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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독립만세
중고도서

할머니 독립만세

김명자 | 소동 | 2018년 11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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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38g | 152*200*20mm
ISBN13 9788994750316
ISBN10 899475031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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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옥 같은 시련과 병마와의 싸움에서 돈 한 푼 없이 내 목숨을 건져낸 기억들을 차마 잊을 수가 없어서, 미운 오리새끼의 넋두리가 어느 날 백조의 날개가 되어 훨훨 날 수 있기를 바라며 써내려갔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엄두를 못 내는 분도 많을 것이다. 글쓰기가 힘들고 그보다는 과거를 들추기 싫어서일 것이다. 험악한 산길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숱한 사연을 가진 사람은 더 그럴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살아보니 깊은 상처는 언젠가는 아물고, 비우다보면 마음도 새로운 것으로 채워졌다. 또 그렇게 힘들게 버텨온 삶이 있어서지금의 내가 있으니, 나의 과거가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용기를 냈다. 이 글들은 내 마음속 오래된 상처의 고백이기도 하다. --- p.8

쓰기 시작하니 서툴고 거친 글이지만, 오래 잠복해있던 이야기들이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치밀어 올랐다. 날마다 도서관을 출입했다. 여름이면 시원하고 겨울이면 따뜻한 도서관으로. 혼자 집 지키기 싫을 때 도서관에서 사람들 속에 책 속에 묻혀있는 것이 좋다. 도서관. 나는 직장처럼 드나든다. --- p.9

글 쓰는 것. 소싯적 염원했지만, 삶에 지쳐 다 잊었는데 도서관에 자주 들락거리다보니 꿈이 되살아났다. 도서관에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자서전 쓰기 워크숍이었다. 그걸 계기로 40년이 다 된 병상일기가 생각나 깊숙이 묻어두었던 걸 꺼내 보았다. 그때의 절박함이 다시 나를 움츠려들게 했지만, 그 글을 한자 한자 옮겨 쓰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작업실이 따로 있어 넓은 책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2인용 식탁에서 이면지에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내 식탁옆엔 A4 용지가 수북이 쌓여갔다. 이렇게 쓰기를 계속하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되어갔다. 나 같은 미약한 사람도 쓰는데, 누구든 사연이 있다면 한 번쯤 용기를 내봤으면 좋겠다. --- p.10

대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한해의 악운을 쫒고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빌었다. 밤이 되면 가을에 거두어들였던 고춧대나 수숫대를 잘라 마당에 낮게 쌓아놓고 불을 붙였는데, 아이들은 자기 나이만큼 그 불을 넘어야 했다. 아마도 별 탈 없이 한 해를 잘 보내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대보름날 아침이 되면 마을아이들이 밥을 얻으러 온다. 다섯 집 이상 얻어온 밥을 아침으로 먹는다 했는데 우리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오곡밥은 거칠어서 우리 집에서는 해보지 못했다. --- p.152

얼마 전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란 책을 읽었다. 100세 노인이 생일날 요양원에서 슬리퍼 바람으로 창문 너머로 탈출한 이야기다. 나는 며느리와 17년을 같이 살았다. 가끔은 섭섭한 적도, 내가 불편하게 한 적도 있었지만 별 불화 없이 잘 지냈다. 소소한 갈등이 없지는 않았으나 며느리도 그만하면 살갑게 모든 걸 잘 챙겨주고 염려해준 편이었다. 집안에 큰소리 날일이 없으니 그리 오래도록 같이 살았는지 모르겠다. 죽을 때까지 그렇게 여럿이 같이 살면 저승길 가는 게 외롭지 않겠다 싶기도 했는데,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불현듯 딴살림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꽂혔다. 한번 그런 생각이 드니 밖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내심 분주해졌다. 사람 마음은 사는 것에 안주하면 개선점을 찾지 않고 그려러니 하고 살아가는 쪽으로 기우는지 모른다. 그러니 나도 그토록 오랫동안 그냥 아들 가족과 함께 사는 게 당연한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나이 들면서 내가 변덕스러운 할머니로 변해가는 것을 발견하고 더 늦기 전에 실행을 하고 싶었다. --- p.161

생일이 되면 꼭 받아보고 싶은 선물이 있다. 붉은 장미꽃 한 다발. 언젠가 아이들이 줘서 받아본 것도 같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했다. 지금 아이들이 주는 선물은 주로 현금이다. 이성적으로 현금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쯤은 감성을 느끼는 사치를 해 보고 싶다. 나도 장미꽃 다발 받는 시간을 누리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다가 그 꽃다발 아무도 안 주면 내가 선물해주자 하고, 강남터미널 꽃시장에 갈까 하다가 문방구로 발길을 돌렸다. 문방구에서 빨간 장미꽃을 만들 색종이 두 묶음을 샀다. --- p.192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산 지 난날보다 내 이름 석 자로 사는 지금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 .앞으로 몇 번의 카네이션을 더 받을지 모르지만, 나는 내 얼굴에 책임을 지기 위 해서라도 웃으면서 모든 이에게 다정하게 대하고, 정답게 베풀면서 살고 싶다. --- p.213

늙음이란 열정이 사라져간다는 뜻이라는데, 우리는 그날 ‘나이 들 었다’ ‘위험하다’가 아닌 ‘열정’을 선택했다. 우리 모두는 아직도 젊음 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아름답게 늙기 위해 오늘도 내일 도 도전해본다.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는 감동을 맞이하기 위해서. --- p.219

나는 알뜰을 가장한 궁상을 떨고 있었음을 실감했다. 전쟁과 어려 운 시절을 겪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알뜰해 보려고 하는 것이 요즘 사 람한테는 궁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면 모든 것 이 풍족한 시대에 과거를 벗어나지 못하는 내 자신에 염증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풍족하게 살려고 마음먹어도 이건 낭비야 라는 생 각이 들면, 생활이 조금 불편한 게 마음이 더 편할 때가 있다. --- p.227

고물들

땀이 몸에 흐른다.
누워 있다 참지 못하고 선풍기를 발로 눌러 켰다.
선풍기가 자존심이 상했을까.
아닐 거야 나와는 오랜 친구니까.
선풍기도 전자레인지도 김치냉장고도
이십년 전 며느리가 쓰던 걸 내가 가져왔다.
내 집엔 값나가고 쓸 만한 물건은 없다.
쓰다 싫증 나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짐 되는 구닥다리 물건들뿐이다.
그래도 모두 작동은 된다.
새 마음으로 세간을 나왔으면 새로운 물건으로 채워야 하는 것 아닌가.
마음만 새로웠지 인생 자체가 고물인데
새 것이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옆동 자매님이 이사 가면서 버릴 물건 중에
쓸 수 있는 것이 많다고 가져갈 사람을 찾기에
매번 달라고 해놓고 늙은 할매가 조금 창피했다.
우리 딸 하는 말
엄마는 왜 아직 쓰고 있는 것도 충분한데 자꾸 남이 쓰던 걸 가져와
고장 나면 사줄 테니 절대 그러지 말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 마음속에 거지근성이 있다 --- p.229

엄마, 그런데 난 엄마가 없어서 정말 서러웠어. 항상 내 가슴에 새까만 돌이 박힌 것처럼 겉으론 웃고 있어도 속에선 피눈물이 쏟아졌어.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호호백발할머니가 된 지금까지 죽 가슴 절절한 그리움이었어. 아이를 낳아 산후조리할 때도 엄마가 미웠어. 엄마 원망도 많이 했어. 누구 하나 챙겨주는 사람 없어 혼자서 미역국 끓이고 밥을 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퉁퉁 부풀어오른 앞가슴을 부둥켜안고 내 눈물은 강을 만들 정도였어. 지금 생각하니 다 지나간 이야기네.
--- p.24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모두 4부로 되어있다. 1부 “나의 두 번째 삶은” ‘혼인’으로 시작한다. 곡절 많았던 삶, 그러나 모양은 조금씩 달라도 대한민국 어머니, 할머니 누구나가 비슷하게 겪었을 삶의 모습이 옛 일기와 편지와 함께 고스란히 드러난다. 돌아보기 힘들었던 한맺힌 기록들을 손으로 꾹꾹 눌러 한자한자 글을 써나갔다. 한 장을 펼치면 다음 장이 궁금하여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속도감 있게 읽혀진다.

2부 “맹자씨 맹자씨”는 결혼 전까지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던 고향마을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이 집에서 한달을 머물렀을 때의 풍경, 명절 때면 해대던 엄청난 음식들의 요리법, 6살 때 엄마가 돌아가신 충격과 새엄마, 평소에 고무신을 신다가 외출할 때는 앞집에 숨겨놓은 구두 신었던, 여자들에게 제약이 많았던 시절의 이야기 등 첫 번째 삶에 대한 기록은 손톱 밑에 조금 남아있는 봉숭아물처럼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3부 "할머니 독립만세“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시작한다. 독립의 과정과 독립생활의 필수요소인 친구, 종교, 자연, 배움과 즐김 등에 관한 글이다. 독립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4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아름다운 늙음을 꿈꾸는 김명자 할머니의 삶의 기록이다. 7,80대들이 겨울 한밤중에 팥죽을 사먹으러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한 시간이나 간 이야기(‘도서관 언니들’), 궁상이냐 알뜰이냐를 고민하는 이야기, 나눔과 봉사, 친구들과의 한끼(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필요하다) 등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잔잔히 펼쳐진다. 그리고 ‘엄마에게’ ‘딸들에게’ ‘보고 싶은 당신에게’ ‘명자에게’로 이어지는 편지를 통해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못다 전한 말들을 전한다. 책 마지막의 ‘나의 버킷리스트’에서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꿈꾸는 김명자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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