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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16g | 153*224*30mm
ISBN13 9788932471341
ISBN10 893247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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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다른 사람이 덮던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쓰던 밥그릇과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것이다. 온갖 사람들이 다녀간 낡은 여관방 벽지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낡은 벽지가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다른 사람을 자신 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초판 서문」중에서

지금 아무 계획도 없다. 행선지조차도 없다. 표는 구례까지 끊었지만 순천까지 갈지도 모른다. 아니면 곡성쯤에서 내릴까? 그래서 압록의 강변을 따라 걸을까? 아니, 한 정거장쯤 전인 남원에서 내려? 안 될 것 없지. 공간적 자유, 그것은 아무데서나 내려도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 계획도 목적지도 없다. 발길 닿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혹은 기억을 따라서 혹은 그저 기대를 따라서. 혹은 꽃을 따라서 강물을 따라서. --- 1장 「기차 안에서」 중에서

경치의 정점에 있기 위해서는 알맞은 때에 그곳에 있어야 한다. 어느 곳이든 가장 자기다울 때, 바로 그때 그곳에 있어야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보름달밤에 와야 한다. 그래야 그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 겨우 사정하여 신분증을 맡기고 두 시간 통행권을 얻은 사람이 어떻게 이곳에서 적벽의 달밤을 볼 수 있으랴.
--- 2장 「이서 적벽」 중에서

바다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푸른빛을 음미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 소리를 듣는 것이다. 철썩거리며 들어오고 다시 빠져나갈 때 작은 갯돌들이 구르는 소리가 난다. 저쪽 구석에서 먼저 부서진 파도가 내는 소리를 듣고 이어 다시 이곳에서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면 그것이 좋은 음악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파도가 싣고 오는 바다 냄새를 흠뻑 들이마시는 것이다. 바다의 체취는 바람에 실려 온다. 그 속에는 미역, 김, 파래, 톳 같은 것들의 싱싱함이 담겨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지금처럼 눈을 덮고 누워 손가락을 조금씩 꼬물거려 갯돌들을 더듬어보는 것이다. 매끄럽기 한량없다. 조금 거친 것들도 있고 완벽한 매끄러움으로 손가락을 즐겁게 해주는 것들도 있다. 또 있다. 간혹 바다가 만들어주는 소리들에 가벼운 변주를 더해주는 것이다.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던 갯돌을 누운 상태에서 하늘로 던지는 것이다. 잠시 후 바다에 퐁 빠지는 그 소리는 연주회에서 간혹 들리는 탬버린 소리처럼 경쾌하다. --- 4장 「보길도 예송리」중에서

이상하게 매운탕이나 회는 절대로 1인분을 팔지 않는다. 여러 곳에서 설득해보았는데 그럴듯한 이유는 대지 않고 무조건 최소한 2인분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한 일이다. 아니, 두 마리 넣을 것 한 마리만 넣어 끓여주면 될 것 아닌가? 꼭 한 군데서 2인분에 2만 원 하는 매운탕을 1만 5,000원어치로 덜어 끓여준다고 해서 먹은 적이 있는데 남겼다. 매운탕만이 아니라 다른 것도 그랬다. 땅끝에서 새우를 됫박으로 파는 집이 있었는데, 작고 빨간 중하가 여간 맛있게 생기지 않았다. 술안주로 좋을 것 같아 반 되만 사려 했더니 그렇게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배낭 속에 새우를 한 되씩 사서 넣고 다닐 수 없어 그러니 그렇게 해달래도 막무가내로 안 된다는 것이다. --- 4장 「완도에서 녹동까지」중에서

가끔 운이 좋으면 더덕주나 매실주를 잘 고를 수 있다. 좋은 술이면 좀 무겁더라도 큰 것 한 병을 산다. 그리고 작은 물병에 옮겨 담아 한 병은 배낭 깊숙이 넣어 두고 또 한 병은 언제나 쉽게 꺼낼 수 있는 곳에 둔다. 두 병을 채우고도 남는 것은 물론 좋은 술을 구한 기념으로 그날 안에 마셔준다. 가지고 다니다가 하루 일정 중 최고의 경치라고 느껴지는 곳, 양말을 벗고 탁족을 할 수 있는 곳에서 한두 잔 하면, 그것처럼 좋은 것도 없다.
--- 4장 「하동 쌍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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