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위인 동화 「새싹 인물전」 시리즈의 16권 『모차르트』, 17권 『선덕 여왕』, 18권 『헬렌 켈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화 작가들과 만화가들이 대거 참여한 창작물과 영국 Franklin Watts 출판사의 저학년용 위인 동화 「Famous People Famous Lives」 시리즈의 번역물로 구성된 「새싹 인물전」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옆 자리 짝꿍처럼 친근한 위인들의 면면을 알려 주는 책이다.
16권 『모차르트』는 오스트리아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이야기다. 모차르트는 네 살 때 하프시코드를 연주하고 다섯 살 때는 작곡을 시작했으며 여섯 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유럽을 여행하며 연주회를 열었다. 모차르트는 여러 차례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음악가들에게 작곡법을 배우기도 하고 함께 연주를 하기도 했다. 모차르트의 삶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을 위한 삶이었고, 모차르트는 평생 동안 다양한 형식의 음악을 육백 곡도 넘게 만들어 냈다.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다. 이 책은 음악을 사랑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친근하게 그려 내고 있다.
부록 페이지에서는 모차르트의 음악가 친구들인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 요제프 하이든, 베토벤을 소개한다. 또한 모차르트가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던 사건 중 하나인 시스티나 성당의 미사곡 「미제레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장난기 많은 모차르트가 편지를 쓸 때 사용했던 암호도 알려 준다. 여러 건반악기를 거쳐 피아노가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살펴볼 수 있다.
17권 『선덕 여왕』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기초를 닦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선덕 여왕의 이야기다. 선덕 여왕이 왕위에 있던 십육 년간은 신라와 백제, 고구려 사이의 싸움이 가장 격렬하던 때다. 잦은 전쟁으로 백성들은 생활고에 허덕였고, 귀족들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왕을 무시하고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선덕 여왕은 이런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김춘추, 김유신 같은 뛰어난 인물들을 뽑아 나라를 안정시키고, 불교의 힘을 빌려 왕권을 다졌으며, 분황사?첨성대?황룡사 구층 목탑 같은 훌륭한 건축물을 세워 백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받은 편지함』, 『니가 어때서 그카노』의 작가 남찬숙은 꼼꼼한 자료 조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이야기의 흐름 안에서 신라에서 여왕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과 당시 삼국의 정세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녹여 냈다. 그림을 그린 한지선 또한 선덕 여왕의 변화무쌍한 표정을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누구보다 지혜롭고 자신만만하게 헤쳐 나간 선덕 여왕의 삶을 잘 보여 준다.
부록 페이지에서는 신라 시대의 독특한 신분 제도인 ‘골품제’를 비롯해 귀족 대표들의 의사 결정 모임인 ‘화백 회의’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 선덕 여왕 때 세워진 신라의 뛰어난 건축물들도 살펴본다. 또한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지는 선덕 여왕의 여러 일화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지도자였던 선덕 여왕의 총명함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소개했다.
18권 『헬렌 켈러』는 장애를 이겨 내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헬렌 켈러의 이야기다. 헬렌 켈러는 어릴 때 병을 심하게 앓은 후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되었다.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무조건 화내고 떼쓰던 헬렌은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인생의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에게 꼭 맞는 교육 방법을 생각해 내고 헬렌에게 놀라운 언어 능력을 이끌어 내었다. 설리번 선생님 덕분에 헬렌은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점자 읽는 법과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된다. 비록 장애를 지녔지만 헬렌 켈러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래드클리프 대학에 입학하고, 여성의 권리를 위해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밝히기도 한다. 설리번 선생님과 함께 세계를 누비며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위해 강연을 하고 기금을 벌이는 헬렌 켈러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부록 페이지에는 점자의 탄생 과정을 비롯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과 헬렌 켈러의 특별한 우정, 앤 설리번의 생애 등을 소개한다. 장애인의 날과 장애인 올림픽의 탄생 배경도 함께 소개하여 ‘함께 어울리며 사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