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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아들과 클래식을 듣다

: 엄마와 떠나는 음악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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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1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608g | 153*224*20mm
ISBN13 9788994981123
ISBN10 8994981128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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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음악'이라는 평생 친구를 소개해 주세요

아직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단 한 곡의 오페라 아리아에 마음이 젖어 들고, 오케스트라 연주에 가슴이 환해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영어 단어 하나를 외는 것보다 수학 문제 하나를 푸는 것보다 소중한 순간일 것이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음악이 주는 위로는 그 어떤 것보다 크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좋은 음악을 꾸준히 들어온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좋은 음악을 듣는 귀가 더욱 발달하게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 임후남 씨는 굳이 정서지능을 높이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클래식 음악'이라는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어머니는 장한나에게 처음 악기를 가르친 이유 중 하나가 '평생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악기연주 등 음악을 '하는' 것은 재능과 노력이 따라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듣는' 것은 어려서부터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줌으로써 귀가 열리도록 해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저자의 생각이다. 이렇듯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첫 클래식에 입문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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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추천사
prologue
알비노니 _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깊은 / 슬픔, 깊은 평안
비발디 _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 섬진강 매화꽃이 생각나는 그 해 봄
바흐 _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 화려하고 밝고 중후한, 클래식 같은
바흐 _ 관현악 모음곡 3번 ‘G선상의 아리아’ / 가장 유명하고 가장 아름다운
바흐 _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수첩 중 ‘미뉴에트’ / 맑고 부드러운 사랑의 멜로디
바흐 _ 여섯 개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 어항 속 물고기처럼 똑같지만 늘 새로운
헨델 _ 메시아 중 ‘할렐루야’ / 찬양과 묵상, 종교음악의 백미
헨델 _ 수상음악 / 템즈 강에서 이루어진 동화 같은 화해
하이든 _ 교향곡 45번 ‘고별’ / 재치와 이해, 사랑이 넘치는
모차르트 _ 교향곡 41번 ‘주피터’ / 천재에 의한 천상의 음악
베토벤 _ 교향곡 5번 ‘운명’ / 모든 슬픔을 이겨내고 찾아드는 평화
베토벤 _ 엘리제를 위하여 / 아이가 처음 연주한 음악
슈베르트 _ 교향곡 8번 ‘미완성’ / 끝나지 않는 여행
슈베르트 _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 / 죽음의 은밀한 속삭임
슈베르트 _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 슬픔에 닿기 위한 노래
쇼팽 _ 12개의 연습곡 작품 25 ‘겨울바람’ / 차갑고, 날카롭고, 시원하고
쇼팽 _ 피아노 협주곡 1, 2번 / 첫사랑, 짝사랑, 그 아름답고 슬픈
쇼팽 _ 24개의 전주곡 중 ‘빗방울’ / 빗방울이 통통 튀는 듯 맑은
브람스 _ 헝가리 무곡 / 음악을 통한 카타르시스
생상스 _ 동물의 사육제 / 동물이 음악으로 태어나다
무소르그스키 _ 전람회의 그림 / 그림으로 태어난 음악, 음악으로 살아난 그림
차이코프스키 _ 호두까기 인형 / 크리스마스, 사랑을 위한 발레음악
차이코프스키 _ 피아노 3중주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 / 화려하게 피어났다 어느새 소리 없이 사라지는
차이코프스키 _ 교향곡 6번 ‘비창’ / 가슴을 파고드는 낮은 소리, 소리들
드보르작 _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 신세계, 대자연에 대한 그리움
드보르작 _ 첼로 협주곡 / 오래된 큰 숲에서 듣는 거대한 바람소리
프로코피예프 _ 피터와 늑대 / 어린이를 위한, 음악을 위한
에릭 사티 _ 3개의 짐노페디 / 고요한 호수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
모차르트 _ 오페라 마술피리 / 파파게노의 익살과 밤의 여왕 아리아가 빛나는 무대
베르디 _ 오페라 리골레토 / 귀족사회를 고발하고 저주스런 삶을 노래하다
베르디 _ 오페라 오텔로 / 콤플렉스 덩어리와 세상에서 가장 간교한 두 남자 이야기
베르디 _ 오페라 아이다 / 화려한 ‘개선행진곡’ 뒤에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사랑
조르주 비제 _ 오페라 카르멘 / 여자의 사랑은 움직이고, 남자는 그 사랑에 목숨 걸고
푸치니 _ 오페라 라 보엠 / 가난한 예술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푸치니 _ 오페라 투란도트/ 얼음공주의 수수께끼를 풀면서 듣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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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후남
아이와 여행을 가고, 길을 걷고, 콘서트를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엄마.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출판국, 웅진씽크빅에서 기자 및 편집장을 지냈다. 펴낸 책으로는 정경화, 조수미 등 국내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인터뷰집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와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가 있다. 현재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 : 이재영
음악, 사진, 디자인 등에 관심이 많은 소년으로 현재 서울 목운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CBS소년소녀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국립오페라단 '카르멘', tvN '오페라스타' 등에 출연했다. 엄마가 글을 쓴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 사진을 찍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아이의 자유로운 감상과 엄마의 편안한 클래식 해설이 만나다


추운 겨울날 바람을 맞으며 아이는 쇼팽의 '겨울바람'을 떠올리며 말합니다.
“엄마, 바로 쇼팽의 겨울바람이 이 느낌이에요. 차갑고, 날카롭고, 시원하고!”
그 아이는 엄마와 음악 감상실을 다녀와 한밤중에 음악을 들으며 엄마에게 말합니다.
“우리 참 행복하지 않아요? 엄마와 이렇게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아이는 이제 중학교에 갓 입학한 사내아이입니다. 여자아이도 아니고, 남자아이가 이처럼 엄마와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지난 겨울방학, 엄마 임후남 씨는 아들과 클래식 음악 여행을 떠났습니다. 평소에도 음악을 즐겨 들었던 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이 학원 저 학원을 오가며 선행학습과 씨름할 동안 음악을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이와 엄마가 각각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를 짜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35곡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음악을 듣고 감상을 하고, 엄마는 그 음악에 대한 해설을 했습니다. 아이의 음악 감상법은 다소 특이합니다. 아이는 음악을 듣고 나름 상상의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2악장, 그 아름다운 아다지오를 들으면 이런 상상을 합니다.

쓰레기장에서 새싹이 하나 올라온다.
그 옆에서 다시 새싹이 올라온다.
새싹은 점점 자라 나무가 되고
쓰레기장은 작은 숲을 이룬다.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를 듣고 아이는 이런 그림을 그립니다.

고요한 새벽
거대한 괴물이 땅을 탕, 치면서 일어난다.
모든 것이 흔들린다. 작은 동물들과 새들은 이리저리 정신없다.
조용해지려다 다시 쿵! 다들 자기 일을 한다.
아침도 준비하고, 애들도 깨우고 쿵.
아이들은 밥을 먹고 밖에 나가 칼싸움을 하며 논다,
챙챙챙! 칼과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난다.
쿵! 얘들아. 쿵! 와서 공부해라. 네. 쿵쿵쿵쿵! 탕탕! 퉁퉁!
괴물도 일을 시작한다. 숲은 난리다.

이 아이의 상상이 어떤지 음악을 들으면서 보면 아주 그럴 듯합니다. 한 편의 그림동화를 보는 듯하지요. 엄마는 아이가 어떤 그림을 그리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상상을 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음악을 감상합니다. 때로 아이의 상상은 지나치게 낯설기도 하지만,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듣고 “빛이 어떤 곳에서 굴절되어 퍼져 나온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엄마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엄마는 바흐 음악이야말로 음악사에서 태양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이든의 '고별교향곡'을 마지막까지 들은 아이는 모두 떠나간 텅 빈 사무실을 상상합니다. 하이든의 '고별교향곡' 마지막 장은 모든 연주자들이 모두 떠나간 텅 빈 무대입니다.

이 책에는 바로크 음악인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부터 근대음악인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까지 독주곡과 합주, 오케스트라, 오페라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소개됩니다. 각 작품별로 아이와 음악을 들으며 있었던 에피소드와 아이의 음악 감상 그리고, 엄마의 클래식 해설이 곁들여집니다. 오랫동안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었던 엄마는 아이에게 너무나 많은 음악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지만, 아이가 딱 소화할 만큼만 아주 쉽게 풀어줬습니다. 음악가와 작품의 탄생 배경 등을 설명하는데 말 그대로 ‘엄마의 친절한 해설’입니다. 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튜닝을 하는 이유와 복잡한 작품번호 보는 법 등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클래식 음악과 영화와 문학이 어떤 지점에서 만나는지도 자연스럽게 풀어놓습니다. 이 책이 그 어떤 클래식 음악책보다 쉽고 재미있는 이유입니다.

책 속 그림을 그린 꽃그림 작가 백은하 씨는 이 책을 읽고 비로소 ‘클래식의 흐름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어떤 클래식 입문서도 읽다 보면 어렵게 마련인데 이 책은 너무나 쉽고 재미있어 엄마가 먼저 읽고 아이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엄마 임후남은 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국내의 많은 음악가들을 인터뷰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오래 전 정경화, 정명훈, 조수미, 강동석, 이경선 등 국내 대표적인 음악가들의 인터뷰 모음집 『음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를 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리골레토'를 이야기하면서 바리톤 김동규의 '리골레토' 무대와 ‘질다’로 데뷔한 소프라노 조수미와 그녀의 어머니 이야기,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홍혜경 대신 무대에 올라가 역시 ‘질다’로 데뷔한 신영옥 이야기 등이 자연스럽게 펼쳐져 읽는 맛을 더해줍니다.

엄마를 위한 첫 클래식 입문서,
아이의 감성지능 발달뿐만 아니라 ‘음악’이라는 평생 친구를 만들라


정명화·경화·명훈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셋이나 키운 정트리오의 어머니인 이원숙 여사는 말했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치지 않는 듣는 교육과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게끔 하는 것은 누가 해야 할까요. 어머니들입니다.”
이원숙 여사의 말대로 클래식 음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늘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엄마의 교육입니다. 이 책을 쓴 임후남 씨는 클래식 음악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은 마치 아이에게 처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처음 책을 대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그러다 아이는 혼자 그림책을 읽고 점점 더 글씨가 많아진 책들로 옮겨갑니다. 음악을 듣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클래식 음악을 대하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엄마가 좋은 음악을 들려주지 않으면 어린아이는 음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좋은 음악을 꾸준히 들어온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좋은 음악을 듣는 귀가 더욱 발달하게 마련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서지능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21세기 미래 사회는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이 리더가 된다고 합니다. 정서지능을 높이는 데 클래식 음악이 좋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입니다. 태교음악으로 클래식을 듣고, 태어난 아기에게 모차르트와 바흐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들 때문이지요. 그러나 아이가 자라면서 음악을 듣는 시간은 점점 사라집니다.

저자 임후남 씨는 굳이 정서지능을 높이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클래식 음악’이라는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첼리스트 장한나의 어머니는 장한나에게 처음 악기를 가르친 이유 중 하나가 ‘평생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악기연주 등 음악을 ‘하는’ 것은 재능과 노력이 따라야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듣는’ 것은 어려서부터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줌으로써 귀가 열리도록 해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저자의 생각입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첫 클래식에 입문서이기도 합니다. 책 속의 이재영 군은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CBS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음악가가 꿈인 아이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 흔한 콩쿠르 한 번 나간 경험이 없지요. 음악을 ‘하는’ 아이들에게도 음악을 듣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오페라 가수 김동규는 어린 시절 들었던 클래식 음악이 음악가가 된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 임후남 씨는 엄마로서 때때로 ‘음악을 듣는다고 학교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닌데 우리는 왜 음악을 듣는가’를 자문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엄마는 남이 보면 빈둥대는 듯 아이와 침대에 누워 뒹굴면서 아이와 음악을 듣습니다.

“아직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단 한 곡의 오페라 아리아에 마음이 젖어들고, 오케스트라 연주에 가슴이 환해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영어 단어 하나를 외는 것보다 수학 문제 하나를 푸는 것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음악이 주는 위로는 그 어떤 것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내 손에 들어온 조가비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듯, 이 음악들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맴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황홀한 음악의 세계에 빠져드는 경험을 한다면 화를 낼 일도, 싸움을 할 일도 조금씩 사라질 테니까요. 어른들이 원하는 세상, 아이들이 살고 싶은 세상은 그런 평화로운 세상이 아닐까요.”

겨울방학이 끝나고 이제 중학생이 된 아이의 MP3 플레이어에는 랩과 장기하, 쎄시봉, 요요 마와 바비 맥퍼린, 마술피리 등 다양한 음악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아이가 가장 즐겨 듣는 것이 무엇인지 엄마는 모른다고 합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클래식 음악만을 강요하기보다 좋은 음악은 장르를 초월하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통해 귀가 열리고,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클래식을 즐기는 엄마와 아들의 행복한 이야기

제가 지금 이렇게 음악가로 활동하게 된 데는 어머니 역할이 컸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듣게 해주셨지요. 어머니가 성악을 하시기도 했지만 늘 집에는 음악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집에는 음반들이 많았는데 어린 시절에는 웬일인지 밖에서 노는 것보다 혼자 음악을 듣는 것이 좋았습니다. 전축바늘을 부러뜨려 여러 번 아버지한테 혼나기도 했지만, 혼자 음악을 들으며 멋지게 지휘를 하는 꿈을 꾸는 등 자유롭게 떠났던 음악여행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제게는 더없이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음악을 듣는 이재영 군의 음악적 상상력은 매우 놀랍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재영 군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들은 탓인지 음악을 듣는 것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추운 겨울바람에서 쇼팽의 '겨울바람'을 생각하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엄마와 쇼팽 음반을 들으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그만 빙그레 웃음이 나더군요. 이재영 군의 음악여행에는 괴물도 등장하고, 금붕어도 등장하고, 때로는 맛있는 토스트도 등장합니다. 아주 아이다운 재미있는 발상이죠.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멋진 감상기입니다. 글을 쓴 엄마의 클래식 이야기도 아주 쉽고 재미있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글을 쓴 탓인지 아이에게 이야기하듯 편하게 읽힙니다. 처음 읽는 클래식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클래식 정보부터 무대 감상까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제가 그랬듯 엄마가 음악을 들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엄마 곁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반인의 음악상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엄마가 아이와 함께 음악 감상을 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규(성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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