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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석순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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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272g | 115*205*15mm
ISBN13 9788937442872
ISBN10 8937442876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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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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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표백제를 듬뿍 넣고 밤새 삶은 듯 희기만 했다. 아내에게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깨끗하게 비어 있을 줄은 몰랐다. 문조차 없어 전체가 트여 있었다. 베란다로 나가는 곳에도 문은 없었다. 밖을 내다보면 누가 등을 떠밀 것처럼 어질했다. 5층이라고 했는지 6층이라고 했는지 헛갈렸다. 어쩐지 자꾸 높아지는 것 같았다.
아내는 너를 밀치고 성큼성큼 나섰다. 그러더니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줄자로 크기를 쟀다. 세탁소에 왔을 때 “이제 이건 필요 없겠네요?” 하면서 들고 나온 줄자였다.
--- p.24 「모피방」 중에서

“가족사진도 찍어 둬. 가족도 사라질지 몰라.”
선배 목소리는 터널 안에서 제멋대로 퍼졌다. 뒤에서 들리는가 싶더니 옆에서 튀어나왔다. 어느 순간 머리 위에서 물방울처럼 떨어졌다.
“너무 늦었어요.”
대답은 어둠에 파묻혔다. 터널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게 시원찮아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알 수 없었다. 출구는 손에 잡힐 듯한데 아무리 걸어도 가까워지지 않았다. 선배를 따라가고 있는 건지 아니면 뒤에서 선배가 따라오는지도 알 수 없었다. 분명한 건 울퉁불퉁한 벽과 뺨에 닿는 서늘함뿐이었다. 사라질 것을 얘기하는 선배 목소리마저 어딘가로 계속 흡수됐다. 그때마다 억지로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 p.73 「사라지다」 중에서

책에 따르면 가끔 찾는 공구는 맨 아래 칸에, 자주 쓰는 조리 도구는 손을 뻗으면 닿을 자리에 놓아야 했다. 그래야 애써 정리해 놓은 물건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초보자라면 알아보기 쉽게 투명한 수납함이나 구멍이 뚫린 바구니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여져 있었다. 이름표를 붙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끝내 수납이 안 되는 물건은 분명 필요 없는 것일 테니 과감히 버리라고 조언했다. 수납의 기초는 버리기에 있었다. 그다음 단락부터 1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는 물건은 미련 없이 내놓으라는 문장이 지나치다 싶은 정도로 자주 반복되었다. ‘버리는 건 실패한 과거를 인정하는 게 아니라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이다.’나 ‘들이는 것보다 포기가 삶을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 준다.’는 문장에 이르렀을 땐 책 제목을 다시 한번 훑어봤다.
--- p.179~180 「수납의 기초」 중에서

귀신의 집 안 곳곳에는 포기하고 싶을 때 누르는 초록색 버튼이 있었다. 버튼은 희미하게 빛나고 있어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면서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르면 대기하던 담당자가 튀어나와 가장 가까운 출구로 안내했다. 일단 귀신의 집에 들어서면 중도에 포기해도 환불은 없었다. 그런데도 처음에는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그때마다 억울하다거나 돈이 아깝다는 건의가 빗발쳤다. 담당자는 강시가 덜 기괴해 보이도록 분장하거나 효과음을 낮추고 조명을 약간 밝히는 정도로 프로그램을 수정할 예정이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쳤다.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귀신의 집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 p.260~261 「전망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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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세계에서 이야기를 쓰다 보면, 항의에 가까운 물음표와 선언으로 수렴하는 느낌표를 남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곤 한다. 그럴 때 전석순 소설가를 떠올린다. 쇠락을 묘사할 때도 동정 없이, 눈물로 가득 차서도 오열 없이, 외부에서 허물어뜨려도 헐리지 않는 내면에 대해 온점 다음 온점으로 점묘화를 그려 나가는 신뢰할 수 있는 목소리를. 중심에서 주변으로 시야를 옮기는 그만의 속도에 맞추어, 다급해졌던 호흡이 다시 편안해진다. 나란히 누운 사람의 몸이 닿지 않아 멀게만 느껴져도, 태어나 자란 소도시의 표정이 점점 변질되어도, 재난 다음 재난이 회복의 막간을 주지 않고 찾아와도 슬픔이 공감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다음이 있다. 지극한 방식으로 슬퍼하는 전석순이 걷고, 머물고, 뒤돌아보며 그다음 이야기를 써 주길 기다린다.
- 정세랑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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