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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꽃 마을, 대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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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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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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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9.1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8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51쪽?
ISBN13 978893920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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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1999년 계간 《실천문학》봄호에 「지뢰꽃」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춘근 시인이 여섯(혹은 일곱) 번째 시집 『지뢰꽃 마을, 대마리』를 실천문학 시인선 43번으로 펴냈다. 철원에서 태어나 철원에서 살면서 철원을 노래하며 그동안 출간한 『지뢰꽃』, 『수류탄 고기잡이』, 『반국 노래자랑』에서 초지일관 탐구하고 천착해 왔던 분단과 통일에 대한 시인의 열정은 이 시집에서도 한결같다.

이번 시집 『지뢰꽃 마을, 대마리』에는 75편의 ‘지뢰꽃 마을, 대마리’ 이야기가 실려있다. 시인의 등단작이자 첫 시집인 『지뢰꽃』의 연작시이거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역 시까지 수록하여 344쪽이나 되는 두꺼운 양장 시집이다. 번역은 30명의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학생들
과 전문 위원이 힘을 합쳐 완성했다.

대마리는 6.25때 수복한 철원읍에 실재하는 마을이다. 민통선 마을이자 전쟁의 상흔인 ‘지뢰꽃’마을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전쟁과 분단의 상흔으로 남아 있던 온통 ‘지뢰밭’이었던 대마리를 개척 개간한 민초(이주민)들의 ‘목숨을 건 처절한 생존의 개척사’였던 20세기 역사의 현장을 21세기 철원의 시인이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시킨 시집이다. 시인이 발간사에서 밝혔듯이 ‘분단의 그늘 아래서 벌어졌던 숨겨진 아픈 역사’의 기록인 이 시집을 읽다 보면 독자들도 그 처절하고 비참하기까지 한 생생한 현장감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발간사 19
대마리 이야기1
― 서른 마지기 소문
대마리2
― 사실로 확인된 소문
대마리3
― 연천 사람들
대마리4
―전략촌
대마리5
― 신청 조건
대마리6
― 입주증
대마리7
― 가 입주
대마리8
―통제부 골짜기
대마리9
― 군사훈련
대마리10
― 산신제
대마리11
― 착공식
대마리12
― 막걸리 파티
대마리13
― 개척 시작 아침
대마리14
― 불 놓기 작업
대마리15
― 민간인 지뢰 탐지기
대마리16
― 지뢰를 캐는 방법
대마리17
― 대인지뢰 옮기기
대마리18
― 지뢰 처리 방법
대마리19
― 털레기 국수
대마리20
― 우리들의 항고(飯盒)
대마리21
― 공병대 도자
대마리22
― 열 명씩 행동하기
대마리23
― 국민학교 터
대마리24
― 첫 지뢰 사고
대마리25
― 개간을 포기하고 떠난 사람
대마리26
― 지뢰 사고 보상금 0원
대마리27
― 철책이 없었던 땅
대마리28
― 해골 바가지
대마리29
― 사망 사고
대마리30
― 보리 두 말
대마리31
― 지푸라기 다리
대마리32
― 비 내리는 날
대마리33
― 비트
대마리34
― 일주일 만에 외출
대마리35
― 경기도 여주 사람들의 주말
대마리36
― 남편이 오는 주말
대마리37
― 조명탄
대마리38
― 불침번
대마리39
― 측량기사
대마리40
― 대전차 지뢰 논둑
대마리41
― 양수기
대마리42
― 양수기와 부비 트랩
대마리43
― 우렁이
대마리44
― 조카 면회
대마리45
― 진달래 꽃 아래서
대마리46
― 고라니 새끼
대마리47
― 현무암 위에 집터
대마리48
― 붕어빵 같은 집짓기
대마리49
― 파리 떼
대마리50
― 첫 모내기
대마리51
― 분실
대마리52
― 삼천 원짜리 발목 지뢰
대마리53
― 찜찜한 소문
대마리54
― 반쪽 집
대마리55
― 사고 현장
대마리56
― 입주식과 6천 평 약속
대마리57
― 나무꾼과 지뢰
대마리58
― 생명수 용강천
대마리59
― 대마리 종합병원
대마리60
― 장롱 속 신부
대마리61
― 땅 제비뽑기
대마리62
― 등기를 낼 수 없는 땅
대마리63
― 국유지
대마리64
― 적산지
대마리65
― 나타난 땅임자
대마리66
― 뺨 한 대
대마리67
― 그래도 우리 땅
대마리68
― 백마고지 위령탑
대마리69
― 나물 뜯기 294
대마리70
― 의족 298
대마리71
― 등화관제
대마리72
― 아내들에게 바치는 헌시
대마리73
― 팔뚝질 논
대마리74
― 수류탄으로 우물 파기
대마리 75
― 개척비

해설 이영춘
시인의 말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인의 역할,시의 효용성(이영춘)

1. 지뢰꽃 시인


정춘근은 「지뢰꽃」의 시인이다. 그의 등단작이기도 한 ‘지뢰꽃’ 의 제목에서 암시하듯 수복 지구에 전쟁의 상흔으로 남아 있는 ‘지뢰’를 소재로 하여 쓴 작품이다.

월하리를 지나/대마리 가는 길
철조망 지뢰밭에서는/가을꽃이 피고 있다

지천으로 흔한/지뢰를 지긋이 밟고
제 이념에 맞는 얼굴로 피고 지는/이름 없는 꽃

꺾으면 발밑에/뇌관이 일시에 터져
화약 냄새를 풍길 것 같은 꽃들

저 꽃의 씨앗들은/어떤 지뢰 위에서/
뿌리내리고/가시철망에 찢긴 가슴으로
꽃을 피워야 하는걸까

흘깃 스쳐 가는/병사들 몸에서도
꽃 냄새가 난다
-「지뢰꽃」 (전문)

‘지뢰꽃’은 산천에 피어 있는 꽃들이 전부 ‘지뢰밭’이 된 폭발물 위에서 꽃을 피워낸 것이며, 이 ‘지뢰꽃’은 전쟁에서 목숨 잃은 사람들의 넋이 무심히 흘러가는 계절과 시간 속에서 잠들 수 없어 꽃으로 승화된 것이다. 어찌 보면 이번 시집 『지뢰꽃 마을, 대마리』는 그의 첫 시집 『지뢰꽃』의 후속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정춘근 시인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성이 이번 시집에서도 면면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시집은 그 현장감이 더욱 생생하게 인식되고 재현된다.

2.시인의 역사의식

시인은 6.25를 직접 겪지 않은 세대이다. 그러나 자신이 탄생하고 성장한 고장에서, 그 참혹한 전쟁의 상흔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보고 듣고 겪은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시로 그려냈다. 목숨을 담보로 지뢰밭 속에서, 아버지 혹은 삼촌 같은 분들이 밥을 위해, 그 위험한 땅을 농경지로 개척해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고와 핍박을 당하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승화시킨 것이다.

E.H. 카Carr의 역사에 대한 정의와 같이 정춘근 시인은 그 자신이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역사가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말한다. “시는 체험이다”라고. 분단 접경지역에서 나고 자란 한 시인으로서 그곳에서 일어난 사건의 질곡한, 그리고 애절한 역사의 고증 같은 시를 승화시켜 낸 작품이기에 더욱 값진 자산으로 평가된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담보로 삶의 현장을 개척해 가는 개척민들의 역사적 면면이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큰 울림을 준다.

“땅 서른 마지기를 준단다.”
“그것도 공짜로 나눠 준단다.”

긴가민가한 소문이
수복 지구를 떠돌았다.

「대마리 이야기1」
― 서른 마지기 소문 (부분)

대마리 개척단
이름은 전략촌이었다.

(중략)
순찰을 하던 사단장이
황무지로 버려진 대마리를/평소
에는 개간을 하다가
전투가 벌어지면 바로
총을 들고 나서 싸우는
이스라엘 기브츠 비슷한 구조를 만들면
땅도 얻고 전투력도 얻고
꿩 먹고 알 먹고 생각에
만들어진 전략촌이었다
(중략)

「대마리4」
-전략촌(부분)

(중략)
군대를 제대한 사람
나이는 마흔 이하
식구는 네 명 이하
재산이 10만 원 넘어도 탈락
사상이 건전한 사람
행정 기관 추천 도장을 꽝 받아서
근엄한 선발 위원회를 통과한 사람
(중략)
「대마리5」
-신청 조건(부분)

사단장도 북한군 저격 때문에
별판을 가리고 다니는 길을 따라
가슴 쿵쿵쿵 졸이며
백오십여 명이 도착한 곳은
지금의 태양 초소 부근

북한 쪽에서 잘 보여
자랑하기 좋고
군인들이 통제하기 쉽게끔
야트막한 산들 사이에
시냇물이 흘러 물 걱정이 없는
통제부 골짜기

버드나무가 숲을 이룬 골짜기에는
북한군을 감시하는 망루가 서 있고
군부대 지휘소 검은 천막
민간인들이 살아야 할
네 개의 임시 천막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독자 행동은 금물
굴비처럼 열 명씩 다니기 위해
아는 사람들끼리 조를 짰고
단 일주일 치 식량이
선물처럼 배급됐다
「대마리8」
―통제부 골짜기(전문)

지뢰가 묻힌 지옥 같은 땅, 그곳에 ‘전략촌’이 생긴다는 소문이 시의 발화점이 되어 있다. 「대마리2」에서 소문이 사실로 증명된다. 그리고 까다로운 신청 조건이「대마리5.」와 같이 전제된다. “군대를 제대한 사람/나이는 마흔 이하”이다. 청장년층의 노동력을 염두에 둔 선발이다. 분단국가의 비극을 암시하듯 “사상이 건전한 사람”이라야 한단다. 또한 민초들의 삶을 암시하는, “재산이 10만 원 넘어도 탈락”이다. 그리고 가장 험난한 지뢰밭 개척지였던 ‘통제부 골짜기’ 에서는 접경 지대의 살벌한 분위기와 개척민들의 행동지침이 잘 그려져 있다. 이렇게 『지뢰꽃 마을, 대마리』는 역사적일 사실들을 시종일관 시로서 서사화해 나가고 있다.

3. 생명의 존엄성

시인이 그려내고자 하는 또 하나의 핵심 사상은 역사적 사실을 근간으로 거기에 존재하는 생명의 존엄성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생명의 존엄성은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존귀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인식이 그의 시 전반에 흐르고 있다. 또한 인간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시 속에 함의하고 있는 점 또한 정춘근 시의 우월성이다. 이런 생명의 존엄성, 인간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내면 의식이 이 시집의 모티브로 설정되어 있다. 이런 모티브를 근간으로 그는 역사의 증언 같은 ‘언어의 집’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중략)
살점이 너덜너덜하고
피가 철철 흐르는 다리를
허리끈을 풀어 조여 매고
군부대 지프차에 실려 가면서
사람들을 바라보던 그 간절한 눈빛

그날은 작업을 멈추고
텐트로 돌아와
아무 말도 못하고 술을 마셨다
안주도 변변치 않아
눈물을 찍어서 쓴 술을 마셨다
「대마리24」
-첫 지뢰 사고(부분)

(중략)
첫 지뢰 사고가 난 밤
한숨을 푹푹 내쉬던
여주에서 온 두 형제가 보따리를 쌌다

(중략)
먼지 풀풀 나는 길을 따라서
처량하게 떠나는 두 형제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은
내일 다시 개간을 하기 위해
핏자국이 남아 있는 삽을 닦는다
「대마리25」
-개간을 포기하고 떠난 사람들(부분)

(중략)
가마니로 시신을 수습해서
막사로 돌아 왔지만
외지 사람이라
식구들이 올 때까지
텐트 밖에다 모셔 놓고
저녁 식사로
털레기 국수를 끓인다
(중략)
「대마리29」
-사망 사고(부분)

시인의 인간에 대한 애착과 존엄성은 그의 생명 의식으로 나타난다. “다리 병신”이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구차한 생이라도 목숨이 더 소중하다고 인식하고 “여주에서 온 두 형제가” 전략촌을 떠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시인은 생명 사상의 존엄성을 그 이면에 함의하고 있어 한층 생명의 존귀함이 강조된다. 이것은 생명을 오로지 노동 착취의 매개물로만 취급하는 관계기관의 태도와 대비된다. 이런 생명에 대한 시인의 애착은 「대마리30-보리 두 말」과 「대마리46-고라니 새끼」등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4. 「대마리」의 문학성

‘대마리’는 한정된 공간이다. 그 공간을 배경으로 이렇게 방대한 작품을 구상하여 창작해 냈다는 점에서 우선 정춘근 시인의 시적 재능의 우월성이 평가된다. 75편이나 되는 작품마다 구성의 전(轉)과 결연(結聯)에서 극적인 반전으로 작자의 사상과 정서를 잘 살려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시가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시 정신이다. 모든 예술은 정서적 충돌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의 정서는 아래 대마리12」와 「대마리13」에서 감각적 비유와 시적 묘사로 그 이미지를 잘 살려내고 승화시키고 있다.

텐트 밖을 나서
남쪽 하늘을 보면
걱정으로 지샐 여편네와
철모르는 자식들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아픈 별처럼 내려와
눈시울을 젖게 한다
대마리12
― 막걸리 파티

(중략)
갈대가 몸을 비비는 소리가
마치 누군가 다가오는 발자국 같아
화들짝 눈을 뜨면
가설 텐트 밖을 살금살금 맴도는
바람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중략)
「대마리13」
― 개척 시작 아침

5.시인에 대한 기대

우리는 이번 정춘근의 이 시집에서 문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역사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역사의 현장을 그려낸 시를 통하여 우리 민족의 질곡한 역사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 서민들의 인권과 권리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또한 정춘근의 작품을 통하여 삶이란 무엇이고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많은 사유와 인식의 알레고리 망(網)을 던져 놓은 것이 이번 정춘근의 여섯 번째 시집 『지뢰꽃 마을 대마리』다.

저자의 말

열다섯 살 봄이었던가. 우리 집에서 자취하던 친구가 자신이 살고 있는 대마리 이야기를 들려줬었다. 지뢰 사고로 다리 잘린 아버지,그리고 철책이 없어서 북한 병사가 내려온다는 곳, 해가 떨어지면 검문소에 갇힌 육지 안에 섬 같은 땅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작가가 된다면 세상에 꼭 남기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다. 어줍지 않게 시인이 된 다음에도 마음의 빚으로 남았던 대마리를 시집으로 출판할 수 있어서 묵은 숙제를 푼 것 같다.
-2020년 11월 철원에서 정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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