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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 복수하는 여자들

리뷰 총점9.5 리뷰 17건 | 판매지수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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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16g | 141*205*21mm
ISBN13 9788967996734
ISBN10 89679967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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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 “82년생 김지영”과 소설 밖의 다른 김지영들은 지금 행복할까?
# 아이를 죽이고 싶을 만큼의 괴로움과 벗어나고픈 간절함.
# 산후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


이 책은 산후우울증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여성작가 4인의 경험이 투영되어 있으며,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산후우울증은 출산의 기쁨에 이어 찾아오는 후폭풍이다. 낯선 육아에 따른 스트레스가 누군가에게는 우울증으로, 일탈로, 부부간 불화로 인한 가족 해체로, 심지어는 자살로까지 이어진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만큼의 고통과 고달픔이 동반되는 산후우울증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 지훈이 담임입니다.”승연이 그녀에게 저를 먼저 소개했다. 지훈의 담임이 된 지 한 달도 넘었고 그녀와 통화도 제법 했는데 아직도 제 번호를 저장하지 않았나 보다. 참, 이해되지 않는 엄마였다.
- 또 무슨 일이에요? 간단히 얘기해 주세요!
보통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을 담아 묻는데 그녀는 한 번도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별일도 아닌데 전화 걸어 귀찮게 하느냐는 기색을 폴폴 풍겼다.
--- 「과부하」 중에서

“일당 삼십만 원으로 올려드리면 어떨까요? 아내를 잘 달래서 밖으로 나오게 해주신다면 특별 보너스로 드리려고 했던 돈 삼백만 원을 오백만 원으로 조정하지요.”
태주관은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정도까지 나에게 매달린다면 산후우울증 말고 더 심각한 이유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불길하다. 엮이지 않는 편이 좋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나는 여기까지 말하다가 멈칫했다. 그때 태주관 뒤에 있는 한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끝까지 일자리를 거절하고 나와 버렸을 것이다.
--- 「네메시스」 중에서

자동차 전면 유리창에 빨간 립스틱으로 휘갈겨 써놓은 글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살인자다.

다음 문장을 읽고서 숨이 턱, 막혔다.

5개월 된 아들을 죽였다.
그래서 지금 자살하는 중이다.

무의식적으로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손에는 ‘맥 루비우’ 립스틱이 쥐어져 있었다. 아기 낳기 전까지 자주 바르고 다녔던 화장품 브랜드다. 나는 깜짝 놀라 립스틱을 떨어뜨렸다.
--- 「Mother Murder Shock」 중에서

해주가 조용히 훌쩍였다. 성민은 마음이 안 좋았지만, 여기서 여지를 보이면 안 되겠어서 단호히 말했다.
“앞으로는 담당 주무관이 바뀔 테니 절대로 저한테 연락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런 것도 모두 그분에게 상담하십시오. 일어나겠습니다.”
해주는 성민이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가자 앙칼지게 소리 질렀다.
“나 죽어요!”

카페 안 손님들이 쳐다봤다. 하지만 해주는 망설이지 않았다.
“오늘 이렇게 그냥 가시면 저 막 살 거예요! 아니 이렇게 나가면 저는 죽을 거라구요! 바로 죽을 거라구요.
--- 「한밤의 아기 울음소리」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과부하〉 - 한수옥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승연의 아침은 언제나 바쁘다. 남편은 그런 승연을 도와주기는 고사하고 벌써 며칠째 술에 취해 귀가하고 있다.

아이들 챙기랴, 일하랴, 가끔 시댁 행사에 참여하랴, 과부하가 걸릴 지경인데 남편은 여유롭기만 하다.

이런저런 이유들로 몸도 마음도 지친 ‘승연’
하필 이럴 때 1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고, 그런 승연의 학생 중 한 명인 ‘지훈’은 학기가 시작된 후 한 달 동안 벌써 다섯 번째 배변 실수를 했다.
지훈을 씻기고 옷도 갈아입힌 승연은 이런 상황을 알리려고 지훈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한참 만에 전화를 받은 지훈의 어머니는 잔뜩 짜증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받고, 오히려 “선생님은 지훈이가 옷에 똥을 쌀 동안 뭐하셨어요?”라며 승연을 당황하게 하는데.

〈네메시스〉 - 박소해

실력과 경력을 인정받고 있는 베이비시터 ‘한이수’
어느 날, 면접만 보면 일하지 않는다고 해도 면접비 백만 원을 준다는 재벌 집안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강남의 부촌 중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저택이 아니라 거대한 성과 같은 그 집에 면접을 보러 간 한이수는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집을 핑계로 정중히 거절하려고 했으나 협탁 위에 놓인 크고 작은 액자들 중 한 사진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그 사진은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를 찍은 지극히 평범한 스냅사진으로, ‘90. 4. 3’이라는 날짜가 박혀 있었다. 다른 사진은 품격 있는 은빛액자에 들어 있었는데 그 사진만 소박한 나무액자 안에 들어있어서 눈에 띄었다.

바로, 삼십이 년 전에 버렸던 딸과 왕벚꽃나무 앞에서 찍은 사진.

일자리를 승낙하고 통곡을 하며 도착한 그때 계좌에 면접비 백만 원이 입금된다.

〈Mother Murder Shock〉 - 한새마

‘나는 살인자다.

5개월 된 아들을 죽였다.
그래서 지금 자살하는 중이다.’

5개월 된 아들 노아를 죽인 아니, 죽였다고 믿는 엄마 ‘혜서’
그런 혜서는 지금 자살하는 중이다.

점점 더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 안에서 혜서는 생각했다.
‘내가 정말 내 새끼 노아를 그렇게 만들었구나.’
그런데, 손바닥에 쓰인 글씨 “믿지 마”
누구를, 무엇을 믿지 말라는 것일까!

혜서는 주변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그녀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변인들을.

먼저, 사랑하는 남편이자 노아의 아빠 ‘은오’
손자 사랑이 끔찍한 시어머니 ‘정인’
그리고, 혜서가 운영하던 요가센터의 수강생이었던 베이비시터 ‘이나’

이들 중 이 일을 꾸밀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다.

〈한밤의 아기 울음소리〉 - 김재희

강동서 여성청소년과 형사 ‘강아정’

어느 날, 소개팅 앱에서 만난 여자에게 모텔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범죄 피해 신고자 강무선이 찾아온다.
사건 조사를 위해 그가 들렀다는 모텔을 알아보는 아정.

한편, 강동구 성나동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서성민’은 아기 울음소리가 심하다는 민원이 자주 들리는 가구에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오래된 재건축 대상 아파트 1단지 1009호의 벨을 누른 성민은 여러 번 벨을 눌렀지만 인기척이 없어 돌아가려는데, 파리한 얼굴에 동동 뜬 붉은 립스틱, 그리고 짧은 반바지에 오버사이즈 남방을 입은, 아기 엄마로 보이는 그녀, ‘해주’가 문을 열었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집안은 아기 보행기, 장난감, 이불과 교구류 등이 마구 흩어져 있었다.

성민은 힘들게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해주에게 ‘위기가정 서비스’, ‘아기 돌보미 파견 서비스’ 등의 서류를 보여주며 도움 받기를 제안한다.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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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앤솔러지 소설집 네메시스 복수하는 여자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글***재 | 2022.07.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앤솔러지 소설집 네메시스 복수하는 여자들           죽어, 죽어. 죽어 버려.  내 인생을 망친 악마.         외친다. 하지만 과연 누구를 향한 외침인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한 수많은 선택은 모두 우리에게 결과로 돌아온다. 무척이나 평범한 진리지만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장밋빛 인생을 꿈꾸지만;
리뷰제목

앤솔러지 소설집 네메시스 복수하는 여자들

 

 

 


 

 

죽어, 죽어. 죽어 버려. 
내 인생을 망친 악마.

 

 

 

 

외친다. 하지만 과연 누구를 향한 외침인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한 수많은 선택은 모두 우리에게 결과로 돌아온다. 무척이나 평범한 진리지만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장밋빛 인생을 꿈꾸지만 마냥 장밋빛 같지만은 아닌 인생. 우리, 특히 여자들은 새로운 가정을 꾸림과 동시에 원치 않아도 여러 지위를 부여받는다. 아내, 며느리, 새언니, 올케, 형수, 재수, 조카며느리며 뭐며 쭈욱 나가다가 엄마까지. 여자는 과부하에 걸린다. 갑자기 삶이 버거워진다. 남자들 역시 여러 지위를 부여받는다. 하지만 남자일 뿐이다. 그들의 지위는 이름만 다를 뿐 역할은 하나다. 여자와 다른 점이 이것이랄까.

 

 

 


네메시스 / 복수하는 여자들
한수옥, 박소해, 한새마, 김재희 지음 | 북오션 펴냄

 

 

 

 



 

 

산후우울증을 소재로 한 앤솔러지 소설집 "네메시스"의 저자 이름들이 낯설지 않다. "죽이고 싶은"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던 한수옥 작가의 <과부하>부터 시작한다. 술술 읽힌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승연, 그녀는 숨쉬는 게 기적일 만큼 바쁘다. 아이들 키우는 건 거의 그녀의 몫, 남편은 잘 돕겠다고 하지만 방관자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고 시댁 행사에 빠질 수도 없다. 거기다 이번에 1학년 담임을 맡은 승연은 한 학생의 배변 실수에 자꾸 숨이 막힌다. '내 아이도 이렇게 씻겨주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에 육아와 일에 대한 괴리감마저 생긴다. 그런데 학생의 어머니와의 통화는 그녀를 더욱 당황스럽게 만든다. "선생님은 지훈이가 옷에 똥을 쌀 동안 뭐하셨어요?"라며 따지는 학부모라니. 봉투를 가져가지 않아 차별하냐는 말까지 듣는다. 지훈의 엄마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이 정도면 아동 학대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승연은 지훈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지훈의 엄마가 투신하기 직전 그녀를 붙잡는데... 지훈 엄마는 어쩌다 저 지경까지 간 거지?

이어지는 박소해 작가의 <네메시스> 역시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자타공인 넘버원 베이비시터 한이수는 어느 날, 면접만 봐도 면접비 백만 원을 지급한다는 재벌 집안에 갔다가 협탁 위에 놓인 액자를 보고 당황한다.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젊은 엄마, 바로 몇십 년 전의 한이수와 그의 딸 사진이었다. 재벌 집안의 아내이자 며느리요 한이수의 친딸은 낳은 지 얼마 안된 아이를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간 채 두문불출 중이다. 그녀는 왜 방으로 숨어버린 걸까? 딸아이를 방문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베이비시터로 일하기로 한 한이수는 하나의 진실에 놀라워할 새도 없이 친딸과 함께 재벌 집안의 숨겨진 비밀을 추리소설처럼 야금야금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한새마 작가의 <Mother Murder Shock>. 제목이 심상치 않다. 머더 머더라니! 역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쇼크가 벌어진다. 누구 누구인지, 누구의 의식인지, 누가 겪는 일인지 모든 게 쇼크처럼 터진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와우!

김재희 작가의 <한밤의 아기 울음소리>는 강동서 여성청소년과 형사 강아정과 강동구 어느 주민센터의 사회복지사 서성민이 맞닥뜨린 위기가정 이야기다. 아, 내용 소개는 점점 짧아져야 제맛^^

 

 


 

 

 

눈 뜨고 아이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죽어갔어요.
이렇게 힘들구나...

 

 


산후우울증이 이렇게 섬뜩할 줄이야. 혹자는 출산과 육아가 뭐 그리 대단한 노릇이냐고 하지만 경험하지 않은 자들은 제발 깨우치길 바란다. 이 과정들을 경험한 여성작가들이라서일까,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를 관장하는 여신 이름을 딴 "네메시스"라는 제목과 소재가 찰떡궁합이다. 한 손에는 사과나무 가지를, 다른 한 손에는 물레바퀴를 들고 있다는 율법의 여신 네메시스. 한 손에는 아이를, 한 손에는 고달픔을 부둥켜 안은 세상의 김지영들의 심리가 팩트폭격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게 잘 드러나 있는 미스터리 앤솔러지 소설집. 여성작가 4인의 "네메시스"다.

 


#네메시스 #복수하는여자들 #앤솔러지소설집
#한수옥 #박소해 #한새마 #김재희 #북오션 #산후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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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뚱*이 | 2022.06.0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산우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복수하는여자들이라 첨엔 뭐지하며 궁금증에 읽었다.일에지치고 육아에지치는 여자들의 산우우울증난 거기까진안갔지만진짜 힘들어 울고 소리지렀을때가 있어서 너무나 공감이갔다.과부하는 그런 주부의마음. 워킹맘의 마음이 잘나타나있어 더더욱 공감가는이야기였다.나머지 3명의 작가님껀 반전에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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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우우울증에 대한 여성작가 4인의 앤솔러지 소설집
복수하는여자들이라 첨엔 뭐지하며 궁금증에 읽었다.
일에지치고 육아에지치는 여자들의 산우우울증
난 거기까진안갔지만
진짜 힘들어 울고 소리지렀을때가 있어서 너무나 공감이갔다.
과부하는 그런 주부의마음. 워킹맘의 마음이 잘나타나있어 더더욱 공감가는이야기였다.
나머지 3명의 작가님껀 반전에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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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서평]네메시스 - 한수옥,박소해,한새마,김재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2.05.25 | 추천5 | 댓글4 리뷰제목
모성애라는 건 어떻게 생기는 걸까? 아이가 생기고 열달동안 배 안에 품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걸까? 아니면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그 과정을 지켜고 아이가 자라는 것을 도와주면서 생기는 것일까? 선천적으로 여자라면 무조건 다 모성애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 걸까? 모성애가 없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도 정상으로 보아야 하는 걸까.  ;
리뷰제목

모성애라는 건 어떻게 생기는 걸까? 아이가 생기고 열달동안 배 안에 품으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걸까? 아니면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그 과정을 지켜고 아이가 자라는 것을 도와주면서 생기는 것일까? 선천적으로 여자라면 무조건 다 모성애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난 걸까? 모성애가 없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도 정상으로 보아야 하는 걸까.

 

너만 죽으면 나는 마침내 자유로워질까?

155p

 

자신의 몸 속에서 열 달동안 품고 아파하며 낳은 아이를 자신으 손으로 죽이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비단 산후우울증이라는 그런 증상이나 병명으로 넘겨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잔혹한 사실이다. 어찌하여 그들은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그것은 정말로 모성애가 결핍된 단지 그것 때문일까.

 

<복수하는 여자들>이라는 부제의 이 책의 제목인 네메시스는 원래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복수의 여신을 의미한다. 표제작인 <네메시스>에서는 아이를 낳은 한 엄마가 등장한다. 작은 사모님이라고 불리는 그녀는 아이와 함께 안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안방에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는 그녀의 남편은 유명한 베이비 시터를 붙여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를 나오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는 왜 그런 부탁을 하는 것이며 그녀가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벌집의 상황이라서 마구 공감은 할 수 없겠지만 어딘선가 이런 일이 있을 법도 하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분명 가십거리가 주요 기사가 되는 그런 잡지에 실렸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에 비해 <과부하>라는 제목의 한수옥 작가의 이야기는 충분히 현실적이다. 부부와 남매가 사는 4인 가족. 아침마다 엄마는 아이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한다. 아이들을 깨우고 입히고 씻기고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낼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아빠는 느긋하다. 보통 때는 몰라도 술에 취해 정신없이 들어온 다음날이면 자신 한몸 추스리기도 바쁘다. 전업주부가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엄마는 더욱 마음이 급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맞지 않으면 자신도 늦어버릴 지경이니 말이다. 그런 일상이 쌓이면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해는 하지만 그들의 대처방안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리 엄마는 만만하다고 해도 엄마의 일상이 있는 것이고 아이를 맡기려고 생각했다면 무작정 처들어갈 것이 아니라 미리 전화를 해서 엄마의 일정을 물어봤어야 한다. 그런 점이 아주 못마땅하다. 너무 현실적이라서 기분이 나빴다고나 할까.

 

<마더 머더 쇼크>라는 영문의 제목은 조금 낯설다. 나는 아들을 죽였다라는 문장이 차 창에 쓰였다. 그런 상태에서 물에 쳐박힌 차 안에서 깨어난 한 여자. 문장을 보는 순간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는 생각이 난다. 손바닥을 펴보니 믿지 마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누굴 믿지 말라는 것일까. 자기 자신인가 아니면 저 문장인가. 나는 내 아들을 죽인 걸까 죽이지 않은 걸까. 심리적인 밀당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밤의 아기 울음소리>라는 제목의 마지막 작품은 현실적인 면과 더불어 비사실적인 면이 조금 더해졌다는 생각이다.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해주. 사회복지사 성민은 아이가 자주 운다는 민원을 받고 확인차 그녀를 찾았다.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안하는데 그녀는 성민이 자신을 맡아서 담당을 하면 그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단서를 단다. 그녀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아이를 낳아 보았다면 지금 아이를 기르고 있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엄마와 아이 그리고 육아와 가정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이 여성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에 그 나이 대의 엄마들이 보면 더 공감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적어도 과부하에서는 마치 내 이야기가 하면서 정말로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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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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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개인의 정신질환으로 생각하는 산후 우울증의 심각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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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삶**소 | 2022.05.12
평점5점
산후우울증의 무서움과 외로움과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소설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현*맘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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