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5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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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372g | 112*184*26mm |
ISBN13 | 9791186274934 |
ISBN10 | 118627493X |
발행일 | 2022년 05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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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08쪽 | 372g | 112*184*26mm |
ISBN13 | 9791186274934 |
ISBN10 | 118627493X |
프롤로그 산티니케탄의 하루 1. 산티니케탄 산티니케탄, 타고르가 꿈꿨던 평화의 마을 나무 그늘 아래서 공부하며 행복한 아이들 아침을 여는 새들의 노래 타고르와의 약속을 지킨 간디 2. 사람들 성향 그들의 인내심을 쏙 빼닮은 띡띠기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 오래된 물건도 버리지 않는 사람들 신을 숭배하는 만큼 물질을 중시하는 사람들 눈앞의 이익을 중시하는 사람들 3. 푸자, 신과 만나는 삶 수백억 명의 신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 푸자 의식과 놀이 일상을 지배하는 푸자 고성방가가 묵인되는 푸자와 축제 봄을 맞이하는 축제, 홀리 4. 인도의 맛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식사 채식과 비채식의 공존 카리와 카릴이 커리가 된 사연 치명적인 단맛, 라사골라 중독성 강한 거리의 간식 5. 생활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자물쇠를 채워야만 안심 신의 축복, 몬순 결혼과 지참금 다중적 이미지의 여성상 전통 의상 사리 알포나, 신을 위한 그림 6. 계급 삶 속에 녹아버린 카스트 왕, 신의 선택을 받은 자 소를 돌보는 임무가 주어진 이들 7. 힌두교 힌두교 사원, 인도 문화의 중심 힌두교의 삼신 힌두교도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들 바라나시, 산 자와 죽은 자의 의식이 이곳에서 세상을 등지고자 하는 고행승들 8. 유적지 에로틱한 사원, 카주라호 타지마할, 천상의 무덤 이상적 국가를 꿈꿨던 아소카 황제의 야망 천년의 세월이 여기에, 아잔타 석굴 왕들의 도시, 분디와 코타 9. 예술 힌두 여신도 사랑한 루이비통 문양 인도 고대 문명을 꽃피운 아리아인 카마수트라, 성의 경전 카타칼리, 팬터마임의 시조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떠돌이 가수, 바울 에필로그 인도, 그들만의 세상 참고문헌 |
오늘 뉴스를 보니 올해 인도가 중국의 인구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올라선다고 한다. 그런 인도에 관한 여행가이드북이라면 시중에 넘쳐나지만 이 책은 일종의 인문 여행 에세이로 인도문화를 깊숙히 알고 싶은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 될 것이다. 나 역시도 당장에 인도 여행 갈 계획이 없지만 인도 그 자체에 대한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되기 충분한 책이었다.
특히 인도미술사학자이기도 한 저자의 깊이 있는 해설이 일품이었고 30여 년 간 매년 한 번 이상 인도를 드나들며 자연스레 접한 인도의 문화와 그들의 정체성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물이기도 했다.
책의 구성은 산티니케탄, 사람들 성향, 푸자, 인도의 맛, 생활, 계급, 힌두교, 유적지, 예술 등의 주제로 아홉개의 큰 챕터 아래 다양한 이야기들이 엮인 형식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인도라고 하면 모순 덩어리 그 자체가 연상되었는데 저자는 그 모순에서 그 반대의 역설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와 다른 모습들을 단순히 ‘틀림’이라 규정할 수 없음을, 더 나아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 외에도 신을 숭배하는 만큼 물질을 중시하는 사람들, 푸자 의식과 놀이, 채식과 비채식의 공존, 신의 축복, 몬순, 삶 속에 녹아버린 카스트, 세상을 등지고자 하는 고행승들, 천년의 세월이 여기에, 아잔타 석굴, 왕들의 도시, 분디와 코타, 힌두 여신도 사랑한 루이비통 문양 등 기존에 알고 있던 인도에서 좀 더 깊숙히 파고 들어가는 이야기들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인도 사람들을 보면 오늘도 신과의 만남인 푸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거의 없다. 그들은 브라만의 축복 없이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오늘도 14억 인도 사람들은 수백억 명의 힌두교 신들과 함께 살아간다. 신이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신의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
힌두교도에게 가장 신성한 경전 리그베다는 3000년 이상을 이어져온 신에 대한 찬가를 집대성한 것이다. 서양 학자들이 그것을 책으로 엮기 전까지는 오랜 시간 동안 브라만 계급에 의해 구전으로 이어졌다. 기원전 1500~기원전 1000년에 조성된 리그베다와 힌두교 문학의 몸체가 기록되지 않은 채 브라만에 의해 암송으로만 이어져 온 것이다. 그야말로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신에게 바쳤던 제식이 지금까지도 그 방식 그대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곳이 인도다. 심지어 문자가 존재하던 시대에도 신에 대한 찬가는 기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