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의도 / 우리가 알고 싶던 세상의 모든 총들
인류는 생존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무기를 발명했다. 그리고 수많은 투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욱 효과적인 무기를 개발했다. 육체적인 힘에서 출발한 인류의 무기는 칼, 도끼, 철퇴 같은 전투용 기구로 옮겨갔다. 더불어 이 기구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개인의 기술이 중시되었다. 그러나 총이 등장하면서 전쟁의 승패는 물론 전투 방식까지 원천적으로 바뀌었다. 총은 인류의 역사를 좌우한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총이 탄생한 지 500년이 지났다. 총은 근접전 최고의 무기로서 지금까지 군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에 비해 관련 서적이 너무 부족하고 빈약한 실정이다. 관련 자료들마저 군사 서적의 부록 정도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총기 마니아들과 군사전문가들의 갈증을 해소하기가 힘들었다. 관련 서적들조차 외국 자료를 짜깁기하거나 있는 자료들을 모아놓은 데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때 출간한 『총 백과사전』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총 백과사전’으로, 이미 총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가장 정확하고 깊이 있는 총 해설서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소총, 권총, 샷건에서 기관총, 기관단총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총기류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체계적이고 가장 정확한 정보를 담아 그간 깊이 있는 자료에 목말라있던 총기 마니아들과 직업군인들에게 매우 귀중한 자료다.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때 장난감총 갖고 전쟁놀이 한 번쯤 해본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군인들에게 총기는 가장 대표적인 기본화기로 무기체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 할 만한다. 때문에 총기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된 서적은 총기 마니아들은 물론 직업군인들에게도 매우 필요한 존재다. 그런 점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THE GREAT BOOK OF GUNS』가 국내에서 『총 백과사전』으로 번역, 출간된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이 책은 소총, 권총, 샷건, 기관총, 기관단총 등 거의 모든 총기류의 역사와 제품을 망라한 총기 백과사전이라 할 만하다.” ― 「추천사」 중에서
주요 내용 소개
|손 안의 전쟁사, 피스톨과 리볼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진 것은 권총 때문이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형편없는 권총을 생산해 불명예를 얻었다. 일본군의 권총 중 가장 형편없는 총은 남부 94식 8㎜ 권총이었다. 총열과 노리쇠가 결합되기 전에 격발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단발자가 총몸 옆으로 돌출되어 있어 총몸을 잡기만 해도 총이 격발되었다. 더구나 생산비마저 턱없이 비쌌다. 군인을 보호해줄 권총이 군인을 위협한 것이다.
권총은 총기류 중에서도 가장 보편화된 것이 무기다. 권총이 전 세계에 경찰의 주무기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개인의 경호용 무기나 스포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편리함 때문이다.
본서는 세상의 모든 총기류 중 먼저 가장 보편화된 총기인 권총 1,000종을 소개하고 있다. 14세기 초?중반 제작된 핸드곤(일명 소총통)에서부터 16세기 초반의 바퀴식 방아틀 권총, 19세기 초의 뇌관식 총기류, 이후 금속제 일체형 탄환을 사용하는 리볼버인 스미스 앤드 웨슨, 슈타이어 9㎜ 특수 목족 권총(1993년), 1998년에 만든 파브리크 나시오날 5.7㎜ 파이브 세븐 권총까지 상세하고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베레타 1984의 구조도, 권총과 연관된 유명한 결투 일화, 제1,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과 독일군, 일본군, 러시아군의 권총 비교는 전쟁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소총과 산탄총의 모든 것|
소총은 14세기 북유럽 군인들이 원시적인 핸드곤에 부착된 창을 겨드랑이 아래에 끼고 다니던 시기부터 시작한다. 미국이 선조총으로 영국과의 독립전쟁(1775~1783)을 승리로 이끈 후 소총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후장식, 자동 소총에 이어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된 M16/M-4 소총, 레이저 측거기가 장착된 소총까지 등장했다.
본서에서는 1768년에 만든 브라운 베스 수석식 활강총을 시작으로 19세기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를 이끈 대표적인 소총들, 스펜서 라이플 1860을 비롯해 남북전쟁 당시 사용된 소총들, 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되었으며 이후 크게 성공한 파브리크 나시오날, 베트남전쟁 때 미군 보병의 핵심 총기로 인정받은 후 소총의 대명사가 된 M16은 물론 레이지 지시기가 장착된 SAR-21 돌격소총(1999년)까지 1,000종에 이르는 각종 소총과 산탄총을 소개했다. 이 중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모델로 세계 총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K2 소총(1987년)에 대한 내용은 세계 무기사에 우리나라가 이름을 올린 대표적인 무기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가볍지만 정확하게, 기관단총|
기관단총은 소총보다 짧고 가볍지만 권총보다 정확하고 압도적인 화력을 제공하며, 근접전에서 최적의 무기로 인정받고 있다. 기관단총은 제1차 세계대전 때 50m 거리 이하의 참호전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특히 기관단총에서는 사거리와 함께 화력을 중시했다. 화력이 강해야만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으며, 재장전 시 적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문제점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체형 탄환, 후미 장전식 무기, 탄창 급탄 방식, 블로백, 가스압 작동 방식, 주퇴 방식 같은 자동 작동 방식의 사용으로 화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미군의 헬리콥터 건십에 달린 M134 개틀링 기관총으로 분당 6,000발까지 사격이 가능할 정도다.
본서에서는 1918년 1차 세계대전 때 탄생한 베르크만 MP18.I에서부터 2차 세계대전부터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는 스털링 L34A1 기관단총, 현재 이스라엘?벨기에?독일 등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우지 기관단총은 물론 특수 부대?대테러 부대에서 사용하며 높은 명중률과 완벽한 컨트롤을 자랑하는 헤클러 앤드 코흐 MP5(1965년)에서 1999년 파커 헤일 퍼스널 디펜스 웨폰까지 100여 종에 이르는 대표적인 기관단총들을 모두 모았다.
|보병 전투의 핵심 무기, 경기관총|
경기관총은 보통 한 명의 병사에 의해 운반,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며, 7.62㎜ 이하의 탄을 사용하는 공랭식 보병 휴대 무기를 말한다. 보병들이 휴대하기 간편하면서도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경기관총은 1902년 마드센 기관총으로부터 시작해 2차 세계대전 때 보병 전투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 본서 중 「경기관총」 편에서는 초창기의 마드센 기관총(1902년), 현재까지 가장 성공한 기관총으로 사용되고 있는 M1919A4(1919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 사용되었던 데그챠레프 경기관총(1926년), 1995년에 만든 헤클러 앤드 코흐 G36까지 소개하고 있다. 본문에 소개된 50종의 경기관총 중에서도 특히 1982년 대우에서 개발한 5.56㎜ K3 경기관총은 우리나라가 자체 설계, 생산한 경기관총으로 의미가 각별하다.
|총의 한계를 넘어서다, 중기관총|
“사막 위 모래를 적색으로 물들이고, 붉은 피가 담긴 상자는 깨어졌다 / 개틀링은 탄이 걸렸고 대령은 전사했다 / 연대는 먼지와 연기로 장님이 되어버렸네.”
시인 헨리 뉴볼트(1862~1938)가 전장에서 개틀링 기관총을 보고 묘사한 글이다.
기관총은 현대 보병 전투의 양상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서의 「중기관총」 편에서 살펴보듯이, 미국 독립전쟁 때 사용되었으며 분당 100발이 발사했던 ‘커피 분쇄기’ 총에서부터 2차 세계 대전에서 가장 악명 높았던 무기인 마우저 MG42 기관총, 분당 6,000발까지 가능한 7.62㎜ M134 미니건, 분당 1만 2,000발 사격이 가능하다는 항공 기관포까지 중기관총은 더 이상 근접전이 필요 없음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기관총이라기보다는 기관포에 속하는 것으로 회전식 총열 무기 중 가장 알려진 GAU-8 30㎜와 다총열 전기 격발식 무기로 분당 100만 발까지 가능하다는 ‘메탈 스톰’에 대한 설명에 이르면 현대 총기류의 개발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 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