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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덴마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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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덴마크 선생님

: 불안과 우울의 시대에 서로 의지하는 법 배우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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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72g | 135*200*30mm
ISBN13 9788937492303
ISBN10 89374923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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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서문 스승을 찾아 떠난 먼 길
1 잊힌 배움과 잊지 못할 배움
2 당신의 기대는 공정했나요?
3 너도 울어 본 적 있니?
4 다 내려놓고 놀게 되기까지
5 학생의 실패가 아니다
6 이제는 제자들이 부럽지 않다
7 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객지

후기
참고 문헌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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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느린 학생이다. 선생님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며, 물어도 대답을 잘 못하는 학생. 내 나름의 생각과 경험이 있고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표현하는 일에 애를 먹는 학생. 이렇게 내가 교사일 때 만났던 느린 학생들의 마음이 된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IPC로 온 이유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학생으로 살았던 16년 동안에는 그리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하는 말을 곧잘 알아들을 수 있었고, 내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도 거리낌 없었다. 평생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것만 같아 세상에서 학생이 가장 행복하다는 나라에 왔는데, 통렬한 첫 번째 배움은 내가 느린 학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느린 학생」중에서

나는 잔뜩 긴장한 채 학생들과 거트루드 선생님을 바라보며 솔직하게 말했다. “제가 여러분처럼 아름다운 영어 문장으로 말하지는 못할 거예요. 버벅거리거나 말이 엉키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면 좋겠어요.” 그러자 선생님은 단호하게 말했다. “네 앞에 발표한 팀은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야. 이건 너에게 공정하지 않아. 우리 모두가 알지. 여기 혜선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니?”

선생님은 교실에 있는 학생들을 둘러보았다. 학생들이 고개를 저었다. “봐, 여기 네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없어. 영어 말고 내용에 집중해라.” 선생님의 그 말은 힘이 있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첫 문장을 말했다. “저는 경쟁에 내몰린 한국 청년들을 위한 인생학교 프로젝트를 준비했어요. 왜냐하면 청년들은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너에게 공정하지 않아」중에서

우리는 전쟁을 원했던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평화를 원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쿠리에와 마사토는 내가 발표한 김구 이야기에 관심을 보였다. 마사토는 『백범일지』의 일본어 번역본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김구 선생의 의문의 죽음에 관해 쿠리에는 군국주의로 기우는 일본에 반대하다가 사라진 사람들을 기억해 내기도 했다. 쿠리에는 이런 몇 달의 과정을 통해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용기를 찾은 듯, 나와 또 다른 일본 친구 사치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발표 준비를 시작할 무렵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몇 번의 밤을 함께 보내며 발표 준비를 했다. 나는 학교에서 배운 역사적 사실과 한국 입장을 들려주었고, 그들은 일본 정부와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려주었다. 발표 전날 밤 두 나라의 입장이 담긴 슬라이드를 함께 만들며 나는 두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조상과 정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어려운 일을 함께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 너희들은 나의 희망이야.” 내가 이렇게 말하자 쿠리에가 울음을 터뜨렸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울음이었다.
---「일본 학생들과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하다」중에서

“이제 대안학교는 치유의 공간이 되어야 할 거예요. 일본은 이미 그런 추세라고 해요. 한국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치유의 공간에서는 상처가 터져 나올 수 있다. 상처가 드러나지 않는 치유는 불가능하다. 학생들의 상처가 터져 나올 때마다 나의 상처 또한 움찔했다. 학생들과 내 상처는 서로 만나 깊은 가을 뱀사골 단풍처럼 활활 불타오르며 지리산을 홀라당 태워 버릴 듯했다. 내게 치유자가 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는 치유받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대꾸에 친구가 대답했다. “이 세상의 모든 치유자들은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자기 자신이 치유되어야 했던 사람들이야.”
---「숨겨진 치유자」중에서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하고,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해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앙헬 선생님이 젊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 “두려워하지 마. 어떻게 보면 아주 매력적인 시대야.” 앙헬 선생님다운 말이다. 나는 막 출발하려는 열차에 뛰어오르듯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선생님의 역사가 생각났다. 그는 젊은 학생들에게 정치에 도전해 보길 권했다. “기억해야 해. 네가 정치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정치는 언제나 너를 선택한단다.”
---「지금은 아주 매력적인 시대야」중에서

유럽에서 곱게 자란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서 낯선 나라를 여행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들 했지만, 캐트린은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혼자 여행했다. 여행이 끝나고 보니 12년이 지나 있었다고 한다. 오랜 여행을 통해 캐트린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고, 자신 몫의 고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미술실에서 나무를 그리다가 온갖 공을 들였지만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순간이 왔다. 그때 나는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캐트린에게 말했다. 그러자 캐트린은 나에게 질문했다. “길을 잃는 것을 싫어하니?” 그 질문의 울림은 오랫동안 나의 가슴에 남아 있다.
---「마지막 밤은 쿠르드 친구들과 함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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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배움


학교란 어떤 곳일까?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배움을 얻은 곳, 누군가에게는 잊힌 배움의 공간일 것이다.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서 뛰어갔거나 마지못해 무거운 걸음을 떼어 놓았던 교실, 배움의 기쁨이 피어나거나 경쟁의 그늘이 드리운 곳…….

지리산의 대안학교에서 학생들과 밭을 일구며 교사로 일하던 정혜선은 학생들이 부럽다고 느낀다. 자신이 받아 보지 못한 교육을 받는 학생들 앞에서 ‘나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는 별빛이 쏟아지는 지리산을 뒤로하고 먼 북유럽으로 떠난다. 행복의 나라라고 불리는 덴마크로.

덴마크 세계시민학교(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IPC)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기관이다.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며 기숙사에서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산다. 깊은 지혜를 얻어 가겠다는 기대를 품고 찾아간 그곳에서 영어 수업은 따라가기 쉽지 않고, 밤마다 열리는 유럽 학생들의 파티가 서먹하다. 절실한 배움을 찾아 이곳까지 왔는데, 혹시 번지수를 잘못 찾은 걸까? 조급해하는 그에게 덴마크 선생님이 말한다. “너무 걱정하지 마.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큰 긴장 속에서 살고 있는지 알거든. 여기에서는 긴장을 좀 풀고 살아 봐.”

뭔가 배우기 위해서는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고, 마음을 열어야 하는 법. 39살의 나이로 느린 학생이 되었다는 성급함을 IPC의 선생님들은 부드럽게 품어 준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이 발표를 힘들어할 때는 단호하게 학생 편에 선다. 다양한 국적, 다양한 나이의 학생들은 수업에 뒤처지는 친구를 보살피고 서로 격려한다. 그 따뜻함 속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오래된 마음 한구석의 한이 풀리며, 삶의 새로운 경로가 열리는 놀라운 변화다.

“지금은 매력적인 시대야.”
불안과 우울의 시대에
서로 의지하는 법을 배우다


인생과 배움에 관한 에세이이자 한 사람의 기록인 이 책은 북유럽의 어두운 겨울에서 시작한다. 유럽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들이 이동하던 때.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한국에서는 국정농단 사태가 뜨거웠던 시기다.

‘행동하는 세계시민을 키워 낸다’는 교육목표를 건 덴마크 IPC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교사는 그로부터 배움을 이끌어 낸다. 미국, 프랑스, 독일, 조지아, 요르단, 가나, 대만, 베트남, 일본에서 온 학생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를 설명하고, 각자의 사회 문제를 푸는 프로젝트를 이끈다. 그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학생이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하며, 유럽의 선진적인 제도 앞에서 남아메리카 학생이 착잡해진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이야기를 꺼내 놓는 용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다. 질문이 폭죽처럼 터지는 수업 시간에 정혜선은 모르는 걸 솔직하게 인정하고, 배움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끌어안는다. 뭔가 이해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 미처 표현하지 못했지만 원래부터 잘 알고 있었던 것만 같은 앎은 눈물과 함께 온다. 눈물과 함께하는 배움이다.

교실에서, 공동 공간에서, 식당에서 기숙사 방에서 덴마크 탐방, 유럽으로의 수학여행, 북유럽 자전거 여행을 함께하는 가운데 오늘날의 세계에 관한 이해가 깊어진다.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을 번역해 펴냈으며 한국에서 기후위기 수업을 이끌고 있는 정혜선이 기후변화에 관해 알게 된 것이 이곳이다. 처음에는 먹고살 만한 유럽인들의 관심사라고 생각했다.

지나가는 차를 보며 온실가스를 걱정하는 선생님, 덴마크 곳곳의 풍력 발전기 앞에서 듣는 1970년대 오일 쇼크의 역사, 스웨덴의 한 집 앞에 하얀 종이봉투에 담긴 음식물 쓰레기를 접하며 마음이 움직인다. 남의 일로만 생각되었던 거대한 문제가 어느 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염려하는 일, 나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된다.

여느 사람처럼 불안과 우울 속에서 이십 대를 보낸 저자는 이처럼 시간을 들여 얻은 배움을 아낌없이 털어놓는다. 앞으로는 미래가 밝아지리라는 전망이 아니며 돌아서면 잊히는 정보가 아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결혼했느냐는 질문에 시달리고, 여전히 어두운 뉴스들을 듣지만, 더 이상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 저자는 긴장을 풀고, 옆 사람을 돌보고, 그렇게 서로 의지하는 삶이 기후위기와 팬데믹 앞에서도 자신을 지탱한다고 말한다. 한자리에 모여 배우는 수업이 어려운 지금 이 책이 독자들에게 공통의 배움으로 녹아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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