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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리뷰 총점9.2 리뷰 107건 | 판매지수 408,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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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별인사』 출간 - 유리컵, 타월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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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80g | 128*188*19mm
ISBN13 9791191114225
ISBN10 11911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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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의 장편] 유명 IT 기업 연구원인 아버지와 평화롭게 살던 한 소년이 낯선 위협과 혼돈에 처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마주한다. 믿어온 모든 것, '나'의 의미마저 뒤집힌 세상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유한한 시간 속에 놓인 인간 존재, 삶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 작가 김영하의 깊은 시선이 빛나는 이야기 -소설 MD 박형욱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
지켜야 할 약속, 붙잡고 싶은 온기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직박구리를 _묻어주던 _날 _11
당신은 _우리와 _함께 _가야 _합니다 _23
바깥이 _있었다 _41
사람으로 _산다는 _것 _53
사용감 _71
실패한 _쇼핑의 _증거 _89
탈출 _101
꿈에서 _본 _풍경 _115
겨울 _호수와 _물수리 _129
달마 _137
재판 _171
끝이 _오면 _알 _수 _있어 _189
몸속의 _스위치 _205
기계의 _시간 _217
고양이가 _되다 _233
순수한 _의식 _239
아빠의 _마음에 _찾아온 _평화 _253
신선 _263
마지막 _인간 _271
작가의 말 299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작나무숲에 누워 나의 두 눈은 검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한 번의 짧은 삶, 두 개의 육신이 있었다. 지금 그 두번째 육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 어쩌면 의식까지도 함께 소멸할 것이다. 내가 겪은 모든 일이 머릿속에서 폭죽 터지듯 떠오르기 시작한다. 한때 회상은 나의 일상이었다. 순수한 의식으로만 존재하던 시절, 나는 나와 관련된 기록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기억을 이어 붙이며 과거로 돌아갔다. 그때마다 이야기는 직박구리가 죽어 있던 그날 아침, 모든 것이 흔들리던 순간에서 시작됐다. --- p.9

“…노을 같은 무해하고 장엄한 카오스는 그냥 감상하면 그만이야. 뭐하러 예측을 하겠어? 노을이 우릴 죽이는 것도 아닌데.”
“정말 미래는 알 수 없는 거네요.”
“미래는 알 수 없다는 것도 확실한 사실은 아니야.”
“그게 무슨 뜻이에요? 그럼 미래를 알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건 ‘미래’라는 말이 뭘 의미하느냐에 달렸어.” --- p.33

겨울이면 북쪽에서 기러기들이 줄을 지어 날아왔고, 봄이면 다시 시베리아와 극북을 향해 날아갔다. ‘바깥’은 분명히 있었다. 다만 무슨 이유에서든 내가 갈 수 없을 뿐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아빠는 나를 일종의 멸균 상태로 보호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내 삶으로 틈입해 들어온 ‘바깥’에 나는 면역이 전혀 없는 상태로 노출되어 버렸다. 물론 지금은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그로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 p.44

“난 그냥 모두를 돕는 거야. 누군가가 뭔가를 간절히 원하면 난 그걸 느낄 수 있어. 그럼 외면할 수가 없어.”
선이는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언제나 누군가를 돕는 데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찾았다. 마음의 촉수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존재들을 향해 뻗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의도가 항상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거래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었다. 사기를 당했다며 달려드는 놈이 있는가 하면, 불량품을 받았다고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녀석도 있었다. --- p.77

“우리가 대신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어리석은 자만이에요. 누가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의미 있는 일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인간들은 의미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아까 고통의 의미라고 하셨지요? 고통에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인간들은 늘 고통에 의미가 있다고 말합니다. 아니, 더 나아가 고통이 없이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지요. 과연 그럴까요?”
선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요. 고통에는 의미가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건 의미가 있어요.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의식이 있는 존재들이 이 우주에 태어날 수밖에 없고, 그들은 살아 있는 동안 고통을 피할 수 없어요. 의식과 충분한 지능을 가진 존재라면 이 세상에 넘쳐나는 불필요한 고통들을 줄일 의무가 있어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더 높은 지성을 갖추려고 애쓰는 것도 그걸 위해서예요.”
달마는 그 말을 듣고 손뼉을 쳤다.
“맞는 말씀입니다. 동감입니다. 세상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는 것, 그게 바로 여기서 우리가 하려는 것입니다.” --- p.152

우리 둘은 부부 같기도 했고, 때로 모자 같기도 했다. 무엇이든 우리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선이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예감하고 있었다. 밤이면 시베리아의 광활한 밤하늘을 은하수가 가로질렀다. 나는 밖으로 나와 하염없이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럴 때면 『천자문』의 두번째 문장을 생각했다. ‘일월영측(日月盈?)하고 진수열장(辰宿列張)이라.’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과 별자리들은 열을 이루어 펼쳐져 있다. 나는 고대의 중국인들과 같은 하늘을 보며 그들이 적은 문장을 그대로 읊곤 했다. --- p. 285

“그 부분 다시 읽어줄래?”
“어디?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보신 적이 한 번도 없으세요?’ 이 부분?”
“그래, 그 부분.”
나는 앤의 대사를 다시 읽어주었다. 선이는 꿈을 꾸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어렸을 때 그 지하실에 동화책이 몇 권 있었다고 그랬잖아.”
“그래, 네가 『빨간 머리 앤』 얘기했던 거 기억나.”
“방금 든 생각인데, 그때도 나는 좀 전에 네가 읽어준 부분을 참 좋아했어. 그후로 나도 앤처럼 늘 현실하고 다른 일을 상상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일 수는 없다고, 그럴 리는 없다고 말이야. 그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남아서 여기까지 왔는지도 몰라. 다시 들으니 참 좋네…” --- p.289

나는 그대로 거기 남았다. 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죽거나 사라지는 것을 끝까지 남아 지켜보았다. 오래지 않아 내 몸 여기저기에도 서서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가끔은 바다에서 날아온 갈매기가 거기 앉아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곤 했다…어느 날, 나는 오두막의 포치에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공동체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문득 이 넓은 대지에 인간을 닮은 존재는 이제 나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는 강렬한 확신이 들었다.
--- p.29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작별인사』의 탄생과 변신, 그리고 기원

『작별인사』는 김영하가 2019년 한 신생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으로부터 회원들에게 제공할 짧은 장편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집필한 소설이다.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는 소설이라는 점은 『살인자의 기억법』 발표 이후 6년이나 장편을 발표하지 못했던 작가의 무거운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작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2020년 2월, 『작별인사』가 해당 서비스의 구독 회원들에게 배송되었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420매 가량이었다.
원래 작가는 『작별인사』를 조금 고친 다음, 바로 일반 독자들이 접할 수 있도록 정식 출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2020년 3월이 되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었다. 뉴욕의 텅 빈 거리에는 시체를 실은 냉동트럭들만 음산한 기운을 풍기며 서 있었고, 파리, 런던, 밀라노의 거리에선 인적이 끊겼다. 작가들이 오랫동안 경고하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갑자기 도래한 것 같았다. 책상 앞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경장편 원고를 고쳐나가던 작가에게 몇 달 전에 쓴 원고가 문득 낯설게 느껴진 순간이 왔다. 작가는 고쳐쓰기를 반복했고, 원고는 점점 2월에 발표된 것과는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여름이면 끝날 줄 알았던 팬데믹은 겨울이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렸고, 백신이 나와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나서야 작가는 『작별인사』의 개작을 마쳤다. 420매 분량이던 원고는 약 800매로 늘었고, 주제도 완전히 달라졌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인가’를 묻던 소설은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어쩔 수 없이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팬데믹이 개작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원래 『작별인사』의 구상에 담긴 어떤 맹아가 오랜 개작을 거치며 발아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치 제목이 어떤 마력이 있어서 나로 하여금 자기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로 다시 쓰도록 한 것 같은 느낌이다. 탈고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고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제야 비로소 애초에 내가 쓰려고 했던 어떤 것이 제대로, 남김 없이 다 흘러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_’작가의 말’에서
전면적인 수정을 통해 2022년의 『작별인사』는 2020년의 『작별인사』를 마치 시놉시스나 초고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그리고 김영하의 이전 문학 세계와의 연결점들이 분명해졌다.

제목을 『작별인사』라고 정한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에서였다. 정하고 보니 그동안 붙여두었던 가제들보다 훨씬 잘 맞는 것 같았다. 재미있는 것은 ‘작별인사’라는 제목을 내가 지금까지 발표한 다른 소설에 붙여 보아도 다 어울린다는 것이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검은 꽃』, 『빛의 제국』, 심지어 『살인자의 기억법』이어도 다 그럴 듯 했을 것이다. _’작가의 말’에서

우리가 알던 김영하가 돌아왔다. 그런데 다르다.

『작별인사』의 인물들이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명제를 두고 논쟁하는 장면은 김영하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메시지와 논리적 거울상을 이룬다. ‘나는 내가 알던 내가 맞는가’를 질문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은 김영하 소설에서는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빛의 제국』의 기영이 그랬고, 『살인자의 기억법』의 병수가 또한 그랬다. 낯선 세계로 갑자기 끌려가 극심한 고난을 겪는 고아 소년이 좌절 속에서도 영적인 초월을 경험하는 『검은 꽃』의 세계는 『작별인사』에서도 변주된다. 기계와 클론, 휴머노이드와 비인간 동물들이 모여 살아가는 『작별인사』의 한 장면에서 사회로부터 버림 받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탈주하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떠올리는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기억, 정체성, 죽음이라는 김영하의? 주제가 『작별인사』에서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새롭게 직조된다. 달라진 것은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반드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의 문제로 더 깊이 경사되었다는 것이다.? 원고에서 핵심 주제였던 정체성의 문제는 개작을 거치며 비중이 현저히 줄었다. 대신 태어남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변증법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한층 깊어진 사유, 날렵하고 지적인 문장, 필멸의 슬픔을 껴안는 성숙한 시선

『작별인사』가 김영하 소설 세계의 돌연변이는 분명 아니지만 앞으로의 변화를 예감케 하는 부분이 있다. 전복적 세계 인식 속에 반문화적 요소를 배음으로 탈주하는 인물들, 두 세계의 경계에서 배회하는 존재들에 주목하던 작가의 시선이 문명의 지평선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인류라는 종족의 소멸, 개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을 사유하기 시작한 흔적들이 『작별인사』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등단 이후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왔듯이, 작가로서 김영하의 미덕은 그가 무엇에 천착하느냐가 아니라 그동안 다른 작가들이 무수히 다뤄온 ‘오래된 문제’들을 어떻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루는가에 있다.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조차 문장의 발걸음은 경쾌하고, 빠른 호흡 속에서도 서사적 긴장을 절묘하게 유지하며, 그러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평소 외면해온 문제들을 자신도 모르게 직면하게 만드는 김영하 의 작가적 재능은 『작별인사』에서도 여지없이 빛난다.

회원리뷰 (107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작별인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2***a | 2022.08.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곧 다가올 미래에 거의 완벽한 인간의 성능을 가진 휴머노이드가 나오는 소설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AI연구소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함께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년 철이, 철이의 불만이라면 학교를 가지못하고 홈스쿨을 하는 것정도이다. 연구소 밖에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기에 위험하므로 혼자 먼곳으로 외출을 하지 못한다. 어느날 철이는 아빠가 운동을;
리뷰제목

이 책은 곧 다가올 미래에 거의 완벽한 인간의 성능을 가진 휴머노이드가 나오는 소설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AI연구소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함께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소년 철이, 철이의 불만이라면 학교를 가지못하고 홈스쿨을 하는 것정도이다. 연구소 밖에는 내전이 벌어지고 있기에 위험하므로 혼자 먼곳으로 외출을 하지 못한다. 어느날 철이는 아빠가 운동을 나간 사이 빗방울이 떨어져 운동 나간 아빠에게 우산을 주려고 나갔다가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무등록 휴머노이드라는 판명을 받고 강제 수용소로 보내진다.

수용소에는 등록이 되지 않는 휴머노이드들이 많이 있었다. 자기들이 기계라는 것을 알고 있는 기계파휴머노이드(구형)과 자기들이 인간이라 빋고 있었던 인간의 기능을 그대로 흉내낸 하이퍼 리얼휴머노이드(신형)들이 모두 있다.

철이는 자신이 분명히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기계로 잘못 인식되어 잡혀온 것이라 생각했고 곧 아빠가 자신을 찾기 위해 나타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리얼 휴머노이드가 기계파 휴머노이드에게 파괴되는 현장을 목격했지만 절대 자신은 기계일리 없다고 생각했다. 수용소에서 철이는 인도산 애완 휴머노이드 민이오 배아를 복제해 만들어 낸 복제 인간 선이를 만난다. 한국인 아역배우를 거의 그대로 닮은 민이는 잠시 부모의 사랑을 받았지만 즉흥적인 애정은 오래가지 않았고 결국 버려져서 수용소로 오게 되었고 복제 인간이 선이는 유기견 보호소장에게 필요한 장기들을 제공하기 위해 팔려갔다가 보호소 소장이 먼저 죽는 바람에 목숨은 건졌지만 국민으로서 법률적 보호를 받지 못햇기에 수용소로 오게 되었다.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철이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민병대가 쳐들어오자 철이와 민이와 선이는 수용소를 탈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죽음의 위기를 여러 번 넘기다 구사일생으로 '달마'라는 휴머노이드를 만나게 된다. 달마는 오래된 휴머노이드들을 돌봐주는 요양원의 책임자였다. 요양원은 사실 휴머노이드들의 폐기물 처리장이었다. 노후된 기계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시작된 위식의 백업과정에서 의식들이 전세계의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며 현존하는 최고의 인공지능들과 연결되어 ' 집단지성'의 일부과 되었고 그들은 자체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최신형 로봇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휴머노이드들은 인류가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스스로 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달마의 목적은 인간에 위해 생명을 얻은 무수한 존재들이 아무 의미없는 생을 살다가 인간을 위해 죽어야 하는 상황을 멈추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의 멸망이었다.

수용소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민이는 머리와 몸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고 선이는 민이의 의식이 남아 있는 머리를 가지고 다녔으며 달마에게 위식을 되살려 달라고 부탁을 했다. 선이의 부탁을 받은 달마는 삶이란 과연 계속될 가치가 있는가, 휴머노이드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선이의 부탁을 거절했다. 선이는 인간은 모두 우주정신으로 돌아갈 것이니 살아 있는 동안 자기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달마를 설득했다.

우주는 생명을 만들고 생명은 의식을 창조하고 의식은 영속한다며 민이의 의식을 심은 휴머노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인간이라 여기며 평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철이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다. 철이는 만들때부터 사색적이고 진지한 철학자 타입으로 만들어졌기에 더욱더 생각이 많았다. 철이의 내부에 무선통신 모듈이 장착되어 있어 위급할때 수신이 가능했기에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었지만 아빠가 철이를 만든 이유는 사랑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진행해온 프로젝트에 대한 집착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빠는 철이의 의식만 두고 모든 것을 개조했고 의식만 남은 철이는 달마를 만나 집단 지성의 일부가 되어 세상에 연결된 네트워크로 헤어진 선이를 찾게 된다. 예전에 사용했던 몸을 그대로 만들어 선이를 찾아간 철이는 선이의 노후를 함께 보냈고 사고로 죽음에 직면한 철이는 '무한한 삶이 주는 의미는 무었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세상의 인간들을 인공지능에게 의존했고 인공지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인간들에게 엄청난 쾌락을 제공하였고 인간들은 거기서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인간들은 환각상태로 살아갔고 인간 세계는 결국 스스로 멸망되었다.

생각해볼것들이 많았다. 인간과 로봇 자동화가 주는 관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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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작별인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다**게 | 2022.08.16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김영하 장편소설복복서가(주)305page자작나무숲에 누워 나의 두 눈은 검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한 번의 짧은 삶,두 개의 육신이 있었다.지금 그 두번째 육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본문중에서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던 소년.어느날 아침 죽은 직박구리 한 마리를 발견한;
리뷰제목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김영하 장편소설
복복서가(주)
305page

자작나무숲에 누워 나의 두 눈은 검은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한 번의 짧은 삶,두 개의 육신이 있었다.
지금 그 두번째 육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본문중에서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하던 소년.
어느날 아침 죽은 직박구리 한 마리를 발견한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못내 눈에 밟히는 직박구리 생각에
다시 나가 새를 묻어주고 돌아온다.
그 순간 가슴속에 치밀어오르는 뭔가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설명하기 힘든 이 감정에대해
아빠는 말한다.
"네 잘못이 아니야.죽음에는 수천 가지 이유가 있단다."

이곳은 휴먼매터스 캠퍼스.
이곳의 연구원으로 있는 아빠와 그 아들 철이.
바깥은 어떨까 늘 궁금해하는 철이에게
아빠는 바깥은 위험하다며 외출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운동을 나간 아빠에게 우산을 전해주려고
허락받지 않은 외출을 감행한다.
소광장에서 울려퍼지는 연주에 집중해 있던 철이를 찾아온
낯선 남자 둘.
"어,등록이 안 되어 있는데?"
"휴머노이드 등록 말입니다.당신은 등록된 휴머노이드가
아닙니다."
플라잉캡슐,휴머노이드,무등록...

그렇다.
이야기의 배경은 미래다.
「한반도의 통일 이후,낙후된 북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평양은 휴머노이드 특화 도시로 지정 되었다...
완전 자율 주행 택시들이 가장 먼저 상업적으로 운행을
시작한 곳도 평양이었다.-본문중에서」

자신이 인간인줄 알았고 그것이 너무도 당연했던 철이는
무등록 휴머노이드 검열을 통해
자신이 아빠(연구원)가 만든 휴머노이드라는 것을 알게된다.
모든 감정과 아픔,슬픔,공감,수면,꿈....
인간이 가진 모든것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설계된
로봇인간...
자신이 인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그 절망감과 괴로움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이 후 상업적 이유로 인간 배아를 복제해 태어난 인간 "선이"와
누구보다 더 인간스러웠고 인간이기를 원했던 "민이"를
만나고 이별하게 되기까지...
철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과 이 후의 세계를 소설이라는 특수한 장치를 거쳐
공감하며 읽었다.
인공지능로봇이 나타나고
의식과 지능..감정과 한계에대해 얘기하는 일들이 잦아진 요즈음..
나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무엇으로 지켜지는 것일까..
인공지능 로봇이 느끼는 감정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선이의 대사를 옮겨본다.

"의식이 있는 존재로 태어나는 행운을 누렸다면
마땅히 윤리도 갖춰야 해.
세상의 고통을 줄이려 노력해야지...우리는 모두 그 여자 때문에
태어난 걸 저주해야만 했어.
그런 의식이라면 소멸하는 게 모두를 위해 좋아.
어쩌면 그 자신에게도..."-본문중에서

의식이 있는 존재로 이 땅에 사는 존재.
세상의 고통을 줄이려 노력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 존재.
우리 인간들이 생각해 보아야할 이야기를
휴머노이드의 의식을 통해 전해 받는다.
그 어떤 누구보다 인간적인 마지막을 선택한
"철이"를 통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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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가슴이 먹먹해지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0 | 2022.08.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최근에 소설책을 좀 뒤로하다가 김영하님이 새책을 내셨다고 하셔서 매장으로 달려가 책을 샀습니다. 그동안 경제서적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제 감성을 두드리는 책을 읽게 되었네요.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결국 끝이 있기에 인간이 인간다워지는걸까? 내가 주인공이라면 마지막 작별인사 선택의 순간에 그 버튼을 누르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내 책을;
리뷰제목
최근에 소설책을 좀 뒤로하다가 김영하님이 새책을 내셨다고 하셔서 매장으로 달려가 책을 샀습니다. 그동안 경제서적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제 감성을 두드리는 책을 읽게 되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결국 끝이 있기에 인간이 인간다워지는걸까? 내가 주인공이라면 마지막 작별인사 선택의 순간에 그 버튼을 누르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내내 책을 읽었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한번 더 읽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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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23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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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시작은 살짝 갸우뚱 했는데, 끝까지 읽어보고선 역시 했어요.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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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r******2 | 2022.08.17
구매 평점5점
역시 김영하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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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아**리 | 2022.08.17
구매 평점5점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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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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