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미리보기 카드뉴스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다이브

[ 반양장 ] 창비 청소년 문학-111이동
단요 | 창비 | 2022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62건 | 판매지수 16,218
베스트
청소년 30위 | 청소년 top100 17주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명화를 담은 커피, 가을을 닮은 책 - 명화 드립백/명화 캡슐 커피/명화 내열 유리컵+드립백 세트/매거진 랙
9월의 얼리리더 주목신간 : 웰컴 투 북월드 배지 증정
초/중/고 참고서, 청소년 모여라! 2학기 START
이희영 신작, 청소년 성장소설 『챌린지 블루』 이벤트
『다이브』, 소설Y 엽서세트 증정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9월 전사
쇼핑혜택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5월 27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60g | 140*210*11mm
ISBN13 9788936457112
ISBN10 89364571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너의 기억을 깨워 줄게”
『아몬드』, 『페인트』를 잇는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
책장을 덮은 후에도 마음을 뒤흔드는, 아름다운 한 편의 판타지.
― 김미영 교사


창비청소년문학 111권으로 단요 장편소설 『다이브』가 출간되었다. 『다이브』는 2057년 홍수로 물에 잠긴 한국을 배경으로 물꾼 소녀 ‘선율’과 기계 인간 ‘수호’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물속 세계를 뛰어나게 그렸으며, 십 대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감동을 전한다. 사 년간의 기억이 삭제된 채 멸망한 세상에서 깨어난 주인공, 기계 인간 수호는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자문하는 지금의 십 대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또한 과거가 자신을 옭아매는 듯한 기분을 느낀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성장 서사가 이 작품의 커다란 미덕이다.

신인 작가 단요는 『다이브』를 통해 처음으로 독자들과 마주한다. 생생한 묘사와 섬세한 문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이미 블라인드 사전서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영어덜트 소설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힘을 가졌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신인의 등장이 반갑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물에 잠긴 세계 007
수호 023
사라진 시간들 045
두 개의 바깥 075
서울로 내려가는 길 105
가라앉은 기억 117
끝과 시작 135
노을이 빈 자리 155
계속 여기에 163
너를 깨울 낱말 172

작가의 말 176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울은 언제나 한국의 동의어였다.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가 건물을 뒤덮었어도, 그래서 인천이 수몰된 다음에도, 온갖 나라들이 전쟁을 벌였을 때도, 한국을 지켜 주던 댐이 무너지고서도 서울 사람들은 계속 서울에 살았다.
--- p.7

서울 밑바닥에서 올려다보는 세상은 청람색 고깔을 엎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그 속에서 태양은 희고 둥근 원이었고, 주위를 감싼 푸른빛은 수심에 따라 점차 어두워졌다.
--- p.9

겉보기로는 사람과 똑같이 생겼지만 살갖을 맞대 보니 느낌이 달랐다. 매끄러우면서도 손톱으로 누르면 푹 들어가는 게 마치 말랑말랑한 유리를 만지는 것 같았다.
--- p.15

“우리는 물꾼이거든. 서울에 잠수해서 옛날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처음 보는 빌딩 지하층에 들렀는데 웬 사람들이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더라.”
--- p.23

궁금한 걸 알기 전까지는 살아 볼 생각이야. 열흘 만에 알아낼 수도 있고 몇 년이 더 걸릴 수도 있겠지. 그러는 동안 네가 어떤 애인지 지금보다는 더 잘 알게 될 테고. 그러니까, 기억을 찾은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 p.77

말끝을 얼버무린 선율은 수호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쳤다. 한없이 평범하면서도 다정한 감각이 훌쩍 다가왔다. 지금까지 오간 이야기를 하나로 뭉친 다음 낱말을 걸러 내면 따뜻한 온도만 남는 게 아닐까. 그런 온기는 텅 비었는데도 전체를 담고 있어서, 기나긴 설득보다 더 많은 걸 전해 준다.
--- p.104

몸체가 두터운 직육면체들이 새파란 도화지에 먹을 묻히듯 서 있었다. 어설픈 동판화의 각 부분을 뜯어보던 수호는 이윽고 오른편 아래에서 익숙한 숫자를 발견했다.
--- p.126

삶은 어떤 식으로든 끔찍했지만 어떻게든 계속되기도 했고, 둘 사이에는 절묘한 균형이 있었다. 당장에라도 모든 걸 끝내 버릴 것처럼 진저리를 내다가도 결국에 내일을 마주하는 균형이. 거기에 이름을 붙이지는 않기로 했다. 그게 희망이든 타성이든 이제는 아무 상관없었다.
--- p.145

닿지 못할 행복은 생생한 만큼 슬픔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은 그대로 남아 후회가 된다. 살아가다 보면 지나간 순간을 다시 볼 기회가 생기지만 그 반대의 일도 얼마든지 일어난다. 과거가 오늘을 옭아매는 것이다.
--- p.159

세상에는 합의도 조율도 거치지 않고, 툭 던져지듯이 오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식으로만 마주할 수 있는 게 있는데.
--- p.160

수호는 선율과 시선을 맞댄 채 씩 미소 지었고, 잠시 조용했다가, 지아가 한 박자 늦은 웃음을 터뜨렸다. 깔깔거리는 소리가 거세지 않은 파도처럼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투명하기만 했던 햇살이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는 어느 오후.
--- p.17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배우 심달기, 소설가 조예은, 교사 김미영 추천!★

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단숨에 읽어 버렸다. ―심달기 배우

그러므로 이 소설을 끝이 아니라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조예은 소설가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를 서게 만드는 이 소설이 몰입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라 확신한다. ―김미영 교사

서울에 잠수해서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근데 이것들, 진짜 사람일까?


『다이브』 속 세계는 얼음이 모두 녹고 세계가 물에 잠긴 디스토피아.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도시가 수몰되고, 댐이 무너진 뒤에도 사람들은 물에 잠기지 않은 산꼭대기를 기점으로 하여 삶을 이어간다. 서울 노고산을 중심으로 물속에서 옛날 물건을 건지는 ‘물꾼’인 선율은 어느 날 남산 물꾼 우찬과 싸운 뒤 누가 더 멋진 것을 가져오는지 시합을 벌인다. 선율은 내기 잠수에서 인간과 똑같이 생긴 기계를 하나 건져오고, 그 기계를 깨워 보기로 한다.

“이거, 일어나면 우리한테 할 말 엄청 많을 거 같은데. 원래 알던 사람들은 다 어디 있냐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냐고, 그리고…….”
“이럴 거면 왜 깨웠냐고.” (본문 20면)

깨어난 기계는 자신을 ‘수호’라고 소개한다. 수호는 원래 인간이었지만 죽기 직전 뇌 스캔을 받아 기계로 다시 태어난 존재다. 계속 노고산에 선율과 함께 머무르기로 결정하기도 전에 수호는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바로 마지막 기억과 세상이 물에 잠길 때까지 사 년의 공백이 존재한다는 것. 인간 수호의 기억을 다운 받은 기계 수호는 사 년 동안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또 하나의 의문은 노고산 물꾼을 돌보는 ‘경이 삼촌’과 수호의 관계다. 경이 삼촌은 기계가 되기 전 수호와 접점이 있는 듯하고, 삼촌과 수호는 모두 그에 대해 침묵한다. 이 침묵의 열쇠는 잃어버린 사 년의 기억 속에 있을 것이다.

“채수호요. 채, 수호.”
“채수호.”
선율은 세 어절을 되풀이하는 삼촌의 표정이 세상으로부터 조금 멀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본문 38면)

수호는 선율이 우찬과 벌인 내기에 나가 주는 대신 자신의 기억을 찾는 걸 도와 달라고 말한다.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물속에 잠겨 있는 병원, 살던 아파트, 거닐던 거리. 진실을 찾는 선율과 수호가 수몰된 서울로 ‘다이브’ 한다. 수호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고 스스로를 되찾을 수 있을까?

“내기에 나갈게. 그러니까 너도, 내 사 년을 찾아 줘.“
이윽고 선율은 자신이 플라스틱 큐브에서 꺼내 온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았다. 그건 내기 물품이 아니라, 멀쩡하게 움직이는 기계 인간이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과거였다. (본문 44면)

내 과거와 기억을 찾는 것.
그건 기회를 얻는 것이다.
지나간 일을 매듭짓고 새롭게 나아갈 기회를.


모른 채 덮어 두고 싶은 기억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분은 누구나 한번쯤 느낀다. 그건 몸서리쳐지게 부끄러운 기억일 수도, 날카로운 곳에 찢기고 베인 상처일 수도 있다. 수호는 잊고 싶은 기분에 따라 미래를 살아갈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스로의 과거를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호는 기계라는 이질적 존재가 되었음에도 자신이 누군지 알고 싶어 하며, 떠올리고 싶지 않을 일을 떠올리려 애쓴다. 과거가 내 발목을 잡아 앞으로 헤엄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 가장 빠르게 나아가는 방법은 과거를 마주보고 끌어안는 것이라는 사실을 수호는 알고 있다.

문득 기회,라는 낱말이 새삼스레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앞날이 아니라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다. 그걸 매듭짓고 새롭게 만들 기회가. (본문 165면)

『다이브』 속 인물은 상처받고 갈등했던 과거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리고 마침내 일어선 그들은 다른 것이 아닌 서로의 손을 잡는다. 『다이브』의 독자들은 망해 버린 세상에서 피어난 다정함을 자연스레 응원하게 될 것이다.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를 택한’ 사람들을 따라 서울로 잠수해 볼 때다.


캐릭터 소개

“우리는 물꾼이거든. 서울에 잠수해서 옛날 물건을 가져오는 거야.” ― 선율

“내가 내기에 나갈게. 그러니까 너도, 내 사 년을 찾아 줘.” ― 수호

“그 애를 내기에 내보내려고? 이게 어떤 상황인지는 알려 줬고? 서울이 이렇게 된 이유라거나 하는 것 말이야.” ― 경이 삼촌

“잠수 용구 주겠다니까. 너희가 이기면 준다고.” ― 우찬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걸. 이대로 있으면 무조건 진다니까.” ― 지오

“그래서, 언니는 계속 여기 있을 거야?” ― 지아


작가의 말

2020년 1월, 코로나가 막 시작되었을 때 『다이브』를 쓰기 시작해 2022년 5월이 되어서야 세상에 내놓습니다. 거의 이년 반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다이브』 속 서울에 조금 더 가까워졌지요. 이제 끝없는 성장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 수축의 시대를 준비하고 받아들일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일어나거나 서울이 물에 잠기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고 소중하게 누려 온 것들을 포기하고 잊을 수밖에 없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요. 그래도 사람들은 계속 살아갈 테니,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가 여전히 중요하겠습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다이브』는 서정적 문체로 삶을 관통하는 질문들을 던진다. 모든 것이 물에 잠긴 미래의 서울, 두 아이가 과거와 화해하며 길어 올린 따뜻하고 꿋꿋한 치유의 이야기에서 뭉클한 희망을 느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를 서게 만드는 이 소설이 몰입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픈 기억과 당당히 마주하며 함께 길을 찾는 두 아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신, 어제보다 더 나아진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한동안 마음을 뒤흔드는, 한 편의 아름다운 판타지를 만나 기쁘다.
- 김미영 (교사)

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단숨에 읽어 버렸다.
물에 잠겨 버린 청람색의 서울. 산에 올라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 과거를 벗어날 수 없는 어른들과 산이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 끝내 물에 잠긴 도시로 걸어가 버린 어른들 그리고 그 어른을 잃은 아이들에게, 아이러니하고도 필연적인 존재 수호가 나타난다.
─진짜 생선 같다. 공기통도 없이 그냥 잠수했다가 그냥 나오고.
─생선이 뭐야. 물고기라고 해야지.
─뭐가 달라?
─생선은 죽은 거, 물고기는 바다에 살아 있는 거.
삶도 죽음도 겪어 본 수호는 삶도 죽음도 아닌 상태로 존재한다.
어디서나 아프고 외로웠을 수호가, 세상 끄트머리에서 사랑을 찾았으면 좋겠다.
- 심달기 (배우)

내가 디스토피아를 읽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바로 『다이브』의 선율과 수호처럼. 모든 것이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린 세상에서 그들은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를 택한다. 아이들은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물결을 가르며 과거를 직시하고, 대화를 나누고, 손을 맞잡으며 미래로 향한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관한 이야기다. 마침표 후에 나오는 첫 주어와도 같은 이 이야기를, 삶의 물결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아이들을 꼭 따라가 보길 바란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야 내가 늘 이런 이야기를 기다려 왔다는 걸 깨달았다.
- 조예은 (소설가)

회원리뷰 (6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다이브 _ 단요 장편소설 / 창비 청소년문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모 | 2022.09.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출간되기 전부터 이 책은 눈에 들어왔었다. 2057년 서울, 바다에 잠긴 한국을 떠올려보게 한 작품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이야기는 전개된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이 작품의 공간과 시간에서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한 이야기 속에서 두 인물의 내기가 시작된다. 그 게임에서 이기기;
리뷰제목


 

 

출간되기 전부터 이 책은 눈에 들어왔었다. 2057년 서울, 바다에 잠긴 한국을 떠올려보게 한 작품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이야기는 전개된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 이 작품의 공간과 시간에서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한 이야기 속에서 두 인물의 내기가 시작된다. 그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 선택한 바다 깊은 속에서 발견한 대단한 물건은 게임을 이기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어떤 물건을 바다에서 발견하였을까? 그 물건은 우리가 상상하는 범주를 넘어선다. 기계인간의 등장과 기계인간이 된 사연과 자신의 죽음과 삶을 조용하게 받아들이는 이 소녀에게 점점 집중하게 한다.

 

삶이 필요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 63

왜 살아야 해? 누구를 위해서 그래야 하는 거야? 151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살아가는 가치를 무수히 질문하며 발견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어지기도 한다.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 그들이 선택하는 죽음을 이해하게 된다. 스스로 바다로 걸어들어간 누나가 있다. 그 누나가 선택한 죽음을 이해한 삼촌이 그녀를 살리기 위해 보살피면서 그녀의 뜻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상황 속에서 그녀의 죽음 이후 죄책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과외 학생의 죽음까지도 연장선이 되면서 삼촌은 침묵과 과거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날들을 보내는 것을 직시하게 한다.

 

통을 지우는 게 아니라, 잊는 게 아니라, 피해 가는 게 아니라, 그저 마주 보면서도 고통스럽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 다른 시간의 발판이 된다는 것. 169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갈등이 있고 말다툼이 존재한다. 어떤 하나의 실마리가 이들의 엉킨 관계들을 이해하게 한다.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면서 서로를 아끼면서 이해하게 된다. 고통스러운 과거 속에 머무는 것이 결코 해결책이 되지 않음을 인물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각하기 시작한다. 살아가기 위해, 살기 위해 스스로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 중에 서로가 이해하고 미안해하면서 서로가 함께 연대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을 그려보게 한다.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시작을 찾아 헤매곤 한다. 156

과거가 오늘을 옭아매는 것 ...죄책감. 울분 159

 


 

누구에게나 힘겨운 사건들이 있고 고통이 존재한다. 그 고통을 어떻게 직시하고 받아들이느냐는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오늘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고통을 어떻게 대면하여야 할까? 고통스럽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과 다른 시간의 발판이 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는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 서로를 아프게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는 우리들이다. 상처를 받았지만 상대는 상처를 준 것도 모르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기계인간이 된 소녀와 부모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소녀의 암과 부모의 기대치는 간극이 상당하다. 기계인간이 되고 싶지 않았던 소녀의 마음과 기계인간이 된 소녀가 가출을 거듭하는 이유까지도 조명하면서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 소녀가 살았던 날들의 기억과 기계인간으로 살아가는 지금 순간의 날들은 분명 다른 날들로 점철된다. 그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고 그녀에게 명령어가 아닌 말을 건네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단단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질적인 풍요가 전부가 아니다. 정신적인 유대와 진정한 사랑과 우정이 우리들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미숙한 실수로 후회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들. 솔직하게 말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바람을 말하는 아이도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자존심이 먼저가 아님을, 솔직하게 자신을 보이면서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 작품의 아이들이 든든하게 보였던 작품이다.

 

작품의 시대와 환경은 결코 반짝이는 시대가 아니었다.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는 전쟁과 무기는 이 세계를 위협하는 수준이 다다랐다. 우리가 평화를 왜 지지해야 하는지, 대립하며 분쟁하는 사회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이 작품의 배경적 환경에서도 위태로움을 자각하게 한 작품이다. 청소년문학을 오랜만에 읽었다. 두껍지 않은 책 두께라 천천히 읽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인물들과 더 오랫동안 호흡하면서 기계인간 소녀가 가졌던 비밀스러운 과거 몇 년을 더욱 궁금해하면서 읽었던 이야기이다. 꽤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다. 어른들의 미숙한 모습까지도 작품은 거론하고 있었다. 소녀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 장면에서의 답답함은 쉽게 잊을 수가 없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2058년 물에 잠긴 서울에서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소 | 2022.09.17 | 추천6 | 댓글2 리뷰제목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실감하는 요즘 해수면 상승과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청소년소설 『다이브』를 읽어보았다.   2057년 대부분이 수면에 잠기고 높은 지대인 산에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감자와 콩을 기르고 물고기를 잡고 물속에 잠긴 쓸만한 물건들을 구하기 위해 잠수를 한다. 노고산에 사는 물꾼인 선율이 우찬과 물속에;
리뷰제목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실감하는 요즘 해수면 상승과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청소년소설 다이브를 읽어보았다.

 

2057년 대부분이 수면에 잠기고 높은 지대인 산에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감자와 콩을 기르고 물고기를 잡고 물속에 잠긴 쓸만한 물건들을 구하기 위해 잠수를 한다. 노고산에 사는 물꾼인 선율이 우찬과 물속에서 누가 더 쓸만한 걸 가져올 수 있는지 내기를 한다. 선율은 튜브 속에 보관된 기계인간을 발견해 작동을 시키는데 이 기계인간은 203818살이었던 수호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수호의 부모님은 병으로 죽어가던 수호를 곁에 계속 두기 위해 수호의 기억을 가진 기계인간을 만들었다. 기계인간 수호의 기억은 4년의 공백이 있었고 이 공백을 채운 후 자신의 앞날을 선택하기로 한 수호는 산소통도 필요 없이 잠수를 잘했고 선율과 함께 물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이 살던 집으로 가 공백의 4년간 기억을 다 가진 또 다른 기계인간 수호의 머리만 남겨져 있던 것을 찾아 돌아온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이더라도 계속되는 고통이 있다. 새로 생겨나거나, 기억 속에서 선명해지거나. 둘은 완전히 나뉘는 대신 서로 얽힌다. 부모님의 메신저에서 데이터를 지우자 던 이야기를 발견한 뒤, 그 전의 일들까지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것처럼. 그리고 삼촌이 아직까지도 2041년과 2042년 사이의 어느 날에 붙잡혀 있는 것처럼. (p.156)

 

지오는 끝내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그건 아마도 마음의 힘일 것이다. 뾰족뾰족한 기억 위에 시간을 덧붙여서, 아픔마저 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고통을 지우는 게 아니라. 잊는 게 아니라, 피해 가는 게 아니라, 그저 마주보면서도 고통스럽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건 다시, 다른 시간의 발판이 된다는 것. (p.169)

 

4년간의 기억을 통해 수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삼촌은 원래 알고 지냈던 수호를 모른 척했던 것인지, 이대로 수호의 기억을 가진 기계인간으로 계속 지낼 것인지에 관한 질문의 답을 찾는다. 누군가에겐 기계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을 꿈도 꿀 수 없지만, 수호에겐 기계인간으로 사는 것은 무의미했다. 이 책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삶과 죽음이 개개인에게 다른 의미일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된다. 다가오는 죽음을 순수히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과 달리 주변 사람의 바람이 달랐을 때 발생하는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각자의 마음에 상처로 오랜 시간 자리 잡았었다. 결국 수호의 등장과 기억의 복구는 사람들 마음의 상처와 죄채감을 씻어낼 계기가 된다. 문명이 물속에 가라앉은 지구에 살아남은 이들은 무엇을 희망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기계인간이 과연 내가 사랑하던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인지 여러모로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댓글 2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미래의 서울을 그린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f**1 | 2022.08.1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미래를 그리는 소설들은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분야로 나눠 우리에게 미래의 모습을 안내해준다. 그 모습들은 비관적인 모습으로 혹은 낙관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 세상을 보여준다. 과학의 발전으로 미래세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이런 미래 소설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은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동시에 또다른 문제를 수반하게 된다. '다이브'는;
리뷰제목


미래를 그리는 소설들은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분야로 나눠 우리에게 미래의 모습을 안내해준다. 그 모습들은 비관적인 모습으로 혹은 낙관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그 세상을 보여준다.

과학의 발전으로 미래세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이런 미래 소설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은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동시에 또다른 문제를 수반하게 된다. '다이브'는 지구 온난화나 생태계 파괴로 인해 예측되는 해수면의 상승, 그로 인해 우리가 맞이하게 될 수도 있는 서울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 책에서 그리고 있는 물에 다 잠겨버린 서울의 모습, 그리고 그 잠긴 도시에 잠수장비를 챙겨 필요한 물건을 찾는 다이버들의 모습. 그리고 우리의 기억을 유지하게 만드는 영원히 사는 또다른 개체들로 기억되는 과거가 이 소설에 들어있다. 인간의 세상은 인간들이 이어가는 하나의 긴 세상과, 개개인이 살아가는 시작과 끝이 있는 짧은 세상으로 나누어져있다. 그런 세상에 대한 기억을 인간이 만든 기계를 통해 연장하는 것은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각자가 행동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임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골드 삶**소 | 2022.09.17
구매 평점5점
딸아이가 만족하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황**랑 | 2022.08.24
구매 평점5점
아이 선물로 샀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하***별 | 2022.08.04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