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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불면증

: 잠 못 이룬 날들에 대한 기록

[ 양장 ]
리뷰 총점9.4 리뷰 7건 | 판매지수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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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08g | 120*182*20mm
ISBN13 9788947548168
ISBN10 8947548162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세상에 나 혼자 깨어 있는 듯한 밤,
그 익숙하고도 낯선 시간에 관한 이야기
임경선, 김겨울 추천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 김나연 번역
뉴요커, 뉴욕 타임스,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스 등 추천


자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태. 바로 ‘불면증’이다. 습관성 불면 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잠이 개인의 내밀한 활동의 영역이듯, 더군다나 불면증은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창백한 안색, 퀭한 눈으로 간접적으로 드러날 뿐이다. 천근만근의 몸, 메말라가는 마음은 설명할 길이 없다. 불면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 넓고 깊게 다뤄지지 못한 건 이 때문인지 모른다.

다양한 글을 써온 영국의 작가 마리나 벤저민의 에세이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은 제목처럼 불면증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물론 어떻게 하면 불면증을 없앨 수 있을지 같은 병리학적 접근과는 거리가 있다. 그 반대에 가깝다. 잠들지 못한 숱한 날들이 그를 잠과 불면증에 대한 연구자로 만든 걸까? 문학, 미술, 신화학, 역사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을 경계 없이 넘나들며 잠과 불면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럼에도 가장 특징적인 면을 꼽자면, 고통과 결핍을 빼어난 이야기로 승화시켰다는 점과 그것이 위로와 공감의 목소리로 다가온다는 점일 것이다. 감각적이고 유려한 문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에 대한 수많은 리뷰가 한목소리로 글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있다.

읽으면 잠이 쏟아진다는 말은 어떤 책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테지만, 이 책만큼은 예외다. 저자가 아름답게 그려낸 밤의 세계는 우리를 편안한 잠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원제는 ‘Insomnia’로 올리비아 랭, 대니 샤피로 등 해외의 유명 에세이스트가 추천했으며, 국내에서는 다방면으로 글을 써온 두 작가 임경선과 김겨울이 추천했다. 독립 출판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의 저자 김나연이 번역했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종종 머리맡에서 추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바람이 목덜미를 스쳐 지나가 털이 바짝 서고 피부가 차갑게 식을 때도 있다. 때로는 깃털처럼 가벼운 바람이 팔등을 쓸고 지나간다. 갑자기 몸 한구석이 움찔거리거나 눈이 껌뻑거리거나 몸이 벌떡 솟는 듯한 느낌이 들면, 그것이 찾아온 것이다. 아마 당신도 무엇인지 알고 있으리라.
--- 「1장」 중에서

뜬눈으로 보내는 밤, 세상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밤의 세상은 더 좁고 고요하며 나는 그 세계 속에서 보이는 어둠의 결에 조금씩 집중하기 시작한다. 깊은 밤하늘에 드리운 먹구름처럼 부드럽게 내려앉은 어둠은 점점 짙어지며 감각을 마비시킨다.
--- 「1장」 중에서

불면의 삶 속에서 나는 그곳에 있지도, 없지도 않은 망령이 되어 무거운 발을 끌고 이 방 저 방을 무기력하게 돌아다닌다. 한 시간 정도는 책을 읽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하며 개와 함께 소파에 앉아 있곤 한다. 우리는 소처럼 큰 눈망울로 서로를 바라보는데, 나를 응시하다 이내 잠이 드는 개의 동물적 능력은 감탄스러울 뿐이다. 개는 내 곁에서 몸을 웅크리고 누워 금세 곯아떨어진다.
--- 「1장」 중에서

잠을 이룰 수 없게 되면 잠과 사랑에 빠진다. 어쩌면 결핍의 정도와 그에 돌아오는 사랑의 크기는 반비례 관계일지도 모른다. 나는 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잠도 나를 사랑해줄까?
--- 「1장」 중에서

누군가와 침대를 함께 쓴다는 것은 몸짓과 공간이라는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 「1장」 중에서

불면증에 사로잡히면 나는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몸을 뒤척이며 느끼는 육체적 불편함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저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나 뿌리가 뽑힌 식물이 느낄 법한 존재론적 불안감도 아닌 것이, 불면증은 감정뿐 아니라 온도의 문제도 되기 때문이다.
--- 「1장」 중에서

희망과 공포를 짓고, 진실을 꾸며내고, 타래를 돌리는 일. 이는 여성의 영역이었다. 기억과 망각 역시 그러하다. 불안도 여자의 일이다. 내게 근심하는 법을 알려준 것은 어머니였다.
--- 「2장」 중에서

불면증과 사랑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다. 둘 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부재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불면증에 걸리면 망각, 즉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수면을 통해 누리는 의식으로부터의 탈출을 갈망하게 되며 그 갈망 속에서 우리는 물질세계와의 불편한 관계를 재차 확인한다.
--- 「2장」 중에서

불면증 환자들의 집합은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집단이지만 대부분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그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염병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사람의 신체가 호흡이나 소화, 호르몬 생성과 같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자신의 임무를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역학자들이 그린 세계 질병 지도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면적이 산불처럼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 「2장」 중에서

불면증에 걸리면 나라는 섬은 밤이라는 바다 위로 떠오르고, 침대는 견고한 뗏목이 되며, 어둠은 섬의 해변에서 찰싹인다.
--- 「2장」 중에서

여성은 위처럼 불공평한 교환 과정이라는 문화에 관해 남성보다 이해도가 높다. 여성은 자신의 신체나 노동을 자본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성은 삶이 안고 있는 리스크에 담보 잡힌 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안다. 사랑이 침몰하고,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며, 끝내 자아실현을 할 수 없게 되는 리스크.
--- 「2장」 중에서

특히 두 사람 사이에 짜릿한 케미를 일으키는 로맨스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다. 하지만 로맨스라는 화학식에 시간이라는 요인을 더한 뒤 변수를 재정렬해야 한다. 매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과제들을 헤쳐 나가다 보면 아무리 견고한 유대감을 형성했던 커플이라고 해도 관계의 결은 밋밋해질 수 있다. 서로의 공통분모 속에 깊이 뿌리 내린 그런 관계라고 해도. 두 세계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관계라고 해도.
--- 「3장」 중에서

굳이 입 아프게 수면 보조제라면 모르는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진 않겠다. 불면증과 나의 관계는 역사가 길다. 우리는 불가분의 관계라 설렘, 당혹감, 지루함을 거쳐 다시 설렘을 느끼는 사랑의 모든 단계를 거쳐왔다. 마치 달이 차올랐다 지는 것처럼. 불면증은 내게서 평화를 앗아간 도둑이고 악마의 숭배자다. 각성 상태에 취해 잠들 수 없을 때마다 나는 나를 악마로부터 구원해줄 수면 보조제를 찾아 나섰고 다양한 조합으로 테스트해봤다. 대부분은 잠시 효과를 보이며 나를 희망으로 부풀게 했다 이내 납작하게 찌부러뜨렸다.
--- 「3장」 중에서

불면증에 대해 글을 쓰고 있으니 내가 불면증 전문가라도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수면 문제에 관한 조언을 건넨다. 대개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내가 들어본 적 없는 불면증 관련 팁은 없는 데다 먹어보지 않은 약이 없고 시도해보지 않은 수면 유도법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가장」 중에서 괴롭히는 건 불면증의 수학적 측면이다. 모든 불면증 환자는 자신의 결함에서 비롯된 자기 연민의 기록으로 머릿속에 수면 장」 중에서 부를 만들어두고 불면증이 앗아간 수면 시간과 실제로 잠들었던 시간을 끊임없이 셈해 장」 중에서 부에 기록해둔다. 결국 우리 같은 불면증 환자에게 가장」 중에서 잘 어울리는 집합명사는 적분일지도 모른다.
--- 「3장」 중에서

잠은 우리가 복종할 때 비로소 찾아온다. 잠은 애써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혹하듯 손짓해야만 한다. 이를 깨달은 워즈워스는 읊조린다. “오라.”
--- 「3장」 중에서

잠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근본적으로 사면초가 신세다.
--- 「3장」 중에서

나아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잠이 미동조차 없는, 완벽한 정지 상태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잠들어도 몸은 완벽하게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침실 천장」 중에서 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잠든 모습을 녹화한다면 다음 날 아침, 한밤의 댄스 공연을 펼쳤던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침대 위에서 엎치락뒤치락 몸을 뒤집었다 구르고, 발을 차며 코를 골거나 코를 먹기도 하고, 자위하고 꿈을 꾸는 일련의 안무. 잠이 든 우리는 아름답지도, 정적이지도 않다.
--- 「3장」 중에서

찰스 시믹도 그 자리에 함께해 같이 농담을 나눌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곳에서 나는 그가 말한 불면증 환자들의 연회를 마주했다. 이 연회가 그렇게 매력적인 모임은 아니다. 우리는 연회장」 중에서 이 아닌 병원 회의실에 모여 앉아 있으며, 무대를 장」 중에서 악할 만한 달변가 하나 없고, 방석이 깔린 파란색 강의실 의자에 앉아 다디단 음료수와 싸구려 과자에 만족한다. 이곳은, 서로를 딱히 신뢰할 수 없는 상태에서 느슨한 동료애를 형성하게 만드는 환경이다. 좀비들이 모인 곳이다. 둥그렇게 둘러앉아 서로에게 으르렁거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친절한 공간이다.
--- 「4장」 중에서

현대사회가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면 제한이다. 한도 끝도 없이 쉬게 만드는 휴식 치료와 반대되는 치료법으로, 쉬는 시간을 제한하는 수면 스케줄로 수면에 대한 갈증을 느끼도록 만든다. 그러면 얼마나 수면을 제한해야 할까?
--- 「5장」 중에서

불면증이 찾아오면 나의 뇌는 쓸모없는 생각 곱씹기 모드가 되어 허우적대기 일쑤다. 짤막한 노래 가사가 광고에서 들어봄직한 문장」 중에서 과 뒤섞여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 생각은 다시 과거의 욕구(아니면 욕망)나 인터넷에서 본 것, 누군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로 튀면서 머릿속을 기어 다니는 (예측 불가하고 무용한) 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이야기 타래를 이어간다. 휴식에 이보다 해로운 일도 없지만 나는 생각을 멈출 재간이 없다. 마치 뇌에 수건을 씌운 다음 무의미하게 넘쳐나는 생각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며 물고문을 하는 것 같다.
--- 「5장」 중에서

불면증 환자의 제멋대로인 생활 리듬을 떠올릴 때 연상되는 장」 중에서 면은 이렇다. 무도회장」 중에서 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지쳐 쓰러져 미동도 없거나 집으로 돌아갔는데, 깃이 넓고 촌스러운 의상을 입은 불면증 환자가 홀로 무대에 남아 이를 훤히 드러내고 웃으며 그루브를 타고 있다. 당신은 그날 장」 중에서 사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불면증 환자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정신없이 빙글빙글 돌면서 온몸을 튕겨댄다. 당신은 점점 더 지쳐간다. 눈은 풀리고 몸은 천근만근이라 자는 것 말고는 더 바라는 게 없지만 이 상황을 견뎌야만 한다. 이제 막 흥이 오른 엉망진창 손님을! (우스꽝스러운 차림에 지독한 고집쟁이 그리고 미치광이 같은 눈빛을 한) 박자감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저 불면증 환자를! 유감스럽지만 나 역시 그런 사람이다.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생활 리듬은 물론이거니와 호르몬이며 수면 패턴 등 리듬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모두 사라진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
--- 「5장」 중에서

나만의 착각일 수 있지만 우리가 함께 뜬눈으로 새운 밤, 개는 분명 내 마음을 이해했으리라. 낮에는 나를 외부로 쏟아내는 데 모든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밤이면 누군가의 관심을 오롯이 받고만 싶어 한다는 것쯤은 동물적 직감으로 알아차렸을 것이다.
--- 「5장」 중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은 따로 있다. 급발진하는 불면증을 잠재우는 방법은, 밤이면 돌고 도는 생각을 종이 위에 옮겨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정돈된 단어로 고쳐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리에서 일어나, 글을 쓴다.
--- 「5장」 중에서

글쓰기는 나에게 나침반이자 닻이다.
--- 「5장」 중에서

글쓰기는 내가 나를 초월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희귀한 의식이기도 하다. 수면도 당연히 그런 경험 중 하나다. 문예창작 수업에서 흔히 말하듯 나는 글쓰기를 통해 ‘이탈한다.’ 누군가에게 명상이 그런 의식이라면 내겐 글쓰기가 있다. 내 글쓰기가 궁극적으로 신경증 덕분에 가능한 것이라면, 수면의 기술을 가까스로 다시 깨우친 순간 내 창의성의 샘은 말라붙을까?
--- 「5장」 중에서

문화사학자 엘뤼네드 서머스브렘너의 말대로 “우리는 잠의 정체를 알아채지 못하는 대가로 잠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잠이 우리를 의식의 세계에서 해방시키는 대가로 신뢰를 빼앗아간다는 결론에 이른다.
--- 「5장」 중에서

시믹은 “사물을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혜안을 지녔다면 평범한 일상에서 기적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시믹의 주장」 중에서 에 힘을 싣고 싶다. 일상이란 유심히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요소들이 모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하며 일시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상은 모든 것을 초월한다.
--- 「6장」 중에서

소로가 이야기한 일상의 기적은 우연에 기인한 것이지만, 동시에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려는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 확대경을 들어 어느 곳을 바라볼 것인가에 따라 세상에 대한 고유의 관점을 형성하기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야말로 예술가의 심상을 깨우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사선으로 기울어진 화면구성, 경계에서 잘라내기, 표준의 파괴, 겉으로 보이는 것 이면으로 파고들기. 그리고 바로 이 비스듬함, 기울어짐이 콜라주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 「6장」 중에서

프랑스 철학자 장」 중에서 뤼크 낭시는 잠의 의미를 연구하며 이런 경상 관계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잠든 자는 깨어 있는 자의 품으로 파고들며 깨어 있는 자는 잠든 자의 주변을 맴돈다.” 이 둘은 연인처럼 서로를 포개 안고 있다. 나는 쿨쿨이에게 바로 이 점을 전하고 싶다. 내가 그의 정수를 감싸 안고 있음을.
--- 「6장」 중에서

마음챙김을 통해 한 가지 생각에 흔들림 없이 몰두하는 것이나 모든 상념으로부터 멀어지는 수련은 화장」 중에서 실의 두루마리 휴지를 향해 기도를 드리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정서 고양 효과가 있다.
--- 「6장」 중에서

나는 여전히 수면으로 얻을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을 갈망한다. 깨어 있는 상태 저편에 존재하는 온전한 정신 상태를 갈망한다. 그만큼이나 선을 넘는 행위를 인지하고 감각하고 싶다. 부지불식간에 존재에서 무로 미끄러지듯 흘러버리고 싶지 않다. 대신 변화와 침입의 행위에 가담자가 되고 싶다. 그에 따르는 흥분과 위험을 생생하게 느끼고 싶다. 칼끝을 걷듯 위험한 일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런 갈망을 해소하려면 불확실성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6장」 중에서

페넬로페가 직면한 난관이 단순히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의 공허함과 불확실한 미래, 남편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에 기인한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는 법’을 찾아내는 것이었다면, 《아라비안나이트》의 셰에라자드는 더 거대한 난관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시간에 맞서 싸웠다.
--- 「6장」 중에서

아니면 사람들을 결집해 혁명을 도모하고 촉발하거나, 불확실성을 포용하고 변화를 기꺼이 반기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나의 삶에도 이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싶다. 단절과 고통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빛의 칼로 어둠에 무수한 구멍을 내고 싶다. 이것이 불면의 노래이며, 나는 기꺼이 노래할 것이다.
--- 「6장」 중에서

이 책을 읽을 때도 그랬다.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만나는 사람도, 쓰는 언어도 다르지만 나와 비슷한 투쟁을 거쳐온 불면의 동지. 심지어 나와 비교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박학다식한 사람도 나처럼 불면의 밤이면 궁상맞은 편지를 쓴다니. 나의 쓸모와 자격을 의심하는 밤, 이보다 더 큰 위안이 어디 있겠는가.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그런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가까이 다가가려 할수록 멀어지고 노력하면 할수록 달아나는 것. ‘잠’이다. 생각에서 떨쳐내야 이룰 수 있는데 그게 맘처럼 되지 않는다. 애쓸수록 끝 모를 ‘부재의 고통’만이 남는다. 자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태. ‘불면증’이다. 습관성 불면 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잠이 개인의 내밀한 활동의 영역이듯, 더군다나 불면증은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창백한 안색, 퀭한 눈으로 간접적으로 드러날 뿐이다. 천근만근의 몸, 메말라가는 마음은 설명할 길이 없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는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이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기 쉽지 않다. 불면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 넓고 깊게 다뤄지지 못한 건 이 때문인지 모른다. 하지만 수면 부족을 비롯한 잠과 관련한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는 것은 굳이 통계를 빌리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불면증은 ‘현대인의 질병’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영국의 작가 마리나 벤저민의 에세이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은 제목처럼 불면증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물론 어떻게 하면 불면 증세를 없앨 수 있을지 같은 병리학적 접근과는 거리가 있다. 그 반대에 가깝다. 잠들지 못한 숱한 밤이 그를 잠과 불면증에 대한 연구자로 만든 걸까? 에디터로 활동하며 글쓰기, 회고록, 가족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발표해온 저자는 불면증에 대해 가장 사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뜬눈으로 보내는 밤, 세상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나 홀로 깨어 있는 것 같은 밤에 써 내려간
가장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모든 고민은 무언가의 결핍과 그로 인한 고통에서 시작된다. 잠도 마찬가지다. 결핍과 고통이 애초에 없다면 좋겠지만,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임경선 작가의 말대로 “우리의 인생에 뜻밖의 고통이 찾아오는 건 대부분 통제할 수가 없”지만 “그 문제에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만 통제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결핍과 고통은 그 문제에 대한 사유, 나아가 나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결핍을 벌이자 축복이라고 말하는 건 지나치게 철없는 일일까. 어쨌든 마리나 벤저민은 잠의 결핍과 불면의 고통에서 시작된 고민을 치열한 사유로 이어갔고, 자신의 불면증을 재료 삼아 책으로 빚어냈다. 그리고 이역만리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이에게 기꺼이 ‘불면의 동지’가 되기를 자처하며 공감과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저자는 솔직하고 내밀한 고백과 잠과 불면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를 조화롭게 엮는다. 마치, 책에도 등장하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셰에라자드처럼. 이야기의 행로는 문학, 미술, 그리스·로마 신화, 역사학, 심리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어느 한 곳에 한정되지 않는다. 르네 마그리트에서 시작해 자크 라캉과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거쳐 《로빈슨 크루소》와 칼 마르크스를 지나 샤를로트 베라트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향연이 펼쳐진다.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들이지만, 마리나 벤저민의 ‘의식의 흐름’ 안에서 하나가 된다. 200쪽 정도의 작은 책이 자신의 고통을 처절하게 읊는 회고록이었다가, 동거인과 거쳐온 사랑의 역사를 숨겨놓은 서랍 속 일기였다가, 숨겨져 있던 정보와 지식으로 가득한 비밀의 도서관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한편, 옮긴이도 말했듯이 불면증과 여성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다룬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만사 걱정이 없이 늘 순수함을 유지한 아버지와 걱정거리를 달고 산 어머니를 비교함으로써, 순진무구함이 불균형한 권력관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그러하다. 또한 낮에 짠 수의를 밤이면 다시 풀어 실타래를 감은 페넬로페의 행위를 재해석하고, 여성이 행하는 노동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나의 쓸모와 자격을 의심하는 밤,
이보다 더 큰 위안이 어디 있겠는가”(옮긴이의 말)

슬픔과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저자의 고백,
아름다움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면…


내용의 독창성도 독창성이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 감각적이고 유려한 저자의 필치다. 실제로 수많은 리뷰가 공통적으로 글 자체가 지닌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있다. 이야기의 새로움과 더불어 글에 담긴 개성과 문학성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독립 출판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모든 동물은 섹스 후 우울해진다》의 저자 김나연이 번역을 맡았는데, 저자 특유의 스타일을 한껏 살렸다.
읽으면 잠이 쏟아진다는 얘기는 어떤 책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을 테지만, 이 책만큼은 예외다. 최고의 칭찬이다. 저자가 아름답게 그려낸 밤의 세계는 우리를 편안한 잠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원제는 ‘Insomnia’로 해외에서는 〈뉴요커〉,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등 다수 매체와 올리비아 랭, 대니 샤피로 등 유명 에세이스트가 추천했다. 국내에서는 다방면으로 글을 써온 두 작가 임경선와 김겨울이 추천했다.



마리나 벤저민은 잠들 수 없어 깨어 있어야 하는 절망감을 감각적으로 써 내려간다. 의미 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고리들, 어두운 밤 영롱하게 빛나는 의식들이 아름답게 묘사된 책이다.
- 뉴요커

열정적이면서도 우아한 회고록이다. 이 책은 명확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질병을 내밀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 불면증이 지닌 모순적 잠재력을 칭송한다. 이 책에 따르면 불면증은 단순히 기저질환에 의한 증상이 아니다. 역사, 철학, 예술의 영역까지 아우르며 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건 불면증이야말로 창의성과 사랑을 새롭게 해석하게 해주는 존재론적 경험이란 것이다.
- 가디언

롤러코스터처럼 널뛰는 불면증 환자의 생각 열차를 따라 전개되는 이 책은 결코 논리적이거나 철저하지 않다. 하지만 그런 점이 전혀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마리나 벤저민의 문장은 압도적인 세련미를 발산한다. 애쓰지 않고도 잠드는 강아지처럼,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흐르는 문장들은 홀로인 시간에 당신의 곁을 지키며 불면증을 견딜 힘을 줄 것이다.
- LA 타임스

마리나 벤저민의 지성은 흡사 저인망 어선처럼 자신의 발아래에 있는 모든 지식을 그러모으고 나서야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은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에 대한 한탄 섞인 기록이기도 하나 불면증의 잠재력과 아름다움에 관한 찬미로도 읽힌다. 문장 하나하나가 강렬한 이미지로 가득한 책이다.
- NPR

마리나 벤저민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불면증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 그는 불면증도 나름의 쓸모가 있어 창의적인 생각을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잠을 잘 수 없을 때 우리가 무의식에 대한 소중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음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오디세우스를 위해 옷을 짓는 페넬로페에서부터 현대 여성들을 잠 못 이루게 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까지, 이 책이 여성과 수면의 관계에 주목한다는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 위민닷컴 (Wom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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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 뜻밖의 고통이 찾아오는 건 대부분 통제할 수가 없다. 다만 그 문제에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만 통제할 수 있다. 저자 마리나 벤저민은 오랜 기간 겪어온 불면증의 고통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면서, 그 제한적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장렬하게 실패한다. 대신 불면증의 고통은 그를 성찰하고 사유하는 작가로 만들었다.
하얗게 지새우는 밤들 속에서 저자는 ‘의식의 흐름 기법’ 문체로 때로는 한 마리 짐승처럼 통렬히 울부짖고 때로는 음유시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면증을 둘러싼 문학, 철학, 사학, 정신분석학적 식견과 불면증이 한 개인에게 유발한 날것 그대로의 쓰라린 감각 사이에서 저자는 불안하게 휘청거리지만 동시에 완전한 각성 상태로 글을 써 내려간다. 이보다 더 생생하고 인간적인 고백이 있었을까.
- 임경선 (소설가·『가만히 부르는 이름』 저자)

그 언제보다 취약해지는 시간, 그 누구보다 나약해지는 시간, 불면의 시간이다. 잠들 수 없어 뜬눈으로 지새우는 가혹한 밤이 되면 온갖 단상이 머릿속을 나고 든다. 잠들고자 하는 나와 잠들 수 없는 나는 동일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내가 정의한 삶에 대한 사랑이란 깨어 있는 나에 대한 사랑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분열되고 합쳐지기를 반복하는 지독한 밤의 마음을, 마리아 벤저민은 샅샅이 훑는다. 거기에는 유난히 크게 들리는 모깃소리가 있고, 낮에는 들리지 않는 심장 소리가 있고, 나의 수면일랑 아랑곳하지 않는 동거인이 있고, 이 모두를 괴로워하는 섬 같은 저자가―혹은 내가―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잠들 수 없는 상념이, 의식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희망이 꿈틀대고 있기도 하다. 양쪽 모두를 바라보며 밤을 지새우는 것이 저자만은 아니리라.
- 김겨울 (작가·『책의 말들』 저자)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이 일상을 휘젓고 어그러뜨리는 과정을 겪어봤을 것이다. 마리나 벤저민은 숭고한 언어로 끝을 알 수 없는 밤과 충혈된 눈으로 맞이하는 아침, 이 기이한 결핍의 해부도를 그린다. 그의 작품을 읽다 보면 시인 앤 카슨의 아름답고 거칠고 뾰족하지만 정확한 언어가 떠오른다.
- 올리비아 랭 (비평가·『외로운 도시』 저자)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은 시간, 밤, 장기간 이어진 사랑의 복잡성에 대한 빼어난 명상집이자, 너그러우며 자극적이고 기민하게 깨어 있는 지성의 내면을 탐험하는 한 편의 시와 같다.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책으로 내 내면의 세계는 한층 풍요로워졌다.
- 대니 샤피로 (작가·『계속 쓰기』 저자)

불면 상태에서 발견한 고통과 깨달음을 우아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흥미로우면서도 실존적인 마리나 벤저민의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은 사라진 잠의 자취를 찾아가는 몽상적인 여정으로, 해박한 지식 위에 쌓아 올린 이 글의 정점은 다름 아닌 그의 아름다운 문장이다.
- 데버라 리비 (소설가·『알고 싶지 않은 것들』 저자)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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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BP 신간도서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오*이 | 2022.05.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불면증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 신경증, 우울증, 조현병 따위의 경우에 나타나며 그 외에도 몸의 상태가 나쁘거나 흥분하였을 때에 생긴다.   영국 작가 마리나 벤저민의 신간도서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을 읽어봤어요 불면증을 소재로 삼은 에세이라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1장~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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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

신경증, 우울증, 조현병 따위의 경우에 나타나며 그 외에도 몸의 상태가 나쁘거나 흥분하였을 때에 생긴다.

 

영국 작가 마리나 벤저민의 신간도서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을 읽어봤어요

불면증을 소재로 삼은 에세이라 참신하게 다가왔어요

 

 

 

 

 

1장~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이 있어요

표지가 마치 미술 전시회에 온 것 같이 독특하고 신비로워서

몇 초간 바라봤어요 :-)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이 잠만보, 잠순이라고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잠이 정말 많은 학생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공부하기 싫어서 회피형으로 잠을 선택한 것 같기도 해요ㅠㅠ

잠을 자는 동안에는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면증을 겪게 됐어요~

남들 다 자는 시간이 되어서도 잠자리에 들질 못하고

혼자서 뒤척 뒤척거리다가 새벽 2~3시쯤 출근을 위해 꾸역꾸역 억지로 잠을 청하곤 했답니다 ㅠ_ㅠ

 

 

 

 

불면증은 현재까지도 저의 고민 중 하나에요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아로마 마사지도 해보고,

오일도 사용해 보고, 향도 피워보고..

tea도 마셔보고...

그러던 와중에 한경BP 신간도서를 좋은 기회로 읽게 됐어요

잠 못 드는 어느 밤에 불면증을 소재로 다룬 에세이로 독서를 ^.^...

 

 

 

불면증으로 인해 고통받는 걸 가족, 친구들에게 말하면

사실 큰 공감은 하지 못하더라고요..

그 순간뿐이지 사실 위로도 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방의 태도에 상처만 받을뿐ㅠㅠ

 

 

 

 

하지만 이 책은 너무너무 위로가 되더군요..!

공감을 불러오는 내용도 많았고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꽤 많았어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랄까요

불면증으로 매일 밤마다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웠는데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생각에 불면증 동지를 만난 것 같은 느낌♥

 

 

 

 

 


잠을 이룰 수 없게 되면 잠과 사랑에 빠진다.

어쩌면 결핍의 정도와 그에 돌아오는 사랑의 크기는 반비례 관계 일지도 모른다.

나는 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궁금하다.

그렇다면 잠도 나를 사랑해 줄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불면증으로 쉽게 잠들지 못해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는데 여유를 찾게 된 것 같아 고마워요

그리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지레 겁먹고 걱정하고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마음을 가볍게 다룰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저자가 한자 한자 진심 어린 문체로 써 내려간

이 에세이가 저에겐 희망이자, 위로가 되었어요

다들 꼭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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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0 | 2022.05.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생각해보면 전 아주 어릴 때부터 밤이 되면 온 식구들의 잠든 숨소리를 듣고 난 후에도 정말 한참을 나 혼자 뒤척이다가 새벽 즈음에야 거의 지쳐 쓰러지듯이 잠들곤 했었답니다.   머리만 붙이면 잠이 드는 사람을 저는 정말 부러워하는데 현재 우리 가족들 역시도 다행스럽게 저를 닮지 않아 빠른 숙면을 아주 단시간에 달성하기 때문에 기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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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전 아주 어릴 때부터 밤이 되면

온 식구들의 잠든 숨소리를 듣고 난 후에도

정말 한참을 나 혼자 뒤척이다가 새벽 즈음에야

거의 지쳐 쓰러지듯이 잠들곤 했었답니다.

 

머리만 붙이면 잠이 드는 사람을 저는

정말 부러워하는데 현재 우리 가족들 역시도

다행스럽게 저를 닮지 않아 빠른 숙면을

아주 단시간에 달성하기 때문에 기쁘더군요.

 

 

잠 못드는 밤의 고통을 적어도 내 아이들은

평생 느끼지 않고 살아도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저에게 이렇게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이

가슴 아픈 일이었을 정도였는데 그런 이유로

불면증개선 좋다는 것은 뭐든 접촉한답니다.

 

 

 

 

이번에 제가 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불면증개선

도움을 받기 위해 도전한 것은 한경BP 출판사의

신간도서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 책 독서로 잠 못드는

이 모든 것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제시받고 있어요.

 

 

전 항상 잠들지 못하는 나의 신체와 끝도 없이

뻗어가는 생각과 걱정의 상념들 때문에 불면증을

유발하는 것은 오전히 나 자신의 문제라고

인식했기 때문에 수없이 자책하면서 살았답니다.

 

 

세상이 고요해진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것은 내가 어긋났다는 표현이라고

믿었기에 고통스러웠는데 이 책 속에는

나와 비슷한 그 모든 상념을 그대로 간직한

존재를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기묘한 느낌이었죠.

 

 

 

분명 이 도서의 저자와 저는 평생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었고 심지어 국적조차도 다른데

어찌 이리 공감되는 부분과 생각이 많은지

일치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통해

나만 이렇게 힘든 불면의 밤을 보내는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종의

동지를 텍스트로 만난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불면의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고

실질적인 도전을 했으며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매일 밤 잠들지 못하고 뻗어 나가던

수많은 생각과 연관된 지식의 확장이란

똑같은 아픔을 가진 저에겐 큰 위안이었답니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 내 곁에서 숙면하고

있는 존재가 있다고 믿는 저자분처럼

저도 나만의 쿨쿨이 형상을 소환하여 미래

앞으로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불면의

시간들을 특별한 교감으로 이어가보려구요.

 

 

잠들지 못해서 마이너스적인 감정과 몸의

상태로 힘들었던 분들이 이 도서를

읽으면서 불면으로 지쳤던 내 마음이

조금쯤은 가벼워질 수 있는 계기가

있으리라 생각하였기에 추천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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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y****6 | 2022.05.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불면증과 거리가 먼(?)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나는 머리만 대면 잠들기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졌다. 모두가 잠들고 고요한 시간, 잠들지 못한 사람은 어떠한 밤을 보내고 있을까. 이 책은 마리나 벤저민이라는 저자의 잠 못 드는 시간에 찾아오는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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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거리가 먼(?)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나는 머리만 대면 잠들기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졌다. 모두가 잠들고 고요한 시간, 잠들지 못한 사람은 어떠한 밤을 보내고 있을까.

이 책은 마리나 벤저민이라는 저자의 잠 못 드는 시간에 찾아오는 감정과 생각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기록한 에세이다. 밤에 쓴 글이라 그런지 약간 몽롱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책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새벽에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을 다 읽은 느낌은 몽환적이며 각성 상태에 있는 느낌이다.

 

 


 

 

"뜬눈으로 보내는 밤, 세상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밤의 세상은 더 좋고 고요하며 나는 그 세계 속에서 보이는 어둠의 결에 조금씩 집중하기 시작한다. 깊은 밤하늘에 드리운 먹구름처럼 부드럽게 내려앉은 어둠은 점점 짙어지며 감각을 마비시킨다. 습기로 가득한 공기에서는 짙은 녹색 팅크 냄새가 풍긴다. 그리고 부드럽게 다가오며 새벽을 알리는 반영의 빛의 흔적이라기보다는 인지의 모서리가 희미해지는 광경에 더 가깝다." - p66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지새운 밤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새벽감성과 참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진 잠을 억지로 이으려고 하지 않고 그 밤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 인상깊은 책이었다.

 

 

 


 

 

밤, 잠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도 나오는데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를 뽑을 수 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재미있게 읽었던 나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만을 기억했는데, 저자는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에 대해 포커스를 두었다. 실종된 남편이 언젠가 돌아오리라 믿으며 쉬이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냈던 페넬로페. 그녀에게 밤은 남편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의 불씨를 다시지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이러한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잠들지 못한 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최근 인지행동 치료를 받으며 잠을 잘 자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그래서인지 불면이라는 것이 마냥 불행하다고만 느껴지진 않았다. 불면이라는 시간을 괴로움으로 지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냄으로 이런 책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새벽 감성으로 읽으면 좀 더 빠져드는 책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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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7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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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억지로 잠을 청하는 대신 불면증 연구자로 거듭난 이야기가 흥미롭고 위로와 공감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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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사* | 2022.06.06
평점5점
잠 못드는 밤, 무엇인가를 사유하고 삶을 음미할수 내용이 될것 같아 기대되는 도서입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g***e | 2022.06.05
평점5점
불면증에 대한 생각과 잠을 자기 위한 노력 및 새벽 감성 컨트롤로 건강한 수면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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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H********y |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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