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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 뮤지컬이라는 우주로 떠나기 위한 특급 안내서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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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486g | 135*210*30mm
ISBN13 9791191266337
ISBN10 119126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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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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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습이 끝난 후 매일 밤 《렌트》를 보며 잠들었다. 거의 외우다시피 수십 번을 넘게 봤는데도 볼수록 둔해져야 할 감각 세포들이 오히려 새롭게 돋아나 내 감성을 간지럽혔다. 어떨 때는 작품 초반, “전기 나갔어!”라는 마크의 절규와 함께 시작되는 〈Rent〉의 전자 기타 소리만 들어도 그들이 겪게 될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눈시울이 붉어졌다. 작은 화면의 컴퓨터와 스피커로 마주하는 이야기도 이렇게 벅차오르는데,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배우들의 연기는 얼마나 환상적일지 상상해보기 시작했다. 그 순간 확신했다. 드디어 내가 사랑하는 것, 사랑한다고 선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냈다고!

주체할 수 없는 인물의 감정을 터져 나오는 음악으로 표출하는 장르.
때로 격렬하고 때로는 정제된 몸짓들이 한데 모여 인간의 모든 감성을 표현하는 장르.
구사할 수 있는 모든 예술적 도구로 새로운 세상이 무대에 펼쳐지고, 펼쳐진 그 무대 위에 인물들이 살아 숨 쉬는 장르, ‘뮤지컬’
--- 「Overture?(오버추어)」 중에서

극장 안 객석 등이 꺼지면서 숨을 죽인 적막과 함께 기분 좋은 긴장감이 온 몸을 감싼다. 존재한 적 없는 단 한 번의 순간을 마주하기 전, 공연에 대한 기대가 현실과 뒤섞여 정적 속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조명이 무대 위를 채색해나가고 지휘자의 손끝에서 흐르는 음악이 극장 안을 채우며 숨을 불어넣는다. 이윽고 무대라는 공간에 우리를 판타지 세계로 이끌어줄 배우라는 별이 쏟아져 내린다.
설렘과 긴장만 존재하던 ‘무’와 ‘어둠’에서 새롭게 탄생하고 살아 숨 쉬는 곳으로, 그때부터 현실과 분리되기 시작한다. 극이 계속될수록 현실은 점점 뒤편으로 물러나고 쏟아지는 음악과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다른 차원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드디어 세상에 없던 마법 같은 순간이 눈앞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많고 많은 것 중에서 뮤지컬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까? 연극, 영화, 드라마도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얼마든지 데려다줄 수 있는데(그것도 비싸지 않게 적절한 비용으로) 우리는 뮤지컬의 어떤 매력 때문에 힘들게 일해서 모은 돈을 그대로 쏟는 걸까.
--- 「Act1. 뮤지컬, 도대체 너의 정체는?」 중에서

이처럼 뮤지컬은 음악으로 관객을 ‘리드’하는 장르이다. 뮤지컬 넘버에는 서사의 흐름뿐만 아니라 인물의 심장박동, 즉 심리 상태가 음악으로 표현되어있다. 이러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뮤지컬은 오글거리고 불편한 장르가 아니라 오히려 친절하고 인심 좋은 장르처럼 느껴진다. 대사가 노래가 되고 인물의 감정이 폭발적인 음악에서 뒤섞여 나오는 순간, 관객 역시 인물의 내면을 온몸으로 느끼고 작품의 세계에 푹 빠지게 된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표현하는 넘버에 몸을 맡기고 인물의 정서가 폭발적으로 표현되는 우주에서 유영하는 일일 것이다
--- 「Act1. 뮤지컬, 도대체 너의 정체는?」 중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악한 면을 선한 면으로부터 떼어내야 합니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가 들어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이 파격적인 주장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헨리 지킬박사가 성 쥬드 병원 이사회에 제안한 실험의 내용이다. 보수와 위선의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권력층에게 지킬 박사가 제안한 ‘선과 악의 분리 실험’은 야만적인 발상이자 터무니없는 헛소리로 치부될 수밖에 없었다. 정신병으로 고통 받는 아버지를 두고 볼 수만 없었던 지킬 박사는 결국 ‘자기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위험한 선택을 한다. 그 순간! 바로 국민 뮤지컬 넘버 〈지금 이 순간〉이 흘러나온다. 그러나 지킬 박사의 ‘승리를 향한 확신’도 잠시, 이 실험은 그토록 제거하고자 했던 자신의 악한 면인 ‘하이드’를 불러내고, 하이드는 통제 불능의 상태로 런던 밤거리를 누비며 위선자를 처단한다는 명목으로 온갖 살인과 학대를 저지르고 다닌다. 지킬은 하이드에 의해 서서히 지배당할수록 하이드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지킬은 점점 ‘네가 나인지, 내가 너인지, 자신이 지킬인지 하이드인지’ 알 수 없는 혼란에 빠져버린다. 지킬은 또 다른 자아인 하이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유일하게 자신을 지지하는 엠마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그런데 엠마는 도대체 무슨 죄야)?
물론 최근의 주체적이고 개성 있는 여성 캐릭터와는 달리 《지킬 앤 하이드》의 여성 캐릭터들은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에 그쳐있다. 변화하는 관객에 비해 작품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점은 아쉽지만 경이로운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역량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 덕분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국내 뮤지컬 시장에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작곡한 뮤지컬 《드라큘라Dracula》, 《시라노Cyrano》,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 이 모두 사랑받았다.
--- 「Act1. 뮤지컬, 도대체 너의 정체는?」 중에서

몇 해 전부터 ‘여성 서사’는 공연계에 떠오르는 키워드가 되었다. 여성 서사란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거나 남성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고 여성 인물들이 극을 주도하는 작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제는 여성 서사 뮤지컬이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고 독립된 장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여성 서사 뮤지컬’이 떠오르기 시작했을까?
그 기폭제는 전 세계를 휩쓸었던 ‘미투(#MeToo) 운동’일 것이다. 남성 권력이 지배적이던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권력자에 의한 폭력의 흔적이 발견되었고 이는 영화, 드라마, 공연할 것 없이 예술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결과에서 여성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고찰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목소리가 지지를 받자 문화예술계에서도 남성 의존적이고 소외받는 단순한 여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단단하고 주도적인 여성에 대한 갈증이 생겨났다. 여성 창작자, 여성 배우 누구 할 것 없이 진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 뮤지컬계에도 여성 서사 뮤지컬이라는 붐이 일어난 것이다. (…)
그런데 잠깐, 여성 서사라는 표현에서 느껴지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왜 독립적인 하나의 뮤지컬이 아닌 ‘여성 서사’라는 수식어를 만연하게 사용하는 걸까? 남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뮤지컬을 ‘남성 서사 뮤지컬’이라고 부르지 않는데 말이다.
이는 아직 ‘여성 서사 뮤지컬’은 주류를 벗어난 독특한 트렌드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평등한 사회에서 여성 서사라는 말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 훗날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여성 서사가 일상적인 소재가 되어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 여성 서사 작품이 그저 트렌드로 남는다는 것은 여성 서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공연을 통해 상처받는 또 다른 여성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성별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각각의 독립된 공연으로써 창작자와 배우 그리고 관객에게 작품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공연계가 되길 바란다.
--- 「Act1. 뮤지컬, 도대체 너의 정체는? 중에서, p139~141

베를린장벽이 있던 동베를린의 좁은 아파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을 듣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동독 소년 한셀.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지만 남은 건 사랑이 아닌 버려진 자신과 1인치의 살점뿐이었다. 이후 그녀는 ‘헤드윅’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며 운명 같은 반쪽을 찾는 여정에서 겹겹이 쌓인 자신의 상처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Midnight Radio〉는 헤드윅이 그간 겪어온 삶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들려주는 작품의 마지막 넘버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꾸밈없이 바라보기 시작한 헤드윅은 그제야 자신이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떠안았던 이츠학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리고 자신을 포장하고 있던 화려한 것들에 부질없음을 느끼고 모든 것을 벗어던진 채 진정한 자유와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차별과 사랑으로부터 받은 지독한 상처에서 아슬아슬하게 대치하고 있던 헤드윅과 이츠학이 서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화해의 손길을 건네는 순간이다. 클라이맥스에서 반복되는 ‘손을 들어’라는 가사는 진정한 자유가 가득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봐 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헤드윅과 관객 모두의 연대를 이루어낸다. 온갖 고생과 황당한 사건을 겪지만 삶과 사랑에 진실한 헤드윅을 보면 가슴 한편이 먹먹해지면서 그녀가 꼭 그녀의 반쪽과 함께 행복하길 바라게 된다.
--- 「Intermission. 뮤지컬이 나의 전부란 걸」 중에서

불안과 외로움으로 가득했던 2021년 가을, 생일을 며칠 앞둔 나는 쓸쓸함을 넘어 불안함으로 가득 차있었다.
‘내가 그려둔 서른의 내 모습은 이렇지 않았는데….’
가진 것 없는 모습을 들킬까 봐 진실하지 않은 화려함으로 나를 꽁꽁 싸매기 시작했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가을날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이유 없는 불행쯤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안은 점점 더 심해져갔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불행과 혼란의 활시위가 나를 겨누고 있다는 공포와 ‘내가 못나서’라는 자책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아무리 잠재우려 해도 불안이라는 녀석은 보란 듯이 몸집을 키워 나를 금방이라도 함락시킬 기세였다.
불안으로 휘청이는 내 모습을 직시할 용기도 없던 그때,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위대한 예술가도 자신의 서른 번째 생일에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바로 뮤지컬 《렌트》를 창작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틱,틱...붐!》이 ‘스파이더맨’으로 잘 알려진 앤드류 가필드(조나단 라슨 역)가 주연하여 재탄생한 뮤지컬 영화 〈틱, 틱...붐!〉이다.
스크린 속 예술가의 위태로운 하루는 곧 나의 불안을 비추는 거울이 되더니 이윽고 나 자신이 되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갔더니 내가 느끼는 불안의 정체를 조금은 마주할 용기가 났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나만 불안한 게 아니잖아?’
--- 「Intermission. 뮤지컬이 나의 전부란 걸」 중에서

“수업에 집중하고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수능 전국 1등의 단골 대답 중 하나이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보고 느낄 수 있어야 좋은 공연이다. 그럼에도 비싼 값을 지불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우리는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 배우의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어 한다. 이 또한 자연스러운 공연에 대한 애정임이 분명하다. 단 예습, 복습을 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신이 공연을 보고 느낀 자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살아있는 ‘정답’이라는 사실이다. 공연을 보고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감동을 받는다면 그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일인가? 같은 공연을 봐도 공연을 본 관객의 수만큼 다양한 생각과 느낌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예습, 복습을 하는 것은 작품을 통해 본인이 느낀 것을 더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다. 즉 자신의 느낌을 존중하되 아는 만큼 더 보고 더 듣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예습, 복습은 관극의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앞으로 소개할 여러 방법 중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취사선택한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꽤 유용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유념하자.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개인의 삶과 맞물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새로운 경험과 정서가 탄생하는 데 있다.
--- 「Act2. 뮤지컬을 마음속에 담는 법」 중에서

극장은 이해할 수 없는 곳이다. 무대 위 이야기가 거짓말인 걸 뻔히 알고도 기꺼이 돈을 내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극장은 무대와 객석이 있는 깜깜한 공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극장은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던 관객 모두의 상상과 기대로 충만한 공간이기도 하다 .
관객의 시선은 무대를 향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품과 교감하기 시작한다. 관객의 미소와 눈물에는 저마다의 빛과 어둠이 스며있다. 공연이 끝나고 객석 등이 다시 밝아지는 순간 달라진 극장의 공기를 느껴보자. 빗장에 잠겨둔 마음 속 응어리들을 어둠에서 탄생한 다채로운 빛의 율동과 음악의 선율 속에 실어 보내는 그곳. 수천 가지 생각과 정서가 뒤섞여 오묘한 개운함을 자아내는 그곳, 바로 극장이다.
--- 「Act2. 뮤지컬을 마음속에 담는 법」 중에서

‘공연을 본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그저 객석에 앉아있기만 하면 ‘보는’ 것인가, 극장이 아닌 온라인 공연은 ‘보는’ 것이 맞나? 공연은 관객이 ‘보는 것’일까, 완성된 작품이 ‘보여지는 것’일까? 공연은 관객이 보기 위해 ‘선택하는 것’일까, 운명처럼 ‘마주하는 것’일까? 공연을 보고 나면 우리의 어떤 것이 달라지는가? 왜 우리는 그토록 뮤지컬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가?
이 질문들의 끄트머리에서 얻은 깨달음은 공연을 본다는 것은 단지 공연을 매개로 하는 관객들의 행위에 불과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 편의 공연이 어떻게 저마다 다른 모양으로 추억되는가’였다. 매일 반복되면서도 매 순간이 새로운 공연을 통해 누군가는 소소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일상을 바꿀 용기를 얻기도 한다. 적어도 객석에 앉아있는 순간만큼은 현실과 상관없이 ‘변화’할 수 있다는 찰나의 기대와 믿음이 스쳐 지나가거나 채워지기도 한다. 그 변화가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지독한 현생을 잠시나마 잊고서 순간을 누리는 것도 값진 변화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어도 일상에서의 작은 변주를 통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힘. 바로 무대 위 뻔하고도 터무니없는 거짓의 세상을 보고 얻어가는 값진 진실이다
--- 「Cutain call (커튼 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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