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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 암을 지나며 배운 삶과 사랑의 방식

리뷰 총점9.8 리뷰 27건 | 판매지수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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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큰글자도서)
[도서]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큰글자도서)
양선아 저 한겨레출판
0% 38,000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26g | 125*200*18mm
ISBN13 9791160408133
ISBN10 116040813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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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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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는 비로소 유방암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이 질병이 부정하고 원망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 또한 내 삶이고 내 삶의 일부라는 것을 수용하기로 했다. 그제야 암을 진단받기 전 내가 살아온 40여 년의 삶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는 치열했고 열정적이었고 내 삶을 사랑했다.
--- p.34~35

10년 전의 내가 10년 후의 나에게 준 조언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현실을 잘 이겨내는 것이 장점”이라는 대목을 읽을 땐 신이 이 편지를 빌려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지금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너라면 이 고통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고 또 너는 이 고통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말이다.
--- p.38

환우들 경험담 속에는 환우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지혜가 녹아 있었다. (…) ‘나 혼자만 이런 건 아니라는 거네.’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조금 덜 외로웠다. 어둠 속에서 나처럼 속쓰림과 변비의 고통을 겪는 환우들이 그려졌다. 상상 속에서 나는 그들의 손을 꼭 붙잡고 “우리 잘 이겨봐요. 모든 노력을 다해봐요. 좋은 날이 올 거예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른 환우들이 나고, 내가 다른 환우였다. 그렇게 내가 나를 격려하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
--- p.61~62

환자복이 스님 옷 색깔과 비슷해서인지, 영락없이 비구니 같다. 얼굴도 동글동글, 머리 모양도 동글동글. 사진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온다. 보기 흉하지 않다. 사진을 보고 있는데 친정어머니 카톡이 온다. “오메~이쁘다(역시 엄마의 사랑은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넓다).” 머리카락 빠진다고 울고불고하던 내가 불과 며칠 만에 또 머리카락 한 올도 걸치지 않은 내 두상을 보며 웃고 있었다.
--- p.75~76

첫 항암의 경험을 해본 나는 2차 항암 주사를 맞을 때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주사를 맞을 수 있을까 궁리했다. 어차피 인생에서 고통은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고, 삶이 내게 쓴 레몬을 준다면 가만히 앉아 쓴 레몬을 먹기보다 달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라고 했다. 어차피 항암 주사는 맞아야 하지만, 아픔·고통·두려움·외로움 등을 덜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나는 찾아야 했다.
--- p.97

그동안 내게 식사 시간은 감탄의 대상은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을 하려면 매 끼니를 빨리 해치워야 했다. (…) 음식보다는 취재원의 말에 귀를 쫑긋 기울여야 하므로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식사 시간은 내 일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시간이었던가. 내가 먹는 것들은 내 세포를 만들고 몸 구석구석에 가서 내 몸과 마음이 잘 작동하도록 해주고 각종 질병으로부터 나를 막아주는 병사 역할을 해준다. 그 고마운 음식을 감탄하며 바라보고 매끼 맛을 음미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p.138~139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자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의사가 전절제하자고 하니 눈앞이 하얘지면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진료실을 나오니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왔다. 마음의 집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걷고 또 걸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괜찮아지지 않았다. (…) 절망과 좌절의 회오리바람이 또다시 내 마음을 휘저었고, 나는 조용히 앉아 그 회오리바람을 응시했다. 애쓰며 피하지 않았고, 바람이 부는 대로 그냥 놔뒀다.
--- p.150~151

유방의 살을 도려내고 그 자리에 보형물을 넣든 복부 살을 떼어 붙이든 그 경험은 개별 여성에겐 매우 힘들면서 고유한 일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힘든 경험을 하기 전 걱정하며 떨고 있을 때, 먼저 그 길을 간 환우들은 자기 가슴을 보여주며 그렇게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전해주었다. (…) 수술한 후에도 이런 ‘은밀한’ 연대와 공감은 계속됐다.
--- p.187

여러 사람과 행복한 순간들을 나누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한 순간들을 듣다 보면 ‘아 저런 행복도 있지’, ‘아~ 이런 순간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고 힌트를 얻곤 했다. 모호하고 추상적인 행복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감탄할 줄 아는 구체적인 행복 말이다.
--- p.217

어른이 되고 나서는 아무런 목적 없이 보내는 시간이 확 줄었다. 아이를 돌보고, 일하는 시간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돈도 벌어야 하고, 경력도 쌓아야 하고, 아이들도 잘 키워야 하니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은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 이제는 그림 그리는 시간이나 노래 부르는 시간 등 나 혼자 아무런 목적 없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더 자주 허용하려 한다. 목표나 목적 없이 그저 순수한 즐거움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여유를 내게 더 자주 허락하고 싶다.
--- p.22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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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누군가를 부축하는 글이 최고로 좋아진다. 그게 글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경지 같기도 하다. 『끝장난 줄 알았는데 인생은 계속됐다』는 내게 최고의 글이다. 어떤 말이 살아 움직여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지, 그 말이 어떻게 천하무적의 방패가 되어 삶을 계속 전진시키는지를 자기 경험을 통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유방암 투병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부축의 매뉴얼 같은 글이다. 동아줄이 될 글이다. 이 글로 부축받을 사람들이 느껴져 읽는 내내 충전기에 들어앉은 느낌이었다. 기자답게 진료실에 수첩과 볼펜을 들고 가 잊지 않고 질문하기, 수술 전 간병시스템을 어떻게 짤지 계획하기, 항암 치료 전에 해야 할 일, 양선아의 수술 준비물 리스트 등 실용적 팁도 그득하다.
양선아는 상처 입은 치유자다. 본래 상처는 독성을 내포한다. 하지만 잘 발효된 상처는 독을 내뿜지 않고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약이 된다. 양선아의 맑은 필터를 통과한 상처는 다정하고 단단해져서, 독한 항암제를 혈관 속으로 주입해 암세포를 박멸하는 일처럼 살면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하는 절대 고통의 시간 속에 있는 이들조차 능히 일으켜 세울 만하다. 지금 물리적·심리적으로 벼랑 같은 고통 속에 빠진 누군가여, 상처 입은 치유자 양선아의 부축을 마음껏 받으시라. 그리하여 천천히, 정확하게, 일어서시라.
- 이명수 (심리기획자·『내 마음이 지옥일 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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