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중고도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정가
14,000
중고판매가
800 (94%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70g | 153*215*30mm
ISBN13 9788901154091
ISBN10 890115409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rologue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

chapter 1.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뭐가 그리 억울한가
죽음의 위기를 몇 차례 넘기며 깨달은 것들
왜 외롭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늙으면 죽어야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당신에게
우리 가족 삼 대 열세 명이 한 지붕 아래 사는 비결
나는 며느리에게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쳤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얘가 어렸을 때는 안 그랬는데……’라며 서운해하는 부모들에게
당당하게 아파라
일흔 넘어 시작한 공부가 제일 재미있었던 까닭
무모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노후엔 못 해 본 여행이나 다니며 살아야죠”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30년 만에 만난 힐러리 경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
내가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을 싫어하는 이유
내 마음속에는 지금도 철들지 않는 소년이 살고 있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 평생 자유롭게 살아 본 적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들에게

chapter 2. 이렇게 나이 들지 마라
나이 드는 게 두렵기만 한 사람들에게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늘 남에게 뒤처질까 봐 조바심 내는 당신에게
나이 들면 약해진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자식의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마라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내가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지 아냐”며 억울해하는 부모에게
무작정 돈을 모으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노후 자금을 하나도 모아 놓지 않아 불안한 이들에게
젊은이를 가르치려 들지 마라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옛날에 내가……"라며 자랑을 늘어놓기 바쁜 당신에게
오늘을 어제의 기분으로 살지 마라
내가 나이 듦에 대처하는 방식
내가 웃으면 아내도 웃고, 아내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배우자가 먼저 죽을까 봐 걱정되는 당신에게
노인의 귀가 큰 까닭
이제 그만 자신에게 너그러워져라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그때 나는 왜 그랬을까·’라며 자꾸만 후회하는 당신에게

chapter 3.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라는 말은 틀렸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긍정’이란 말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모가 아이에게 남겨 줄 수 있는 최고의 재산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다른 사람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내가 지나온 삶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
나이 들수록 사소한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한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거절 당하면 화부터 나는 당신에게
잘 쉬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마라
더 늦기 전에 노년의 삶을 그려 보라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t-요새 부쩍 우울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아직도 부모와 화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은퇴 후에 나를 찾는 사람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당신에게
신혼부부에게 건네는 세 가지 당부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여태 살아 준 내가 바보다’라며 배우자를 원망하는 사람들에게

chapter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결혼한 지 50년이 지나서야 하는 부끄러운 고백
따로 또 같이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가훈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매일 똑같은 문제로 다투는 가족 때문에 지친 당신에게
내가 만난 사람들이 곧 나의 인생이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 · 말실수를 하고 후회한 적이 많은 사람들에게
손자 손녀를 키우면서 깨달은 것들
사람들에게 회갑 잔치를 권하는 이유
세대 차이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려라
1년간은 작정하고 날마다 일기를 써 보라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인생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하다는 당신에게
일부러 자식들에게 치매에 관한 농담을 하는 까닭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내 삶을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잘난 사람’에게

chapter 5.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그대에게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늘어나는 생일 초가 끔찍하기만 한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든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인생을 안다고 자만하지 마라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인생이 재미없고 따분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취미 생활을 더 이상 미루지 마라
남은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잘하고 싶은 사람, 아내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부부 싸움엔 인내가 최선이라고 말하는 당신에게
미리 유언장을 써 두면 삶이 달라진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선택의 갈림길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사지 않은 이유
25년 동안 의료 봉사를 하면서 알게 된 것들
쓸모없음을 아는 순간, 쓸모 있어진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나이 들어 감투 욕심 부리는 당신에게
박완서 선생의 죽음에서 얻은 교훈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아까워서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오늘을 귀하게 써야 하는 이유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생각해 보면 젊은 날의 나는 무엇이든 재미를 택하려고 애썼다. 재미있는 일만 골라 한 것이 아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재미있는 쪽으로 만들어 갔다. 한마디로 ‘재미있게 견디기’다. 그래서 나는 50여 년의 정신과 의사 생활에서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러셀은 말했다.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고. - 프롤로그 중에서

일생 동안 해 온 공부의 단계를 놓고 보면, 일흔 넘은 나이에 사이버 대학에서 시작한 공부가 제일 재미있었다. 나이가 들면 순수하게 즐기면서, 놀듯이, 오로지 공부만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경쟁을 하거나 누구에게 칭찬을 들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기에 배움의 뿌듯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나이 들어서 공부는 뭣에 쓰려 하느냐, 쓸데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들 한다. 그런데 공부가 꼭 쓸데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톨스토이는 노년에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어의 어떤 매력이 호호백발 톨스토이의 호기심을 건드렸을 것이다. - ‘일흔 넘어 시작한 공부가 제일 재미있었던 까닭’ 중에서

오늘도 하루 종일 앓는 소리를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 힘든 것을 남이 알아주길 절대 바라지 마라. 이것이 바로 나이 든 자의 자존심이다. - ‘“늙으면 죽어야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당신에게’ 중에서

나이답게 사는 것이 언제나 엄숙하게 살라는 말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건강하다. 인생이 재미있다. 그것을 잘 조율할 줄 아는 것이 진짜 어른이다. - ‘내 마음속에는 지금도 철들지 않는 소년이 살고 있다’ 중에서

인생은 드넓은 바다다. 내가 젊은 날 알고 있던 고기떼가 몰려다니는 해역은 해류나 환경의 영향으로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또 나만의 고기 잡는 방식도 오늘날엔 비생산적일 수도 있다. 거친 바다로 새롭게 고기잡이를 나온 젊은 어부들에게 늙은 어부가 들려줄 것은 생생한 바다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 이야기에서 젊은이들이 보석 같은 삶의 노하우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그의 행운일 따름이다. - ‘젊은이를 가르치려 들지 마라’ 중에서

부모와 자식,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길은 의외로 쉽다. 부모와 자녀가 각자의 인생을 충실하게 살면 된다. - ‘자식의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마라’ 중에서

단언하건대, 나이 듦의 상징은 육체적 쇠약에 있다. 나이 들면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근육이 무르고 뼈가 약해진다. 거기에 한두 가지 병이 있다면 더더욱 노인답다. 그러니 노익장을 과시하는 사람들 앞에서 기죽거나 자책하지 마라. 또 나이 들어서도 젊어 보여야 한다는 강박은 되도록 빨리 버려라. 24시간 젊게 보이는 데만 신경 쓰느라 삶을 돌보지 못하면 그게 더 안타까운 일 아니겠는가. - ‘나이 드는 게 두렵기만 한 사람들에게’ 중에서

나는 ‘최선’이라는 말이 싫다. 최선은 내가 가진 100을 다 쓰라는 말이다. 그러면 씨앗을 먹어 치운 농부처럼 내일을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차선이라고 해서 적당히 하다가 내키는 대로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완벽에 매달리기보다 잘하는 정도에서 즐기고 만족한다는 뜻이다. 차선으로 살아서인지 나는 무슨 일이든지 오래도록 꾸준하게 하는 습관이 있다. 내가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늘 나의 능력을 30퍼센트 가량 아껴 두었기 때문이다. - ‘내가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을 싫어하는 이유’ 중에서

오는 나이를 다소곳이 인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삶의 태도와 행동을 확인해 보는 그런 자리로서의 회갑연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회갑은 아름다운 노년의 시작이다. 잘 나이 들어가겠다는 나와 가족의 다짐이라고 하면 더 뜻깊다. - ‘사람들에게 회갑 잔치를 권하는 이유’ 중에서

이 세상 모든 것에 내가 모르는 무엇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타인에 대한 예의를 갖게 하고, 삶을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첫 번째로 하고 싶은 당부는 바로 이것이다. 인생을 안다고 자만하지 마라. - ‘안생을 안다고 자만하지 마라’ 중에서

자유로움은 구할 때까지 어렵지, 한번 실천하고 나면 무척 쉽고 행복하고 시원하다. 나를 옭아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핑계 대지 말고 한번 실천해 보고 벗어나 보고 깨뜨려 보라.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다. - ‘평생 자유롭게 살아 본 적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들에게’ 중에서

현대 생활에서 필요한 최소 필수품을 ‘소셜 미니멈’이라고 한다. 그런데 소셜 미니멈을 나에게 꼭 적용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그 물건이 없어서 고통스럽지 않다면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소셜 미니멈이 아니라 나만의 미니멈, 나만의 잣대를 만들어 가는 게 먼저다. - ‘내가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사지 않은 이유’ 중에서

삶은 내가 남기는 것이 아니다. 뒷사람에 의해 나의 모든 행적이 들추어져 남을 만한 것은 남게 된다. 훗날 누군가에 의해 들추어졌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삶이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 ‘오늘을 귀하게 써야 하는 이유’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유쾌한 노(老)학자 이근후가 80년의 세월 동안 지켜온 삶의 원칙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이근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2011년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 문화학과를 최고령이자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가 10년 전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당뇨, 고혈압, 통풍,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병과 함께 살아가는, 한마디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는 점이다.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 왜 다시 공부를 시작했느냐고 물으면 그저 재미있어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일흔 넘어 시작한 사이버 대학 공부가 평생 한 공부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1982년, 학술단원으로 처음 네팔을 방문했다. 그때부터 시작한 네팔 의료 봉사를 지금까지 30년 넘도록 계속 해 오고 있다. 또 군의관 시절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그 역시 4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봉사해 온 이유를 물어도 그저 재미있어 했을 뿐이란다.

그는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 원장으로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을 펼치고 있고, 매년 의료 봉사를 위해 네팔을 방문하며, 시 낭송 모임과 영화 동아리 세미나에 참석하고, 청탁 원고를 쓴다. 그래서인지 나이 들어 맞이하는 하루하루도 즐겁고 재미있다.

그에게 인생을 사는 비결을 물었더니, 특별한 비결이야 있겠냐마는 무엇이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한 삶이었다고 겸손하게 회고했다. 그렇다고 재미있는 일만 골라 한 것이 아니다. 해야 할 일들을 재미있는 쪽으로 만들어 갔을 따름이다. 신경정신과 의사 시절, 그는 서너 평 남짓한 진료실에서 하루 종일 환자들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쏟아내는 아프고 슬픈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몸과 마음이 커다란 쇠공을 매단 듯 무겁고 어두워졌다. 과연 이 환자들을 완전히 낫게 할 수 있을까? 그는 생각을 바꿨다.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해 보자고. 그랬더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정신과 폐쇄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었고, 대학로 연극인들의 도움을 얻어 환자들의 속마음을 털어내는 사이코 드라마를 도입했으며, 한국정신치료학회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누구나 인생을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재미있게 사는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을 선택하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 들어 ‘하고 싶은 대로 해 보지 못했다’, ‘내 마음대로 살지 못했다’며 후회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인생은 자기 마음대로 살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누구도 태어나고 싶어 태어나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망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얼마나 나의 의지를 가지고 결정하고 행동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뿐이다.

러셀은 말했다. “재미의 세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행복의 기회가 많아지며, 운명의 지배를 덜 당하게 된다”고. 우리는 살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여러 상황 속에 놓인다. 그러나 비록 환경은 선택할 수 없더라도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쌓여 인생을 이룬다. 그러므로 진짜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은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순간순간이 쌓여 진짜 재미있는 삶을 만든다. 이 한 가지만 알아도 인생은 훨씬 풍요로울 수 있다.

“이렇게 나이 들지 마라”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지금은 나이 드는 게 두렵다고 말하는 인생 후배들에게


평생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살아온 노학자에게 사람들은 묻는다. “나이 들면 뭐가 좋은가요?” 그의 대답은 싱겁다. “나이 들면 뭐가 좋습니까? 좋은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 든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받아들여야 할 생의 궤적입니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이라기보다 나이 들면서 좋은 일, 즐거운 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훨씬 중요하지요.”

요즘은 노후 얘기만 나오면 모두가 ‘돈’ 얘기를 먼저 한다. 길어진 수명 탓에 돈이 없는 노후는 곧 고통이자 절망이라는 분위기다. 그래서 연금에 보험에, 20대부터 노후 대비를 시작한다. 게다가 나이 들면 찾아드는 신체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커서 쉰, 예순만 넘어도 “여기저가 안 아픈 데가 없다”, “기억력이 부쩍 떨어졌어”라며 푸념한다. 또 늙으면 찾아오는 이도 없이 외롭게, 매일매일 지루하게 보낼까 봐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옛날에 내가” 하면서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고, 젊은이들에게는 이것저것 가르치려 든다. 지하철 좌석 문제나 가족들의 태도 문제 등 사소한 것에도 불같이 화를 낸다. 반대로 어떤 노인들은 나이 들어도 젊은이와 다름없다며 ‘노익장’을 과시하는데, 이것도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그 바탕은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몸은 늙었지만 마음은 인격적으로 성숙한 노인이 되길 바란다. 인생의 경과를 정직하게 바라보며 자연스러운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축적된 지혜가 일상에서 배어나오며, 자기중심을 잃지 않지만 부드러운 중재자로서의 모습도 갖춘 노인 말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만나는 이들 가운데 성숙한 노인은 드물다. 모두 나이 들어 나빠지는 것에 집중하고, 잃어버리는 것을 애달파하는 데 기력을 쏟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 좋아지는 것과 나빠지는 것이 있다. 신체에 찾아드는 노화, 경제적인 위축, 사회적 활동력의 감퇴는 나빠지는 것들이다. 반대로 좋아지는 것들도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이 아주 많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없는 나이가 어디 있으랴. 물론 스무 살의 즐거움과 마흔, 쉰 살이 되었을 때 느끼는 삶의 즐거움은 전혀 다르다. 그러나 달라서 더 특별하고 가치가 있다. 그걸 모르고 현재 나의 상태를 다른 시기와 비교한다면 우리는 일생토록 후회하고 억울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재 나의 상태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찾는 능력이다. 나이를 먹으면 늙고 병들고 무기력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나이 듦의 전부이지만, 나이 들어 더 좋아지는 것들을 발견하려 한다면 남은 인생도 잘 살아갈 수 있다. 이근후 명예교수도 나이 들어 발견한 재미 덕분에 매일매일 잘 채워 나가며 살고 있다. 거의 날마다 연구소에 나가 인터넷으로 사이버 강의를 듣고, 심리 상담을 한다. 조언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그리운 이에게 먼저 연락을 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글을 쓰고 아내와 차를 마신다. 젊을 땐 늘 앞만 보며 살아가느라 몰랐던 여유로운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한다. 그는 인생 후배들에게 말한다.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간다고 억울해하지 마십시오.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살았고 일했고 즐겼습니다. 지금 내 나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 더 급합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당신은 어떻게 나이 들고 싶은가”

베스트셀러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의 저자 김선경과 함께 쓴 나이 듦의 지혜
그런데 이런 즐거움은 원하지 않으면 절대 구할 수 없다. 또 누구나 ‘이근후’처럼 살아야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 먹는다는 사실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노년기는 발견의 시간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만약 그가 무엇을 발견하라는 말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혼자 힘으로 발견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견이 아닐 테니까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이 듦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노년의 모습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난 삶의 태도로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경향이 짙다. 젊은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나는 어떻게 나이 들어 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면 현재를 더욱 충실하게 살 수 있다. 우리는 평생 시험, 취업, 결혼 준비 등 많은 준비를 하지만 정작 나이 듦의 준비는 소홀하다. 나이 드는 것도 반드시 ‘선행 학습’이 필요하다.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닥치면 당황하고 실수하기 마련인데, 나이 든 후에 시작한다면 너무 늦다.

이 책은 뭐가 그리 억울한가, 왜 외롭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무모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당당하게 아파라, 내가 ‘최선을 다하라’라는 말을 싫어하는 이유, 평생 자유롭게 살아 본 적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들에게, 자식의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마라, 오늘을 귀하게 써야 하는 이유 등 나이 드는 게 두렵고 지난 인생이 후회되지만 그래도 남은 인생을 더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 두면 좋을 나이 듦의 지혜 53가지를 담았다.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로젠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 : 1,800원 제주지역 : 1,8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