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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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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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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7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3755544
ISBN10 898375554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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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 서평위원 표정훈
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지성인이라면 꽃 이름을 최소한 100개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연 도감이 아니면 꽃을 관찰할 기회가 드문 요즘 사람들에게는 무리한 요구다. 더구나 러셀은 광대한 영지를 소유한 백작 집안 출신이다. 어린 시절부터 드넓은 영지를 안마당 삼아 자라난 러셀이기에, 그곳에서 피는 꽃 이름만 익혀도 100개가 족히 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꽃 이름이 아니라 그냥 식물 이름이라고 바꾸면 러셀의 요구가 훨씬 더 정당해 보인다. 꽃, 풀, 나무 이름을 모두 합하여 100개 이상 아는 것. 쉬워 보이면서도 사실은 어려운 일이다. 단지 이름을 안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름과 실제 식물을 일치시킬 줄 알아야 하고, 식물의 생태까지도 알아야 한다면 말이다.

나무처럼 살고 싶어하는 이 책의 저자 우종영 선생의 직함은, 나무의 아픔을 고치는 나무 의사다. 사업에 실패하여 자살까지 생각하다가 문득 나무가 눈에 들어오더란다. 지나간 자신의 삶의 언저리에는 항상 나무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란다. 힘들어 할 때마다 말없이 위안이 되어주고, 삶에 희망을 품게 하고, 생활의 기반도 되어 주던 나무. 그렇게 지난 세월 나무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는데, 갑자기 나무가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나도 사는데, 너는 왜 아까운 생명을 포기하려고 하는 거니?"

이 책에는 그 날 이후 15년 동안 나무의 친구로서, 의사로서 지낸 저자가 '나무에게서 배운 인생의 소금 같은 지혜들'이 나무 사진들과 함께 담겨 있다. 예식장 이름에도 등장하는 연리지(連理枝)의 뜻을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서로 가까이 있는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을 뜻하는데, 처음에는 그저 가지까지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국에는 맞닿은 자리가 붙어 한 나무로 변한다고 한다. 땅 아래 뿌리는 둘이면서 지상에 나온 부분은 그렇게 한 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연리지 된 가지는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두 나무가 서로 가까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 경우, 계속 자라다보면 한 나무 분량의 양분과 햇볕을 두 나무가 서로 나누다보니 약한 놈이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한쪽이 병들어 죽기 전에 서로 붙어 한 몸이 됨으로써 모두 사는 나무의 지혜가 바로 연리지인 것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합쳐지기 전의 성격과 기질을 고스란히 간직한다는 점. 그래서 흰 꽃을 피웠던 가지엔 흰 꽃이, 붉은 꽃을 피웠던 가지엔 붉은 꽃이 그래도 피어난다고 한다. 나무 의사로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한다면 연리지처럼.... ."

저자가 들려주는 나무에서 배운 각별한 인생의 지혜 한 토막. '나무들은 자기 자리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너무도 잘 터득하고 있다. 남과 비교하여 스스로를 평가하고 자리매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삶 하나만을 두고 거기에 충실한다. 그런 나무를 보며 나도 내 삶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걸 새삼 깨닫곤 한다. 비록 남들 보기엔 하찮고 평범한 삶일지라도 말이다. 내 삶에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p.240)

식물 이름 100개 이상 알기에 도전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일단 이 책을 통해 25종 이상의 나무와 친구가 될 수 있다. 더구나 부록 '나무랑 친구하지 않으실래요?'에서는 화분 고르는 법, 분갈이 하는 법, 해충 퇴치법, 대표적인 실내 식물 제대로 가꾸는 법, 나무 고르기, 나무 옮기기, 나무 심기, 가지 다듬기.....등을 배울 수 있다. 나무 의사, 아니 나무 전도사가 쓴 거절하기 힘든 초대장인 셈. 또 한 사람의 나무 전도사 자크 브로스가 쓴 <나무의 신화>(이학사)가 '그것이 알고 싶다'라면, 우종영 선생의 초대장은 '체험 삶의 현장'에 가깝다.

사족 하나. 나는 우종영 선생과 스쳐 지나가듯이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어느 방송사 스튜디오에서였는데, 서로 인사를 나누거나 하지도 않았기에 만났다고 하기도 무엇하다. 180센티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당당한 체구에 약간은 검은 피부, 그리고 해맑은 웃음과 큰 목소리. "나무가 병들거나 나무에 대해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 전화주세요." 실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긴 시간 더디 자라며 결국엔 그 값어치를 발하는 회양목'(p.88) 같은 분이라는 느낌이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전국 어디든 오 리마다 한 그루씩은 볼 수 있었다는 오리나무. 지금이야 어느 길을 나서건 도로 곳곳에 이정표가 있지만, 멀건 가깝건 두 다리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옛날에는 길가의 오리나무를 세가며 '내가 몇 리만큼 왔구나' 가늠하곤 했단다. 오리나물르 볼 때마다 나는 어머니 등에 업혀 '어디까지 왔나' 하고 노래를 부르던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중략)

하루하루 살다 보면 내가 지즘 어디까지 와있는지조차 까먹게 된다. 내 나이 서른 때는 그랬다. 한 일도 없는데 서른 해가 훌쩍 지나가버렸고, 뒤돌아보면 하얀 백지밖에 안 보이는데 그런 와중에서도 갈 길을 재촉해야 할 것 같은 초조함. 그리고 서른이란 나이가 왠지 내게 맞지 않는 옷 같다는 생각들.... 삶에 있어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쉼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야 비로소 처음 느꼈던 것 같다. 내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쉼표들, 지금 어디까지 왔고 내가 과연 갈 길을 잘 찾아가고 있는지, 숨 한번 돌릴 여유가 그립다. 그리고 못내 그러지 못했던 세월이 안타깝다.
--- p.33-35
음 노간주나무를 봤을 땐 그랬다. 참 바보 같다고, 제 코가 석 자면서 남 다 퍼주는 놈이 어디 있냐고,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내게는 노간주나무의 그런 바보 같은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럽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제 것만 챙기는 사람보단 형편이 어려워도 주변 사람 도와 주며 허허거리는 사람이 더 정겹지 않은가. 겉보기엔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결국엔 다시 찾게 되는 건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다.

도봉산에 있는 노간주나무는 오늘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좀 바보 같으면 어떻습니까? 좀 손해 보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닙니까?'
--- p.113
'연리지'는 서로 가까이 있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하나로 합쳐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처음에는 그저 가지끼리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종국에는 맞닿은 자리가 붙어 한 나무로 변한다. 땅 아래의 뿌리는 둘이면서 지상에 나온 부분은 그렇게 한 몸이 되는 거다.

두 나무가 서로 가까이에 뿌리를 내렸다고 생각해 보자.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혼자 자라도 모자랄 공간에 다른 나무가 떡 하니 들어와 있는 거다. 그렇게 가까이 있는 채로 계속 자라다 보면 두 나무 중 한 그루는 죽을 수밖에 없다. … 그런데 나무란 놈은 참 현명해서 그렇게 되기 전에 대부분 서로 의기투합한다. 한 쪽이 병들어 죽기 전에 서로 붙어 한 몸이 되어서는 혼자였을 때보다 훨씬 더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는 거다. 전화위복이랄까. 몸집이 더 커지다 보니 뻗어 갈 수 있는 가지 수도 늘어나고, 그만큼 병충해 같은 외부의 재해로부터 강해진다.

연리지 현상이 참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쳐지기 전의 성격과 기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워낙 흰 꽃을 피웠던 가지엔 흰 꽃이, 붉은 꽃을 피웠던 가지엔 붉은 꽃이 그대로 피어난다.

그렇게 서로 다른 특성을 지녔으면서도 어떻게 한 몸을 이루면서 살 수 있는지. 마치 불과 물처럼 제각각인 나무들이 일단 한 몸이 되면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사는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나무가 연리지 되는 것을 보며 사람도 저렇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부부가 나무의 연리지처럼 살 수 있다면 그 삶은 진정 행복할 것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내는 피식 웃는다. 너무 거창하다나. 다른 부부들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 부부가 살아왔던 모습은 연리지처럼 고상(?) 하지 않다면 타박이다. 그러면서 아내는 내게 말한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정신없이 살다보니 이십 년이란 세월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고.
--- pp.172-174
나는 오월이 아름다운 것은 등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 연한 자줏빛 잎을 달고 연보라색 꽃송이를 늘어뜨리고 있는 등나무. 등나무가 만드는 그늘 아래 있으면 왠지 마음마저 한가로워지는 것 같다. 그런데 내 눈에 등나무가 아름답게 비치는 것은 그 아름다운 꽃이나 잎이 만드는 그늘 때문만은 아니다. 덩굴식물인 등나무는 혼자 힘으로는 줄기를 뻗지 못해 두 줄기가 서로 의지하며 자란다.

워낙에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지만 가만 보면 저희들끼리 서로 몸을 꼬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그렇게 어울려 자란다.-중략- 등나무를 볼 때마다 나는 가끔 내가 맺은 인연들, 그리고 앞으로 맺어 갈 인연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사랑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누구가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돌이켜 보면서.
--- p.67-70
갑자기 웃음이 튀어나왔다. 어느 놈이 여기까지 와서 밀양아리랑을 부르는 걸까. 노랫소리를 따라가 보니 내 또래의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디서 구했는지 짤막한 나뭇가지로 파이프를 두드리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폼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중동 사막 한가운데서 밀양아리랑을 들으며 나는 오래간만에 배를 잡고 웃을 수 있었다.
--- p.140
# 아까시 나무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 끈질김에 정나미가 떨어진다나.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뽀아 내도 없어지기는커녕묘 자리까지 뿌리를 뻗어 가는 그 집요함을 어느 누가 곱게 보겠는가.게다가 아까시 나무는 스스로 독성을 뿜어 주위 풀들을 자라지 못하게 만든다. 자라면서 워낙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는 탓에 경쟁 상대가 될 만한 나무는 씨부터 말려 죽이는 것이다.

언젠가 텔레빈전 토크쇼 사회자가 그 프로에 출연한 한 연예인에게 물었다.
'다음에 태어나면 남자였음 좋겠어요, 여자였음 좋겠어요?'
그런데 그 질문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 이렇게 말했다.
'저는 남자든 여자든 아예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한 번 사는 것도 이렇게 치가 떨리게 힘이 드는데, 이런 걸 두 번이나 하라구요? 저는 사양할래요.'
그 말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던 대다수의 방청객들은 곧 이어 '맞아 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사실 한 번 사는 것도 이렇게 힘겨워 하는 우리들이다. 왜 그렇게 아프고 구질구질한 일이 많은지.....그래서 가끔은 스스로를 대견해 한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인데 살아 쉼쉬는 것만 해도 용하다고.아마도 이 때문일 거다. 내 눈에 아까시 나무가 아름답게 비치는 것은.'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것. 아무리 좋은 환경에 풍족한 영양분을 주어도 잎을 떨구고 죽어 가는 나무들에 비하면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모습이 기특하지 않은가. 베어 내고 베어 내도 있는 힘을 다 끌어 모아 새순을 올리고 꽃을 피우는 아까시 나무를 그래서 나는 감히 나무랄 수가 없다.

'나는 그래도 꿋꿋이 살 겁니다'
힘이 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산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 p.38-43
"이번엔 이틀 밤 자고 올 거야."

"알았어요."

행선지도, 무슨 일로 가는지도 묻지 않는다. 너무도 무심히 대꾸하는 목소리에 신발을 신다 말고 아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왜요?"

"아니 그냥……."

이젠 아내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새삼스럽게 왜 그러냐는 표정이다.

그렇다. 이십 년 동안 매일 아침 인사는 이랬다. 길 떠나는 남편에게 어디 가느냐고 한마디 묻는 법이 없다. 다녀오마 라는 말에 알았다는 대꾸가 전부다.

남들이 보면 부부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만도 하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열여섯 살 되던 해에 만나 십일 년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한, 서로가 첫 연애 상대이자 마지막 사랑인 사이다. 버스 안에서 아내를 처음 보았을 때 내 마음엔 이 한 마디 뿐이었다.

'이 사람이다.'

마법에라도 걸린 듯 뒤를 쫓아가 무작정 말을 걸었는데 아내도 나와 다른 마음은 아니었나 보다. 웬 멀대 같은 녀석이 와서 "네가 좋아 쫓아왔다"고 하는데도 그저 웃기만 했으니…….
--- pp. 196-197
# 아까시 나무
삶의 그대를 속일지라도

그 끈질김에 정나미가 떨어진다나.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뽀아 내도 없어지기는커녕묘 자리까지 뿌리를 뻗어 가는 그 집요함을 어느 누가 곱게 보겠는가.게다가 아까시 나무는 스스로 독성을 뿜어 주위 풀들을 자라지 못하게 만든다. 자라면서 워낙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는 탓에 경쟁 상대가 될 만한 나무는 씨부터 말려 죽이는 것이다.

언젠가 텔레빈전 토크쇼 사회자가 그 프로에 출연한 한 연예인에게 물었다.
'다음에 태어나면 남자였음 좋겠어요, 여자였음 좋겠어요?'
그런데 그 질문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 이렇게 말했다.
'저는 남자든 여자든 아예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한 번 사는 것도 이렇게 치가 떨리게 힘이 드는데, 이런 걸 두 번이나 하라구요? 저는 사양할래요.'
그 말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던 대다수의 방청객들은 곧 이어 '맞아 맞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사실 한 번 사는 것도 이렇게 힘겨워 하는 우리들이다. 왜 그렇게 아프고 구질구질한 일이 많은지.....그래서 가끔은 스스로를 대견해 한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인데 살아 쉼쉬는 것만 해도 용하다고.아마도 이 때문일 거다. 내 눈에 아까시 나무가 아름답게 비치는 것은.'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는 것. 아무리 좋은 환경에 풍족한 영양분을 주어도 잎을 떨구고 죽어 가는 나무들에 비하면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모습이 기특하지 않은가. 베어 내고 베어 내도 있는 힘을 다 끌어 모아 새순을 올리고 꽃을 피우는 아까시 나무를 그래서 나는 감히 나무랄 수가 없다.

'나는 그래도 꿋꿋이 살 겁니다'
힘이 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산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 p.38-43
"이번엔 이틀 밤 자고 올 거야."

"알았어요."

행선지도, 무슨 일로 가는지도 묻지 않는다. 너무도 무심히 대꾸하는 목소리에 신발을 신다 말고 아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왜요?"

"아니 그냥……."

이젠 아내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새삼스럽게 왜 그러냐는 표정이다.

그렇다. 이십 년 동안 매일 아침 인사는 이랬다. 길 떠나는 남편에게 어디 가느냐고 한마디 묻는 법이 없다. 다녀오마 라는 말에 알았다는 대꾸가 전부다.

남들이 보면 부부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만도 하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열여섯 살 되던 해에 만나 십일 년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한, 서로가 첫 연애 상대이자 마지막 사랑인 사이다. 버스 안에서 아내를 처음 보았을 때 내 마음엔 이 한 마디 뿐이었다.

'이 사람이다.'

마법에라도 걸린 듯 뒤를 쫓아가 무작정 말을 걸었는데 아내도 나와 다른 마음은 아니었나 보다. 웬 멀대 같은 녀석이 와서 "네가 좋아 쫓아왔다"고 하는데도 그저 웃기만 했으니…….
--- pp. 19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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