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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 초판 한정 작가 사인 인쇄본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210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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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42g | 140*200*20mm
ISBN13 9788954686501
ISBN10 89546865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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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문학 세계의 정수
역사의 풍랑에 떠도는 이방인들의 짓밟힌 이야기들을
함께 이어나갈, 환대의 장으로의 초대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탄자니아 출신 영국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장편소설 『바닷가에서』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0번으로 출간된다. 동시대 아프리카문학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구르나는 기억과 이주, 소속의 문제, 식민주의 및 다른 문화권으로 편입되는 경험을 작품에서 주로 조명해왔다. 어린 나이에 영국으로 망명해야 했던 작가 본인의 경험이 직접적으로 투영된 이 소설에서는 역사의 파란 속 개인사의 비극들이 주요하게 서술된다. 원한과 악의로 얼룩진 두 가문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풀려가면서 오해를 넘어선 이해와 연대가 가능해지는 지점을 그린 완숙한 소설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목격했고, 배역도 맡았으며 그 끝과 시작이 내게서 뻗어나가는 이 사소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것이 고결한 충동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전하고 싶어 안달할 만큼 위대한 진실을 깨달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처한 상황과 시대에 빛을 드리울 만큼 모범적인 삶을 살지도 않았다는 거다. 나는 살아왔지만, 살아버린 것이기도 하다. 이곳에서의 삶은 너무나도 달라서, 마치 하나의 삶을 끝내고 이제 또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만 같다.
--- p.12~13

대체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목숨이 아깝지 않게 되는 거지? 혹은 언제가 돼야 두려움 없이 살기를 바라지 않게 되는 거지? 내 목숨이 자신들이 들여보내주는 젊은이들의 목숨보다 덜 위협받는지는 어떻게 아는가? 그리고 더 안전하고 나은 삶을 살고 싶은 것의 어디가 부도덕하단 말인가?
--- p.27

지도가 있기 전에 세상은 무한했다. 세상에 형상을 부여하고, 그것을 어떤 영역처럼, 단지 파괴되고 약탈당하는 것이 아닌 소유할 수 있는 무언가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바로 지도였다. 지도는 상상력의 끄트머리에 있던 장소들을 손으로 쥘 수 있고 특정 자리에 위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이게끔 만들어주었다.
--- p.64

그로 인해 나는 미움받고 있다는 기분, 그러한 연상에서 오는 일종의 공포에 갑자기 나약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이 내가 살고 있는 집이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모퉁이를 세 번 돌면 꼭 한 번은 내 뒤에서 나를 향해 짖고 나를 멸시하는 언어.
--- p.124

네가 미래에 우리에게로 돌아오면, 우리도 너를 알아볼 수 있겠지?
--- p.209

“삶은 우리를 그렇게 끌고 다니지.” 한번은 엘레케가 말했다. “우리를 이렇게 끌고 가다가, 우리를 뒤집어서는 또 저렇게 끌고 가지.” 그녀가 말하지 않은 것은,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가 합리적인 무언가에 매달리게 된다는 말이었다.
--- p.222

나에게는 들려줘야 할 이야기가 있었고, 나의 고해를 들어줄 사람으로 그보다 더 적절한 사람은 있을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 또한 내가 알던 것을 알 필요가, 이 외딴 삶의 빈칸을 완전히 채우고 그 삶의 침묵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 p.239

해안으로 돌아오니 집에 온 듯한 기분이, 혹은 그 이상으로, 세상에서 내가 속한 자리가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캄팔라에서 배운 것의 대부분은 과거를 짓밟아버리는 것, 내가 얼마나 무지한 존재인지,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자신감 속에 살았는지를 어렴풋이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어요. 해안으로 돌아오니 내가 결국에는 너그럽고 고귀한 무언가의 일부임을, 나의 일부였으며 내가 너무 성급하게 헛되고 조잡한 것으로 치부해버린 그 삶의 방식을 느낄 수 있었어요.
--- p.286

그 이야기를 듣자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우리는 사람들을 기억하게 하려고, 그들이 스스로를 변호할 수 있게 하려고 애쓸 때가 정말 많죠. 그리고 만일 그들이 기억해내지 못하면 우리끼리 그것을 지어내야만 해요. 사라진 그 이야기들을 다른 누군가가 완성해준다고 한번 상상해보세요. 마치 부모가 예전에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무슨 말을 했는지 알려주는데 당신은 그 기억이 전혀 없는, 그런 아이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 p.331~332

저는 이 모든 세월이 흐른 뒤에 그 시절 그 장소에 대해 생각하느라 녹초가 된 기분이에요. 그리고 적의와 경멸과 깔보는 시선을 겪으며 제 삶의 모든 이런저런 일들을 껴안고 이곳에서 살아가느라.
--- p.336

당신은 명예니 예의니 용서니 하는 말들을 너무 많이 하십니다. 그것들은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저 말일 뿐이죠.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약간의 친철함이 전부라고, 그것도 운이 좋을 때나 그렇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p.39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2021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문학 세계의 정수
2001년 부커상 후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최종후보.

동아프리카 해안에서 영국의 바닷가까지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1948년 동아프리카의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나 1968년 영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잔지바르가 독립하고 얼마 안 돼 술탄을 축출하고 정권을 탈취하려는 혁명이 일어나 무슬림 주민들에 대한 박해가 심해지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 길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 나면 “나는 난민이자 망명 신청자다. 익히 들어서 별것 아니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결코 단순한 말이 아니다”라는 『바닷가에서』 속 서술자의 말을 예사로 들을 수 없다. “오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어딘가로 살러 가는 일”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의 펜 끝에서 나온 문장이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번갈아가며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는 1인칭 서술자가 두 명 있다. 모두 난민이다. 예순다섯의 나이에 영국행 망명길에 오른 살레 오마르와 그보다 삼십여 년 앞서 십대 때 영국으로 건너온 라티프. 특히 시인 겸 문학교수로 소개되는 라티프는 작가의 이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물이다. 이들은 잔지바르 출신으로, 수십 년이 지나 머나먼 영국의 바닷가 마을에서 운명처럼 재회하게 된다. 영국에 가짜 신분으로 입국한 망명 신청자 살레 오마르는 영국행 티켓을 마련해준 업자의 영문 모를 조언에 따라 영어를 못 하는 척한다. 입국심사 때부터 밀입국자 수용소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 연기는 순조롭지만, 결국에는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영어를 쓸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오고 만다. 한편 영어를 모르는 동향 노인의 통역가가 될 뻔한 라티프는 노인이 사용한 샤아반이라는 이름을 전해듣고 내심 놀란다. 그건 다름 아닌 아버지의 이름이었고, 그 이름을 사칭한 사람의 정체를 짐작하면서도 그렇게 한 이유를 확인하고자 노인을 찾아간다. 그리하여 고향의 따뜻한 초록빛 바다와는 멀리 떨어진 곳, 창문 너머 한 조각 영국 바다가 보이는 곳에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마주앉게 된다. 때로는 어긋나고 때로는 합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공통의 과거를 더듬어가는 과정에서 수십 년 전 두 집안이 겪은 풍파의 전모가 드러난다.

“난민은 어디에나 있다. 아프리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작가 구르나가 어느 강연회에서 했던 말이다. 그의 작품에서도 같은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 주인공 두 사람 이외에도 『바닷가에서』 속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본인 혹은 조상 중 누군가가 이주한 경험을 증언한다. 살레 오마르가 개트윅공항에서 마주한 유럽의 문지기 케빈 에덜먼에서부터 난민기구의 활동가 레이철, 라티프가 동독에서 만난 엘레케와 잠깐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 플리머스 항구의 경찰관까지, 이주하는 삶은 도처에 널려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난민은 별종이 아니다. 또 이주가 생활화된 현대사회에서는 누구나 넓은 의미에서 난민이라고 할 수 있다.

‘난민=아프리카인’이라는 도식을 깬 것과 마찬가지로, 도식화된 관계를 해체하는 장면은 소설 여러 곳에서 관찰된다. 예를 들어 앞서 서술한 고향과 새 이주지 사이의 관계가 그렇다. 상실한 고향, 아프리카가 파라다이스로 묘사되는 것도 아니고 새로 터를 잡고 살게 된 유럽, 영국이 부정적으로만 그려지지도 않는다. 라티프가 영국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적대감, ‘블랙어무어’라는 말로 상징되는 그 차별과 혐오를 살레 오마르는 고향에서 겪어 이미 알고 있다. 친구의 구자라트인 가족에게 멸시를 당한 적도 있고, 반대로 케냐에서 놀라운 환대를 경험한 적도 있다. 라티프가 동독의 펜팔 친구 엘레케의 집에서 받은 환대가 이에 비견할 만하다. 이처럼 세상이 이분법적인 구도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은 오마르와 라티프 모두 알고 있는 듯하고, 그렇기에 번갈아 서술자를 자처하는 그들의 이야기 또한 놀랄 만큼 공정하다. 오마르는 자신을 돕는 난민기구 활동가 레이철을 정확하게 관찰한다. 자선적인 태도에 비아냥이 드는 것을 감추지 못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호의에는 충분히 감사할 줄 안다. 엘레케 가족을 바라보는 라티프의 시선 또한 냉철하다. 모자母子의 환대에 무조건적인 호의로 응하는 대신 그들이 보여주는 자신감에는 응당의 의문을 표하면서, 어쩌면 일정한 경험에 바탕하지 않고는 확보할 수 없었을 비판적 거리감에 근거해 세상을 바라본다. 소설의 두 주인공은 세상의 중심에 선 자들이 결코 가지지 못한 관점을 내재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들의 시선에서 써내려간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일 필요가 생긴다.


탈식민주의를 넘어, 인간 보편의 이야기로

『바닷가에서』가 식민주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소설임은 분명하다. 식민 지배자들이 아프리카 사람들에 가한 차별, 식민지 교육의 비합리성이 계속해서 이야기되기 때문이다. 식민 지배하에 영국식 교육을 받은 주인공들이 영국의 문학 전통에는 익숙하면서도 그 교육에서 배제된 다른 모든 것들에 무지함을 자각하는 대목이 그 예시다.

슬프게도 이크발에 대해서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식민 지배하에 있는 우리의 무지를 보여주는 너무나도 전형적인 예가 아닐 수 없다. _본문에서

그렇지만 이 소설이 모든 것을 식민주의 혹은 탈식민주의로 치환하려들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하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상호텍스트성이 두드러지는데, 이야기 행위에 탐닉하는 인물의 욕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천일야화』가 거듭 언급되고 모험에 관한 텍스트로 『오디세이아』가 환기되는 한편 ?필경사 바틀비? 이야기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안 하는 편을 택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에서 함께 바틀비를 떠올리는 오마르와 라티프가 같은 취향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미국 작가 허먼 멜빌의 작품이 영국인 레이철은 알아듣지 못하는 둘만의 암호가 되는 것이다. 페르시아 상인 후세인과 고급 가구점을 운영하던 젊은 날의 오마르가 영어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서로의 접점을 확인하는 것과도 겹쳐지는 장면이다.

켄트대학과의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에 관한 생각을 질문 받은 구르나는 자기가 난민의 운명을 그리는 것 이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난민에 관해 쓴 것은 맞고, 시상하는 측이 그 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이해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언급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 탈식민주의는 문화 교차성이 두드러진 현대사회를 설명하기에 유용하고, 문화가 교차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스위스의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은 다음과 같은 취지의 논평을 내놓은 바 있다. “아프리카에 관해 쓴다고 하면 보통 손쉽게 탈식민주의 문학으로 분류되고 마는데, 작가 구르나를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구르나의 진가는 ‘정처 없음’이라는 현대사회의 보편적인 경험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 난민이 된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어떤지 전달하고 싶었고 이 문제를 자신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구르나의 설명 또한 그의 관심사가 특정한 문제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결국 자기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을 이야기의 형태로 구현하는 데에서 문학은 힘을 갖고, 구르나의 문학과 구르나의 등장인물은 이를 능숙하게 잘해내는 전통적인 이야기꾼들인 것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을 새롭게 해줄, 고유한 값을 가진 좋은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마음만으로도 지금 구르나를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이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서 있는 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구원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어도, 이것이 진실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최전선이라는 점만은 분명하지 않을까. “밤의 느리고 무거운 습격이 동반하는 어둠을 쫓아내기 위해” 기꺼이 빛을 견디며 함께 서 있는 것, 그렇게 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이타적인 행위를 선택하는 것. 이 책 그리고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읽는 일이 바로 그러하다.
- 김금희 (소설가)

『바닷가에서』는 뒤얽힌 이야기들을 우아하게 풀어내는 서사다. 수많은 가닥들로 섬세하게 빚어낸 이야기는 세계를 종횡무진한다. 자발적으로 바다로 망명한 『모비 딕』의 이슈미얼이 그러했듯, 망명이라는 주제는 구르나에게 ‘사이의 균형’을 조망하는 놀랍고도 탁월한 시각을 부여한다.
- 옵서버

이 작품은 의도적으로 혼합된 즐거움을 준다. 문장의 위트와 우아함이 소재의 암울함과 대비된다. 인물들은 “이방인의 두번째 삶”을 살고, 그들은 각기 폐소공포증이 일 듯한 방에 갇힌 것만 같다. 살레가 잔지바르에서 한 십수 년의 수감생활, 동독으로 간 라티프의 여정 모두 소외되고 빼앗긴 것들로 된 세상을 떠올리게 한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는 행위에서 오는 즐거움을 통해 일종의 화해에 이르게 되는 것은, 타인의 인간성을 부정하는 데 이야기를 써먹어온 사람들에게 주는 응답으로 알맞다.
- 인디펜던트

『바닷가에서』는 여러 층위로 구성된 특별하고 또 꽤나 까다로운 작품이다. 지적인 게임이나 단순한 이야기 전환으로 승부를 보는 대신,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지성의 힘으로 성취를 이루어냈다.
- 아이리시 타임스

밀도 있고 예리하게 쓴 완숙한 소설. 이 작품은 식민 지배를 통과한 사회가 겪은 비극을 고통스럽게, 굽히지 않는 태도로 탐사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구르나는 등장인물들을 오랜 친구처럼 대한다. 인물들의 결함을 받아들이고 그러면서 그 저변의 존엄성을 본다. 이민자의 일상과 무슬림의 고요한 독실함을 묘사한 이 작품을 읽는 것은 섬세하고 즐거운 경험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구르나의 작품은 남반구에 대해 이야기한다기보다 현대사회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인류가 난민 상태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르나에게서 ‘정처 없음’은 보편적인 경험으로 그려지고, 그런 이유에서 우리는 그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
-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

『바닷가에서』를 읽고 나면 더는 후견인의 입장에서 남반구를 한덩어리 취급해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 도이칠란트풍크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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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바닷가에서 책을 읽으면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9 | 2022.07.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바닷가에서 책을 읽으면서     바닷가에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게 많다. 인종차별과 그리고 그 어렵고 힘든 시기에 난민들의 시선이 날카롭기만 했다. 종교를 떠나서 열심히 살려고 이들은 그 어떤 기뿜보다 누릴수는 없겠지만 그 나마 작은 기쁨으로 느꼈을 것이다. 바닷가에서 지켜보는 소년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게 아닐까 싶다. 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
리뷰제목

바닷가에서 책을 읽으면서

 

 

바닷가에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게 많다.

인종차별과 그리고 그 어렵고 힘든 시기에 난민들의 시선이 날카롭기만 했다.

종교를 떠나서 열심히 살려고 이들은

그 어떤 기뿜보다 누릴수는 없겠지만

그 나마 작은 기쁨으로 느꼈을 것이다.

바닷가에서 지켜보는 소년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게 아닐까 싶다.

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늘 밝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바닷가에서 책 보면서 느낀게 많을 거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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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세계문학전집 / 압둘라자크 구르나 _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모 | 2022.06.06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작가의 작품은 설레게 한다. 기대하게 되는데 그만큼보다도 더 충족되고 충만해져서 <바닷가에서> 작품을 크게 펼쳐서 보게 한다. 내가 목격했고 배역도 맡았으며 그 끝과 시작이 내게서 뻗어나가는 이 사소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12쪽) 이 작품의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역사이다. 인류가 휘저어놓은 오만과 욕망, 의심 없는 당위성으로 힘차게 걸어들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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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은 설레게 한다. 기대하게 되는데 그만큼보다도 더 충족되고 충만해져서 <바닷가에서> 작품을 크게 펼쳐서 보게 한다. 내가 목격했고 배역도 맡았으며 그 끝과 시작이 내게서 뻗어나가는 이 사소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12쪽) 이 작품의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역사이다. 인류가 휘저어놓은 오만과 욕망, 의심 없는 당위성으로 힘차게 걸어들어간 이야기이다.

 

 

나는 살아왔지만, 살아버린 것이기도 하다... 예전의 삶이... 무례한 건강함으로 충만하게 고동친다는 걸 안다. 13

 

끊임없는 불안이 무엇일지를 추측해 보며 이방인의 두 번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계속 눈을 뜬 채 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려 하는데 13

 

어디든 무엇이든 전부 우리의 채울 수 없는 파괴욕으로 폐허가 되어버렸어...수천 명의 난민들이 우글거리는 돌더미. 추방 224

 

다른 사람들이 가졌던 것을 빼앗았느냐... 왜 그것을 우리 것이라고 부르며 이중성과 무력을 앞세워 번영을 누렸느냐... 권리가 없던 것을 얻기 위해 싸우고 못 쓰게 만들면서까지... 식민주의의 의미. 215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사람의 이야기들을 듣게 한다. 가구점을 한 상인이었던 난민과 망명을 원하는 노인의 이야기와 펜팔 친구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유럽인이며 케냐 정착민이었던 식민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무력을 앞세우며 번영을 누렸던 유럽인의 어긋난 욕망에 스스로가 돌아보는 이야기를 들려준 펜팔 친구 어머니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시대는 다르고 공간은 다르지만 저마다의 이야기에는 역사가 꿈틀거린다. 그리고 정착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을 가지지도 못한 채 불안에 침체된 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난민이 의미하는 것을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펼쳐보게 하는 작품이다. 기나긴 시간을 감옥생활과 잃어버린 가족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는 것과 의지와 다르게 흘러가는 사건들에 던져진 흐름에 난민이 되는 망명을 신청하는 사연까지도 듣게 된다. 그 나라에서 만나는 또 다른 인연과의 만남과 나누는 이야기들도 촘촘하게 연관성을 띠면서 서로를 바라보게 한다. 저는 아주 많은 것을 일부러 잊었어요. (314쪽) 누군가는 기억하지 않고 살기도 한다. 일부러 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의 이야기와 그의 기억 속에 여백을 채워주는 노인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자.

 

 

이 순간이 아니라, 진짜 인생은 어딘가 다른 곳에서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72

 

나의 삶을 그렇게 살아가면서... 두려움과 의지. 나의 삶을 다른 누군가에게, 사건들에 떠맡기기 225

 

후세인. 상인 /그 사악한 거짓말쟁이, 그 개자식, 그 악마 272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빌린 이름으로 여행이 시작된 노인이 있다. 그의 망명 신청과 난민이라는 단어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빌린 이름을 주시해야 한다. 왜 그의 이름을 사용했을까?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질문을 쉼 없이 하는 인물도 이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뒤섞인 많은 인물들과 이야기들에 여러 번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작가의 작품은 또다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멋진 작품으로 기억되었다.

 

 

후세인이라는 상인을 기억하며 읊조리는 말들이 인상적이다.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의 반복되는 대사와도 같은 인물이었다. 그가 휘젓고 간 흔적들에 파묻혀진 인물들과 사건들은 끝없는 연속성을 띠면서 난민과 망명으로까지 밀어 넣게 된다.

 

 

식민주의, 난민, 망명, 율법, 예배, 종교, 여성을 다루고 있다. 여성의 삶과 권리보다는 의무가 강요되고 재산권은 위태롭기만 하다. 여성의 사랑과 진심이 인정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모순과 종교인의 이중적 모습을 예의주시하면서 종교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참을 수 없는 가혹함을 견뎌내야만 하느니, 차라리 까져서 상처가 나고 접질린 채 조용히 사는 게 낫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44

 

표리부동한 우리 삶의 하찮음을 드러내 보이길 간절히 원합니다. 344

 

감옥에서 반성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 시간을 가졌습니다. 380

 

 

상인이 종교를 바라보기 시작하는 것은 감옥에서 시작된다. 함께 암송하며 예배하는 것을 통해서 반성과 감사를 깨우치게 된다. 오만하였던 날들을 반성하며 소중한 것들을 잃고 나서 살아낸 날들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난민과 망명, 추방이라는 의미를 매만지는 작품이다. 인류 모두의 이야기이다. 오점투성이인 역사의 흔적들을 보게 한다. 욕망에 앞선 눈먼 아버지, 추락하는 어머니, 부서진 가족들을 기억 속에서 지우고 살았던 인물의 이야기도 쓰라리게 듣게 되는 이야기가 된다. 그 방 또한 외로움과 공허감, 오랫동안 조용히 거주한 자의 냄새 (395쪽) 그의 방이 그의 인생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전화를 원치 않았다... 그런 침범을 원치 않았다... (레이철) 방문이 더 좋았다. 329

 

그렇게 안 하는 편을 택하고 싶습니다. 393

 

 

책들이 자주 등장한다. 필경사 바트비, 적과흑, 허영의 시장, 오디세이의 노파 이야기, 일리아스. 이 책들이 등장하는 이유와 인물이 자주 언급하는 대화의 깊은 의미도 떠올리게 한다. 척박한 인생의 뒷자락을 마주하는 시간과 이야기들을 듣게 하는 작품이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는 심중하다. 그리고 서로가 껴안는 위안과 환대의 순간들을 기억하게 하는 소설이다. 단순하지 않고 간결하지 않고 다양한 인물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연결되어서 완성되는 작품이었다. 작가의 작품에 감탄하는 순간이었다.

 

 

적의와 경멸과 깔보는 시선을 겪으며 제 삶의 모든... 일들을 껴안고 이곳에서 살아가느라. 이 모든 세월 동안 제가 얼마나 녹초가 되었는지를 생각...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를 고대했고, 그리하여 우리 둘 다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고대했습니다.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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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d*******1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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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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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g******0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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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볼게요 ^^ 좋은 일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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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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