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의 아이들에게 ‘부’를 물려주기보다, ‘부’의 가치를 알려주고 스스로 그런 삶을 꾸려가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삶이 생각과 몸에 스며들어, 돈에 쫓기기보다 주도하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 자녀에게, 교실에서 만난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경제 교육과 경제 습관의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 자녀와 제자들은 나보다 더 건강하고 풍성한 삶을 살길 바라는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여러 부모가 이 책을 통해 그 생각과 방법을 나누고 적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p. 13 「들어가는글」 중에서 중에서
주변에 일찍이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과 대화를 나눠 보면 듣게 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은 부모에게 부, 소위 말하는 재산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부에 관한 생각’을 물려받았습니다.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여유로운 수준의 재산보다 중요한 유산은 경제의 흐름, 경제에 대한 감각, 돈을 다루는 방법과 습관입니다. 어릴 때부터 밥상머리에서, 잠자리에서, 동네 가게에서 몸과 마음으로 익혀 온 이러한 가치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 삶의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어른이 되었을 때 큰 자양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히 돈이 아니라 경제의 흐름, 경제에 대한 감각, 돈을 다루는 방법과 습관을 길러주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경제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해야 합니다. 아이가 경제와 관련된 어떠한 것에 ‘왜?’라고 묻거나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그때가 적기입니다. 그렇게 경제 대화를 시작하면 됩니다.
--- pp. 26~27 「Part 1. 평생의 경제적 자유 결정하는 11세의 돈 습관」 중에서
초등학교 4학년, 11세쯤 되면 아동 발달의 영역 중 지성 발달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3학년까지는 지적사고 중 기억, 이해에 의존하여 사고하는 경향이 큰데, 4학년이 되면 점차 논리적인 기억 능력으로 사리를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즉, 아이가 상황이나 문제를 기억하고 이해하던 수준에서, 사물과 현상의 이치를 따져 생각하는 논리적 사고 수준으로 발달합니다. 정보를 사고 체계에서 받아들이는 지적 수용 능력도 확대됩니다. 특히 관심의 범위가 ‘나’에서 친구, 그리고 나아가 나를 둘러싸는 사회로 크게 확장됩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에서 경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길거리를 지나다가 유리창에 폐업, 임대라고 적힌 텅 빈 상가를 보며 왜 비어 있냐고 궁금해하기도 하고, 마트에는 왜 1+1 하는 물건이 많은지 묻기도 합니다. 이러한 궁금증은 아이가 유별나서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3, 4학년 시기에 사고의 확장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궁금증이 경제 개념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개념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p. 46, 49 「Part 2. 11세에 알아야 할 핵심 경제 개념 조기교육」 중에서
정돈된 생활은 정돈된 몸가짐으로 이어집니다. 교실에서 깔끔한 인상 덕에 값비싼 옷을 입지 않아도 많은 친구에게 호감을 주는 아이가 있습니다. 깔끔한 인상은 가지런히 자른 손톱, 건강하고 탄탄한 몸, 곧게 편 자세, 자신감 있고 다정한 말투, 여러 가지 반찬을 골고루 적당히 담은 식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이내 평정심을 찾는 감정의 회복탄력성 등 여러 가지 면모가 어우러져 나타납니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는다는 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나를 좋게 보아주는 사람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경제적 습관 중 정리 정돈은 결국 물건, 몸, 마음을 정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자산가, 기업가는 생활이 심플합니다. 그들의 일상은 무엇이든 한눈에 알기 쉽도록 정돈되어 있습니다. 돈의 흐름도 알기 쉽고, 돈을 쓸 때와 아낄 때의 사고방식도 단순합니다. 심플하지만 분명한 규칙이 있는 삶입니다.
--- p. 134 「Part 3. ‘부의 미래’를 여는 키가 되는 11세의 11가지 경제 습관」 중에서
많은 부모가 초등학교 중학년이면 용돈을 한 달에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사실 ‘얼마’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다른 것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① 아이의 상황을 고려하여 용돈의 양을 정했는가? (부모 마음대로 정하지 않았는가?)
② 용돈 주는 것을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하였는가? (아이가 보챈다고 횟수나 기간을 자주 변경하지 않았는가?)
아이마다 처한 상황도 다릅니다. 아이가 평소 용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나요? 아이가 소비하는 용돈의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 pp. 159~160 「Part 4. ‘부의 미래’로 인도하는 부모와 자녀의 11가지 생각 습관」 중에서
그동안 소비자 마인드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사용했다면, 창업자 마인드로 세상을 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고요? 훗날 아이가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을 하는 창업가, 기업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생산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기회가 보이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며 방법이 드러납니다.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미래의 예비 창업가에게 세상은 온통 배울거리이자 호기심 천국입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평소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을 살피며 사고를 확장해 갑니다. 사회를 좀 더 이해하고 또 다른 꿈을 꿈꿔볼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가 힘이 되고 능력이 되는 세상에서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발현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세상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도록 안내해 주세요.
--- pp. 173~174 「Part 4. ‘부의 미래’로 인도하는 부모와 자녀의 11가지 생각 습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