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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존엄보장센터

함께 읽는 소설-SF이동
리뷰 총점9.9 리뷰 7건 | 판매지수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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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54g | 135*205*10mm
ISBN13 9791192085241
ISBN10 119208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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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 물꼬방 교사들이 직접 뽑은
한 학기 한 권 읽기 맞춤형 테마소설선집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 물꼬방 교사들이 기획한 [함께 읽는 소설] 시리즈 첫 권. 하나의 주제를 다각도로 고민하게 이끄는 작품들을 가려 엮은 테마소설선집으로, 효과적인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의 마중물이 되어 줄 책이다. 빛나는 상상력으로 사고의 관성을 허무는 우리 시대 SF 작가 남유하, 원종우, 김이환, 김주영, 김창규의 작품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SF’의 세계에서 ‘자립’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극적인 상황 속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 다섯 편의 소설을 통해, ‘인간’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미리 떠올려 보게 한다. 그리하여 세월호·코로나19·심각한 기후 위기 등 일상적 재난의 시대를 사는 요즘 청소년에게 ‘생존 수영’의 경험을 제공한다. 심완선 SF 평론가와 엮은이들의 대담은 작품들을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이언스 픽션이 낯선 독자를 위해 SF의 매력부터 SF 즐겁게 읽는 법까지 친절하고 열정적으로 안내한다. SF는 ‘공상 과학 소설’이나 ‘이과 친구’들을 위한 소설이 아니며, ‘낯섦’이라는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장르이자,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연대의 힘’을 품고 있는 장르임을 밝힌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기쁨, 중심과 주변을 가르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감각을 일깨울 것이다. 사회의 구조를 전복하는 상상력으로 소수자·빈곤·양극화 등 자칫 지워지기 쉬운 문제에 주목하는 힘을 키워 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여는 글

국립존엄보장센터 _남유하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_원종우
친절한 존 _김이환
인간의 이름으로! _김주영
유일비 _김창규

대담 미래에서 오늘을 이야기하기

작품 출처

저자 소개 (9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잘하는 짓인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나는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 머뭇거리고 있는데 보름달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704호 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아, 아니요. 아무것도….
필요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어정쩡한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뒤통수에 틀에 박힌 인사가 박혔다.
그럼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 순간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남은 시간은 절대로 즐거울 수 없다고 확신했다.
--- 「국립존엄보장센터」 중에서

“할아버지도 주사를 맞지 않아서 나이가 드신 거군요. 그래서 우피가 되신 거고요.”
“그렇단다.”
애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입을 실룩거리며 말했다.
“왜요? 늙는 게 좋아요? 죽는 게 무섭지 않고요? 다들 우피가 미쳤다고 말해요. 늙어 죽는 걸 원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자신을 돌보지 않아서 그렇게 됐고 우리에게 병을 옮길 거래요.”
“나도 늙는 게 싫단다. 죽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그보다는 이터너티의 부작용에 빠지는 게 더 싫었던 거야.”
---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중에서

“안녕, 선동. 잘 잤어? 날씨가 좋아. 창밖의 화창한 여름 하늘 보여? 맑은 하늘만큼 즐거운 하루가 될 거야.”
아직 안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존은 말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면 늘 같이 마법처럼 외우는 주문 있지?”
“내가 조금 더 행복해지길.”
그는 대답했다. 오늘은 행복할 것이다. 존이 있으니까.
--- 「친절한 존」 중에서

“자료를 훑어봤어. 늘 화가 나서 무엇에든 화풀이해야 하는 학생이라지? 그래서 양육 로봇도 부숴버린 거냐?”
말없이 학생부장을 노려보았다. 나의 눈빛과 분노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는다니. 이 선생은 정상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사실은 후회하지 않아?”
학생부장이 컴퓨터실 캐비닛을 힐끔 쳐다보면서 물었다. 나는 지나칠 정도로 보기 좋은, 말하자면 황금 비율에 가까운 학생부장의 이목구비를 가만히 노려보았다.
--- 「인간의 이름으로!」 중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른쪽 턱 밑에 붙어 있는 갈색 모듈을 켰다. 생활 도구로 가득 차 실용성밖에 남지 않은 작은 방의 모습을 하얀 화면이 뒤덮었다. 효성은 자신도 모르게 화면 상단에 떠 있는 시계로 눈의 초점을 맞추고는 계산을 해 보았다. 외출복을 벗고 손과 얼굴을 씻느라 소모한 시간을 제외하면 집 밖에 머문 시간은 한 시간이었다. 한 달 전까지 55분이 기록이었던 걸 생각하면 큰 발전이었다.
효성의 삶은 달라지고,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었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 「유일비」 중에서

사회 문제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들은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지만, 그것만 읽다 보면 ‘세상은 너무 어둡고 답답해. 앞으로 뭘 믿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 하고 힘이 빠지기도 하거든요. 이때 현실 바깥의 규칙을 제시하는 SF 소설은 독자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래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랄까요. ‘아, 마음만 먹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겠다. 다른 결말을 우리가 만들 수 있겠다’는 힘을 가질 수 있는 거죠.
--- 「대담: 미래에서 오늘을 이야기하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일상적 재난의 시대, SF 소설로 배우는 생존 수영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 물꼬방 교사들이 기획한 ‘함께 읽는 소설’ 시리즈 첫 권. 하나의 주제를 다각도로 고민하게 이끄는 작품들을 가려 엮은 테마소설선집으로, 효과적인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의 마중물이 되어 줄 책이다. 빛나는 상상력으로 사고의 관성을 허무는 우리 시대 SF 작가 남유하, 원종우, 김이환, 김주영, 김창규의 작품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SF’의 세계에서 ‘자립’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극적인 상황 속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 다섯 편의 소설을 통해, ‘인간’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미리 떠올려 보게 한다. 실제로 막다른 기로에 섰을 때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어떤 기준으로 행동할지 스스로 사고하며 결정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하여 세월호·코로나19·심각한 기후 위기 등 일상적 재난의 시대를 사는 요즘 청소년에게 ‘생존 수영’의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는 다른 결말을 만들 수 있어
어딘가 그늘진 세계 속, 인간의 자립에 관한 이야기

미국 SF 잡지 〈클락스월드〉에 번역, 소개된 〈국립존엄보장센터〉(남유하)에서 독자는 매끈하게 포장된 빈곤층 노인들의 죽음을 마주한다. 허울뿐인 존엄 앞에서 지워진 존재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보게 된다.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라는 센터의 메시지를 거부하는 주인공의 선택을 직시하며 “세상에서 가장 존엄한 죽음”이 무엇인지 곱씹어 볼 수 있다.
곧이어 펼쳐지는 세계는 그 반대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원종우)는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되자 세상이 스스로 거대한 무덤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종말을 제시함으로써, 죽음의 힘과 인생의 목적을 돌아보게 한다. 인공지능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 한 사람의 일상을 그린 〈친절한 존〉(김이환) 또한 유토피아 밑에 잠복한 서늘한 공포를 드러낸다. 독자는 ‘존’이라는 존재가 과연 우리에게 축복인지, 주체적인 삶의 모습은 어떤 형태인지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다.
로봇이라는 새로운 타자를 둘러싼 인간의 애정과 혐오를 그린 〈인간의 이름으로!〉(김주영), 초미세먼지에 뒤덮인 지구와 버림받은 사람들, 온라인으로만 연결된 관계를 배경으로 한 〈유일비〉(김창규)는 우리 사회에 실존하는 섬찟한 폭력과 고독을 묘사한다. 그러나 동시에 나와 다른 존재를 끌어안는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기억하게 한다. 주인공의 결단을 보며 ‘미래는 고정되어 있고 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무력감을 떨치게 해 준다.

‘낯섦’이라는 감각을 배우는 장르,
SF의 매력부터 SF 즐겁게 읽는 법까지
심완선 SF 평론가와 교사들의 생생한 대담 수록

심완선 SF 평론가는 이것이 바로 사이언스 픽션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현실의 고민들을 이곳, 지금이 아닌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옮겨 탐구하는 일은 독자의 마음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해요. 현실이 아니니까 자유롭게 이런저런 가정을 해 볼 수 있거든요. 몸과 마음에 ‘이건 사실이 아니니까’라는 보호막을 한 겹 두른 채, 여러 가지 상상을 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효과적일까?’ ‘저렇게 하면 나아질까?’ SF 세계에서 ‘사고 실험’을 하는 거죠. 독자는 사고 실험의 결과를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어요. 소설 속에서 가능했다면, 현실에서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거든요. SF는 ‘지금/이곳’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결국 우리가 작품을 읽으며 하는 생각들이 ‘지금/이곳’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이, 저는 참 멋지다고 봐요.”(146쪽)
이야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SF의 여러 재미부터 SF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팁까지, 사이언스 픽션이 낯선 독자를 위한 친절하고 열정적인 안내가 펼쳐진다. SF는 ‘공상 과학 소설’이나 ‘이과 친구’들을 위한 소설이 아니며, ‘낯섦’이라는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장르이자,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연대의 힘’을 품고 있는 장르임을 밝힌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기쁨, 중심과 주변을 가르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감각을 일깨울 것이다. 사회의 구조를 전복하는 상상력으로 소수자·빈곤·양극화 등 자칫 지워지기 쉬운 문제에 주목하는 힘을 키워 줄 것이다.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국립존엄보장센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7 | 2022.06.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SF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어요. 제가 찾은 SF의 재미는 이런 것입니다. SF 소설은 각 작품마다 신선한 설정이 도끼로 제 생각의 경계를 깨는 경험을 하게 만들어요. 카프카가 말한 “책은 도끼다.” 에 여러모로 부합하는 장르가 SF 였어요. 짧은 단편 하나만으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무척 흥미롭습니다. 상상 못했던 세계지만, 그럼에도 공감할 수;
리뷰제목

SF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어요. 제가 찾은 SF의 재미는 이런 것입니다. SF 소설은 각 작품마다 신선한 설정이 도끼로 제 생각의 경계를 깨는 경험을 하게 만들어요. 카프카가 말한 “책은 도끼다.” 에 여러모로 부합하는 장르가 SF 였어요. 짧은 단편 하나만으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니 무척 흥미롭습니다. 상상 못했던 세계지만, 그럼에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지금의 문제가 다른 세계안에서 해석되고, 그 속에서 나누는 이야기들이 따뜻하고 힘이 되었어요. 과학의 옷을 입고 있지만, 결국 사람사는 이야기인게 SF 소설의 핵심입니다. 그렇게 SF에 빠져들어서, 나름 여럿의 SF 소설을 찾아 읽었습니다. 그럴수록 아! 이것 참 내 취향이군. 하고 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구요. 

서평단 모집 글을 보고 손을 들었어요. 제가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건 아니라 서평단이 될 것이라는 확신은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읽어볼 수 있었어요. 받아보고는 휘리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5개의 소설은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 물꼬방 교사들이 직접 뽑은 5편의 소설들입니다.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청소년 친구들에게 권해주고픈 소설 몇 가지를 고르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대담을 실어두었더라구요. 저는 책 뒤에 실린 그런 이야기들도 너무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은 <함께 읽는 소설> 시리즈 제 1권이래요. 앞으로 어떤 소설 들이 더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저는 어른이라, 아이들이 이 책을 어떤 감상으로, 어떤 마음으로 읽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SF를 좋아하는 어른으로 이 책을 읽고 그 감상을 남겨볼께요.

제가 생각하는 SF의 즐거움은 위에 살짝 언급을 했는데 신선한 세계관에서 출발한 공감할 수 있는 고민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신선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짜릿하게 기뻐집니다. SF 소설을 읽으며,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멈추게 되지요. 그 것을 몇 번이고 읽으며 이해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설정일 뿐이라 생각해요. 소설은 지식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의 장치로서 작동하기에 깊은 이해가 필요 없어요. 흐름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면 되는 정도랍니다. 어려운 말에 멈춰서 걸릴 것이 없어요. 재치있게 넘어가세요. 

중요한건 재미입니다. 책은 어떤 식으로든 읽을 때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재미가 없다면 세상엔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재미 있는 책도 많으니까 다른걸 읽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습니다. 다행히 이 소설집은 재미있어요. 

5편의 작품은 <국립존엄보장센터, 남유하>,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원종우>, <인간의 이름으로!, 김주영>, <친절한 존, 김이환>, <유일비, 김창규> 입니다.

아쉬운점은 조금 설익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글은 못써도, 읽을 줄은 아니까 조심스럽게 말해볼께요. 개인적으로는 문장이나 단어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겠다 생각했어요. 문학의 정제된 문장을 만날 때 큰 감동을 받는 편입니다. 저는 문체와 글의 결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단어 하나를 고르더라도 우리말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고민한 글이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적인 문장이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덜 정제된 거친 맛이 났어요. 좀 더 가다듬은 문장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의 최선이었다면, 좋아요. 다음에 쓰는 그 사람의 글이 더 나아질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집의 몇개의 글은 고민은 던져주지만, 글 속에서 그걸로 끝이 나는 점도 아쉬웠어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글이라 한 줌의 다정함이 담겨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중 그런 시선이 담긴 작품은 <인간의 이름으로!, 김주영> 과 <유일비, 김창규> 를 꼽고 싶네요. 물론 이런 미래 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게 됐다면 그만으로도 충분한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청소년이 어떤 책을 읽는지가 30년 후 이 세계의 모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심완선 교사

 

<국립존엄보장센터, 남유하>
노인들은 살려면 생존세를 내야합니다. 세금이 체납되면 존엄보장센터의 독촉장은 받게 됩니다. 자진 신고를 하면 존엄사를 진행합니다. 국립존엄보장센터로 간 여자는 24시간 후 존엄사 당합니다. 존엄한 죽음이라는 이름 앞에 노인은 각종 편의를 제공 받습니다. 그곳에서 여자는 자식이 대납을 거부한 노인, 자기 이름을 알려주고픈 노인들을 마주합니다. 그 속에는 루머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반전 없이 시계는 0이 되고, 그녀를 데리러 온 센터의 직원들의 모습과 함께 소설은 끝납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원종우>
유전자 조작 기술을 통해 늙지도 죽지도 않게된 인류. 이런 조작을 거부하는 우피족이 등장해요. 인류는 사춘기가 지나면 유전자 변형 주사를 맞게 되고, 아직 주사를 맞지 않은 애나는 우피족 노인을 만납니다. 주사의 부작용은 외부활동을 싫어하고, 대인기피증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주사는 죽음 자체를 피하게 하지는 않아요. 노화와 질병은 막아주지만, 사고나 불가피한 죽음은 피할 수 없습니다. 나만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은 인류를 은둔하고,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것입니다. 필연적인 죽음이 사라진 인류는 용기가 없습니다. 위험은 피해야 하는 것이지요. 반전은 그 우피족이 바로 물질을 발견한 연구원입니다.

용기라는 게 있었지. 지금과는 달리 때로는 위험한 일에 자진해서 덤벼들곤 했단다. 자기가 믿는 신념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기도 했어.

“그건 우리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원종우

 

영생에 대한 고민은 가까운 미래에 실제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종 질병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가 지속되고 있고, 염증이나 노화등에 연관되는 인자를 찾아 그것을 다스릴 날이 반드시 오겠지요. 수십만년 인류가 존재한 이래 모두에게 공평했던 죽음이 더 이상 공평하지 않아 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시대에 맞는 고민이 생기겠지요. 가치관도 종교도 달라질 것이구요. 그런 미래는 어떻게 맞아야 할까요.

 

 

<친절한 존, 김이환>

선동은 자신을 잘 알고 보살펴주는 인공지능 존과 함께 합니다. 모든 인류는 각자의 인공지능 친구, 또는 비서를 데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나의 모든 것을 파악하여 관리해줍니다. 공원에 산책간 날 인공지능이 강제로 꺼지게 되고, 선동은 큰 불안감을 느낍니다. 그때 선동에게 다가온 낯선 두 남자는 인공지능과 선동의 관계가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가 아니냐고 말합니다. 경찰이 나타나 그 두남자는 사라지지만, 선동에게는 질문이 남습니다. 존과 선동은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끝이납니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대로 살고 있습니까? 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인간의 이름으로! 김주영>

로봇,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로봇이 발전한 미래에도 로봇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차녹주는 조금은 불량한 행동을 하는 10대로 로봇 공학 천재지만, 또한 로봇 파괴 운동가 배지를 달고 있습니다. 양육 로봇을 파괴한 이력이 있어 징계를 받기도 했어요. 사실은 화가 나서 그랬지, 로봇을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학교에 새로운 학생부장 선생님이 옵니다. 알고보니 그 학생부장 선생님도 안드로이드 로봇입니다. 녹주는 그 안드로이드 로봇 선생님을 좋아하게 됩니다. 로봇 파괴 운동가들은 로봇 선생을 부술 계획을 꾸미고, 녹주는 로봇 선생을 완전 박살 내버립니다. 이는 로봇 선생님의 메모리를 살리기 위한 계획이었고, 그렇게 빼돌린 메모리를 자신이 망가뜨린 양육로봇에 이식합니다. 녹주는 생각합니다. 로봇 혐오자들의 말과 다르게 로봇은 항상 진심이고 정직하며 상대인 인간을 배려하고 걱정한다고. 모순 없는 순수함 때문에 인간을 넘어서기는 힘들것이라고요.

 

로봇은 항상 진심이고 정직하며 상대인 인간을 배려하고 걱정한다. 모순이 없는 순수함 때문에 인간을 넘어서기는 힘들겠지.

인간의 이름으로! 김주영

 

<유일비, 김창규>

미세먼지가 뒤덮은 지구, 사람들은 외부로 나가지 않고 유일비라는 개인방송에만 열광합니다. 인공적인 생식을 통해 아이를 만들고 키우는 시대라 정기적으로 정자와 난자를 기증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조금씩 바깥활동을 늘여가고 있지요. 유일비는 다양한 개인방송이 이루어지는 채널인데, 유튜브가 떠오르네요. 더 자극적인 방송을 만들어 송출하는 채널이 인기입니다. 효성은 갓난 아기가 나오는 채널을 가끔 봅니다. 아이들은 인공적으로 생식되어 키워지는데, 그 아이는 엄마가 있습니다. 아무 대사도 행동도 없는 채널을 바라봅니다. 아이를 보여주는 방송에서, 효성은 인공지능과 채팅을 합니다. 인공지능은 지구를 탈출한 사람들이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모두 사망했다고 알려줍니다. 화면속의 아이의 상태가 나빠지며 경련을 합니다. 인공지능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알립니다. 효성은 자신의 주소를 밝히고, 생체인증을 한 뒤 아이를 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익명의 사회에서 효성은 자신을 밝히고, 아이를 구합니다. 나중에 아이 엄마가 또한 아이의 이름을 알려주며 감사의 메세지를 보냅니다.

 

 

‘사고의 관성을 넘어서는 계기를 주는가’ 에 무게를 두고 뽑았어요.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 는 사실을 깨닫는 기쁨을 청소년 여러분에게 주리라 기대합니다.

김영희 교사

 

 

저는 SF 소설을 읽는 일이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든다고 확신해요. 주목해야 할 바를 바라보게 하니까요.

김진영 교사

소설을 읽는 일이란 그런 것 같아요. 도피와 허구의 세계가 아니라, 내가 다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타인의 삶을 살고 겪고,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시야를 넓혀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 독서라 생각해요.

 

 

내가 아는 세계엔 없는 다른 질서가 얼마든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길 바라면서요.

김애연 교사

 

어떤 세계든 인정할 수 있는 다양하고 유연한 마음이 필요한 미래잖아요. 요즘 읽는 소설들, 그리고 그중 SF에는 더 다양한 세상이 담겨있습니다. 아이들이 그저 재미있게 소설을 만나길 바랍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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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존엄보장센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마*툽 | 2022.06.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국립존엄보장센터 ㅡ 남유하이게 맞는걸까 싶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에 소름이 끼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존엄일까? 존엄보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머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ㅡ 원종우자연스러운 흐름을 벗어나는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원하는 것과 부작용을 둘다 얻을 것인지, 아니면 둘다 얻지 않을 것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
리뷰제목
국립존엄보장센터 ㅡ 남유하
이게 맞는걸까 싶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에 소름이 끼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존엄일까? 존엄보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머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ㅡ 원종우
자연스러운 흐름을 벗어나는 무언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원하는 것과 부작용을 둘다 얻을 것인지, 아니면 둘다 얻지 않을 것인지 물어본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친절한 존 ㅡ 김이환
산다는 건 매순간 선택에 직면해야 한다. 그때마다 누군가 정답을 가르쳐 줬으면 좋겠지만 그런 존재는 없고,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럴때 '존'이 옆에 있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싶은데, 이상하게 '선동'을 따라 눈물이 흐른다.

인간의 이름으로 ㅡ 김주영
겉으로만 보고 그 사람의 진심을 절대 판단해서는 안된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로봇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의 삶을 꿈꾼다.

유일비 ㅡ 김창규
이런 지구는 상상하고 싶지 않다. 그만큼 발전하기 전에 나는 이 지구에 존재하고 있지 않을거라는 게 위안이 된다. 하지만, 역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고,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인간은 존재할 것이다.

미래에서 오늘을 이야기하기
SF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SF 소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SF와 친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SF와 친해지고, SF의 매력을 알게해주는 입문서 이면서, SF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는 SF를 더 즐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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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존엄보장센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y**********4 | 2022.06.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러 단편집으로 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의 공통점이 로봇과 인공지능이란 점에서 SF소설을 잘 나타낸 거 같았고 미래에 이 책의 내용과 같이 로봇과 인공지능이 활성화 된다면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 되고 있을 것 같았다. 각각의 에피소드 마다 다른 인공지능과 로봇이 출연하여 지루한 점을 보완할 수도 있었던 것 같았다.그리고 나의 첫 SF소설이었는데 이 책을 골라서 더;
리뷰제목
여러 단편집으로 되어 있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의 공통점이 로봇과 인공지능이란 점에서 SF소설을 잘 나타낸 거 같았고 미래에 이 책의 내용과 같이 로봇과 인공지능이 활성화 된다면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 되고 있을 것 같았다.
각각의 에피소드 마다 다른 인공지능과 로봇이 출연하여 지루한 점을 보완할 수도 있었던 것 같았다.그리고
나의 첫 SF소설이었는데 이 책을 골라서 더 좋았던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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