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학부모와 학생은 명문대학 진학이 성공한 인생이며, 사회생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이런 생각이 과도한 사교육을 낳고 있으며, 명문대학 입시 전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게 만든다. 필자는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소를 팔아 대학 등록금을 내던 시절은 지났다. 지금은 대출받아 등록금을 내는 시대다. 등록금은 급상승했음에도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뚝 떨어졌다. 그래서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 88만 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볼 때 당연한 현상이다. 입학하려는 사람이 많으니 대학은 등록금을 올릴 수 있고, 대졸자의 노동 공급이 급증했으니 대학 졸업자의 취업은 당연히 어려워진다. 과잉 경쟁에 대한 대가다. 반면 높은 대학 진학은 전문계 고등학교 진학률을 낮게 만들었다. 그에 따라 질 좋은 젊은 기술인과 기능 인력은 감소했다. 이는 기술과 기능 인력에 대한 사회적 처우가 증가할 요인이 된다.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유인책이 증가하는 것이다.
--- p.28, 「1장_고등학교 선택, 인생 설계의 첫 번째 단추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과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입학 경쟁률도 높다. 지역별(서울, 경기, 부산, 광주 등)로 구분할 때 그 수가 많지 않으므로, 살고 있는 곳의 마이스터 고등학교와 학과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두 가지다.
첫째, 문과 타입인지 이과 타입인지 고민해보라는 것이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대부분 이과 분야다. 따라서 중학교 때부터 자신의 스타일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둘째,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기능 인력에 대한 처우가 낮다. 수많은 외국 기업이 한국 기술과 기능 인력의 수준을 인정한다. 한국이라는 좁은 무대만 생각하지 말고, 세계를 대상으로 기능 한국의 위상을 펼칠 생각을 해야 한다. 기능인으로 해외 취업을 할 경우 한국의 기업과는 비교도 안 될 높은 수준의 대우를 해줄 기업이 많다.
---pp. 60~61, 「2장_내게 맞는 고등학교와 학과를 찾아라!」
자기소개서는 특정 기업의 입사를 위해 작성하는 일정한 의도를 가진 글이다. 따라서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면 지원 회사에 자신이 적합하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글이어야 하며,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회사가 필요로 하는 부류의 사람을 선택할 만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통해 기업은 지원 동기, 장래성, 성장배경, 인생관, 성격, 문서 작성 능력 등을 살펴보고 또 면접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그렇다면 ‘지원하는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잘 나타낼 수 있을까’, ‘어떻게 수많은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가운데 눈에 잘 띄게 할 수 있을까’를 알아본다. --- p.143, 「3장_내게 맞는 유망 직업과 직장을 잡(job)아라!」
기능 인력에 대한 처우가 높은 독일, 일본, 이탈리아의 경우 강한 중소기업의 저력이 경제를 받쳐주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그 결과 가장 큰 문제점은 경제성장은 했으나 분배가 잘되지 않고, 일자리 창출도 미흡하다. 한국에서 기능인이 그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장인’과 ‘쟁이’ 사이의 경계인으로 사는 것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필자의 견해로는 2010년 이후로 바닥을 치고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과도한 대학 진학으로 인해 기능 인력 공급이 제한되었다.
둘째, 외국인 근로자로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기존 기능 인력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셋째, 중소기업 우대정책에 따라 기능인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넷째, 개방화와 세계화에 따른 젊은 기능 인력의 해외 진출이 증가할 것이다.
다섯째, 빠른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로의 진행으로 노동력이 부족해질 것이다.
--- pp.171~172, 「4장_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취업과 진로 정보」
문제는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 가능성과 기술의 진보, 발전 속도다. 인공지능과 융합된 빅데이터, 모터기술, 로봇의 균형 잡기 기술, 정보 저장과 처리 속도 등이 빠르게 발전한다면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계화를 통해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말하는 ‘노동의 종말’이 올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우리의 산업과 직업에 많은 변화를 줄 혁명적 기술이라는 점이다. 과거 주입식 교육의 틀 속에 갇혀 책 읽고 머리 쓰는 직업만 맹목적으로 동경하거나 추종한다면,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에 의해 역습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필자가 경험한 인간과 인간이 경쟁하는 시대에서, 인간과 기계가 경쟁하는 시대에는 숙련된 전문 기능인이 새로운 기회적 요인을 가질 수 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