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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중고도서

창에는 황야의 이리가 산다

: 창과 미술이 있는 인문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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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1292g | 160*214*35mm
ISBN13 9788970638416
ISBN10 8970638415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같이 깨끗한 상품
  •  판매자 :   하루다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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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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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스페인 제국의 수도였던 톨레도를 연상하리만큼 아름다웠다는 드비나 강 연안의 비텝스크. 러시아를 대표하는 화가 일리야 레핀은 비텝스크를 “러시아의 톨레도”라 했다니 이 마을의 고풍스러움을 짐작할 수 있다. 바이칼 호숫가의 리스트반캬 마을 역시 오래된 목조건물들이 집의 성채를 이루고 있다. 리스트반캬의 나무 집들도 비텝스크만큼 예스러운 미가 풍겼고, 샤갈의 그림에 나오는 풍경과 흡사했다.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리스트반캬에 와서야 샤갈의 그림에 나오는 나무 집과 창의 아름다움을 실감했다. 그가 그림을 통해 꾼 꿈의 실체가 현실을 초월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의 이면에 존재하던 또 다른 현실이었음을 알았다.
--- p.29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것은 어느 순간 우리 곁에 와 있다. 은하를 건너온 모차르트의 나비들은 어느 순간 지상에 음악의 꽃을 피우고는 그와 함께 홀연히 사라져갔다. 모차르트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미의 판타지를 음악의 풍경으로 그렸고, 생명의 나비가 춤추는 음악을 통해 생의 덧없음마저도 경이로움으로 바꿔놓는다. 그의 오선지에서 춤추는 나비들은 우리를 지극히 높은 행복으로 이끈다. 어디선가 한 번은 들었음직한 모차르트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잘츠부르크는 행복 충전소였다. 행복은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찮은 것도 아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생의 순간마다, 잠복해 있던 햇빛처럼 그렇게 반짝이고 있는 게 행복임을 느끼게 한 잘츠부르크.
--- p.92

책을 보는 사람의 내면에는 ‘황야의 이리’가 살고 있다. 내면이라는 황야를 달리는 이리는 갈기를 휘날리며 꿈을 찾는다. 눈 덮인 떡갈나무 숲을 지나면 오롯한 꿈이 모습을 드러낼까, 해거름 이는 강물에 닿으면 꿈을 찾을까. 이리는 오늘도 활자가 새겨진 책 속의 황야를 질주한다. (…) 눈 덮인 황야를 달리는 여자는 고독한 활자의 숲에서 무엇을 찾고 있을까. 책의 행간을 순례하는 여자의 눈빛은 설원에서 본 이리의 눈망울을 닮았다. 노루를 찾아 토끼를 찾아 들판을 달리는 이리처럼, 여자는 활자 냄새를 맡으며 무엇인가 찾고 있다.
--- p.175-176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을 쓸 때 묵었다던 유자와의 다카한 료칸이 떠올랐다. 그곳은 지금도 이 작가가 쓰던 방을 기념관으로 꾸며놓았다고 한다. 야스나리의 방 한구석에는 이로리가 있었다. 작가는 『설국』을 쓰며 화로 위에 무쇠주전자를 걸어놓고 찻물을 달였을 것이다. 폭설에 갇힌 방, 발갛게 달아오른 숯불에서는 무쇠 찻주전자가 김을 뿜고, 흰 눈의 언어로 미문을 썼을 소설가. 그는 찻물 달이는 무쇠주전자를 무척 사랑했을 것 같다. 화로 위 무쇠주전자에서 나는 찻물 달이는 소리는 어떤 화음이었을까.
--- p.276

부안 곰소 마을 인근 이발소에는 20년 넘게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이발소 주인이 세상을 뜨자 그의 아내는 가게 문을 닫은 뒤 소식이 끊겼다. 이발소에 넘쳐나던 동네 사람들 이야기는 봉인되고, 먼지만 켜켜이 쌓인 건물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다. 이발소 명물인 1960년대식 의자는 등받이가 뒤로 젖혀진 채 누워 있다. 엿장수한테 거저 가져가라고 해도 손사래를 칠 이 의자는 긴 잠에 빠진 거인 같다. 잠든 거인의 몸은 뻘건 녹의 더께로 덮여 건드려도 꿈쩍하지 않았다. 옛날 이발소 의자는 의자의 왕 같아 보였다. 궁둥이가 닿는 데는 누런 소가죽이 덮여 있다. 케케묵은 이 구닥다리 의자가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이발소 문이 20년째 잠겨 있던 덕에 잠든 박물관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 p.451-454

작가는 자신이 지은 이야기 집을 저 스스로 허물고, 또 다른 경험에 실려 있는 사유를 영혼의 원고지에 새긴다. 뭇 작가들이 그렇듯 선생님 역시 경험 속에서 예술을 길어 올렸다. 선생님은 “소설 속 이야기의 집은 ‘살아 있는 유기체와 같아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한 편의 소설이 완성될 때마다 선생님의 갈비뼈 한쪽이 조금씩 주저앉았다. 이뿌리에 균열도 일었고, 머리털이 한 움큼씩 빠졌다. 그것은 예술가들이 운명적으로 받아야 할 천형이다. 선생님이 와온 바다에 와서 자신의 이야기 집을 하나씩 해체할 때면, 언어의 기둥과 서까래, 주춧돌이, 형상의 이미지들이, 노을 지는 바다로 밀려갔다.
--- p.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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