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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춘향의 딸들, 한국 여성의 반쪽짜리 계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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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춘향의 딸들, 한국 여성의 반쪽짜리 계보학

백문임 | 책세상 | 2001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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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70쪽 | 220g | 128*188*20mm
ISBN13 9788970132747
ISBN10 897013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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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백문임
백문임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홍명희의 '임꺽정' 연구>로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 문학과 한국 영화를 좀더 예리한 단면으로 자르고 또 융합하면 제법 맛깔스런 미학이 도출되지 않을까 궁리하며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박사과정 진학을 준비하는 동안 영화를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되어 《사회평론 길》에 영화 평을 썼고, 마르크스주의자이자 해체론자인 마이클 라이언과 더글라스 켈너가 쓴 『카메라 폴리티카―현대 할리우드 영화의 정치학과 이데올로기』를 공역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써왔던 한국 영화 평들을 모아 올해 초 『줌-아웃 : 한국 영화의 정치학』이라는 평론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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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대중 문화가 보여 주는 이미지 속에는 당연하게도, 당대 유행하는 가치와 인기가 고스란히 투영된다. 드라마 남녀 주인공의 직업이 판검사에서 방송 PD, 애니메이터로 넘어오는 동안 선호되는 직종의 개념이 달라졌고, 터프한 남자는 다소 부드러운 남자로, 조신한 여자가 적극적인 여자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활동적이고 당당한 여자,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여성상의 외형적 모습에도, 내면엔 여전히 연약하고, 순정적인 전통 여인의 이미지가 남아 있다. 당당하고 활동적인 모습도 적당한 수준을 지킬 때 아름다워 보일 뿐, 다소 급진적이고 과격한 이미지로 나아가면 여지없이 배척당하고 비난 받는다. 『춘향의 딸들, 한국 여성의 반쪽자리 계보학』은 이러한 대중 정서의 이율배반적이고 모호한 개념 속에서 우리의 여성상은 어떻게 이용되고 다루어졌는지, 우리 문학의 대표적 여주인공 `춘향'의 이미지를 통해 계보를 좇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판본과 수많은 커버 버전이 있는 「춘향전」의 주인공 `춘향'의 이미지를 좇으며 봉건제에서 근대화로 넘어오면서 가부장제와 근대화라는 메커니즘을 정당화하려고 우리 사회가 `춘향'을 희생시켰다고 말한다. 적극적이고 당돌했던 초기 판본의 이미지는 후기로 갈수록 인고와 정절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여인상으로 변화했으며 춘향의 이미지가 투영된 여타 대중물의 여주인공들도 열녀나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그려지곤 한다. 저자는 근대의 커버 버전들이 `춘향'을 둘러싼 배경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며 극, 영화, 드라마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했는지 면밀하게 분석해 보인다.

저자는 `춘향'의 이미지를 확대하여 이광수 소설 『무정』의 박영채, 번안소설『장한몽』에 등장하는 심순애,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홍도 등 근대 초기 대중물에 드러나는 여주인공의 이미지까지 포착한다. 이들은 정절 이데올로기, 돈과 사랑 사이의 갈등에서 오는 삼각관계, 민족 알레고리로서의 `팔려가는 딸'모티브를 취하는데 이것은 근대 여주인공들이 가부장과 민족에 대한 향수를 충족시키는 가장 적절한 대상이었음과 동시에 이들의 무능과 불안을 상기시키기도 하는 복합적인 주체로 작용함으로써 조신하고 순종적인 이미지로 귀착될 수밖에 없었다고 결론짓는다.

그리고 해방 후 여러 차례 만들어진 영화 <춘향전>과 등장 여배우들의 이미지를 살피며 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여주인공 `기생'과 해방 후 하녀로 대표되는 `도시 하층여성'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더 나아가 <월하의 공동묘지>같이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에 급부상한 `여귀' 공포 영화 장르에 관심을 기울이며 `춘향' 이래로 여인들이 품어 왔던 `한'의 내용과 그것의 문화적 의미를 살펴본다.

170여 페이지,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근대 이전 「춘향전」의 판본으로 시작하여 우리나라에 근대화라는 이름이 등장했던 1970년대 초까지로 시공간을 한정하고 있다. `대중정서'라는 비균일적이며 포착하기 어려운 개념으로 여성의 이미지를 모호한 사회문화적인 욕망 아래 놓고, 꼼꼼히 분석한 이 책은 지금까지 대중물의 여주인공에 대해 치밀히 분석한 작업이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물이다. 또한 전근대와 근대, 탈근대 개념이 어정쩡하게 뒤섞여 있는 오늘날의 한국 대중문화, 또한 모순된 두 개의 관념 속에 갇혀 있는 여성 이미지를 해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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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사는 가부장과 민족이 계속되는 위기에 몰리는 치욕의 경험의 연쇄라고 말할 수 있다. 식민지 경험과 해방 후 미군정 그리고 전쟁을 통해 남성들의 무능이 증명되고 그것은 곧 문학을 비롯한 여러 문화적 생산물에서 남성의 부재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러한 남성들의 자리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정서적 찌꺼기들이 당시 대중물의 성격과 질을 결정지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여주인공들은 식민지 시대에 빼앗긴 조국에 대한 알레고리 역할을 하며 박탈당한 전통적 가치들, 그 중에서도 '정절'이나 '효성'같은 가치들을 담지해냄으로써 대중의 공감과 연민을 자아내면서도 동시에 그 이유로 분노와 공포의 대상이 되어 해방 후에도 다양한 굴절을 겪는다. 해방 직후 미군정 시기에는 역시 자국 국가 수립에 실패했다는 자괴감이 양공주와 같은 여성들을 '민족의 치욕'에 대한 알레고리로 기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조국 근대화라는 지상 과제를 향해 매진하게 되는 1960년대부터는 가부장의 불안감과 부재를 보상해주고 치유해줄 만한 '현명한 아내'라는 여주인공이 대중의 우상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아내와 남펴능로 구성되는 근대적 가족에 대한 선망과 불안을 표상하는 도발적인 하층 여성 또한 등장하게 된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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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대중물의 여주인공들이 놓인 좌표는 '정절'의 자장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몰락한 양반의 딸이든 삼각관계의 여주인공이든 '팔려가는 딸'이든 그들이 대중의 사랑과 연민을 얻게 된 이유는 빼앗긴 전통저인 가치를 구현하다는 점인데, 이때 그 가치란 곧 '정절'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좌표 속에서 여주인공들의 주체적인 욕망은 타락한 근대적 가치와 동일시되며, 그들의 정조는 가부장과 민족이라는 거대한 주체의 재산으로 관리되게 된다.

이는 식민지 시대 민족의 운명을 여성 신체의 훼손으로 표상하는 '팔려가는 딸' 모티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데, 가족을 위해 몸을 파는 여성들에 대한 오빠(가부장)의 과도한 분노와 불만은 여성의 신체를 가부장 - 민족의 재산으로 환원할 때 생겨나는 폭력성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가부장 - 민족의 무능을 환기시키는 그들의 신체는 곧 물욕과 성욕에 오염된 것으로 간주된다.

전통적 가치를 담지한 여주인공들에 대한 대중의 사랑과 연민, 그리고 그 가치를 유독 '정절'로 고착시킴으로써 생겨나는 분노와 폭력. 이는 대중물의 여주인공들이 가부장 - 민족의 노스탤지어를 충족시키는 가장 적절한 대상이었음과 동시에 가부장 - 민족의 무능과 불안을 상기시키기도 하는 복합적인 주체였음을 흥미롭게 드러낸다. 여기서 그들은 과거 - 유토피아를 표상하면서 동시에 현재 - 근대적 가치를 환기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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