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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거시기 머시기

: 이어령의 말의 힘, 글의 힘, 책의 힘

[ EPUB ]
리뷰 총점9.6 리뷰 51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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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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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4.3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4만자, 약 4.2만 단어, A4 약 84쪽?
ISBN13 978893495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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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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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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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이고 언어로는 줄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다. (…) ‘거시기 머시기’나 ‘카오스모스’는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암호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생각 장치라 할 수 있다.
--- p.9~10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나’의 세계를 노래하는 것이 시요,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 법, 경제에서는 ‘베스트 원’을 추구하지만 문학과 예술의 세계에서는 ‘온리 원’을 지향합니다. 장미를 맨 먼저 미녀에 비유한 사람은 천재이지만 그것을 두 번째 말한 사람은 바보입니다.
--- p.18

흑백논리의 가시철망을 끊고 무한한 상상의 벌판으로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위바위보의 그 가위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를 일깨워주어야 합니다. (…) 보자기는 주먹을 이기고 주먹은 가위를 이깁니다. 거꾸로, 가위는 주먹을 이긴 보자기를 이깁니다. ‘가위바위보’에는 관계만이 있을 뿐 그 어떤 것도 정상에 선 절대적인 승자는 될 수 없습니다.
--- p.24

나에게 만약 건드리는 것마다 금덩이로 변화시키는 지팡이가 있다면 나는 지식이라는 금덩이가 아니라 지식을 창조하는 상상력의 지팡이, 지혜의 지팡이를 놓고 가려고 합니다.
--- p.50

한국인에게 책의 길은 부국강병의 길과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그것들의 위협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책의 힘을 선택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은 그들을 가난하게 만들었고, 책은 병과(兵戈) 앞에 그들을 떨게 했지만 동시에 그들은 책의 힘을 믿었습니다.
--- p.54

지지자가 뭐냐, 호지자가 뭐냐, 낙지자가 뭐냐, 하는 것은 종이가 어떻게 변천해서 종이와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왜 인간의 문명이 달라졌는가를 묻는 것과 같아요. 즉 인간의 문명은 종이 발달사에 둘러싸여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p.80

‘글’은 암벽 같은 딱딱한 것을 긁는 것을 어원으로 합니다. 흔적을 남기는 것이죠. 긁다, 그리움, 그림 전부 글에서 나온 겁니다. 책은 글입니다. 말과는 다릅니다. 어떤 흔적을 남기니까 시간이 공간화됩니다. 말한 것은 사라지지만 긁는 것은 흔적으로 남습니다. 그리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그리움은 마치 책에 글자처럼 여러분 가슴속에 긁혀져 있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글은 말과 달리 흔적을 남깁니다.
--- p.129~130

책이란 집단 기억입니다. 문화도 집단 기억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공통된 상상력과 지식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집단 기억 없이는 아시아의 지식인도 없고, 지식 체계도 없고, 새로운 미래가 없습니다.
--- p.163

언어의 세계에는 인간의 창조적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절대 변화가 불가능한 자연법칙이 아닌,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언어의 세계 속에서 나의 삶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word’로 ‘world’를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희망이 넘치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 p.180

말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을 선동할 수도 있고, 소동을 잠재울 수도 있어요. 언어가 병들고 잘못되었을 때, 잘못된 세계에서 잘못된 정보로 사는 거예요.
--- p.186

언어의 속도에 반응해서 뒤쫓아가는 사람, 창조적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 여러분은 언어를 소비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뒤쫓아가는 사람이 되지도 말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기 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에요. 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말하기의 핵심입니다. 뒤쫓아가지 말라는 것.
--- p.192~193

한국말에서만큼은 ‘죽다’ ‘죽이다’가 같은 말이에요. ‘죽인다’는 말이 없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말만으로는 살인자가 한 사람도 없어요. “너 죽을래?” 그러죠. ‘죽인다’고 안 해요. 이 말속에 놀라운 신비가 있어요.
--- p.233

100퍼센트 번역 가능한 것도 100퍼센트 번역 불가능한 것도 번역은 거부합니다. 두 언어가 접촉할 때 생기는 차이의 긴장을 먹고사는 것이 번역이라는 생명체이지요.
--- p.261

번역의 운명과 그 최종 목적지는 번역하고 남은 부분에 있으며 (…) 그런 시각에서 보면 번역자(translator)란 그에게 늘 붙어 다니던 배신자(traitor)가 아니라 처음부터 패배를 각오한 순직자라 고 부르는 편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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