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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들

: 잊고 또 잃는 사회의 뒷모습

리뷰 총점9.2 리뷰 23건 | 판매지수 4,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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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61위 | 사회 정치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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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02g | 130*210*17mm
ISBN13 9791189799700
ISBN10 1189799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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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불평등과 사회 정의에 관해 고민해온 사회학자 오찬호가 대한민국의 오늘에 주목했다. 2014년 세월호, 2018년 故 김용균, N번방과 최근 조국 사태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모순이 드러난 사건 12가지를 분석했다. 읽을수록 씁쓸해지지만, 직시해야 할 우리의 민낯이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이 하나의 다짐이 된 시대,
우리는 사회적 아픔과 부조리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까?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열두 사건을 되짚어 보다!


2014년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의 탑승객이 숨졌을 때도, 2018년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을 때도, 2020년 트랜스젠더로서 자신을 드러낸 변희수 하사가 강제 전역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읊었던 말이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충격적인 일도 일상의 쳇바퀴를 굴리며 금세 잊어버린다. 그 결과는 고통의 무한 반복이다. 대개는 힘없는 개인이 떠안아야 할 고통이기에, 예견된 비극이나 다름없다.

『민낯들』은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열두 가지 사건을 담은 책이다. 故 변희수, 故 최진리, 故 최숙현, 故 김용균, 故 성북 네 모녀, 故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명의 문제적 죽음을 응시하고(1부), 코로나19 팬데믹, n번방 사건, 세월호 참사, 낙태죄 폐지, 박근혜 탄핵, 조국 사태 등 대형 재난 및 이슈를 되짚으며 한국 사회의 민낯을 폭로한다(2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만 돌림노래처럼 반복하면서 정작 놓친 질문은 무엇인지, 이 책은 진지하게 묻는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여기를 보자는데 저기를 보는 사람들

1부,  말줄임표
죽음도 별수 없다


첫 번째 민낯,  살고 싶다는데도 별수 없다
― 성 소수자는 여기에 있다, 故 변희수

두 번째 민낯,  심장이 찢어져도 별수 없다
― 말이 칼이 될 때, 故 최진리

세 번째 민낯,  맞아도 별수 없다
― 때려 주는 선생이 진짜라는 이들에게, 故 최숙현

네 번째 민낯,  떨어져도, 끼여도, 깔려도 별수 없다
― 너는 나다, 故 김용균

다섯 번째 민낯,  일가족이 죽어도 별수 없다
― 가난이 죄책감이 되지 않기를, 故 성북 네 모녀

여섯 번째 민낯,  국가를 믿어도 별수 없다
― 내 몸이 증거다, 故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명

2부,  도돌이표
우리는 망각에 익숙하다


일곱 번째 민낯, 우리는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덟 번째 민낯,  우리는 또 둔감해질 것이다
― 관대한 판결을 먹고 자랐다, n번방 사건

아홉 번째 민낯,  우리는 계속 수군댈 것이다
― 나는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 낙태죄 폐지

열 번째 민낯,  우리는 끝없이 먹먹할 것이다
― 기억과 책임 그리고 약속, 세월호 참사

열한 번째 민낯,  우리는 언제나 잊는다
― 망각에 맞서는 기억의 투쟁,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열두 번째 민낯,  우리는 역시나 순진하게 믿는다
― 공정하다는 착각, 조국 사태

에필로그 - 지금 여기는, 우리의 결과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발 딛고 서 있는 땅이 흔들리고 있는데, 땅의 성가신 일들이 창공의 고요함과 무탈함에 침범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겠다는 결의가 넘치는 세상이다. 이를테면 “내 집 대문 앞에 장애인 특수학교가 웬 말이냐”와 같은 현수막이 당당하게 붙어 있는 것처럼. 혐오가 표현의 자유처럼 포장된 곳에선 이동권을 보장하라며 지하철에서 시위하는 장애인에게 “출근 시간을 방해 말라!”면서 화를 내는 이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희망이 없는 여기를 보자는데, 절망을 외면하는 저기만 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사람들은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쥘 때마다 환호했다. 언론은 수십 개의 특집 기사를 작성했고, 뉴스에는 선수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까지 등장하여 훈훈한 이야기를 하기 바쁘다. 금메달리스트는 여러 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기업의 광고 모델이 되곤 한다. 한순간에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된 운동선수의 모습은 다른 선수들에겐 ‘지금의 부당함’을 참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어 버린다. 방황할 때 ‘때려 주는’ 스승이 참스승이라고 억지로 생각하면서 버티게 한다. 반복되다 보면 정말로 그런 줄 착각하고 더한 일에도 개의치 않는다. 금메달만 따면 ‘한 방에’ 인생이 달라질 테니까.
---「세 번째 민낯, 맞아도 별수 없다」중에서

사람이 기계 속으로 말려 들어가 몸이 분리되어 사망한다. 사람 몸이 레고 블록이 아니니, 실제 현장은 ‘분리’라는 단어로 온화하게 표현할 수준이 아닐 거다. 그런 일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 2018년도에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자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 곳이 없다는 국가에서 버젓이 발생했다. 지문으로 입출금을 하는 디지털 세상에, 기계가 사람의 위험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멈추는 시스템 따위는 없었다. 끔찍한 건 이런 사고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고, 이 사고는 좀 더 끔찍했기에 사회적 관심으로 이어졌을 뿐이다. 여기서 사회를 보는 두 갈래가 선명하게 구분된다. 누구는 이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둘 것인가 묻지만, 누구는 어쩔 수 없다면서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이 두 갈래는 그저 다양한 시선이라고 할 수 없다. 전자가 옳고, 후자는 틀렸다. 전자가 불가능한 사회, 후자를 유도하는 사회 모두 나쁜 사회다.
---「네 번째 민낯, 떨어져도, 끼여도, 깔려도 별수 없다」중에서

죽는 마당에 공과금이라니, 삶을 포기하는 순간까지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이웃으로서의 도리를 포기하지 않았던 셈이다. 세 모녀의 메모는 복지를,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인생 밑바닥까지 추락한 사람이라고 인정받는 사람들에게 밥 굶지 말라고 용돈 주는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서류만으로, 종이 위에 찍힌 몇 가지 숫자만으로 복지가 완성된다는 건 착각이라는 거다. 어떤 가난은 서류 몇 장으로, 단순한 숫자만으로 증명하기 힘들다. 송파구 세 모녀는 눈앞의 평범한 사람들이 실제로는 위태로운 상황일 수도 있음을, 시스템이 이들의 위기를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했다.
---「다섯 번째 민낯, 일가족이 죽어도 별수 없다」중에서

언론에서는 “초유의”, “전례 없이” 등의 표현으로 묘사하면서 n번방 사건을 우주에서 온 악인들의 소행처럼 다루었지만, 우리는 독버섯이 땅에서 자랐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들이 특별히 악하게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만, 보통의 세계에서는 마주할 수 없는 악마가 아니라 출석부에 흔히 등장하는 평범한 아무개라는 걸 받아들여야만 지금껏 우리 사회가 디지털 성범죄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걸 인정할 수 있다. 한쪽을 변태라 취급하면, 역설적으로 다른 한쪽의 문제에는 둔감해진다. n번방을 만들고 운영한 이들은 물론이고 문을 열고 들어온 이들까지, 모두가 한국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특별한 DNA 구조를 지니지 않았다.
---「여덟 번째 민낯, 우리는 또 둔감해질 것이다」중에서

‘폭식투쟁’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여러모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 그들을 악마, 패륜 등으로 묘사한 글들이 쏟아졌다. 저들을 대한민국과 어울리지 않는 일부라고 말하고 싶은 것 같았다. 과연 그럴까? 내가 느낀 먹먹함은 단지 그들의 기행을 목격한 불편함이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추모한다는 것의 한계와 슬픔에 공감한다는 것의 미흡함을 다시 마주했기에 느껴지는 몸서리였다. 그들 위로 ‘우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추모의 감정을 학습하지 못한 설익은 모습들 말이다. ‘지하철 투신으로 출근길 혼란’이라는 표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우리들 말이다. 학교에서 친구 누가 자살을 한들 ‘동요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는 소리를 들으며, 그냥 덮고 넘어가기에 급급했던 우리들 말이다. 죽은 사람 이야기가 몇 번 반복되면 ‘산 사람은 살아야되지 않냐’면서 추모를 지겨움의 프레임에 가두는 ‘구조적인’ 감정 상태로부터 누가 자유로운가. 폭식투쟁은 그 토양 위에서 자란 괴상한 나무였을 뿐이다.
---「열 번째 민낯, 우리는 끝없이 먹먹할 것이다」중에서

우리는 일곱 번 넘어져서 결국 다시 일어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껐다. 우리의 ‘정의’ 관념은 이런 적자생존의 법칙 위에서 빚어졌다. 사람들은 ‘정의’를 모두가 동등하게 실질적으로 평등한 권리를 누린다는 측면이 아니라, 노력의 크기에 따라 각자 도달하는 지점이 불가피하게 달라지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결과가 불평등해도 노력한 만큼이니 공정하다 여겼다. 자본주의의 성장과 함께 형태를 갖춘 근대 공교육은 ‘공정한 불평등’ 논리를 부단히 가르쳤다. 계급과 상관없이 누구나 학교를 다니니 기회는 평등해졌다고 포장했다. 그러니 시험 결과에 승복하라고 주술을 건다. “결과로 증명하라!”라는 말이 부유하는 세상에선, 결과를 의심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조국 사태는 이 판이 깨진 게 아니다. 이 판의 정밀함, 견고함, 그리고 무서운 폭력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일이었다. 불평등은 자본주의사회의 부작용 정도가 아니라, 매우 정교한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속고 있다.
---「열두 번째 민낯, 우리는 역시나 순진하게 믿는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안타까운데…” “원망스러운데…”
사회는 변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고?
틀렸다! 사회는 ‘더 나쁘게’ 변했다.


『민낯들』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이 말뿐인 사회를 잠시 멈춰 세운다. 사회학자인 오찬호는 때마다 선언을 반복하면서 아픔을 소비하고 흘려버리는 우리의 민낯을 깊숙이 들여다본다. “사회가 원망스러운데, 딱 거기까지”이고, “안타까운데, 딱 거기까지”에 그치는 무신경함에 막막함과 좌절감이 교차하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우물쭈물 아픔을 흘려보내는 사이, 거친 혐오와 편견의 언어가 파고드는 모습이 저자의 눈에 포착된다. “그것만 중요해?” “왜 나쁜 것만 말해?” “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안 될까?” “너만 힘들어? 유난 떨지 마.” “자기 업보지 뭐….” 사람들은 손쉽게 분노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잊는다. 한 사건은 더 큰 다른 사건에 묻히고, 예전 사건은 따끈따끈한 최근의 사건에 가려 잊히기를 반복한다.

사회가 변하지 않으니, 연약한 개인들의 고함 소리는 번번이 벽에 가로막힌다. 故 변희수 하사의 황망한 죽음 이후에도 성 소수자는 여전히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낼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생존을 고민해야 한다. 가수 故 최진리의 죽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터넷 공간의 악플은 점점 더 악랄하게 진화해 가고 있다. 故 김용균 씨의 산재 사망 사고 이후에도 목숨을 맡긴 채 아슬아슬하게 일해야 하는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지는 변함이 없다. 우리는 지나치게 쉽게 망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은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끝나고 언젠가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때가 오면, 우리는 팬데믹에 대한 기억을 지워 갈 것이다. 사회의 약한 고리가 어떻게 무너졌으며, 혐오와 증오가 어떻게 일상화되었는지 깡그리 잊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두 사건은 우리 사회에 던져진 위기 신호나 다름없다. 이는 전근대적인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회, 각자도생의 철학이 만연한 사회의 당연한 귀결이다. 암담한 것은 개인의 끝 모를 고통이 폭발 직전까지 누적된 상태인데도, 언젠가는 나아지리라는 흐뭇한 미래 전망을 전혀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절망도 잦으면 보는 사람의 감각이 무뎌지는 걸까? 사람들의 반응도 단편적인 원망스러움과 안타까움을 내비치는 것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저자는 그 안타까움과 원망스러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자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 괴상한 일들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사회는 그저 제자리걸음인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자꾸만 뒷걸음질 치며 퇴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남는 법’이 부유하는 사회에서는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
그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1부 “말줄임표”는 여섯 가지 안타까운 죽음을 다룬다. 한 개인이 죽음으로 떠밀려 갈 때까지 사회가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고 수수방관한 것이기에, 이들의 죽음은 지극히 사회적이다. 인간 존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통스럽게 생을 이어가다 불현듯 사고를 당하거나 사망당한 이들은 ‘사회적 타살’의 피해자나 다름없다.

故 변희수. 정상과 비정상으로 사람을 구분 지으며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당연시 여기는 한국 사회의 희생자이다. 故 최진리. 인터넷의 익명성 뒤에 숨어 혐오 표현을 일삼는 악플러들에 의해 난도질당해 죽음으로 내몰린 것이나 다름없다. 故 김용균.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하청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끔찍한 사고사의 피해자이다. 故 최숙현. 폐쇄적 체육계의 전형적인 폭력 사건에 휘말려, 그나마 존재하는 보호 장치도 소용없이 주변인들의 방관 속에 끝내 목숨을 잃게 되었다. 故 성북 네 모녀. 선별적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벼랑 끝 죽음이다. 故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명. 현재까지 몇 명인지조차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대(對)국민 살인사건의 무고한 피해자들로, 국가의 직무 유기와 기업의 오만함 속에서 스러진 목숨들이다.

1부의 부제는 “죽음도 별수 없다”이다. 어쩌다가 한국 사회는 죽음도 별수 없는 차갑고 냉혹한 얼굴을 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무고한 이들의 죽음에도 심드렁한 우리 앞에 피해자의 아픔을 꺼내 놓고, 그들의 고통이 개인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끝없이 환기한다. “흔하기에, 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그저 별수 없는 세상의 한 조각 정도로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구조가 이런 흔함을 상시적으로 등장시키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이들의 죽음에 모두 깊이 연루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인권의 사각지대를 찾는 시도를 어떻게든 폄하하려는 편협한 시각, 과격하고 무례한 언행을 멋있다고 여기는 착각,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넘쳐 나는 사회로부터, 그 구조적인 문제로부터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절망을 정확히 절망이라 명명하고 얼버무리지 않는
사회학자 오찬호의 날카로운 문제의식!
“‘여기’가 문제라면, ‘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2부 “도돌이표”에서는 지난 몇 년간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대형 재난 및 이슈 여섯 가지를 복기한다. 돌이켜 보자면 그전에도 유사한 사건은 많았으며, 사회적 파장이나 세부 내용은 천차만별일지라도 그때마다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되었다. 온라인 성범죄는 n번방 사건이 처음이 아니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참사 역시 잊을 만하면 반복되었다. 전례 없는 공중보건 위기로 꼽히는 코로나19 팬데믹조차도 양극화되어 있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일거에 드러낸 하나의 계기였을 뿐, 바이러스가 사회를 새로운 위기로 몰아넣은 것이 아니다. 차별과 혐오가 번성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바이러스 강타 이전에 이미 구축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돌이켜 보는 사건들은 사회 곳곳에 잠복되어 있던 모순을 백일하에 드러낸 일종의 방아쇠인 셈이다.

저자는 그 방아쇠가 증폭시킨 모순이 무엇인지, 여섯 사건의 이면을 하나하나 들춰 낸다. 어떤 사건의 밑바닥에는 ‘살아남는 자’에게만 주목하고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없는 냉혹한 사회의 모순이 은폐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 다른 사건의 뿌리에는 성차별적 시선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또 다른 사건의 깊숙한 곳에는 불평등한 시스템의 무서운 폭력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꼬집는다. 이들 사건은 순서대로 코로나19 팬데믹, 낙태죄 폐지, 조국 사태를 일컫지만, 그 자초지종을 정확히 따져 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언급된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언제고 우리 앞에 다른 모습으로 찾아와 사회를 시끄럽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2부의 부제는 “우리는 망각에 익숙하다”이다. 저자가 사건의 외피가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구조적 모순과 부조리를 되씹고 반추하는 이유가 부제에 잘 나타나 있다. 부제가 지적하는 것처럼, 우리는 아무리 나쁜 뉴스도 비일상적인 불행도 쉽게 잊은 채 과오를 반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고통스럽게 통과하면서도 푸석해진 공동체에 대한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서로에게 “더 날카로워질 것”이고, n번방 사건을 겪고서도 온라인 성범죄에 “또 둔감해질 것”이며, 낙태죄 폐지 이후에도 낙태를 두고서 “계속 수군댈 것”이며,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또 다른 참사를 되풀이하며 “끝없이 먹먹할 것”인 우리에게, 저자는 이렇게 당부한다.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 이 사회는 사람이 만든 거고 그걸 바꾸는 것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주하기 싫어도 마주해야 변화가 가능하다. 일단 화들짝 놀라고, 아직도 이런 일이 있냐고 탄식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모색하는 고민의 연속만이 사회를 움직인다.”

회원리뷰 (23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잊지말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의 민낯들에 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1 | 2022.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민낯들>#민낯들#오찬호#북트리거우리 사회의 열두 가지의 민낯성소수자의 인권이 용납될 수 없는 군대의 모습을 담은 변희수 하사의 이야기, 사이버 공격을 받으며 조금씩 무너졌던 가수 최진리, 인간이 견뎌낼 수 없을 만큼의 체벌을 고심 끝에 신고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최숙현 선수의 이야기, 하청 직원의 목숨에도 등급이 있음에 충격을 주었던 김용균 씨 이야기, 선택;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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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들>

#민낯들
#오찬호
#북트리거

우리 사회의 열두 가지의 민낯

성소수자의 인권이 용납될 수 없는 군대의 모습을 담은 변희수 하사의 이야기, 사이버 공격을 받으며 조금씩 무너졌던 가수 최진리, 인간이 견뎌낼 수 없을 만큼의 체벌을 고심 끝에 신고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최숙현 선수의 이야기, 하청 직원의 목숨에도 등급이 있음에 충격을 주었던 김용균 씨 이야기, 선택적 복지에서 차별되어 고립되었던 성북동 네 모녀 이야기, 정부와 기업의, 아직도 속시원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격차가 벌어지고 차별화되는 현시대 이야기, 소녀와 여성이 그저 몸으로만 평가되고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위가 수많은 남성들에 눈에 아무런 잣대 없이 비쳤던 n번방 사건, 사회와 종교적인 이유로 오랫동안 억압되었던 낙태죄 폐지, 정부의 무능함을 여과 없이 보여줬던 세월호 사건, 이건 나라가 아니라며 들고 일어섰지만 현재를 돌이켜보면 뭐가 달라졌는지 다시금 의문점이 들게 하는 박근혜 탄핵, 공정하다는 착각 조국사태까지

하나같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 반면에 누군가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준 가해자들은 너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 같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것이 가장 한국사회의 민낯의 현실이다.

우리가 겪는 이 일들은 왜 도돌이표처럼 반복되어 일어나는 것일까?

과거를 거울 삼으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될 것이다.

잊지않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쉽게 잊혀지는 것들 말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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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 시체가지고 자기PR 그만하자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YES마니아 : 로얄 음*대 | 2022.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유교국가 조선에서 군왕이 죽어도 상복을 3년입느냐 1년입느냐로 말이 많았는데 좌파들은 8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세월호타령이다. 광화문에서 단식한 인간은 5년이나 대통령 해먹고 나왔고 노란 리본 만든 여자는 단번에 국회의원 빼지를 달았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해상안전에 관해 개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좌파집단이 정권잡고 실컷 국민혈세 빨아먹고 국가에는 재앙만 남았다.;
리뷰제목
유교국가 조선에서 군왕이 죽어도 상복을 3년입느냐 1년입느냐로 말이 많았는데 좌파들은 8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세월호타령이다.

광화문에서 단식한 인간은 5년이나 대통령 해먹고 나왔고
노란 리본 만든 여자는 단번에 국회의원 빼지를 달았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해상안전에 관해 개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좌파집단이 정권잡고 실컷 국민혈세 빨아먹고 국가에는 재앙만 남았다.

그밖에 전혀 인과관계없이 죽은사람 죄다 써붙여놓고 자기가 대한민국에 일침 가하는 용도로 시체 팔아먹기 바쁘다.
각종 대기업의 산업재해를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누굴까? 바로 대기업 당사자들이다. 본인들 신상 털리고 전국에 조리돌림되며 실형까지 받는것은 일도 아니기때문

이런저런이유로 죽은사람 죄다 짜깁기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평범하게살아가는 불특정다수한테 일침가하는 학문같지도않은 사회학 이딴걸 전공한

사람같지도않은 교수의 타이틀을 간 각종 먹물 짐승들이 죽은사람 팔아서 자기PR하는 역겨운책은 이제 그만봤으면한다.

팩트를 지적하니 졸렬하게 리뷰삭제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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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결국 진짜 얼굴은 민낯이니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c | 2022.05.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오찬호 선생의 저서들은 어지간 하면 빼놓지 않고 보려고 한다. 특히 이번 신작은 그 제목에서부터 구미가 확 당겨서 도서관 대출할 생각하기도 전에 그냥 바로 질렀고 역시나 후회 따위는 없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영화 <돈룩업>을 언급하며 지금 한국의 상황은 반대라고 말한다. 이 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똑똑히 보아야 함에도 시선을 하늘로 고정한 채 내리지 않는 이들이;
리뷰제목

오찬호 선생의 저서들은 어지간 하면 빼놓지 않고 보려고 한다. 특히 이번 신작은 그 제목에서부터 구미가 확 당겨서 도서관 대출할 생각하기도 전에 그냥 바로 질렀고 역시나 후회 따위는 없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영화 <돈룩업>을 언급하며 지금 한국의 상황은 반대라고 말한다. 이 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똑똑히 보아야 함에도 시선을 하늘로 고정한 채 내리지 않는 이들이 많아서다. 이를테면 지금의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큰 성취를 이룬 것에 뿌듯해하면서 동시에 영화 촬영장에서 오늘도 고생만 죽어라 하지만 티는 안 나고 보수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스텝들 현실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모습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는 분명 자랑할 거리가 많은 나라다.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해도 무리는 아니며 대한민국 여권 파워가 증명하듯 전반적인 국격이 과거에 비해 무지 올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쓰고 보니 방금 언급한 여권은 여성들의 권리가 아니라 passport를 말한 건데 혹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사족을 붙인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는 사실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권리가 어딜 봐서.

정리하자면 이렇다. 우리가 진정으로 다문화와 다양성 국가라고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으려면 각종 예능에 등장하는 외국인들 외에 故변희수 하사도 봐야 한다. 케이팝과 아이돌을 자랑스러워 하려면 故최진리 앞에서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높은 교육열과 그로 인한 학생들의 명석한 두뇌를 자랑스러워 하려면 영화 <4등>에서 보여주는 모습들도 똑똑히 직시해야 한다.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 곳이 없는 초고속 인터넷과 각종 최첨단 기술 보유국에서 공장 노동자들은 사람의 위험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멈추는 시스템 하나 없는 기계에 몸이 말려들어가 사지가 찢기고 분리되어 사망한다. 양극화가 심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 보더라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에서와 같이 여기를 보자는데 자꾸 저기만 보는 사람들이 부디 이 책을 보고 지금 여기도 함께 보는 눈들이 한 명이라도 더 많아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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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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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민낯이라고 피하기보다는 당당히 마주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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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3 | 2022.06.12
구매 평점4점
민낯을 마주할 자신과 감당이 있어야 진정한 사회의 발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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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 2022.05.30
평점5점
반드시 마주해야 할 한국 사회의 민낯, 우리는 바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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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 |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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