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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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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86g | 145*218*21mm
ISBN13 9788965964599
ISBN10 896596459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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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크기는 작지만 하나의 소우주 같은 존재, 곤충.
그 세계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한 유쾌한 생태 에세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생명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바로 곤충이다! 그러나 곤충 하면, 대부분 ‘징그럽다’, ‘인간에게 해를 입힌다’, ‘무섭다’ 등의 혐오스러운 반응이 먼저다. 이는 인간이 속한 포유류와는 다른 생김새와 생태 때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곤충에 대한 섣부른 오해가 불러온 편견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곤충이 자연 생태계의 유기적인 순환을 위해 담당하고 있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자신만의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가진 명민한 동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 『곤충 수업』은 어린 시절 곤충의 매력에 빠진 이후 지금까지 오직 곤충 연구에만 매진해온 열혈 곤충학자가 써낸 곤충을 향한 세레나데(!)이다. 저자는 곤충학자의 일상에서부터 곤충에 대한 놀라우면서도 흥미로운 지식들을 과학, 역사, 지리,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위트 있게 전달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작은 존재를 향한 애정과 관심이 궁극에는 인류와 자연을 위하는 길이라는, 소중한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곤충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1부 웰컴 투 곤충 수업
생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곤충, 너의 이름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곤충 수업
희미한 반짝임에 담긴 위대한 자연의 섭리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거충
곤충학자로 산다는 건

2부 곤충학자의 일상다반사
저는 ‘메뚜기 선생님’입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난 조선의 여치
추억이 기록이 될 때
호기심의 캐비닛
곤충을 알면 역사가 보인다
서구인이 남긴 우리 곤충의 기록들
북한 곤충학자들과의 교류를 꿈꾸며

3부 곤충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옛말 속에 살아 있는 곤충들
작은 존재의 독한 생존 전략
곤충의 변신은 무죄
머리 없는 사마귀의 비밀
벌은 이유 없이 쏘지 않는다
귀뚜라미가 울지 않았던 이유
낯선 소리의 정체를 밝히다

4부 충문화 산책
화폭에 담긴 곤충
한중일 삼국의 초충 문화 비교
같은 곤충, 다른 이름
유적과 사찰에서 만난 곤충들
파피용의 만찬
네가 왜 거기서 나와

5부 ‘곤피아’를 꿈꾸며
곤충 괴담
똥벌레에서 금벌레가 된 소똥구리
사람도 먹이사슬의 일부다
갈색여치의 습격
역사 속 곤충의 대발생
지킬과 하이드
히치하이킹 하는 곤충들
곤충 삼매경의 빛과 그림자

에필로그 | 곤충을 위해, 지구를 위해, 우리를 위해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곤충에게 얼마나 다양한 이름이 있는지 보통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우리나라 곤충 중 알려진 것만 해도 1만 8천 종이 넘는다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랍니다. 민간에서 부르는 곤충 이름은 지방색이 묻어 있으며 이는 문학 속에도 곧잘 등장합니다. 물고기나 식물 이름이 지역에 따라 다르듯 곤충 이름도 사투리가 있어서 잠자리는 잔자리(황해), 나마리(충북), 자마리(경기), 철갱이(경북)5 등으로 불립니다. 반딧불이는 반디와 개똥벌레를 비슷한 빈도로 사용하고, 제주에서는 불한듸라고도 부르지요. 땅강아지는 도루래, 땅깨비라고 부르고, 대중가요 「땡벌」로 유명한, 땡삐로도 알려진 곤충의 표준어는 땅벌 혹은 뒤영벌입니다. 우리가 그저 벌레라고 부르면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지만, 정확히 그 이름을 불러줄 때, 곤충은 징그럽고 혐오스럽다고 여겨지는 존재에서 친근한 자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리라고 생각합니다.
--- 「곤충, 너의 이름은」 중에서

곤충은 뛰고 날고 숨고 달아나고 움직이는 대상이라 활동적인 아이들과 함께 수업하기 좋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에 움직임이 너무 빠르거나 작고 연약한 곤충보다 적당한 크기의 하늘소 같은 곤충이 등장하면 더할 나위 없이 정말 좋습니다. 하늘소는 ‘돌드레’라고도 부르는데, 예전에 어린이들이 하늘소 더듬이를 붙잡은 채 무거운 돌을 들게 하던 놀이에서 유래한 별칭입니다. 하늘소 더듬이는 튼튼해서 여간해서는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다리의 붙잡는 힘도 강해 무거운 돌도 거뜬히 들어 올리지요. 이 놀이는 어른들도 좋아합니다. 하늘소 몸통을 붙잡으면 ‘끽끽’ 하는 소리도 내는데, 귀를 가까이 대면 ASMR처럼 생생하게 들립니다. 재미와 오감을 자극하니 숲에서 곤충 수업을 할 때 만나게 되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곤충이 바로 하늘소이지요. 자연은 늘 깨달음과 감동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하는 곤충 수업」 중에서

곤충을 전공한 생물학자로서 저는 이들이 남긴 기록에서 한 가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당시 서구인들의 관점에서 조선의 자연환경이 이미 상당히 황폐화되었다는 기록입니다. 고트셰는 산림 벌채에 대해 지목하면서 “숲의 무분별한 벌목 뒤에 남은 것은 소나무였다. 왕의 무덤, 불교 사찰 또는 산세상 접근이 어려운 곳 등과 같이 벌목이 금지된 곳에서만 빼어난 교목림을 볼 수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앤더슨 역시 채집의 어려움에 대한 편지를 남겼는데 거기에는 제주도 탐사를 보고하며 “섬이 아주 흥미롭지만 포유류의 수는 매우 적습니다. 나는 쥐와 족제비만 겨우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사슴, 멧돼지, 오소리 외에는 끈질기게 사냥했지만 얻을 수 없었습니다. 섬에는 토끼도, 담비도, 다람쥐도, 늑대도, 여우도, 곰도 없습니다. 두더지나 뒤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형태의 야생 고양이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로부터 저는 한 나라의 자연이 파괴되는 현상이 국운의 쇠망과 별개가 아니라는 세계사의 교훈을 얻곤 합니다.
--- 「서구인이 남긴 우리 곤충의 기록들」 중에서

황남대총의 유명한 비단벌레(玉蟲) 마구 장식이 있습니다. 비단벌레의 화려한 딱지날개는 신라의 금동문화와 무척 잘 어울리는 소재입니다. 딱정벌레의 딱지날개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무척 견고한 소재로, 화석이나 지층 속에 그대로 남아 있어 유적 발굴 과정에서 자주 발견되는 편입니다. 일본 호류사(法隆寺)의 옥충주자(玉??子)를 비롯해 여러 문화권에서 비단벌레를 화려한 장신구로 사용한 예가 있습니다. 옛 선조들은 자연현상을 관찰할 때 당시의 지식 수준과 사고 체계로 이를 해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곤충의 출현에 대해서도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예로부터 인간과 곤충은 서로 무관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인간과 곤충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공존 공생하는 관계를 이루며 살아왔음을 오늘날의 우리가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유적과 사찰에서 만난 곤충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곤충을 알면 자연과 생태가 새롭게 보인다!
‘메뚜기 박사님’이 들려주는, 이제껏 몰랐던 곤충의 진짜 이야기.


‘곤충’ 하면 우리는 흔히 ‘징그럽다’, ‘병충해를 옮겨 피해를 입힌다’라고 생각하며 혐오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이는 곤충 특유의 기괴한 생김새 혹은 낯선 생태적 습성을 통한 편견이거나 곤충의 종류를 해충에 한해서만 생각한 탓에 생긴 선입견이다. 그러나 지구 생명체 가운데 생각보다 훨씬 대단하고 훨씬 이로운 존재가 바로 곤충이라는 걸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곤충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생물 종의 다양성과 개체의 숫자가 그 어떤 생명체보다 크고 많다. 곤충 한 마리는 사람이 무심코 밟거나 살충제를 뿌리면 금방 죽어버리는 등 미물에 지나지 않지만, 지구에 사는 개미를 모두 합하면 인류 전체의 무게보다 더 나갈 정도로 곤충 종의 생물량은 엄청나다. 이뿐만이 아니다.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곤충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다. 꽃가루를 옮기고, 숲속의 동물 사체와 배설물을 치우고, 새와 개구리 등 다른 상위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는 등 곤충들은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기만의 기능을 말없이 묵묵히 수행한다. 크기가 작아서, 우리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이 책 『곤충 수업』은 어린 시절 곤충의 매력에 빠진 이후 지금까지 오직 곤충 연구에만 매진해온 열혈 곤충학자가 써낸 생태 에세이이자, 자연과학 교양서다. 이 책의 저자인 김태우 박사는 여러 곤충 종들 중에서도 메뚜기를 전공하여 대중들에게는 ‘메뚜기 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신진 곤충학자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최초로 대규모 생물표본 수장시설을 갖춘 국립연구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소속으로, 한국 곤충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태우 박사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곤충학자의 일상에서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곤충에 대한 정보들에 이르기까지 곤충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자신의 체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친절하고 위트 있는 목소리로 전달한다.

이 책은 세 가지 점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습니다. 하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이 곤충을 대할 때 온고지신(溫故知新)의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곤충을 애증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문화를 만들었는데, 그런 현상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둘째는 현장 교육과 곤충 수업 등을 통해서 만났던 분들이 곤충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하며 자주 물어보던 질문들에 대해 친절한 답을 드릴 수 있는 책이고자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곤충학자라는 직업의 이모저모를 친근하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과학에서부터 지리, 사회, 역사, 문화를 종횡무진하는
곤충과 인류 역사의 앙상블!


이 책에서 저자는 곤충의 생태를 다룸에 있어 단순히 과학적인 정보만 전달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곤충’이라는 기상천외한 생명을 둘러싼 놀라운 과학 지식에서부터 역사, 지리, 사회, 문화를 종횡무진하며 곤충의 한살이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종종 사용하는 속담이나 구한말 조선에 온 유럽의 탐험가들의 기록, 옛사람들이 남긴 그림이나 조각 등을 통해 알게 되는 곤충 이야기는 이제껏 어디에서도 본 적 없을 정도로 신선하다.

곤충을 소개할 때 스토리텔링은 곤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오늘날 곤충 이름은 자연과학의 영역에서 새로 작명된 경우가 많아 대중들이 더 괴리감을 느낍니다. 만일 곤충 생태 해설 시 스토리텔링을 할 인문학적 소재가 없다면 최근 밝혀진 해당 곤충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설명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숲에서 만나는 수많은 곤충 대부분은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 「곤충, 너의 이름은」 중에서

뿐만 아니라 곤충을 ‘찐’으로 사랑하는 곤충학자의 일상다반사를 읽는 즐거움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곤충의 독성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애남가뢰의 노란 체액을 자신과 후배의 팔에 바르다가 화상을 입고, 딱정벌레 표본을 찾기 위해 등산객들이 산속에서 몰래 볼일(!)을 본 뒤 버린 휴지 더미를 뒤지고, 한밤중에 퍼붓는 비를 맞으며 울음소리에만 의지해 철써기 채집을 해내고, 우연히 들른 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낯선 곤충 소리를 허투루 넘기지 않고 깊이 파고들어 결국 신종 발표까지 하게 된 이야기 등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직업에 헌신하는 열정과 감동을 선사한다.

자연 속 작은 존재가 일깨워준 공존의 지혜,
곤충을 위해, 지구를 위해, 인간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김태우 박사는 작은 곤충의 세계를 오랜 기간 연구하고 관찰하면서 하나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바로, 크기에 상관없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하나가 복잡하고 정교한 소우주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는 곤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호기심 있게 관찰한다. 날개를 팔랑이며 날아가는 나비에 매혹되어 뒤쫓아 가던 기억, 코스모스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잠자리를 잡겠다고 살금살금 다가가던 기억, 흙장난을 하다가 줄지어 기어가는 개미들의 행렬을 유심히 들여다보던 기억 등, 유년시절에는 곤충과 관련된 낭만적인 혹은 천진한 기억들을 하나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바쁘고 거대한 목적을 좇는 어른의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차츰 미시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린다.

이 책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자연 속 작은 존재가 들려주는 공존과 생존의 지혜에 대해 다시금 깊이 사색하게 한다. 거대한 생태계 안에서 작은 몸뚱이로 자기 나름의 생존을 도모하는 곤충들의 이야기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도무지 친근해질 수 없을 것 같은 우리 주변의 곤충들이 대견하고 기특하게 보이는 경이로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오랫동안 사랑하며 탐구해온 세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쓴 한 권의 따뜻한 생태 에세이는 자연의 작은 생명체인 곤충을 위한 일이 곧 우리와 지구를 위한 일임을 깨닫게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 세계적으로 곤충의 생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랑이나 곰 같은 알파 포식자의 보전에 대해서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작은 곤충은 설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 생물의 멸종 현상을 걱정하는 이유는 결국 지구 전체가 살기 힘든 불모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일 텐데,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편견과 선입관을 조금 거두고 소외된 생명인 곤충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면 좋겠습니다.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곤충에 무관심한 것은 지구상 대부분의 생물에 무관심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곤충은 생명의 나무에서 갈라져 나온 우리 인류처럼 이 지구를 밝히고 있는 소중한 생명 중 하나이다. 곤충은 인류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인류는 곤충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김태우 박사의 이 책은 곤충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어디로 가야 할지 빛을 비춰준다. 높은 산과 깊은 골 그리고 인적 없는 바닷가와 모래언덕에서 딱정벌레를 찾아 헤매는 곤충학자를 상상해보라! 누군가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내게는 뭉클하고, 감동적이고, 사랑스럽다.
-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

작은 곤충 하나도 자신의 삶이 있다. 우리나라에 기재되어 있는 2만 종의 곤충, 그리고 지구에 생존한다고 기록되어 있는 80만 종의 곤충, 모두 제각기 자신의 삶이 있다. 곤충 한 종 한 종마다 제 나름대로 먹이도 구해야 하고, 배우자도 찾아야 하고, 포식자도 피하며, 알에서 성충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 지구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작은 삶이 80만 개가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80만 개의 곤충이라는 작은 우주가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곤충 수업』은 곤충이 간직한 3억 년의 삶의 지혜를 엿보는 기회이다.
-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책을 읽는 내내 곤충에게 이야기문화를 입혀주고 싶은 연구자의 몸부림을 느꼈다. 어릴 적부터 쌓아온 자신의 곤충 경험과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 지리,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들이 곤충을 매개로 엮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실, 곤충은 종류가 너무 많은 데 비해 그들에 대한 지식정보는 턱없이 적다. 특히, 사람과 곤충이 함께 해온 역사나 문화에 대한 정보는 더욱 빈약하면서 단편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조각들을 짜깁기하듯이 이어 붙여 곤충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이야기를 하며 즐길 수 있음을 이 책에서 보여 주고 있다. 비로소 곤충이 생명의 일원이자 문화가 되었다.
- 박해철 (박사, 문화곤충연구소 소장)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교과서와 문제집을 펼쳐놓고 학생들에게 등을 돌려 칠판에 열정을 다해 시험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한 요점정리를 적어주는 방식은 어쩌면 우리에게 학교와 학원을 통해서 가장 익숙한 방식일지 모른다. 문제는, 시험이 끝나고 나면 저절로 잊히는 내용이 많다는 것. 반면, 수줍은 말투로 조곤조곤 눈을 반짝이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진심을 다해 이야기해주는 과학자나 연구자를 만나 보았다면, 그 순간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곤충학자 김태우 박사의 『곤충 수업』을 펼쳐 들면, 그가 얼마나 진심을 다해 곤충을 사랑하는지 훅 와 닿을 것이다. 사진을 곁들여 보여주기도 하지만, 우리의 머릿속에 하나의 이야기를 쫙 펼쳐지게 만드는, 곤충들의 세상을 그는 우리 눈앞에 생생히 묘사한다. 한 문장 한 문장, 모든 챕터의 곤충 이야기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누가 읽어도 바로 알 수 있다. 그의 곤충 사랑은 찐이다.
사랑은 마음으로 전해지고 뇌가 그것을 바로 느낀다. 사랑으로 전달되는 과학적 지식은 따뜻하고 유쾌하고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학자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의 사랑에 함께 빠져들 것이다.
- 장동선 (뇌과학 박사, 『뇌 속에 또다른 뇌가 있다』, 『뇌는 춤추고 싶다』 저자)

“나는 메뚜기 100종을 알고 있다”라는 심리검사 문제는 유명합니다. 호기심에 “그렇다”라고 선택하면 정신적 문제가 있으며 주의를 요하는 인물이 되고 마는데, 어쩌면 저자인 김태우 박사님의 연구들이 아니었으면 한국에서 ‘The Smaller Majority(작은 다수)’인 메뚜기 100종을 아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했을 겁니다. 이 책은 메뚜기 100종 이상을 알 수 있게 만든, 그런 연구들에 숨겨진 경험과 노하우들이 터져 나온 책입니다. 연구와 조사를 하면서 모아둔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연구사, 개인적인 경험들, 그리고 감춰져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더해져 곤충들에 대한 지식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태우 박사님은 이 책에서도 ‘메뚜기 선생님’입니다.
- 김도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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