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바라;봄

바라;봄

: 정신과 의사의 일상 사유 심리학

리뷰 총점9.7 리뷰 29건 | 판매지수 282
베스트
에세이 top100 1주
구매혜택

포함 소설/시/에세이 3만원↑ 1984 탁상시계(포인트 차감)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2g | 130*200*18mm
ISBN13 9791191393767
ISBN10 119139376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통은 고유하여 일반화될 수도, 공식화될 수도 없다. 그렇게 되는 순간 고통은 관념 속에서 무화되어 버린다. 정신과에서 진단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공황장애 환자, 혹은 우울증 환자 같은 것은 없다. 그 사람, 고통받는 그 사람이 있을 뿐이다.
--- p.31 「고통」 중에서

지금 여기에서 흐르는 음이 기억 속의 음과 섞인다. 현재의 연주는 기억과 다르고 기대와 달라서, 오롯하게 떠올랐다가 스러지는 음들이 새로운 느낌을 일으킨다. 곡의 흐름에 대한 기대와 미리 예측하는 감동이 현재 생겨나는 낯선 느낌과 뒤엉켜 다시 지금 여기에서의 경험을 만든다. 현재가 오로지 현재인 적은 없다. 기억과 기대, 두려움과 설렘, 과거와 미래가 항상 지금 여기에 모여 북적거린다.
--- p.40~41 「기대」 중에서

그 순간 마치 누가 내 이마를 탕 때린 것처럼 머릿속에 “삶이란 내 모든 행동의 정확한 총합이다”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생각을 말하든 속에만 품든, 감정이 일기에 쓸 만큼 중요하든 흘려보내고 나면 평생 기억하지 못하도록 사소하든, 내 모든 생각과 행동과 느낌이 나를 이룬다는 것. 읽고 쓰고 놀고 먹고 자고 싸고 울고 웃는 모든 일들이, 이루고 쌓고 성취하는 모든 것들이, 놓치고 잃고 잊고 실패하고 포기하는 모든 순간이 합류하여 내가 된다는 것.
--- p.49 「깨달음」 중에서

오르페우스가 뒤돌아보지 않았다면, 바라던 대로 ‘죽음의 그늘로 감싸인’ 에우리디케와 백년해로할 수 있었을까? 그것이 사랑일까? 사랑한다면 걱정되어 돌아보지 않을 수 없고, 그래서 사랑을 영원히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뒤돌아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존재와 마주쳐야 했으리라. 그리하여 옛이야기들은 상실까지가 진짜 삶과 사랑의 완성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 p.85 「뒤돌아보기」 중에서

뒷모습은 준비할 수 없고, 조절할 수 없고, 꾸밀 수도 없다.?항상 활짝 열려있어서 얼굴 표정처럼 닫을 수도 없다.?팔다리 휘둘러 방어할 수도 없다. 말이 없기에 침묵의 온도가 느껴지고, 표정이 없기에 온몸이 말하고, 무력하기에 오히려 존재 자체가 오롯이 떠오른다. 우리가 한 사람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이다.
--- p.88~89 「뒷모습」 중에서

진료실 같은 자리에 앉아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두 살배기 어린아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한 명 한 명이 각자 나름의 사연과 고유한 고통을 품고 온다.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모두 공유하는 것은 ‘변화’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달라지고 싶고 나아지고 싶다는 욕망. 치료자와 바라보는 방향이 어긋날 수는 있지만 변화하고자 하는 욕구는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
--- p.134 「변화」 중에서

이게 드문 일일까? 억울해서, 두려워서, 서운해서, 불편해서,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자신을 속인다. 안다고 하고, 모른다고 하고, 기억이 난다고 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너를 위해서라고 하고, 너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믿어버린다. 하지만 정말 자신에게 솔직한 것이 가능할까?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서, 자신의 기억을 속이고 스스로 한 거짓말을 믿는 죄인처럼’ 우리는 속이다가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과 솔직하다가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는다.
--- p.167 「속이다」 중에서

잘 안아주기 위해서는 미묘한 균형이 필요하다. 조심하다 보면 너무 멀어지고, 긴장하면 몸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포개어지지 않는다. 지나치게 끌어안으면 옥죄이고 아프다. 성적이거나 공격적 충동이 침입하면 뾰족하고 날카로워져서 불안하고 위험해진다. 상대의 미묘한 반응에 나를 맞추며 안음으로써 안기는, 미묘한 균형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다.
--- p.185 「안다」 중에서

누군가가 내 고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내 불안과 분노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마주하고,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에 휩쓸리는 나에게 실망하지 않는 경험은 깊은 안전감을 주고, 거기서 우리 모두는 딛고 일어설 발판을 발견한다.
--- p.239 「좋아하다」 중에서

얼마 전에는?아내 수술 때문에 며칠 입원하느라 아이들을 처가에 맡겼다. 퇴원하는 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작은 액수를 넣어서 드렸는데, 장인어른께서 수술 받느라 고생했다며 봉투를 하나 손에 쥐어주신다.?돈이 오고 가면서 결국 제로가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여전히 드린 것도 맞고 받은 것도 맞다. 드리는 기쁨과 받는 감사함이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의미는 그대로 남았다. 계산상으로는 제로인데, 의미는 두 배가 되는 이 당연하지만 신기한 기적이라니.
--- p.243~244 「주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