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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완 텃밭 가꾸기

: 만화로 읽는 텃밭 매뉴얼

이학준 | 들녘 | 2010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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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0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06g | 165*235*20mm
ISBN13 9788975278587
ISBN10 897527858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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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제는 애완텃밭이 대세다!!
만화로 읽는 텃밭 매뉴얼. 거름 만들기부터 수확하기까지!


누구나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텃밭 가꾸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을 만화로 재현한 책이다. 거름을 만드는 법부터 씨뿌리기, 모종 심기, 물주기, 웃거름 주기, 솎아주기, 수확하기 등등 텃밭 농사에 필요한 A부터 Z까지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또한, 실전에서 우러나온 경험을 양념처럼 곁들여 읽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군데군데 드러나는 저자의 시각도 유머러스하고 독특한데, 자연의 방식과 인간의 방식을 적절히 대비시키면서 평소에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을 되새기게 만든다.

저자가 직접 텃밭을 가꾸면서 만났던 기농 선배들의 텃밭 가꾸는 이야기, 새내기 귀농 식구들의 텃밭 적응기, 실수담, 후일담 등등을 따라가노라면 자신이 마치 작은 텃밭에 나가 쪼그리고 앉아 한 알 한 알 정성스레 씨를 뿌리거나 벌레 먹은 배춧잎을 보고 울상 짓고 있는 듯하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전장에 나갈 꿈을 꾸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3월 전장에 나가기 전 총알 준비하기
3월 초_ 거름 뒤집기
3월 초_ 깻묵액비를 만들자
3월 초_ 거름 만들기(깻묵+쌀겨 거름)
3월 초_ 석회 거름 주기
팁1_ 봄도 맞고 나물도 뜯고
3월 초_ 마늘ㆍ양파밭 풀 걷어내기, 웃거름 주기
3월 중_ 밭 만들기 1단계-거름 넣기
3월 중_ 밭 만들기 2단계-흙 뒤집기
팁2_ 묵은 흙이 좋아, 무경운
팁3_ 두둑은 얼마나 높여야 할까?
3월 중_ 밭 만들기 3단계-이랑 다듬기
3월 말_ 감자를 심어 보자

4월 여러 가지 잎채소의 씨를 뿌리자
4월 초_ 잎채소 씨뿌리기
4월 초_ 수확하는 맛이 우왕 굿! -완두ㆍ강낭콩 씨뿌리기
4월 초_ 부추 옮겨 심기
4월 초_ 고수의 작물 파 옮겨 심기
4월 중_ 잎채소 모종을 옮겨 심자
팁_ 섞어짓기ㆍ돌려짓기ㆍ사이짓기

5월 어린이만 자라나, 잎채소도 쑥쑥 자라지!
5월 초_ 완두 지주 세우기
5월 초_ 오동통한 배추 벌레를 잡자
팁1_ 성질 있는 개미를 쫓아내려면?
5월 초_ 잎채소 솎아내기
5월 초_ 열매채소 아주 심기
팁2_ 멀칭하면 뭐가 좋은데?
5월 초_ 토마토의 곁순을 따 주자
5월 초_ 완두ㆍ강낭콩 웃거름 주기
5월 중_ 메주콩 모종 씨뿌리기
팁3_ 물 주기는 지혜롭게
5월 중_ 잎채소를 수확하자
5월 중_ 잎채소에도 영양 보충을-웃거름 주기
팁4_ 생각보다 쉬운 오줌액비 만들기
팁5_ 초간단 뒷간을 만들어 볼까?
5월 중_ 감자가 쑥쑥, 북주러 가자
5월 중_ 감자밭 28점 무당벌레 잡기
팁6_ 풀매기에도 타이밍이 중요해
5월 말_ 고구마 심기
팁7_ 고구마 모종 키우기

6월 콩도 따고 열매채소도 먹고
6월 초_ 부추를 베어 먹자
6월 초_ 배추ㆍ열무 수확하기
6월 초_ 열매채소 지주 세우기
팁1_ 지주 없이 자라는 열매채소들
6월 초_ 풀매기
팁2_ 6월에 3주 정도 풀을 안 매주면 요렇게 된다
6월 중_ 메주콩 아주 심기
6월 중_ 완두 거두러 가자
6월 중_ 열매채소 수확하기
6월 중_ 열매채소 관리는 필수
팁3_ 경계 대상을 자원으로 활용한다 -풀거름 만들기
6월 말_ 감자 수확
6월 말 _ 마늘ㆍ양파 거두기

7월 토마토가 익으면 의사 얼굴은 파래진다
7월 초_ 천국의 열매 토마토를 따자!
7월 초_ 강낭콩 수확하기
7월 초_ 메주콩 관리 1단계-순지르기
7월 초_ 메주콩 관리 2단계-북주기
팁_ 6월부터 7월까지 풀매기를 안 했다면

8월 밭으로 밭으로
8월 초_ 텃밭 농사의 백미 김장밭 만들기
8월 초_ 배추 모종 씨뿌리기
8월 중_ 배추ㆍ무 씨뿌리기
8월 중_ 붉은 고추 수확
팁_ 고추를 잘 말리는 법
8월 말_ 배추 모종 옮겨 심기
8월 말 _ 가을 잎채소의 씨를 뿌린다

9월 벌레가 기가 막혀
9월 초_ 생사의 기로-배추ㆍ무 벌레 잡기
9월 초_ 배추ㆍ무에 웃거름을 준다
팁_ 배추의 성장
9월 중_ 잎채소 솎고 웃거름 주기
9월 말_ 배추와 무에 물을 주자

10월 가을이 깊어간다, 밭 정리 하자
10월 초_ 배추ㆍ무에 물 주고 거름도 주고
10월 중_ 콩을 베자
10월 말_ 콩 털기
10월 말_ 서리 내리기 전 고구마를 거둔다
10월 말_ 마늘ㆍ양파 심기
10월 말_ 밭 정리, 장비 정리

11월 텃밭 농사에 쉼표를 찍다
11월 초_ 거름 만들기로 봄 농사 준비를
11월 초_ 무 수확하기, 배추 묶어 주기
11월 중_ 배추 수확하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학준
1975년 서울 연희동에서 태어나 아직 연희동에 살고 있다.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도시농업 간사로 일하면서 농사를 배웠다. 경기도 사릉에서 텃밭농사를 짓고 있으며 현재 귀농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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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글로 배웠습니다.
여준호 (도서3팀)
2010-10-06

고기를 먹기 위해 채소를 기르다

 

시작은 고기였다. 작년 여름 퇴근길 버스에서 졸다가 내리려고 일어 섰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집 옆 주말 농장에서 불을 피워 고기 굽고 있는 모습을 봤다. 잠이 확 깼다. 주말 농장을 하면 팬션에 가지 않아도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다. 주말농장 회원을 모집한다는 플랑카드를 보고 비웃었던 나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춘천 근방 팬션으로 놀러 갔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후회는 더 컸다. 버스에서 내리기도 전에 내년에는 꼭 저기서 주말농장을 하리라(고기를 구우리라) 결심했다.

 

많은 계획들이 그렇지만 주말농장을 하겠다는 내 각오도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그러던 올해 4월, 예스24 편집회의에서『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란 책이 소개 되었다. 순간 작년 고기를 굽겠다는 결심이 떠올랐고,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주말농장에 대해 고민했던 사람처럼 책에 관심이 생겼다. 

 

책을 주문했고, 빨리 농사를 시작하려고 쉬지 않고 읽었다. 책에 따르면 4월 중순이면 감자 농사는 늦었고, 쌈채소 씨를 뿌리기에는 적당한 시기였다. 감자는 포기해야 하지만 상추는 기를 수 있었다. 아내에게 주말농장을 하고 싶다고 했고, 나의 다양한 취미생활을 존중하며(야외에서 고기를 구울 수 있다는 말에 흥분하며) 동의했다. 주말농장 5평을 7만 5천원에 빌린 후에 인터넷으로 쌈채소 씨앗을 사서 뿌렸다. 동네 종묘상에서 방울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오이 모종을 사서 심으며 본격적인 텃밭 농사가 시작 되었다.

 

블로그로 A/S 해주는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

 

실내에서 화분 몇 개 키워본 게 다인 나에게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는 궁금한 게 생길 때마다 큰 도움이 되었다. 방송 작가 출신인 저자는 2003년 주말농장 열 평을 시작으로 해서 2009년에는 텃밭 백 평을 일군 고수이다. 이미 ‘올빼미화원(blog.naver.com/manwha21)’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농사 비법을 여러 사람에게 알린 스타 블로거였다. 백 평이면 취미 농부라기 보다는 이미 전업농이 아닌가 싶지만 특정 작물을 대량으로 키우지 않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조로 하기에 텃밭지기가 맞다.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는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파종부터 수확, 갈무리, 주말농장 에티켓까지 꼼꼼하게 설명해 준다. 특히 주말농장에서 키울 수 있는 작물을 쌈채소, 반찬용, 김치용, 1m 지주 작물, 2m 지주 작물, 식량용 등으로 분류해 놓아서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서 참고 할 수 있다.

 

올빼미님은 올해도 어김없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텃밭 농사 상황을 알려주고, 회원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이나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지적해 주고 있다. 한 명의 독자로서 그리고 그의 블로그를 이웃으로 추가한 회원으로서 책과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있어 늘 감사하다. 작물을 키우다 보면 생각보다 많이 수확해서 처치 곤란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갈무리한 작물을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나 저장법까지도 다루고 있다.  

 

개콘만큼 웃긴 『나의 애완 텃밭 가꾸기』

 

『나의 애완 텃밭 가꾸기』는 담당자가 ‘요즘 주말농장 하신다면서요’ 하며 건네준 책이다. 저자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도서농업 간사로 일하면서 농사를 배웠다고 한다. 만화와 유머에 재주가 있어 텃밭농사를 하며 생기는 에피소드와 농사에 필요한 가벼운 지식들을 재미있게 풀어 냈다. 텃밭 농사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어찌나 웃긴지 ‘유머에 재주가 있다’는 저자 소개에 크게 공감했다.

 

이 책은 대부분 만화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특히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자는 태도로 일 년 농사의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가 작물 하나 하나를 꼼꼼히 설명해 준다면 『나의 애완 텃밭 가꾸기』는 일년 동안 텃밭 농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여준다.

 

환경을 지킬 것인가? 좀 더 수확할 것인가?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는 농사의 성과에 집중하다 보니 친환경적일 수 있는 방법들을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물론 친환경적인 방법도 소개하고 있지만 멀칭에 관한 부분은 좀 더 숙고할 필요가 있다. 올빼미님은 비닐 멀칭을 하지 않으면 잡초 때문에 힘들어서 김매기 하다가 농사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럴수도 있지만 수확량을 좀 포기하고 썩지 않는 비닐을 쓰지 않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반면 『나의 애완 텃밭 가꾸기』는 귀농운동본부 간사라는 저자의 직함답게 직접 오줌 등을 활용해서 비료를 만드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의 친환경 농법을 선보인다. 하지만 풋내기 농부가 따라 할 수는 없다. 그저 참고만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귀찮고 힘들어서 비닐 멀칭도 안하고, 비료도 안줬다. 오이, 토마토, 쌈채소는 기대 이상으로 수확해서 먹을 수 있었지만 파프리카는 병이 일찍 들어 먹어 보지도 못했고, 고추는 좀 먹을 만하니까 병이 들었다. 파프리카와 고추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애초에 큰 기대가 없어서 아쉽지는 않았다.

 

텃밭 농사 참 좋은데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 

 

막상 농사를 하다보면 실제 책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저자들이야 숙련된 농부에 가깝지만 독자는 초보자고, 날씨의 변화나 땅의 상태 등 변수가 많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런 변수에 적응하고 즐기는 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다. 주말 아침에 밭으로 가는게 귀찮은 적도 많았지만 텃밭 농사는 나에게 수확물을 포함해서 많은 것을 주었다. 상추 한 장 버리는게 아깝고, 길 가다가 잘 자란 배추를 보며 감탄하며 부러워 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2010년은 기상 이변으로 배추 한 포기 가격이 만 원이 넘어 갔다. 말 그대로 김치가 아니라 금치고, 포기 김치는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잘 자란 배추가 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만약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채소값에 내 년에는 ‘나도 텃밭 농사를……’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나의 애완 텃밭 가꾸기』로 감을 잡고, 『도시농부 올빼미의 텃밭 가이드』를 참고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추천하고 싶다. 내 년 4월은 되야 농사를 시작할 수 있으니 시간은 충분하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너도 귀농 준비하니? 나도 귀농할 건데!”
‘젊은 시절에는 도시에서 열심히 일하고, 은퇴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지어야지.’
도시 사람들은 늘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불안한 미래에 희망을 불어넣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악착 같이. 어쩌면 견뎌 내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도시의 삶은 척박하다. 귀농을 꿈꾸는 인구가 늘어간다는 것도 그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요즈음은 정부 차원에서 귀농과 도시 농업을 장려하고 있는 추세다. 귀농인들에게 빈집을 알선해주던 ‘한가한’ 정책에서 한 발 나아가 거처 마련 및 정착금 지원, 영농 기술 전수 등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강구하고 있다. 더불어 귀농운동본부 등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일부 단체의 조력 아래 도시민들이 자기 집이나 인근 텃밭에서 자급자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도시 사람들은 왜 귀농을 꿈꾸게 되었을까? 시중에서 파는 식재료와 사서 먹는 음식, 조미료와 화학약품에 오염된 식단이 초래한 질병 때문일까? 복잡하고 경쟁이 심한 사회를 벗어나고픈 욕망 때문일까, 아니면 조기퇴직이나 명퇴, 혹은 ‘88만원 세대’로 상징되는 일자리 문제 때문일까? 결론은 간단하다. 지금 우리의 삶이 이 모든 문제를 껴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귀농은 ‘노후를 평화롭게 보내고자 선택한’ 생활 방식이 아니라 현대인의 삶에 내포된 총체적 문제를 뿌리부터 해결해 보고자 하는 건강한 노력의 일환이다.

서울 촌놈, 텃밭과 사랑에 빠지다
이 책을 지은 이학준 씨는 영락없는 서울내기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전공을 살려 책을 디자인하고 만화를 그리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 그가 농사에 관심을 가지고 된 것은 전국귀농운동본부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그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도시농업 간사로 일하면서 농사를 배웠다고 한다. 물론 농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에 삶이 그를 현재의 방향으로 이끌었을 터다. 사람은 누구나 관심이 가는 대상을 좇거나 사랑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머릿속으로만 꿈꾸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소수의 사람들을 보면 대개 취미가 직업처럼 된다. 그는 요즘 경기도 사릉에서 조그만 텃밭을 일구면서 귀농운동본부에서 펴내는 간행물 귀농통문을 만들고 또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귀농하기 위해 정착지를 물색 중이다. 저자는 텃밭을 가꾸면서 “전에는 안 보였던 자연이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발견의 기쁨을 누리면서 이제는 텃밭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도 덧붙인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 서슴없이 ‘애완’이라는 단어를 썼단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한테만 이름을 붙여줄 게 아니라 자신이 키우는 작물에도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면서.

공감 백 퍼센트, 재미있고 실용적인 텃밭 매뉴얼
흔히 매뉴얼 하면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새로 산 자동차나 카메라, 휴대폰, 컴퓨터 등 주로 기계를 사용할 때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매뉴얼이다. 하지만 들쳐보면 볼수록 어렵기만 하다. 숙지해야 할 내용도 많고 복잡하다(매뉴얼을 보다가 내팽개치고 그냥 제멋대로 사용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학준 씨의 텃밭 매뉴얼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텃밭 가꾸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내용을 만화로 재현했다. 거름을 만드는 법부터 씨뿌리기, 모종 심기, 물주기, 웃거름 주기, 솎아주기, 수확하기 등등 텃밭 농사에 필요한 A부터 Z까지를 포괄적으로 다루되 실전에서 우러나온 경험을 양념처럼 곁들여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군데군데 드러나는 저자의 시각도 유머러스하고 독특하다. 자연의 방식과 인간의 방식을 적절히 대비시키면서 평소에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들을 되새기게 만든다. 저자가 직접 텃밭을 가꾸면서 만났던 기농 선배들의 텃밭 가꾸는 이야기, 새내기 귀농 식구들의 텃밭 적응기, 실수담, 후일담 등등을 따라가노라면 자신이 마치 작은 텃밭에 나가 쪼그리고 앉아 한 알 한 알 정성스레 씨를 뿌리거나 벌레 먹은 배춧잎을 보고 울상 짓고 있는 듯하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전장에 나갈 꿈을 꾸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귀농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만화로 읽는 텃밭 매뉴얼 『나의 애완 텃밭 가꾸기』의 장점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가 읽어도 될 만큼 쉽고 재미있다. 귀농과 관련된 기존의 책들과 달리 일단 펴 놓고 읽으면서 머릿속에 남은 것을 따라하면 된다. 작은 텃밭이 있다면 직접 밭에 나가서, 베란다나 옥상 혹은 화분에서 채소를 심어 키워보고자 마음먹었을 때 한 손에 들고 눈으로 읽으면서 따라하면 된다. 그만큼 설명이 쉽고 친절하다. 또 평범한 작물들을 선택하여 초보 농군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따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아마도 저자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배려인 듯싶다). 우리가 이 책의 두 번째 장점은 텃밭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인 3월부터 농기구를 정리하고 잠시 사람도 땅도 휴식을 취하는 11월까지 텃밭 농사법을 월별로 정리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해당 월에 꼭 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나 잊으면 안 되는 점들을 제목으로 삼아 한눈에 그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세 번째 장점은 보조 역할을 하던 사진을 텍스트로 삼았다는 점이다. 보통 단행본은 활자가 주가 되고 그림이나 사진이 보조 역할을 하는 데 머무르지만, 이 책에서는 사진이 텍스트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자유분방한 만화 컷과 달리 사진을 최대한 정직하게 배열했다. 만화가 호기심을 촉발한다면 사진은 이것들을 정리하고 확인해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귀농을 꿈꾸거나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기존의 기농 책들이 너무 계몽적이거나 딱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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