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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중고도서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 백낙청 평론집

백낙청 | 창비 | 1994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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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6411244
ISBN10 893641124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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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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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제목에서 특히 `공부길`이라는 낱말을 껄끄럽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서 또 한번 고집을 부릴 생각이 난다 . `공부`는 물론이고 `공부길`도 원래는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무척이나 친숙한 낱말이 아니었던가. 지금도 `공부길을 잡는다`는 말처럼 가슴 깊숙이 울림을 주고 설렘을 안겨주는 표현이 몇이나 될까. `공부길`이 저항감을 일으키는 까닭이 요즘 세월에 그 단어가 생소해져서만은 아닐 것이다. 공부라는 말 자체가 입시 준비 등 온갖 시험공부, 접수따기 위주의 학교공부로 때묻을 대로 때묻고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져버린 탓일 게다. 이런 판국에 분단체제 를 변혁하는 사업까지 공부에다 갖다 붙이니, 달갑잖은 느낌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학교에는 졸업이 있어도 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속담처럼 학교에 들어가고 나가는 일을 떠나 평생 동안 하는 것이 공부요, 비록 한자에서 왔을지언정 더없이 낯익은 우 리말이 되어버린 (그래서 가령 일본어의 `쿠후우(工夫)`와도 전혀 어감이 다른) 낱말이 `공부`인 것이다.

논란의 소지로 치면 `분단체제`가 훨씬 더하다. 별다른 뜻이 없는 말치장으로 `체제`라는 단어를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 도 엄밀한 개념으로 사용하려는 것이 다년간 내 뜻이었고 이 책의 주된 목표이기도 하다.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는 물론 독자들 이 판단할 몫이다. 여기서는 그간의 논의과정에서 떠오른 생각을 한두 가지 적어볼 따름인데, 우선 밝혀둘 점은, 이 개념을 제대 로 정립하고 실증적 자료를 통해 점점하는 작업이 나 개인으로서든 우리 학계 전체로서든 극히 초보적인 단계에 있다는 사실이다 . 개념화를 제창한 나의 취지는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의 현실을 좀더 총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인식하자는 것이었지만, 나 자 신은 분단현실의 분석을 체계화할 의지도 능력도 애초에 모자랐던데다, 체계적인 사회분석이 전공일 듯싶은 분들로부터 질정을 받을 기회마저 드물었던 것이다. 그러나 분단현실의 극복이 우리의 진지한 목표이고 그것이 어느정도 체계적인 현실인식이 없이 는 불가능한 난제라고 한다면, 분단체제 개념을 둘러싼 논의를 활성화할 숙제는 나 개인만이 아닌 모든 동학들의 숙제요 동시대 인의 공통된 일감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종전보다는 조금 더 집중적으로 그 논의를 제기하는 것이 어떤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바라건대 , `체제` 또는 `체계`에 대한 일정한 낱말풀이에 집착하는 논리보다는 분단된 한반도와 이를 둘러싼 세계가 각기 어떤 의미로 ` 체제`의 성격을 띠고 있는지――다시 말해 정확히 어떤 차원의 체계적 인식을 요구하는 현실인지――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어떻 게 해야 좀더 나은 현실로 바꿀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중지를 모으는 논의가 벌어졌으면 하는 것이다. 나 자신은 한반도의 분단 체제를 자본주의 세계체제의 한 독특한 하위체제로 파악하고 있음을 본문 이곳저곳에 피력하고 있으며, 차원이 다른 그 두 체제 의 상호관련이라든가 분단체제 안에서 남북한 사회라는 또 다른 차원의 하위체제들이 존립하는 방식에 대해 이 책에 미처 못 밝 힌 어렴풋한 생각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남북 어느 쪽도 완결된 체제가 아니며 동시에 극복되어야 할 현실 이라는 합의를 출발점으로 더 토론하고 공부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분단체제론의 진전이 미흡한 데는 학문적 노력의 부족보다 더 큰 원인이 있다. 분단체제극복의 과제를 떠맡은 남북한 민중(및 뜻있는 해외동포)의 공통된 실천의 장이 아직껏 제대로 열리지 않은 것이다. 물론 분단상황이 지속되는한 공통의 장이 열린다 해 도 완전히 단일한 마당은 아닐 터이며 남쪽 민중에게는 남한이, 북의 민중에게는 북한이, 그리고 해외동포는 각각 자기 사는 해 외의 그곳이 우선적인 일터가 되어 마땅하다. 다만 이들 각자의 일터가 실질적으로 연결되지 않고서는 각각의 국지적 문제해결에 조차 한계가 그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이 분단체제 개념의 골자인 것이다. 그런데 남북한 민중 사이에 도대체 어떤 연대운동이 가 능할지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기도 하다. 남한 민중운동의 일부 지도적 인사와 북한 지도층 사이의 교류를 민 중들 자신의 연대운동과 동일시하지 않는한 실제로 `연대운동`의 이름에 값하는 움직임은 거의 없는 실정이며, 바로 그렇기 때문 에 분단체제론의 실천적 요구가 오히려 현실 전략의 부재를 드러내는 증거로 비칠지 모른다. 그러나 분단체제의 어느 한쪽 당국 도 민중의 적극적 개입 없이 분단체제극복의 당사자로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공유되는 곳에 이미 실천적 연대의 싹이 트게 마련 이거니와, 우리가 입버릇처럼 들먹이는 `격변하는 세계` 속에서 어제 확실하던 일이 오늘 허물어지고 오늘 막막하던 일이 며칠 뒤에 발등의 현실로 닥친 적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더구나 남북을 아우르는 `공통의 장`이란, 분단체제를 운영하는 자본가나 권력자 들에게는 구체적 계획의 대상이 되고 심지어 행동의 장이 된 지가 오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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