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몸과 말과 마음의 행위가 깨끗하지 못한 이, 생활이 깨끗하지 못한 이, 탐욕으로 심한 애욕을 느끼는 이, 원한을 품은 이, 악의를 품은 이, 마음이 침울하고 무거운 이, 마음이 들뜬 이, 의혹에 휩싸인 이, 자신을 칭찬하고 남을 비난하는 이, 불안으로 몸이 굳은 이, 이익과 존경과 명성을 추구하는 이, 게으르고 나태한 이, 산만한 이, 어리석은 이, 그런 이라면 숲 속의 고독한 삶이 두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 p. 82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과 사귀지 않고 슬기로운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분수에 맞게 살고 일찍부터 공덕을 쌓아 스스로 바른 서원을 세우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많이 배우고 익히며 절제하고 훈련하여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돌보며 일을 함에 있어 부산하지 않은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더불어 나누고 정의롭게 살며 친지를 보호하고 비난받지 않을 행동에 게으르지 않은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중략…]”
--- p. 289
눈물을 거두라. 걱정하지도 슬퍼하지도 말라. 사람이건 물건이건 한 번 생겨난 것은 끝이 있기 마련이다. 변하지 말고 바뀌지 말라고 아무리 애원해도 그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그대들에게 늘 말하지 않았는가? 은혜와 사랑은 덧없고, 한 번 모인 것은 흩어지기 마련이라고. 이 몸은 내 소유가 아니며, 이 목숨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 p. 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