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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신이현 | 더숲 | 2022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30건 | 판매지수 3,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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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6g | 145*210*16mm
ISBN13 9791190357999
ISBN10 1190357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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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후회 없이 꿈꾸고 있으니 걱정은 말아 줘.”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충청북도 충주 어느 산골에는 한국에서 농사짓는 프랑스인 남편과 와인 양조장 대표가 된 소설가 아내가 살고 있다. 그들은 바로 1994년 장편소설 『숨어 있기 좋은 방』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며 문단에 데뷔한 신이현 작가 부부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삶의 길과 사는 곳을 송두리째 바꾼 용감무쌍한 부부의 따뜻하고 유쾌한 삶의 이야기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제1장 그렇게 농부가 되다
농부가 된 남자 레돔 씨 / 새로운 시작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 맛있는 와인은 농부의 손에서 시작된다 / 남의 땅에서 짓는 농사 / 첫눈에 반하는 땅도 있다 / 꿈에 그리던 땅, 이곳을 밀림으로 만들리라 / 땅과 함께 꿈꾸기 시작하다 / 작은 알자스 레돔 테루아

제2장 우주와 같은 작은 숲, 과일밭을 꿈꾸다
농부, 별을 노래하는 이 / ‘어린 왕자의 소행성’을 닮은 거름 더미 / 농약을 먹지 않은 또록또록 반짝이는 씨앗을 찾아 줘 / 꿀벌아, 우리 집에 온 걸 환영해 / 말 안 통하는 두 고집쟁이, 프랑스 농부 대 한국 농부 / 지렁이는 어떻게 땅으로 오는가 / 우린 오래오래 살아야 해 / 나무들의 아버지에게도 좋은 날이 있겠지 / 내일은 일기예보가 맞을 거야

제3장 와인은 익어 가고 우리는 살아남았다
백 가지 사과를 먹으면 백 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 / 한 병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 /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으니까 / 올해 로제와인에선 슬픈 맛이 날지도 몰라 / 농부도 가끔은 바다로 가야 한다 / 오늘은 엄마 요리가 필요할 것 같아 / 와인이 익어 가는 최고의 계절 / 과일 껍질에 붙은 야생효모는 와인의 영혼 / 보글보글한 자연 방귀의 맛을 보여 주고 싶군 / 잠든 로제와인을 흔들어 깨우는 계절 / 충주의 태양과 바람이 봉인된 한 병의 와인 / 와인은 익어 가고 우리는 살아남았다

제4장 노래하는 땅으로 일구다
어느 날 청년이 포도밭으로 왔다 / 땅님, 함부로 굴어서 미안해요 / 땅을 키울 줄 알아야 농부다
늙은 여왕벌이 마을을 이끌고 왔다 / 땅이 좋아서 춤을 추면 와인도 좋아서 춤을 춘다 / 너를 노래하는 땅으로 만들어 줄 거야 / 거리의 낙엽과 깻단 더미로 이불을 덮어 주다 / 호밀을 뿌리면 기분 좋은 일이 생긴다 / 자연의 고수들이 모여드는 무림의 숲 포도밭 / ‘인생은 아름다워’ 농법

제5장 후회 없이 꿈꾸고 있으니 걱정은 말아 줘
맞절도 안 하고 볼에다 뽀뽀를 하는 프랑스 사돈이 한국에 오다 / 위층엔 한국 라디오, 아래층엔 프랑스 라디오 / 가끔은 프랑스 고향 맛이 그리운 농부에게 / 죽음의 계곡에서 벗어날 비법을 알려 주세요 / 파이팅도 대박도 싫은 대표의 고민 / 이렇게 커 보긴 처음이라는 잡초 / 슬플 때는 사과 한 알을 곁에 두세요 / 아낌없이 순환되는 양조장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가씨의 출현 /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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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나세요. 성공하세요.”
인생을 바꾼 뒤 사람들이 이런 말로 응원한다. 그것도 좋겠지만 별 의미는 없다. 우리는 이미 원하는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우리의 꿈이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완결되지 않은 채 불안하게 진행 중인 지금이 나쁘진 않다. 끝을 알 수 없는 한 편의 스릴러처럼 흥미롭다. 엄청난 부자가 되어 난리가 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빚을 잔뜩 지고 밀항선에 몸을 숨기느라 진짜 뜨거운 난리가 날지도 모른다. 어느 것이 되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지금 우리는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노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테루아는 프랑스 말로 ‘땅’이라는 뜻인데, 와인이 온 땅을 가리킬 때 흔히 쓰는 말이다. 한 잔의 와인을 마신다는 것은 한 움큼의 땅을 마시는 것과 같다. 와인 맛이 다른 것은 땅이 다르기 때문이고, 땅이 다른 것은 지역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와인이 포도의 출신지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는 것은 신비롭다. 세상의 모든 와인이 같은 맛을 낸다면 인생이 참 지겨울 것이다. 지역마다 다른 땅이 있고 당연히 다른 술이 있고 다른 음식이 있고 다른 문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각기 다른 추억을 가진 풍요로운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작은 알자스 레돔 테루아」 중에서

“내 꿈은 뭐…… ‘남의 집 남자’가 부지런히 일궈 놓은 숲과 같은 포도밭을 산책한 뒤 고집 센 ‘남의 집 남자’가 만들어 놓은 내추럴와인을 한잔 마시는 건데…….”
이제는 다 글러 버린 꿈이다. 돈을 왕창 넣어 땅을 샀다. 아직 일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가야 할 길은 까마득한 천 리 길이다. 이 땅은 이제 우리의 땀을 받아먹고 싹을 틔우고 나날이 푸름을 더해 갈
것이다. 그 보답으로 우리에게 흰 머리카락과 깊은 주름을 돌려줄 것이다. 땅은 그런 것이다.
--- 「이곳을 밀림으로 만들리라」 중에서

레돔은 후회하지 않는단다. 의미 없는 일을 하며 월급 받을 때보다 무언가를 창조하고 있는 지금이 좋단다. 죽도록 일해도 좋단다. 그렇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남자가 벌어 주는 돈으로 집안을 반짝반짝 청소하고 식단을 짜고, 찻집에 앉아 책이란 것을 읽던 시절이 실재했던 일인지, 단꿈처럼 아득하다. 레돔은 지금이 좋다지만 나는 가끔 잠을 설친다.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미래에 굶어죽지는 않을까……. 어찌 되었거나 지금 우리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
--- 「와인은 익어 가고 우리는 살아남았다」 중에서

언제부턴가 나는 술을 마실 때 ‘얼마나 맛있는가’보다는 ‘얼마나 내추럴한가’, ‘얼마나 신선하고 살아 있는가’에 중점을 둔다. 음식 또한 입에 짝 붙는 맛보다 재료 본연의 특징을 살리려고 애쓰는 요리사가 더 좋다. 바다에 가서 수영하며 우주의 감촉을 느끼고 열대 나라에 가서 파파야를 먹으며 그 땅의 열기를 느끼며 사는 것이 인생이지만, 실제 우리 인생은 별로 그렇지 못하다. 땅과 바다와 하늘을 느끼는 것은 잠깐이고 대부분의 시간은 살아가느라 정신없다. 가엾은 인생이다.
그런 와중에 냉장고에 내추럴와인이 한 병 있다고 생각하면, 오늘 그것을 한잔 마셔야지 생각하면, 인생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한 잔 마시면 숨이 쉬어진다. 그렇다고 강요할 생각까진 없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개인적인 방법일 뿐이니 따라 하지는 마세요.
---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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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꿈꾸고 있으니 걱정은 말아 줘.”
와인과 삶에 자연을 담는 프랑스인 남편과 소설가 신이현의
장밋빛 인생, 그 유쾌한 이야기


충청북도 충주 어느 산골에는 한국에서 농사짓는 프랑스인 남편과 와인 양조장 대표가 된 소설가 아내가 살고 있다. 그들은 바로 1994년 장편소설 《숨어 있기 좋은 방》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며 문단에 데뷔한 신이현 작가 부부다.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삶의 길과 사는 곳을 송두리째 바꾼 용감무쌍한 부부의 따뜻하고 유쾌한 삶의 이야기다.
한국인 아내이자 이 책의 저자 신이현은 경상북도 청도 출신 소설가였고, 프랑스인 남편 레돔을 알자스가 고향인 컴퓨터 엔지니어였다. 이 부부의 인생 항로 변경은 남편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더 이상 계속할 수는 없어. 죽을 것 같아.”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지금 충청북도 충주에서 남편이 오랫동안 원하던 농사를 짓고, 수확한 포도와 사과로 내추럴와인을 양조하는 일을 한다.

그들은 농사와, 와인과, 인생에서 ‘자연이 준 그대로의 삶’을 추구한다. 남편 레돔은 와인은 자연이 준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고 와인의 시작은 땅이라고 말한다. 한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그 과일이 자란 땅과 나무, 그해의 비바람과 햇빛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 그대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술이다. 그래서 부부는 와인을 맛볼 때 ‘얼마나 맛있는가’보다는 얼마나 내추럴한가, 얼마나 신선하고 살아 있는가에 중점을 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신선하게 살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록 땅과 바다와 하늘을 느끼는 것은 잠깐이고 대부분의 시간은 살아가느라 정신없는 ‘가엾은 인생’들이지만.

저자 신이현은 자신의 앞날에 대해 엄청난 부자가 되어 난리가 날지도, 엄청난 빚을 지고 밀항선에 몸을 숨기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는다. 미래가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꿈을 꾸었으니 무엇이 되든 상관없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그저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 뿐이라고. 유쾌하고 거침없는 그녀의 말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 내추럴한 인생을 살라는 작가의 쿨한 응원을 듣는다.


“꽤 고생할 텐데 그거?”
“그래도 좋아. 죽어도 농부가 되고 싶어.”
“그렇다면 인생을 바꿀 수밖에 없겠네.”


죽어도 되고 싶다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하지만 남편의 죽어도 농부가 되고 싶다는 선언 이후 안락하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삶으로 바뀌었다. 엔지니어이던 남편은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더니 농부가 되어 와인을 빚겠다며 덜컥 농업학교에 입학했다.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지나가는 개들을 구경하던 파리지앵 아내는 젊지 않은 나이에 인생을 바꿀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남편의 꿈에 동의한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농사를 짓는다면 ‘프랑스가 아닌 한국에서.’

이렇게 하루아침에 농부의 아내가 되고 와인 양조장 작은 알자스의 대표가 된 저자의 하루하루는 끊임없이 밀려오는 온갖 서류들과 해결해야 하는 일들로 “눈알이 팽팽 돈다.” 농부가 된 남편 레돔 씨가 요구하는 것이라면 건강한 벌도, 농약 먹지 않은 반짝이는 토끼풀 씨도, 유기농 소똥도 거뜬히 구해 와야 한다. 게다가 농부 레돔 씨가 이름마저 생소한 생명역동농법을 고집해 이웃 농부들의 호기심 어린 눈총도 받아야 한다. 예상치 않은 고달픔의 연속인 나날 속에서 달콤살벌한 인생을 단단히 맛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인생을 바꾼 뒤 자주 듣는 대박을 응원하는 말도, 어떻게 살지 염려하는 주위의 걱정도 사양한다. 적어도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노래할 수 있으니 걱정은 말아 달라고. 그녀의 유쾌한 당부는 ‘아름다운 인생의 봄’을 꿈꾸는 이들에게, 삶의 방향을 재점검하려는 이들에게, 새로운 길 앞에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소박하지만 세련되게 행복해지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그녀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경쾌한 삶의 모습은 우리의 몸을 채우고 있던 긴장감을 스르륵 녹여 주고 또 다른 발걸음을 시작할 수 있는 기운을 준다.

자연이 준 그대로의 삶
소박하지만 세련되게 행복해지는 방법


저자는 매일 저녁 집 앞 초등학교 운동장을 걷는다. 걷다 보면 걸치고 있는 것들이 성가셔서 신발도 벗고 작은 가방도 벗고 윗도리도 벗어 버린다. 급기야는 양말도 벗고 맨발로 걷는다. 지금 내 발밑에 밟히는 이것이 지구구나, 내가 발을 딛고 사는 지구가 이런 느낌이구나, 참 단단하고 듬직하네……. 발바닥의 온 감각이 지구를 느낀다. 그녀가 살아 있는 존재임을, 자신이 밟고 있는 지구가 대지의 여신의 등짝임을 알게 해주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열대 나라에서 잘 익은 파파야를 먹을 때도 이런 기분을 느낀다. 칼이 없어서 그냥 손가락으로 파파야를 반으로 자른다. 부드럽게 쪼개진 오렌지색 파파야 안에 검은 진주처럼 반짝이는 씨앗을 털어 내고 너무 목이 말라 그냥 파파야 속에 입을 쿡 박고 먹는다. 목을 타고 파파야 즙이 흘러내리고 지저분해지지만 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열대 땅의 열기와 농부의 땀, 먼지, 파파야 밭고랑을 흐르는 진흙탕 물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과일을 먹으면서 땅의 냄새와 열기를 강렬하게 느낀다. 저자는 그 뒤부터는 과일을 먹을 때면 그때의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집중하는 버릇이 생겼다. 밭에서 갓 딴 복숭아를 먹으며 그 너머 희미하게 땅과 바람의 맛을 느낀다는 것, 지구 속 깊은 어딘가에서 길어 올린 물을 마시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이 부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간단하다. 그저 자연이 준 그대로의 것들을 땅에도 자신들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한다. 그야말로 첨가물이라곤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내추럴 인생, 그들이 익어 가는 와인 속에서 꿈꾸고 가꾸어 가는 인생이다.

회원리뷰 (30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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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7 | 2022.09.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저자 신이현은 1964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계명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94년 장편소설 <숨어있기 좋은 방>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오랫동안 파리와 프놈펜 등의 도시에 살다가 현재 한국 충주에 정착해 글을 쓰며 프랑스인 남편과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저자의 남편인 프랑스 알자스 태생의 레돔이다.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불현듯 농;
리뷰제목

저자 신이현은 1964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계명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94년 장편소설 숨어있기 좋은 방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오랫동안 파리와 프놈펜 등의 도시에 살다가 현재 한국 충주에 정착해 글을 쓰며 프랑스인 남편과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저자의 남편인 프랑스 알자스 태생의 레돔이다.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불현듯 농업대학에 들어가 포도 재배와 양조학을 전공하고 알자스 와이너리에서 일했다.

 

목차는 1장 그렇게 농부가 되다, 2장 우주와 같은 작은 숲, 과일밭을 꿈꾸다, 3장 와인은 익어가고 우리는 살아남았다, 4장 노래하는 땅으로 일구다, 5장 후회 없이 꿈꾸고 있으니 걱정은 말아 줘로 되어있다.

 

사전에서 농부는 농사짓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지만 농부(農夫)의 한자를 풀이하면 ()을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별을 노래하는 사람이 농부라니 누가 만든 글자인지 정말 마음에 드는 아름다운 풀이다. 그런데 사실이 그렇다. 농부는 땅속의 작은 미생물부터 하늘의 신호까지 알아내고 그 뜻에 따라 땅을 일구는 사람이다. 그냥 아무 때나 괭이 들고 나가서 땅 파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53)

 

레돔은 사과와 포도를 기르면서 생명역동농법을 고집한다. 별의 움직임에 따라 식물들이 각기 다르게 영향받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만든 별자리 달력에 따라 농사를 짓는 것이 생명역동농법이다. 꽃식물이나 잎식물·뿌리식물·열매식물, 이렇게 특징이 다른 식물들은 자기에게 좋은 기운이 있는 날에는 활짝 생명을 펼치지만, 회색의 날에는 조용히 웅크리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레돔은 나무를 옮기거나 씨를 뿌릴 때 항상 이 달력을 펴놓고 언제가 열매에게 좋은 날인지 체크하고 일을 시작한다. 그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면 레돔은 늘 이렇게 말한다. “우주를 바탕으로 농사짓는 이 농법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농부는 나무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땅도 함께 키운다는 거야.”(57)

 

레돔은 농사를 시작할 때 항상 토끼풀 씨부터 뿌려야 한다고 노래한다. 토끼풀은 줄기가 땅으로 기면서 퍼져 나가기 때문에 땅에 카펫을 덮은 것처럼 되어 다른 잡초들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공기 중의 질소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땅을 비옥하게 하고 과일나무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귀한 식물이다. 그러나 레돔이 토끼풀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꽃이다. 요란스럽지 않은 이 하얀 꽃은 사시사철 무리지어 풍성하게 피면서 꿀을 잔뜩 머금고 있다. 벌들이 언제 찾아가도 먹을 수 있는 마르지 않는 꿀을 한가득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 벌들이 신을 찾아가 먹을 수 없는 풀꽃들이 너무 많아요. 제우스 님, 좋은 꿀이 들어 있는 꽃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주세요!”하고 간청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벌들의 부탁을 받은 제우스가 제시한 꽃이 바로 이 토끼풀이라고 한다.(64~65)

 

나무 심기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4월 들어 총 1,300그루의 묘목을 심었다. 포도나무 사이사이에 포도나무의 친구가 되어 줄 나무를 함께 심었다. 친구나무로 가장 먼저 산딸기와 복숭아나무, 무화과, 헤이즐너츠 같은 나무들을 심었다. 프랑스에서 가져온 씨로 싹을 틔운 까막까치밥 나무들도 100여 그루 심었다. 이 나무들은 포도밭에 심으면 꽤 잘 자란다. 포도나무와 뿌리가 얽히면서 서로 좋은 것을 주고받고 포도에 은근하게 맛이나 향이 스며든다고 했다. 사과나무 한 그루마다 카시스나무도 한 그루씩 심었다. 벌레들이 사과인 줄 알고 카시스나무에 붙어 있다가 사과 열매에 파고드는 시기를 놓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100~101)

 

땅에게 가장 치명적인 건 뜨거운 태양이야. 땅도 인간처럼 시원하고 쾌적한 걸 좋아하는 살아 숨 쉬는 존재라고. 저렇게 깨끗하게 갈아엎어서 잡풀이 하나도 없으면 지렁인 뭘 먹고, 미생물들은 어디서 살지? 버섯은 꿈도 꿀 수 없어. 잡초가 있어야 그 그늘에서 버섯도 자라고 지렁이도 먹고살면서 퇴비를 만들잖아. 사실을 말하자면 지금도 이미 너무 늦어 버렸어. 지금부터 땅을 살린다 해도 다가오는 재앙을 막을 수 없을 거야. 그때 울어도 소용없어.”(181)

 

봄비가 두 번 내리고 한 번 더 내리자 호밀은 성큼 더 자랐다. 태양을 가려 어린 포도 묘목이 자라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호밀을 모두 베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호밀 전문가 레돔의 생각은 달랐다. “베지 말고 눕히는 게 좋겠다. 포도나무 앞에서 태양을 가리는 남쪽 호밀만 모두 밟아서 눕히고 뒤쪽은 그냥 둬. 봄이라도 북쪽에서 부는 바람이 매서우니까 병풍처럼 북풍을 막아 줄 거야.” 남쪽으로 난 호밀을 모두 눕히니 한쪽 길이 훤해졌다. 이제 어린 포도나무는 북풍을 가려 주는 뒤쪽 호밀에 기대어 햇빛을 한껏 받으며 자랄 것이다.(210)

 

사과는 과일 중에 가장 오래 매달려 있는, 태양 에너지를 가장 많이 빨아들이는 과일이다. 그래서 사과는 명랑하게 반짝인다. 우울을 참지 못하는 과일이다. 올겨울이 슬프다면 우선 사과를 잔뜩 책상 위에 올려놓으시길. 당신이 잠든 사이 껍질에 살고 있는 명랑한 효모들이 날아가 온 몸에 백 번 천 번 뽀뽀를 해줄 것이다. 다음 날이면 , 오늘 기분이 괜찮네하고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255)

 

집에 내추럴와인 한 병이 있다는 것은 와인이 온 땅과 그해의 비바람, 그 풍경을 병 속에 봉인해 둔 것과 같다. 내추럴와인은 기본적으로 유기농 과일을 손으로 수확해서 착즙한 뒤 아무것도 넣지 않고, 필터링이나 살균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만든 와인을 칭하는 말이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술이다. 인간이 좋아하는 입맛에 맞추기 위해 뭔가를 첨가해 와인을 제조하는 것이 아닌 자연이 준 그대로의 과일을 발효해서 만드는 것이다. 과일이 자란 땅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다.(270)

 

나는 열여덟 살때부터 아버지와 머슴을 따라다니며 일 년 반 동안 농사를 지었고, 그 후에도 아버지가 과수원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서 자랐다. 사과밭에는 일 년에 열 두번 가량 농약을 쳤고, 제초제를 뿌려 잡초를 없애고, 퇴비보다는 화학비료를 더 많이 주었다. 밭에 작물을 심을 때는 잡초가 나지 않도록 검은 비닐로 땅을 덮은 후에 씨앗을 심었다. 우리나라 농촌에서는 대개 이렇게 농사를 짓고 있다.

 

레돔은 농작물과 함께 땅을 기름지게 하려고 노력한다.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을 고수한다. 스스로 생산한 사과, 포도를 이용해 시드르나 와인을 만든다. 사과밭과 포도밭에 여러 종류의 나무를 함께 심고, 잡초를 함부로 베지 않는다. 밭으로 날아오는 새를 위해 새집을 짓고, 벌을 기르고, 땅속에 자라는 지렁이, 미생물까지 생각하며 농사를 짓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레돔의 농사법과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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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 신이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반***콩 | 2022.06.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좋은 책을 서평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인간관계에 지쳐버린 나에게 찾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단단하고 잔잔한 삶 또한 무엇보다열정적인 삶에 대한 내용꿈을 꾸고 꿈을 이루고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빛이 나고 있다나 역시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농업의 꽃은 술이다"라는 글귀에 꽂혔다.술. 퇴근 후, 집안일까지 끝낸 후조용한 새벽에 술을 즐긴다.인생;
리뷰제목
??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좋은 책을 서평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

인간관계에 지쳐버린
나에게 찾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

단단하고 잔잔한 삶 또한 무엇보다
열정적인 삶에 대한 내용

꿈을 꾸고 꿈을 이루고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빛이 나고 있다
나 역시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농업의 꽃은 술이다"라는 글귀에 꽂혔다.
술. 퇴근 후, 집안일까지 끝낸 후
조용한 새벽에 술을 즐긴다.
인생의 낙은 술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최고의 문장이 아닐까
작가님은 내가느끼는것과는 다른 뜻이겠지만
저 문장 하나에 왠지, 내가 보상받는 기분이다.

읽으면서 혼란한 내 마음이 잔잔해져 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관심 없었던
내추럴 와인을 마시고 싶어졌다
와인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스파클링 만 가볍게 즐기던 나에게
새로운 장르를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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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인생이 내추럴해지는 방법]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u | 2022.06.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살면서 인생의 기로를 바꾼 사람이 몇이나 될까? 20대, 30대, 40대가 되면서 점점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패기 넘쳤던 마음은 잠잠해지기 마련이다. '에이~ 내 나이에 무슨~' 혹은 '시작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지~' 등의 이유로 지금이 썩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꿋꿋하게 버티는 삶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여기에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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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인생의 기로를 바꾼 사람이 몇이나 될까?

20대, 30대, 40대가 되면서 점점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패기 넘쳤던 마음은 잠잠해지기 마련이다. '에이~ 내 나이에 무슨~' 혹은 '시작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지~' 등의 이유로 지금이 썩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꿋꿋하게 버티는 삶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여기에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룬 사람이 있다. 저자의 남편인 레돔씨다. 그는 프랑스에서 잘 다니던 엔지니어 직장을 그만두고, 농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서 농부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내가 이 책에 흥미를 느꼈던 이유는, 나도 같은 이유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지금의 삶,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책임져야 할 것, 앞으로의 확실한 미래가 보이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정말 맨바닥에 해딩해야 하는 인생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 

 

결과적으로 레돔씨의 포도 농장 이야기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는 그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후회가 없다고 한다. 한편으로 조금 부럽기도 했다. 불확실성을 확실함으로, 무에서 유로, 해내고야 만 삶이 부러운 것이다. 내가 앞으로의 인생을 만들어가는데 작지만 확실한 지침을 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농활자들이 심은 나무에 각각의 이름표를 붙여주자고 했던 부분이 확 와닿았다. 이전에 나에게 있어 농사나 농사를 하는 농부는 그냥 하나의 '직업' 느낌을 주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내 이름표를 단 포도나무에 포도가 열리고, 그 첫 포도로 담근 와인을 가장 먼저 맛본다고 상상해보자 짜릿했다. 뿌듯하고, 기특하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농부는 모든 나무들의 자기 이름표를 단 거나 마찬가지니 얼마나 만족을 느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글 중간중간 슬쩍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는 부분도 있었다. 각 층에 한국과 프랑스 라디오를 튼다는 것이나 사과의 효모가 온몸에 천백 번 뽀뽀해준다는 내용은 머릿속에서 상상이 되었다. 

 

죽어도 농부가 되고 싶다는 레돔씨, 농부가 되어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레돔씨가 부럽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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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사과 과수원 하시던 외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에 울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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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j**********4 | 2022.08.08
평점5점
와인을 만들기위한 노력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게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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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 | 2022.06.10
평점5점
한국에서 농사 짓는 프랑스 농부 남편과 엉겹결에 대표가 된 소설가 아내의 농업경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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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9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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