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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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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큰글자도서)
[도서] 책들의 부엌 (큰글자도서)
김지혜 저 팩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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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72g | 134*200*18mm
ISBN13 9791165345204
ISBN10 1165345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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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책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는 곳, 북카페 ‘소양리 북스 키친’이 문을 연다. 삶에 지친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은 채 카페를 찾고, 맛있는 책 한 권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위로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다. -소설P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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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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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였다. 유진은 타일 바닥 마감 상태를 체크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새 건물 냄새를 빼려고 통유리 창을 완전히 열어 뒀는데, 바깥에서 달콤하면서도 고고한 향내가 났기 때문이었다.

유리창 바깥에 고요히 서 있던 매화나무가 인사하듯 연둣빛 나뭇 잎을 작게 흔들었다. 그늘진 편의 가지에는 터질 듯한 매화 봉오 리가 알알이 맺혀 있었고, 햇볕이 드는 쪽에는 이미 자그마한 매화가 물기를 촉촉이 품은 채, 낮잠에서 깨어난 아기처럼 새하얀 고개를 들고 있었다.

유진은 통유리로 된 창으로 다가가 방충망을 열었다. 먼지 하나 끼어 있지 않은 방충망은 부드럽게 열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산자 락에서 불어온 바람이 파도처럼 출렁이듯 밀려왔다. 동시에 매화 향기가 방을 은은하게 채웠다. 유진은 매화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자세히 본 게 난생처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눈송이를 닮은 꽃잎을 살펴봤다. 새하얀 꽃잎은 최종 마감을 앞둔 소양리 북스 키친의 바닥 타일 색과 닮아 있었다. 매화꽃 너머에는 북 스테이를 위해 미리 빨아놓은 하얀 침대보가 바람에 팔락였다. 아까 맡았던 달콤하면서도 고고한 향이 매화 향인지 섬유 유연제 향인지 모르겠지만 뭐가 됐다고 하더라도 유진의 기분은 매화 꽃망울처럼 몽글몽글했다.

유진은 창문에서 뒤돌아 책장으로 빼곡히 둘러싸인 북 카페의 내부를 새삼 둘러봤다. 천장까지 맞닿은 높다란 책장들은 책이 아직 꽂히지 않아 대부분 텅텅 비어 있었다. 마치 모델하우스의 샘플 책장처럼 보였다. 책을 놓을 자리에는 라인 조명이 텅 빈 무대를 비추듯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곧 이 공간이 책 냄새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하겠지.’ 그때 벽에 테이프로 붙여놓은 A3 크기의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끝도 없이 고민하고 고쳐서 완성한 설계 도면이었다. 여기저기에 연필과 볼펜으로 표시가 되어 있고, 소소한 변동 사항이 적혀 있기도 했다. 설계도는 적당히 구겨지고 낡은 탓에 주변에 티끌 하나 묻어 있지 않은 신축 건물에서 도드라져 보였다. 유진은 연필 메모 자국이 남아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살며시 만져봤다.
설계 도면과 3D 시뮬레이션으로만 보던 건물이 현실 세계에서 완성되었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다.

소양리 북스 키친은 책을 팔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북 카페와 책을 읽을 수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북 스테이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총 4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북 스테이 공간은 건물 3개 동으로 만들었는데 각각 2층짜리 독채 펜션이었다. 북 스테이용이 아닌 나머지 건물의 1층은 북 카페로 사용하고 2층은 스태프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이 4개의 동은 중앙 정원에 있는 유리로 된 식물원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정원을 중심으로 십자 모양으로 4개의 동이 들어서 있는 셈이다.

북 카페의 전면은 통유리 창으로 되어 있었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소양리 풍경은 자체로 그림이 되었다. 매화나무 너머로는 굽이굽이 이어진 산등성이가 보였다. 유진은 치맛자락이 너울대는 듯한 거대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보면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서울 본토박이인 유진은 뾰족하고 높은 빌딩과 24시간 편의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그리고 빽빽하게 연결된 지하철과 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된 도시가 이곳 소양리보다 훨씬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 「프롤로그 소양리 북스 키친」 중에서

유진은 책 표지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다인을 생각했다. 책 표지에는 평화로운 풍경이 일러스트로 담겨 있었다. 초록색 체크무늬 테이블보가 단정하게 깔려 있고, 영국식 찻잔에 진한 아메리카노가 찰랑거렸다. 커피 옆으로는 샐러드가 놓여 있고, 커다란 창문 밖으로는 바다가 넘실대는 풍경이 보였다.

유진은 다인이 파도 소리를 실어 나르는 그곳을 여행하길 바랐다. 고양이가 하릴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고, 장난감 같은 벽돌색 지붕의 자그마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바다 내음을 나누고 있는 마을에서 잠시 쉴 수 있길 바랐다. 다인이 책을 펼치면 등장인물들이 반갑게 맞아줄 것이었다. 어쩌면 이 책은 오랜 시간 동안 다인을 향한 여행을 해온 것인지도 몰랐다. 유진은 페이지를 스르륵 넘겨보다가 한 문장에서 시선이 멈췄다. 마치 문장이 자신을 불러 세운 것 같았다.

여긴 생각하기에 좋은 장소야. 바닷가에 나가면 더 작아진 기분이 들거든.
내가 덜 중요해지는 것 같고. 그러면 모든 것이 알맞은 비율을 되찾게 되지.
유진은 그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아둔 채, 금빛 물방울무늬가 반짝이는 진한 빨간색 포장지로 책을 포장했다. 그리고 줄무늬가 없는 노트 한 장을 찢은 뒤 손바닥 크기만 하게 자르고 볼펜으로 꾹꾹 눌러 짧은 편지를 썼다.
‘당신만의 곳간채 창고를 찾길, 그곳에서 파도 소리를 듣길, 할머니의 손길을 닮은 따스한 순간을 만나기를 바라며…….’
--- 「1. 할머니와 밤하늘」 중에서

북 카페 세미나실에서 낭독이 이어지고 있었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곡이 배경음악처럼 깔려 있었다. 길쭉한 원목 테이블에는 예닐곱 명의 사람이 앉아 있었고, 한 사람이 프로젝터 앞에 앉아 낭독 중이었다.

“남부의 겨울은 온화하게 다가와 슬며시 눌러앉는다. 담요처럼 포근한 햇살이 카야의 어깨를 감싸고 점점 더 깊은 습지로 유혹했다. 가끔 알 수 없는 밤의 소리가 들려오고 코앞에서 내리꽂힌 번개에 소스라쳐 놀랄 때도 있지만, 카야가 비틀거리면 언제나 습지의 땅이 붙잡아 주었다. 콕 집어 말할 수없는 때가 오자 심장의 아픔이 모래에 스며드는 바닷물처럼 스르르 스며들 었다. 아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더 깊은 데로 파고들었다. 카야는 숨을 쉬는 촉촉한 흙에 가만히 손을 대었다. 그러자 습지가 카야의 어머니가 되었다.”

책의 문장은 소리가 되어 공간에 퍼져나갔다. 종이에 인쇄된 글자가 누군가의 음성을 통해 갓 태어난 아기 동물처럼 현실 세계로 걸어 들어왔다. 어느새 작은 세미나실은 카야의 늪지가 되었다. 바깥에서 매미 소리가 풀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처럼 아득하게 깃들었고 유리창 바깥으로 반딧불이 몇 마리가 길을 잃은 별똥별처럼 떠다니고 있었다.

북클럽을 이끄는 유진이 입을 열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카야에게서 누구나 자신과 닮은 구석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카야가 다섯 살 때 엄마가 집을 떠났 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아버지의 폭력에 맞설 힘이 없었던 형제자매도 하나둘씩 집을 벗어났고, 결국 술주정뱅이 아버지 마저 떠났죠. 그리고 습지와 늪만 가득한 자연에 아이는 버려졌던 겁니다.”
마리는 마음을 들킨 기분이었다. 그동안 꽁꽁 싸매고 또 싸맸던 비밀이 한낮에 내리쬐는 햇빛을 받아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얼굴에 피부처럼 붙어 있던 가면이 슬며시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마리는 어느새 카야의 물빛 눈동자를 상상하고 있었다.

유진이 말을 이었다.
“세상이 카야에 대한 온갖 루머를 만들어내는 동안, 카야는 외로움을 친구 삼으며 습지와 늪이 품어주는 위로의 힘으로 성장해 가요. 신비로운 카야의 미모에 매료되는 체이스와 카야의 어린 시절 유일한 친구였던 테이트가 인생에 등장한 뒤로, 카야의 인생은 변화의 급류를 타게 되지요. 작가가 카야의 외로운 투쟁과 테이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통해 인생에 외로움이 무엇인지,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묻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4. 한여름 밤의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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