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감수의 말</b><br/>이 책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의 전체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책을 저술하면서 라우팅(routing)과 스위칭(switching)을 언급하기는 쉽지만, 서비스 프로바이더의 액세스망, 방화벽, 웹 서버, 네트워크 장치를 아우르면서 OSI 1계층부터 7계층까지의 모든 계층을 포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통합적이면서 일관된 흐름을 보여주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이 책은 집에 있는 컴퓨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 서비스, 전봇대에 보이는 케이블로부터 네트워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데이터의 흐름과 잘 기획된 의도에 따라 HTTP 리퀘스트, 도메인 계층, 소켓 라이브러리, TCP/IP를 포함하는 다양한 프로토콜 스택, 방화벽, 캐시 서버, 분산 처리 등의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수많은 내용과 퀴즈, 에피소드를 다루면서도 미로에 빠지지 않는 것은 네트워크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흐름을 중심으로 명확한 경유지(네트워크, 캐시 서버, 방화벽, 로드 분산 장치, 서비스 프로바이더)와 목적지(서버)에 대한 지도를 먼저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br/> <br/>‘유저가 브라우저에 URL을 입력한 후 원했던 화면이 보일 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질문은 모든 IT 종사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던 질문인 동시에 이에 답하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저자들의 희망입니다. 네트워크, 서버, 회선, 보안 및 캐시 서버의 기타 장치를 아우르는 통합적 관점을 완성시키는 이 책은 네트워크 초심자에게 올바른 기술 맵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또한 네트워크 & 보안, 네트워크 & 시스템의 멀티플레이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에 따라 서버와 네트워크의 전체를 볼 줄 아는 성능 개선이나 장애 처리를 필요로 하는 경력자에게 필요한 지식의 안목과 깊이를 제공합니다. <br/> <br/>저자가 제공하는 ‘유저가 URL을 입력하여 시작하는 데이터의 탐험 여행’을 통해 첫 단추를 잘 꿰기를 바랍니다. 또한 네트워크나 서버의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통합적 시각의 전문가가 되기를 바라면서 감수의 글을 마칩니다.<br/><br/> 이중호 <br/>(전 LG엔시스, 시스템 PS(Professional Service)팀 네트워크 엔지니어. 네트워크 전문 강사)<br/><br/><b>ㆍ이 책의 구성</b><br/><br/><b>○ 핵심 포인트</b> - '핵심 포인트'는 본문에서 설명할 주제를 간단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각 장의 내용이 여러분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읽어주세요.<br/><b>○ 워밍업 문제</b> - 각 장의 앞부분에는 '워밍업 문제'라고 하는 간단한 퀴즈를 게재했습니다. ○, × 형식의 간단한 문제이므로 꼭 도전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문의 설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br/><b>○ 탐험 여행의 경유지</b> - '탐험 여행의 경유지'는 본문에서 설명하는 주제를 나타낸 것입니다. 해당 장의 개요를 먼저 파악해 두는 의미에서 꼭 읽어보세요.<br/><b>○ 용어 설명</b> - '용어 설명'은 각 장의 본문 안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를 굵게 표현해 놓고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br/><b>○ 본문</b> - 경유지를 파악할 수 있으면 여행을 출발해야죠? 본문은 직접 말로 설명하는 것처럼 각 장의 주제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의 구조 및 작동 원리를 설명합니다. 따라서 네트워크의 지식이 없는 사람도 실제 네트워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으므로 천천히 여행을 즐기세요.<br/><b>○ 확인 퀴즈</b> - '확인 퀴즈'는 본문에서 설명한 내용에 관하여 퀴즈를 게재했습니다. 이 퀴즈로 이해도를 확인해주세요. 답은 다음 쪽에 나오는 '칼럼'의 맨 끝에 있습니다.<br/><b>○ 에피소드</b> - '에피소드'에서는 네트워크 용어의 어원에 대해 탐험대장과 탐험대원의 대화 형식으로 게재했습니다. 평소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용어도 어원을 조사해 보면 본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용어에 친숙해진다는 기분으로 읽어주세요.<br/><br/><b>ㆍ부문별 요약</b><br/><b>1장 | 웹 브라우저</b><br/>OS에 내장된 네트워크 제어용 소프트웨어에 의뢰하여 메시지를 서버측까지 도착하게 되는데, 1장에서는 이렇게 '의뢰하는 동작'까지 추적합니다.<br/><b>2장 | 프로토콜 스택, LAN 어댑터</b><br/>2장에서는 데이터를 운반하는 구조에 들어갑니다. 즉 LAN 어댑터가 프로토콜 스택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고 LAN의 케이블에 송출하는 과정을 통해 패킷이 네트워크 속으로 들어갑니다.<br/><b>3장 | 허브, 스위치, 라우터</b><br/>클라이언트 PC는 가정이나 회사의 LAN을 경유하거나 단독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이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이러한 변화를 모두 다룰 수 없으므로 클라이언트 PC가 가정이나 회사의 LAN에 접속되고, 앞부분이 ADSL이나 광섬유(FTTH) 등의 광대역 회선에 의해 인터넷에 접속된다는 최신의 대표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탐험합니다.<br/><b>4장 | 액세스 회선, 프로바이더</b><br/>다음은 인터넷 접속용 라우터의 앞부분, 즉 인터넷의 내부입니다. 통신사의 라우터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소형이 아니라 수십 개의 케이블을 접속할 수 있는 거대하고 고속인 라우터입니다. 인터넷의 핵심부에는 이러한 라우터가 많이 설치되어 있고, 이것들이 복잡하게 연결되면서 그 사이를 패킷이 흘러갑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 오늘날의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br/><b>5장 | 방화벽, 캐시 서버</b><br/>이 핵심부를 통과한 패킷이 최종적으로 웹 서버측의 LAN에 도착하면, 그곳에는 방화벽이 기다리고 있어서 들어오는 패킷을 검사할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 전체에 캐시 서버를 분산시키는 콘텐츠 배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구조를 통해 패킷이 웹 서버에 도착합니다.<br/><b>6장 | 웹 서버</b><br/>패킷이 웹 서버 기계에 도착하면 패킷의 알맹이를 추출하여 원래 리퀘스트 메시지를 복원하고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에 넘깁니다. 그리고 웹 서버 애플리케이션이 리퀘스트 메시지의 의미를 읽고, 여기에 쓰여있는 지시에 따라 데이터를 응답 메시지에 넣어 클라이언트에게 회송합니다. 즉 웹 서버에 액세스한다는 일련의 동작이 끝나는데, 여기가 여행의 종점입니다.

항상 네트워크 중심의 사고를 하다 보니 중복 장애 처리시 서버 엔지니어들과 책임을 미루는 일이 많다. 이 책은 부족했던 2%를 보충하면서 통합적 관점의 사고와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게 해 주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자신감과 함께 자기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책이다.

“인터넷은 전 세계 네트워크의 연결이다.”란 말은 기본 상식에 해당된다. 이처럼 복잡한 인터넷은 우리의 혈관처럼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런 네트워크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인데, 이 책은 이런 궁금증을 아주 쉽게 풀어줄 것이다.

‘TCP/IP’, ‘이더넷’이란 단어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네트워크 용어들이다. 프로그래머라면 이런 용어들은 들어보았을 것이며, 대략적인 의미도 알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용어들이 어떻게 동작하고 데이터가 오고 가는지에 대한 지식은 프로그래머들도 잘 모른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그렇지만 알고 있으면 유용한 네트워크 관련 지식을 쉽게 풀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만약 여러분들이 네트워크와 관련된 질문에 곧바로 답변할 수 없다면 이 책은 여러분에게 “네트워크란 이런 것이다!”라는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살다 보면 많은 걸 알고 있지만 깊이가 없는 사람을 자주 접하게 된다. 만약 여러분들도 이처럼 깊이가 없는 사람이 아닌지 생각해 보라. 네트워크 관련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네트워크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떠한 방법으로 동작하는지 모른다면, 여러분들을 진정한 네트워크 프로그래머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여러분들에게 진정한 네트워크 프로그래머가 되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