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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중고도서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케이트 실버 저 / 김연주 역 | 눈과마음 | 2004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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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3026
ISBN10 895751302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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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8년 10월
영국, 런던

“깨어나셨나요?”
찰리는 소리를 듣자마자 옆으로 돌아누워 즉시 단검을 손에 쥐었다. 그는 잠에 취한 나머지 여자가 방에 들어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깨셨나요?”
그녀는 주저하듯 좀더 부드럽게 물어보았다. 그제야 찰리는 그 목소리를 알아들었다. 경박한 콧소리와 노예근성의 칭얼대는 소리가 결합된 음성. 집주인의 딸들 중 하나가 분명했다. 키가 크고 몸이 마른 돌리, 나이가 어리고 통통한 마틸다 중 하나일 것이었다. 그는 누구인지 보려고 했지만, 방 안은 악마의 심장처럼 깜깜했다. 작은 여닫이창을 통해 들어오는 별빛조차 없었다.
“그렇소. 난 깨어 있소.”
그녀가 방에 들어오는 것도 모를 만큼 부주의했다니, 그의 일에 있어서 부주의는 죽음을 의미했다. 그 여자가 살인의 의도가 없었다는 것이 운이 좋았다. 밀짚으로 만들어진 매트리스가 등을 따끔하게 찔렀다. 그때 그는 집주인의 둘째 딸의 통통한 엉덩이를 느꼈다. 그녀는 침대 한가운데에 거의 벌거벗은 채로 앉아 있었다.
“주무시고 계신 줄 몰랐어요.”
마틸타가 그의 얼굴에 엉덩이를 가까이 들이밀며 말을 이었다.
“혼자 심심하실 것 같아서 왔어요. 당신은 내내 혼자 있었잖아요.”
그녀는 그에게 손을 내밀다가 날이 선 단검을 만졌다. 그녀는 짧게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손을 거두었다.
“저한테는 칼을 빼지 않아도 돼요.”
그녀는 울먹였다.
“저는 누구도 해칠 생각이 없어요.”
“당신이 날 놀라게 했소.”
---p.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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