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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12g | 140*210*20mm
ISBN13 9791158791872
ISBN10 115879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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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멸하라.’ 빈센트가 장갑 낀 떨리는 손으로 에칭 펜을 들고 학교 북쪽 유리창에 낙서를 휘갈겼다. 그녀가 열세 살 때의 일이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포트하디는 밴쿠버섬 북단에 있는 마을이었는데, 빈센트가 사는 동네보다 덜 외진 곳이었다. 폴은 고등학교 교사 모퉁이를 돌아 달려갔다. 늦게 가서 말리지는 못했지만, 빈센트가 사고를 치는 장면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빈센트, 폴, 멀리사 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유리창에 적힌 글자에서 산성용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걸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다. 낙서 사이로 보이는 어두워진 교실에는 텅 빈 책상과 걸상만 잔뜩 놓여 있었다.
--- p.31

빈센트의 삶이 지닌 문제는,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밝아도 변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빈센트는 자기가 썩 똑똑하다고 생각했지만, 똑똑한 것과 인생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달랐다. 대학 졸업장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아는 것과 학자금 대출이라는 끔찍한 무게를 짊어지려는 의지는 별개의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곁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동료들을 보며, 그녀는 대학 졸업장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 바로 그때, 조너선이 바로 걸어왔다. 한눈에도 부티가 나는 그가 자신에게 말을 걸며 대놓고 관심을 보이자 그 순간 빈센트는 훨씬 안락한 삶, 적어도 지금과는 다른 삶이 열리는 모습을 목도했다. 다른 바로 옮겨서 바텐더로 일하는 게 아니라, 외국에 가서 다른 인생을 살 기회를 엿본 것이다. 그 기회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한 게 양심에 찔리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도망치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 생활을 누리는 대가를 치르는 거야. 이 정도면 합리적이지.’ 빈센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 p.87~88

그녀로 하여금 돈의 왕국에 계속 살게끔 하는 것은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돈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전제조건이었다. 돈이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주기 때문에. 단 한 번도 돈에 쪼들려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자유가 얼마나 심오한 것인지, 이것이 어떻게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p.119

“돈에 관해서라면 두 종류의 게임이 있는 셈이지.” 아침을 먹으면서 네미로프스키가 말한다. 그는 은행 강도 미수죄로 이곳에서 16년째 복역 중이다. 학교라고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다닌 게 전부인데, 사실상 문맹이다. “하나는 다들 아는 게임이야. 시답잖은 일을 하고 월급을 받는 건데, 그래봤자 절대로 풍족할 리 없지.”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차원이 다른 게임이 있어. 돈을 벌어들이는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고. 이런 은밀한 게임은 극소수의 사람들만 할 줄 아는데…….”
네미로프스키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니라고, 나중에 알카이티스는 운동장을 돌면서 생각한다. ‘돈’은 그가 할 줄 알았던 게임이다. 아니다. 돈은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다. 그는 돈의 왕국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갖고 있었다.
--- p.150~151

“빈센트, 잘 들어. 우리 회사가 말이야. 전부는 아니고, 클레어가 일하는 금융중개회사 말고 자산관리팀이 하는 일이, 그게 말이지…….” 조너선의 말이 다시 끊겼다.
“파산했어요?” 그녀는 신문 기사를 꼼꼼히 봐왔다. 2008년의 마지막 몇 주 동안 증시가 흔들리고 은행들이 파산했다.
“파산보다 더 심각하다고요!” 클레어가 히스테리를 부리듯 악다구니를 썼다. “파산보다 더럽게 심각한 상황이라고요!”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하비가 끼어들었다. “오늘 이 방에서 지금 우리가 하는 말을, 종국에 법정에 가서 또다시 진술해야 할 가능성이 무척 크다는 겁니다.” 그는 반대편 벽에 걸린 조너선의 요트 사진을 응시하며 대단히 냉정하게 말했다. 묘하게도 하비는 현장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사람 같았다.
“그냥 다 털어놓으세요.” 클레어가 말했다.
“이제부터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에도 하비가 덤덤한 말투로 경고했다.
고통스러운 침묵이 잠시 흐른 후, 조너선이 입을 열었다. “빈센트, 혹시 폰지사기라고 알아?”
--- p.202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 지금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고요.”
“알카이티스가 폰지사기를 친 거예요. 알카이티스에게 받은 돈은 투자해서 나온 수익금이 아니라 남들이 맡긴 돈이었다고요. 당신이 받은 투자자계정보고서는 가짜였고요.”
“그게 무슨 소립니까?” 그는 이렇게 물었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았다.
“당신이 맡긴 돈이 다 사라진 거예요.” 그녀가 여전히 자상하게 설명했다.
“전부 다요?”
“리언, 진짜가 아니었어요. 진실이라곤 아예 없었어요. 그 수익금이라는 것도…….” 그녀는 ‘수익금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게 이상하다고 내가 말했잖아요!’라는 타박은 덧붙이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둘 다 그 대화를 떠올렸다. 사람이 이렇게 멍청할 수가 있다니. 하늘을 올려보았다. 왠지 모르게 숨이 찼다. 회계사와 통화를 끊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끊은 게 확실했다. 이제 더는 회계사와 통화하지 않고 있었고, 휴대전화로 조너선 알카이티스가 그리니치 자택에서 체포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있었으므로. 투자자들이 위탁했던 돈을 다급히 인출하기 시작하자 기어이 폰지사기가 무너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관계자가 구속될 것이며 SEC와 FBI의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난리 속 어딘가에 리언의 퇴직금이 있었다. 다시 말해, 그의 퇴직금과 저축이 신기루처럼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 p.259~260

‘내가 잘했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이 세상에 좋은 일을 해준 부분도 있습니다.’ 그가 줄리 프리먼에게 편지를 쓴다. ‘나는 수십 년간 수많은 이들에게, 자선단체에, 각종 국부펀드와 연금펀드에 거액을 벌어다 주었습니다. 이런 말을 해봐야 자기 정당화로 보이겠지만, 숫자는 숫자로 증명됩니다. 투자금 대비 수익금을 보시면 대부분의 개인과 기관들은 그들이 위탁한 금액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아 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거뒀을 수익보다 제게서 훨씬 더 많이 벌어 갔습니다. 따라서 그들을 피해자라고 부르는 건 부정확한 용어 사용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 p.294~295

그럼에도 그들은 어둠의 나라에 사는 시민들이었다. 전생에서도 그런 나라가 있다는 걸, 심연의 가장자리에 걸쳐진 나라가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기는 했었다. 영원히 그늘이 걷히지 않는 나라가 있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다. 외딴곳에 가면 그 나라가 한층 또렷이 보였다. 고가도로 밑에 판자로 지은 거처, 고속도로 옆 수풀 속에 언뜻 보이는 텐트, 판자로 현관이 막혀 있는데도 2층 창으로 빛이 새어 나오는 집들……. 어둠의 나라에 사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막연히 알고 있었다. 그 나라의 시민들은 단 한 번 삐끗하는 바람에 사회라는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안락하지 않은 땅으로,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땅으로 밀려났다.
(…)
어둠의 나라에서는 매일 밤 강렬한 공포에 떨며 자리에 눕는 게 필수다. 얼마나 섬뜩한지, 리언은 그 공포가 실제로 손에 만져질 것만 같았다. 악랄한 짐승이 빛을 모조리 삼켜버린 듯싶었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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