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상은 어떤 모양일까?
책상은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평생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책상이라는 이 작은 공간이 자아와 꿈을 키우고, 생각을 키우는 멋진 공간이라는 사실을 새로이 깨닫게 된다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보다 즐겁고 능동적으로 변할 것입니다.
『위인들의 책상』에서는 아이들에게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상이 아니라 놀이를 하고 꿈을 꾸는 여러 모양의 책상을 소개합니다. 수많은 위인들이 이 책상 위에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꿈과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책상의 모양도 가지각색입니다. 학자에게는 연구를 할 수 있는 책상이 필요할 테고, 화가에게는 멋진 그림을 그릴 이젤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과학자에게는 실험대가, 기술자에게는 작업대가, 운동선수에게는 널따란 운동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모양의 책상이든 자신을 성장시키고 꿈을 이루는 받침대가 되리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책상은 주인에 따라 책상의 이름이 조금씩 달라져요. 책상에서 책을 읽으면 책상이 돼요. 그림을 그리면 이젤이 되고요. 만들기를 하면 작업대가 되고, 실험을 하면 실험대가 된답니다. 또 연주할 때는 보면대가 되기도 하고, 어느 때는 탐험을 꿈꾸는 지도가 되기도 해요. 이처럼 책상 위에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책상은 모든 것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때 ‘진짜 책상’이 된답니다. 여러분도 여러 위대한 인물들처럼 여러분의 책상을 ‘진짜 책상’으로 바꾸어 보기 바랍니다. (서문 中에서)
내 책상은 소중하고 특별해!
책상을 처음 선물 받은 아이들은 자신만의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는 설렘 때문에 무척 행복해합니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비어 있는 책꽂이에 꽂을 책들을 생각하기도 하고, 달그락달그락 필기구들을 만지기도 하고, 때로는 스탠드를 켜 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계획표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책상이라는 공간을 다소 불편해하고 갑갑해합니다. 매일매일 숙제를 해야 하고, 학습지를 풀어야 하고,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보다가도 ‘공부해!’라는 부모의 잔소리를 듣고 마지못해 앉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위대한 인물이 되라고 강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야단칠 필요도 없습니다. 책상 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고, 일하고, 연구하고, 봉사하고, 헌신하고, 아름다운 꿈을 꾼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이제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길 바랍니다.
위대한 인물들은 책상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마다 모양도 다르고 올려놓는 물건도 다르지만, 그 위에서 흘린 땀방울과 열정만큼은 똑같을 것입니다. 인류 역사에 밝은 빛이 된 위대한 인물들의 책상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스스로 꿈을 찾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