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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의 고고학 1990

리뷰 총점9.8 리뷰 6건 | 판매지수 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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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756쪽 | 892g | 150*215*40mm
ISBN13 9788932474717
ISBN10 89324747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한국 팝의 고고학’ 시리즈는 지난 20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한국 대중음악이 지나온 궤적을 살펴보는 세밀한 탐사다. 본 시리즈는 마치 고고학의 발굴과 같이 깊고 넓게 들어가는 작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감수성에 뚜렷이 각인된 음악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향유되어 왔는지 그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평론가인 저자들은 장장 20여 년에 걸쳐 음원, 기사, 사진 등을 아카이빙했고, 여기에 치열한 연구를 더해 마침내 한국 문화사의 한 축을 완성해 냈다. 이번 시리즈는 해방 후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가장 꼼꼼하게 다룬 ‘정전’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

*이 시리즈의 첫 두 권인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탄생과 혁명』과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는 2005년에 한길아트에서 출간된 초판의 개정?증보판이며, 『한국 팝의 고고학 1980: 욕망의 장소』와 『한국 팝의 고고학 1990: 상상과 우상』은 을유문화사에서 처음으로 펴내는 초판입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제1장 재즈 카페의 코메리칸 블루스
안녕, 안녕
압구정동: 어떤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압구정동에는 음악이 없다
X세대를 위해: 트렌디하게, 더 트렌디하게
발라드 뒤집기 4인방: 윤상, 손무현, 신해철, 정석원
‘쿨’의 잉태: 차가운 도시, 차가운 테크놀로지
‘쿨’의 탄생
[인터뷰] 소년에서 마왕까지 부단한 실험과 분투: 신해철
[인터뷰] 공일오비의 프런트맨 또는 행동 대장: 장호일

제2장 강남 어린이와 강남 비즈니스맨
강남 어린이의 ‘네온’ 속의 ‘블루’
그녀에 관한 짧은 얘기: 내수동, 마천동, 논현동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그대 안의 블루, 그대 밖의 네온
이승환: 그의 무적의 록&발라드
유희열, 장난감 교향곡
장미와 카니발, 1974~1997
조동진과 방탄소년단의 ‘시(詩)’와 ‘세계관(世界觀)’
[인터뷰] 음악인 사이의 접점과 매개: 정원영
[인터뷰] ‘강남 어린이’ 시절부터 ‘수니 로커’까지 그녀에 관한 긴 얘기: 장필순
[인터뷰] 음악과 사람을 연결하다: 유희열

제3장 그대 안의 혁명과 반혁명
그대, 그대, 그대
검은 무지개(Black Rainbow): 이민파와 유학파
흐린 기억 속의 그대: 현진영, 와와, SM
환상 속의 그대: 서태지와 아이들
그대 지금 다시: 듀스
Boys be Ambitious. No to Men
[인터뷰] 뮤직비디오 연출로 예능을 선도하다: 고재형
[인터뷰] SM엔터테인먼트의 주춧돌이 되다: 홍종화

제4장 삼황오제의 연줄(라인): 잘된 만남, 잘못된 이별
팩트와 임팩트
첩혈쌍웅(?血雙雄) 신승훈 대 김건모: 라인음향 사단의 두 라인
라인음향, ‘인하우스’ 시스템의 시원
실내소음(室內騷音: House Noise)과 예무효과(銳舞效果: Rave Effect)의 역할분담(役割分擔): ‘라인’과 ‘팀’의 안과 밖
The international lines were busy too: 국제적 라인들, 언제나 통화 중
디바들과 근육들
제국의 흥망성쇠
[인터뷰]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라인을 개척하다: 김창환
[인터뷰] 간명하고 강렬한 댄스와 안무로 한 획을 긋다: 강원래
[인터뷰] 다양한 스타일로 ‘팀’을 추구하다: 최민혁

제5장 땐쓰, 땐스, 댄스: 과속과 통속
룰라 대 DOC, 1994~1996
철이와 미애: 혼성의 시작
룰라, 레게의 가지 혹은 통속의 재림
룰라, ‘월드 뮤직’에서 나온 민간 통속 음악
DJ 없는 MC, 오케이? 오케이!
뽕 댄스 혹은 반뽕: 일상이 만든 일상의 노래들
댄스, 땐스, 땐스
[인터뷰] 가수에서 프로듀서로, 그리고 예능의 신으로 종횡무진하다: 이상민
[인터뷰] 한국적 댄스 음악의 교본: 윤일상
[인터뷰] 스타 DJ가 꿈꾼 다른 미래: 오성권

제6장 한국 록의 네 가지 갈래
하나의 뿌리, 네 갈래
포크 록에서 한국 록으로
허세 혹은 정통
정통 혹은 대안
더 많은 대안들
한국 록, (동)아시아 속으로
[인터뷰] 자유로운 삐딱이: 강산에
[인터뷰] 역전을 꿈꾸며 달리는 전사들: 2세대 헤비메탈의 배후 김재선과 블랙신드롬의 기타리스트 김재만
[인터뷰] 간결한 세련미를 담은 기타 사운드: 이상순

제7장 흐느적거리게, 끈적거리지 않게: 코리안 알앤비 발라드
연체동물처럼
B & K: 발라드와 코리안
R & B & K: 리듬 & 발라드 & 코리안
B B K: 블루스, 발라드 & 코리안 Pt. 1
B B K: 블루스, 발라드 & 코리안 Pt. 2
R & B Ballad: 리듬, 블루스 & 발라드
R&B + I(R&B + 아이돌)?
[인터뷰] 1990년대 팝 발라드의 한 챕터: 신재홍
[인터뷰] 블랙 뮤직과 샘플러를 사랑한 작곡가: 홍성규
[인터뷰] 따뜻한 정조의 가사로 어루만지다: 윤사라

제8장 소년 전사, 걸 파워, 국힙 패밀리
우상(idol)과 깡패(gangsta)
롯데월드에서 춤추던 10대 아이들
에쵸티 대 젝키: 라이벌의 의미
‘박진영’에서 ‘JYP’로, 그리고 god: 아이돌과 ‘헝그리 정신’
걸 파워와 걸그룹 사이: 여성성의 표현과 판매 사이
한국 + 아이돌 + 힙합 = Mission Impossible
한국 힙합의 불타는 연대기: 서장
아이돌과 힙합, 그리고 산업 혁명
[인터뷰] 문나이트 DJ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엔지니어로: 허정회
[인터뷰] 한국 힙합의 뿌리 깊은 나무: 엠씨 메타(MC META)

제9장 모던의 유혹, 독립의 먼 길
소란부터 쌈지사운드까지
삐삐밴드의 ‘펑크 록’과 주주클럽의 ‘모던 록’
난장, 폴리미디어, T엔터테인먼트
발전소 대 드럭
모던 록 대 ‘INDIE’
더 많은 창작자, 더 많은 클럽, 더 많은 레이블
움직일 듯, 움직이지 않는 장소
[인터뷰] ‘밑’의 도발, ‘하늘을 달리다’의 도전, ‘다행이다’의 고백: 이적
[인터뷰] 한국형 모던 록의 길을 개척하다: 자우림
[인터뷰] 조선 펑크의 산맥: 크라잉 넛의 한경록

후기
참고 문헌
참고 음반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990년대는 모든 것이 엎질러져서 경계를 넘어 흘러 다닌다는 상상력으로 가득 찬 시대였다. 문화 예술계에서 경계 넘기와 장르 파괴는 일종의 시대정신이었기에 특정 장소에 특정 장르를 연관 짓는 것은 이제 그럴듯하게 들리지 않았다. 음악 장르뿐만 아니라 예술 장르 전체가 그랬다. 아니 그랬다고 상상되었다. 장르든 장소든 경계란 사라지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남아 있다는 자각은 20세기가 지나가고 21세기가 찾아올 무렵에 발생했다. 자유로운 상상력은 자유롭게 흘러다니다가도 무엇엔가 정박되었고 때로는 고착되었다. 그렇게 정박되고 고착되는 곳에는 우상의 제단이 축조되(고 해체되)었다. 우상은 이른바 ‘아이돌’을 말하기도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사람들이 숭배하는 여러 대상을 의미한다. 이 책의 부제가 ‘상상과 우상’인 이유다.
--- pp. 14~15

신해철과 정석원의 가사는 작법과 표현법이 달라도 이들이 ‘의식 있는’ 신세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각지의 대중음악 역사에서 세대의 대변자라고 불리는 음악 아티스트가 ‘의식’이나 ‘외모’만으로 그 영예로운 칭호를 얻는 경우는 없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사운드의 새로운 감각이 없으면 ‘의식 있는 메시지’는 무용지물에 가깝다. 신해철과 정석원이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은 이 감각의 탄생에 큰 역할을 한다.
--- p. 59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이전 ‘한국 대중음악계엔 발라드와 트로트만 존재했다’는 식의 주장을 마주칠 때가 있다. 이는 너무 근거가 약해서 진지하게 다룰 필요가 없다. 재즈, 포크, 소울, 록 등이 개화하지는 못해도 번성했던 1960~1970년대에 대한 무지는 치명적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 대부분이 대중음악을 접하기 이전 시대의 일이라 관대하게 넘어가더라도, 1980년 대엔 이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제작·발표됐다. 1990년대 들어서 장르가 세분화되었고 깊어진 것은 맞지만, 서태지와 아무 상관 없는 장르도 많이 만들어졌다.
--- p. 198

‘진짜 힙합’에 대한 본격적 논쟁은 1997년보다는 1999년에 벌어진다. 그 논쟁, 또는 디스전을 촉발한 그룹은 드렁큰 타이거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라는 도발적 문장을 앞세운 1집 《Year of the Tiger》가 문제적이었다. ‘본토’ 힙합이라는 원본을 똑같이 모방하는 것을 ‘진짜’ 힙합으로 생각하던 1990년대 후반의 힙합 수용자에게 “미국에서 오리지널을 습득한 한국인이 한국에 돌아와 완벽한 미국 힙합”을 구현한 사건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 p. 607

Q. 돌이켜보면 크라잉 넛이 군에 있던 시기는 한국 인디 씬이 어려웠던 때인 데, 다시 모여 활동할 때는 이전과 다른 지향을 가졌나요? 가령 책임감 있는 록 밴드가 돼야겠다거나 하는.
막중한 책임감 같은 건 아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죠. 일단 5집 이 중요했고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공연도 많이 다니고, 페스티 벌도 가고. 음악할 에너지가 많이 쌓여서 2, 3년간 왕성한 활동을 했어요.
Q. 데뷔한 지 벌써 20년이 되었는데 한경록 님은 그사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좋은 으로 발전하고 싶은데(웃음), 아직도 철딱서니가 없어요. 그래도 술 이 오래되면 비싸지는 것처럼 이제 저희의 향이 좋아지지 않았을까요? 앞으로 의 계획이요? 계속 가야죠(웃음).
--- p. 72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개정·증보판
네 권짜리로 업그레이드된 한국 대중음악 통사


‘한국 팝의 고고학’ 시리즈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세밀히 살핀 저작으로, 2005년 ‘1960’, ‘1970’편 출간 당시 그 시대를 파고든 내실 있는 역작으로 평단과 대중에게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마치 고고학의 ‘발굴’ 작업과도 같은 치열한 자료 수집과 대중음악 관계자들과의 대면 인터뷰,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맥락에 따른 심도 있는 해석은 확실히 기존에 나온 책들과 차별화되는 요소였다. 이 책의 절판을 아쉬워하던 독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개정판 출간이 기획되었고, 저자들은 여기에 더해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관찰하고 정리해 나갔다. 기존에 냈던 두 권을 수정, 보완했고 ‘1980’편과 ‘1990’편을 새로 만들어 시리즈를 네 권짜리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책은 사실과 무관하게 신화를 덧입히기보다 사실 속으로 깊고 넓게 들어가는 작업을 통해 흐릿했던 우리 대중음악의 풍경에 뚜렷한 윤곽과 촘촘한 세부를 그려 넣는다.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살펴보는 일은 단순히 추억을 회상하는 것을 넘어 오늘날 우리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립하는 일과 다름없다. 오늘이 있기까지 그때 그 시절, 그들이 있었다.

팝 혁명부터 세기말의 격정까지
한국 대중음악계의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한국 팝’이라는 용어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저자들은 1960년대 말~1970년대 초 언론에서 한 ‘팝 칼럼니스트’가 당시 한국 대중음악의 상황을 ‘팝 혁명’이라고 지칭한 것에 주목한다. 이때 팝이라는 단어가 수입된 서양(미국)의 팝인지, 변형되고 가공된 ‘번안된 팝’인지, 아니면 충분히 토착화된 팝인지는 불분명하다. 아마도 이 모두를 포괄했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추측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1960년대를 거치면서 일어난 문화적 분출이 한국의 대중문화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1960년대에 문화적으로 씨를 뿌리거나 싹을 틔우고 있었던 음악적 실천들은 1970년대에 미학적으로 만개한다. 이처럼 『한국 팝의 고고학 1960』에서는 한국의 ‘팝 혁명’이라 지칭될 만한 흥미로운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이 편은 미8군 무대에서 양악을 노래하던 음악인들의 모습으로 시작해 신중현으로 대표되는 소울가요를 지나 포크 이야기로 막을 내린다.

이어지는 ‘1970’편은 자작?자연의 자의식과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포크로부터 시작해 대마초 파동으로 굴곡진 가요계의 풍경을 지나 대학가요제와 산울림을 조명하고, 김민기와 조동진 등의 언더그라운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기성과 청년 등이 날카롭게 대립하던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다면적 모습이 앞의 두 권을 통해 조명된다. 이후 저자들은 ‘장르’와 ‘장소’, ‘인물’을 연결 지어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의 면면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여의도와 조용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1980’편은 김현식, 유재하, 어떤날 등을 망라하며 대중음악 장르와 트렌드의 발생과 소멸을 도시 공간과 장소의 변화와 엮어내는 흥미로운 시도를 보여 주는데, 영동, 정동, 광화문, 신촌, 대학로, ‘강북’, ‘강남’, 방배동을 거쳐 이태원의 화려한 밤으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1990’편은 압구정동과 신해철의 음악 이야기로 시작해 댄스, 록, 발라드, 아이돌, 힙합 등의 키워드를 거쳐 홍대 앞 등에서 활약한 일군의 인디 음악가들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온갖 장르가 장소를 가로질러 흘러 다니고 뒤섞였던 세기말, 그 시대의 격정과 우울과 희망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대중음악의 역사는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 가수를 중심으로
서술되는 것을 넘어서야 정의롭다”


『한국 팝의 고고학 1990』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김학선은 후기에서 이 책의 집필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털어놓는다. “나는 지금까지 줄곧 주장하는 형식의 글을 주로 써 왔다. 이 음반은 이래서 좋고, 이 음악은 이래서 아쉽다는 얘기를 주로 반복해 왔지만, 『한국 팝의 고고학』은 전혀 다른 방식의 글쓰기가 필요했다. 글이란 걸, 책이란 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다시 배운 시간이었다. 얼마나 치열하게 연구하고 자료를 찾아 그걸 연결하는지를 배웠다.” 이 시리즈는 그렇게 발굴해 낸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물처럼 얽혀 있는 사실들의 타래를 풀어내어 예리한 시각과 함께 버무린 결과물이다. 음반 사진과 음반 상세 정보, 언론 기사, 관련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글과 함께 배치했고, 각 장 말미에는 본문에서 언급된 음악인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손석우, 김대환, 신중현, 서병후, 이장희(이상 ‘1960’편), 조용필, 안건마, 강근식, 김창완, 배철수, 조동진(이상 ‘1970’편), 나미, 들국화, 한영애, 엄인호, 신대철(이상 ‘1980’편), 신해철, 장필순, 김재선과 김재만, 한경록(이상 ‘1990’편) 등 다양한 음악인들의 심층 인터뷰에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대한민국 대중음악 씬의 뒷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국 팝의 고고학』은 스타 중심의 서술을 넘어서서 그동안 대중음악계에서 많은 활약을 했지만 크게 조명받지 못했던 창작자, 연주인, 언론인 등 다방면의 사람들을 고르게 조명한다. 우리 대중음악의 윤곽이 그동안 흐릿했던 이유는 이들의 노력을 충분히 조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 책이 비로소 깨닫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일독의 가치는 충분하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상상력으로 가득 찬 시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p*****s | 2022.08.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990년대로 넘어오자, 나도 실시간(?)으로 듣고 보았던 음악과 음악가들의 이름이 보인다. 이전에는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읽었다면, 이번에는 추억을 찾아가는 즐거운 기록 찾기 같다. 안타깝게도 당시의 정서는 애써봐도 돌아오진 않지만 기억이 남아 다행이다.   90년대는 참 복잡하고 혼재된 시절이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그런 특징들이 보였다. 대학 역시 최루탄 연;
리뷰제목

 

1990년대로 넘어오자, 나도 실시간(?)으로 듣고 보았던 음악과 음악가들의 이름이 보인다. 이전에는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읽었다면, 이번에는 추억을 찾아가는 즐거운 기록 찾기 같다. 안타깝게도 당시의 정서는 애써봐도 돌아오진 않지만 기억이 남아 다행이다.

 

90년대는 참 복잡하고 혼재된 시절이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그런 특징들이 보였다. 대학 역시 최루탄 연기가 줄고, 학생 모임들은 이름조차 바뀌고 있었다. 나는 딱히 해당되는 일을 한 것도 없지만 X-세대와 낑깡, 오렌지 등으로 불렸다.

 

저자들이 90년대는 모든 것이 엎질러져서 경계를 넘어 흘러 다닌다는 상상력으로 가득 찬 시대라고 해서 정말 적확해서 웃음이 났다. 경계 넘기와 파괴는 학계에도 일상에도 다른 분야들에서도 파급력과 파괴력을 가지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아주 많은 것에 포스트-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미처 이전의 문화와 학문을 다 배우지 못한 나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내다 버리는 것들이 아깝기도 했다. 세기말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작들이 가득했던 요란한 시절... 그때 나도 기운이 꽤 있었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자유롭고 싶다던 개성을 찾고 싶다면 이들이 산업에서 생산한 문화 상품에 열광하는 현상이었다. 그들은 다른 한편 어딘가에 단단하게 소속되고 싶어했고, 구심점을 찾은 이들은 팬클럽을 만들어 개성이라곤 없는 단체활동에 열광했다.

 

아이돌이란 단어가 이때 탄생했던가. 부제의 상상과 우상이 명료해진다. 나 역시 신해철과 넥스트를 아주 좋아했다. 그들의 밴드 음악과 실험적인(?) 사운드에 떨렸고 설렜다. 감각적이고 의식 있는 예술가란 무척 매력적이다.

 

서태지는 좋아지지 않았고 그가 문화대통령으로 불린 것도 조금은 별로다. 그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전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힙합이라는 장르다. 어쩌면 나는 윤미래에게 그저 반했던 것일 수도. 혹은 사랑하네, 헤어졌네, 어쩌구가 너무 지겨워져서.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크라잉 넛 노래를 크게 부르는 건 무척 신났다. 어쨌든 속이 풀리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풀기보단 제대로 할 말을 하고 사는 편이 나았으려나... 콘서트에 가기 시작한 것도 90년대이고 무척이나 즐거웠다. 공연예술의 위용이 대단했다.

 

읽고 쓰다 보니 이 시절의 예술가들이 이제 보이지 않는다. 문득 서운하고 문득 서럽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는데. 나는 21세기가 되기 전에 유학을 떠났다. 시리즈도 일단락되었고, 나의 한국 팝 경험도 일단 멈췄다.

 

매권마다 어쩌면 했을 지도 모를 말이지만, 한국 팝에 관해서 정독하고 공부하고 흐름을 살펴보려면 이 시리즈만한 다른 책들을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매번 한 권에 10년씩을 다 담아준 것에 놀라고 감탄한다.

 

쉬운 작업이 아닐 테지만 나는 모르는 2000년대 이후의 한국 팝에 대해서도 언젠가 출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모든 책이 반가운 역사이고 귀한 자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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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요 연구서 - 한국 팝의 고고학 1990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s******r | 2022.06.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08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서관 음악 서적 관련 코너에서 우연히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대표 저자는 신현준. 90년대 얼트 문화와 록 음악으로 록 음악 평론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기에 믿고 읽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었음에도 몰입감이 있어서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단숨에 다 읽었다.   나는 한국 대중음악 평론가들의 책을 거;
리뷰제목

2008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서관 음악 서적 관련 코너에서 우연히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대표 저자는 신현준. 90년대 얼트 문화와 록 음악으로 록 음악 평론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기에 믿고 읽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었음에도 몰입감이 있어서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단숨에 다 읽었다.

 

나는 한국 대중음악 평론가들의 책을 거의 구입하지 않는다. 돈을 내고 구입할만한 수준의 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보가 없었던 옛날이면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거의 모든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요즘에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나 신변잡기나 늘어놓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신현준은 그러한 한국 대중음악 평론에서 매우 독보적인 인물이다. 냉철한 평론가의 관점에서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방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국 대중음악 평론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라 이후 이 책을 구해보려고 했으나 절판이 되어 구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재출간 된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다. 게다가 후속 편이라고 할 수 있는 1980년대, 1990년대편까지 새로 나와서 한국 대중음악 시리즈 완전체가 완성되었다.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저자는 한국 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대중 가요도 한국 가요도 K-POP도 아닌 한국 팝이라니! K-POP이라고 하면 요즘 한류 열풍의 K-POP과 혼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설명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또 이후 저자 신현준은 동아시아 대중 음악에 대한 책을 쓸 계획이 있다고 하니 그 중 하나로 한국 팝이라고 명칭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다만 대중적으로나 학술적으로 한국 팝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인지는 좀 회의적이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1990년대 시대 흐름별 정리가 아닌 각 장이 장르별로 다루고 있다. 또 공간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1990년대의 시작은 압구정동으로 시작한다. 압구정동은 1980년대 3저 호황 이후 서구화(구체적으로 미국화), 현대화의 대표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압구정동은 강남으로 확장되고 이민파, 유학파들이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내고 있음을 소개한다. 댄스, , 발라드, 인디 등 90년대의 주요 장르, 뮤지션을 서술과 인터뷰를 통해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인터뷰가 대부분 10년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원래 그 즈음 출판을 목표로 했는데 늦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의도하지 않았던 좋은 점이라면 지금은 없는 고인들의 인터뷰도 수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인터뷰 당사자 뮤지션들이 10년간 생각의 변화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좀 아쉬운 일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한국 현대 대중음악을 다룬 책 중에서 한국 팝의 고고학의 시리즈를 능가하는 책은 나오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의 핵심 저자 신현준은 이제 한국 팝에 대해서는 그만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기반으로 증보판, 이 책에서 다루지 못했던 대중음악인 개인 연구, 장르 연구, 지역 연구가 많이 나오기를 기원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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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1990년대 그 기억속으로 - 한국팝의 고고학 1990 (신현준, 최지선, 김학선 지음, 을유문화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c*****0 | 2022.06.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한국팝의고고학 #신현준 #최지선 #김학선 #을유문화사 #한국팝의고고학1990 #상상과우상 #대중가요백서 #1990년대가요 #한국팝의고고학시리즈 #한국음악 #한국팝 #음악이동진 기자의 글과 인터뷰를 엮어낸 부메랑 인터뷰(그 영화의 비밀, 그 영화의 시간)를 보면서 영화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고, 알게된 영화가 많을수록 깊이 이해해보고 싶어졌다.대중음악을 이동진 기자처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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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기자의 글과 인터뷰를 엮어낸 부메랑 인터뷰(그 영화의 비밀, 그 영화의 시간)를 보면서 영화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고, 알게된 영화가 많을수록 깊이 이해해보고 싶어졌다.

대중음악을 이동진 기자처럼 전문적인 시각에서 풀고 그 시대 음악인들의 인터뷰를 모아놓은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나처럼 책으로 입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텐데 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말 그대로 선물처럼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의 그 감동. 두께만으로 이미 충분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이 책이 너무도 소중한 나머지 얼마동안은 펴보지도 못했다.

마침 오늘 90년대 출간되었던 만화 비트의 마지막권에 대한 감상을 피드에 올렸는데, 내게 있어 90년대를 음악만큼 추억하게 해주는 매체는 없을 것 같다.

81년생인 내가 겪은 90년대는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아우른다. 인터넷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시절. VOD 서비스는 커녕 본방사수하지 않으면 영영 놓치고 마는 가요 순위프로그램을 보지 모하면 다음날 등교 후에 도무지 대화에 낄 수 없었던 시절. 짝퉁 테잎을 듣고 있다 있는 집 자식에게 놀림받던 시절. 늘어난 카세트 테잎을 냉장고에 넣어두던 시절.
친구가 듣던 음악 따라 듣다가 넥스트에 빠졌던 때.

그러니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다행히도 펼쳐본 내용은 그 시절 알지 못하고 지나갔던 일들의 전말을 기대이상으로 풀어내준다. 무한도전 토토가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 90년대 가수들의 근황이나 뒷이야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지만 백과사전류의 책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인물의 생전 인터뷰를 지면으로나마 볼 수 있어 감사하다. 뮤지션 뿐 아니라 기획자, 작곡자들의 꼭지도 여럿 등장한다(음악의 신. 이상민 꼭지도 있다.).

특별히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90년대에 등장한 가수들과 관련된 것들은 이 책에서 다루는 것 이상으로 자세하게 서술하기는 어려울 듯. 기대없이 펼쳐본 페이지에서 보물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인상에 남았던 부분 중 디제이 디오씨에 대한 평가 부분.
"디제이 디오씨는 나중에 발표된 앨범이 예전에 발표된 앨범을 역규정하는 존재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화하는 과정을 서술하는 글쓰기의 관습을 넘어서기 힘들지만, 실제의 평가는 현재부터 과거로 역추적하며 수행하는 것이 '진짜' 순서다. 디제이 디오씨가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리는 반면, 룰라는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이유를 함축적으로 말한다면 '5집의 차이' 때문이다."
_ 제5장 땐쓰, 땐스, 댄스 : 과속과 통속 369쪽 중에서

모아놓은 자료도 자료지만 이런 글을 쓰고 싶어진다.

영화 평론집은 이동진 기자의 책을 추천하듯, 음악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를 추천!!!!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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