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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 분류된 단장

[ 양장 ] 기독교 명작 베스트-06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20건 | 판매지수 6,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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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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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6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612g | 128*188*28mm
ISBN13 9791187022442
ISBN10 118702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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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팡세』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정밀한 번역

적잖은 『팡세』번역이 출간되었지만, 홍수 속에서 정작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읽을 만 한 번역을 찾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팡세』 권위자 김화영 고려대 교수가 새 번역에 나선 이유다. 라퓌마Lafuma 판, 셀리에Sellier판, 브랑슈빅Brunchivicg판, 슈발리에Chevalier판 등을 고루 참고해 장점만을 취합하여 재구성했다. 또한 매 단장마다 각 판본에서의 번호를 나열해 독자가 비교할 수 있게 했다.

파스칼의 총체적 면모를 살려낸 『팡세』번역

『팡세』 연구로 학위를 받고 한국연구재단(NRF) 지원을 받아 다년간 『팡세』 번역비평을 수행한 김화영 교수는 기존 『팡세』번역 문제를 파스칼에 대한 통합적 인식의 결여에서 찾는다. 그는 철학자이기 전에 과학자요 수학자다. 『팡세』 또한 과학과 인문학이 결합되었다. 따라서 파스칼이 집필한 과학적 논고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기반으로『팡세』를 들여다봐야 한다. 김화영 교수의 번역은 『팡세』의 구성 원리를 파스칼의 기하학 연구, 특히 사이클로이드 곡선에서 찾아냈다.

『팡세』 이해를 도모하는 충실한 도움 자료

이번 번역은 『팡세』 독자의 이해를 독려하고자 여러 도움 자료를 제공한다. 27개의 각 장(본문에서는 '묶음') 별로 맥락과 요점을 제시하는 해설과 주석을 첨부하고, 책의 말미에 작품 배경, 저자 소개, 해석 지침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자 해제를 수록했다. 이번 번역은 파스칼에 생전에 분류한 단장들을 중심으로 번역했다(미분류된 단장의 번역은 현재 작업 중이다). 하지만 이번 번역과 여기에 부가된 자료들만으로도 『팡세』의 핵심 사상과 기본 구조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 제1부

-묶음 1. 순서
-묶음 2. 허무
-묶음 3. 비참
-묶음 4. 권태
-묶음 5. 현상의 원인
-묶음 6. 위대
-묶음 7. 대립 항
-묶음 8. 오락/기분전환
-묶음 9. 철학자들
-묶음 10. 최고선

· 제2부

-묶음 11. 포르루아얄에서
-묶음 12. 시작
-묶음 13. 이성의 굴복과 활용
-묶음 14. 탁월함
-묶음 15. 이행
-묶음 15-2. 본성은 타락했다
-묶음 16. 다른 종교의 허위성
-묶음 17. 사랑할 만한 종교
-묶음 18. 기초
-묶음 19. 상징으로서의 율법
-묶음 20. 랍비의 교리
-묶음 21. 영속성
-묶음 22. 모세의 증거
-묶음 23.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묶음 24. 예언
-묶음 25. 특별한 표상들
-묶음 26. 기독교 윤리
-묶음 27. 결론

· 부록

-1. 내기 논증
-2. 신을 찾도록 권고하는 편지
-3. 기하학 정신과 섬세한 정신의 차이

· 해제

-1. 들어가며
-2. 고전주의 시대와 파스칼
-3. 『팡세』의 현대적 수용 양상
-4. 생각하는 갈대
-5. 클레오파트라의 콧날이 조금만 짧았더라면…
-6. 『팡세』에 나타난 인간 읽기
-7. 나가며

· 작가연보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상이 허무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 허무한 사람이다. 남들의 평판과 오락, 장래에 관한 생각에 빠진 젊은이들 말고, 이 허무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들에게서 오락을 금지해보라, 권태로 시들어가는 그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때 그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공허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자신을 직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서 결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없게 될 때,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지게 되며, 이는 몹시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다.
--- p.42

사소한 것이 우리를 위로하는 것처럼, 또한 사소한 것이 우리에게 상처가 된다.
--- p.44

“무슨 소리요, 당신은 강 건너편에 살고 있지 않소? 이보시오, 당신이 강 이쪽에 살고 있다면 나는 살인자가 될 것이고 당신을 죽이는 것은 부당한 일일 것이오. 하지만 당신이 강 저편에 사는 이상, 나는 용사가 되고, 내 행동은 정당하오.”
--- p.55

나는 손이나 발, 머리가 없는 사람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는 경험으로 머리가 발보다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상상할 수 없다. 그것은 차라리 돌이나 짐승일 테니까.
--- p.100

인간의 위대함은 자신이 비참하다는 사실을 안다는 데 있다. 나무는 자기 비참함을 알지 못한다. 분명 자신의 비참함을 아는 것은 비참한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비참함을 아는 인식 그 자체는 위대한 것이다.
--- p.100~101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지위는 두말할 필요 없이 왕위다. […] 그런데 만일 그가 오락 거리라고는 하나도 없이 지내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된다면 이 밋밋한 행복은 그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지 못할 것이 뻔해서 그는 결국 언제 일어날지 모를 반란, 결국 피할 수 없는 병고와 죽음 등 자신을 위협하는 모든 것들에 필연적으로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왕에게 소위 오락이라는 것이 없다면 그는 결국 불행해질 것이며, 심지어 언제든 기분전환을 하고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말단 신하보다도 더 불행할 것이다.

(인간의 유일한 행복은 자신의 근본 조건을 생각하는 것에서 마음을 돌리는 데 있다. 이 문제에 골몰하지 못하도록 어떤 직업이라든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나고 새로운 열정의 대상, 도박, 사냥, 인기 있는 공연물, 한 마디로 오락이라 부르는 것에 매달린다.)

[…] 사실 왕의 지위에서 누리는 행복의 가장 중요한 핵심도 끝없이 그의 기분을 전환해주고 온갖 종류의 쾌락을 제공하는 것에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왕 주변에는 왕이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에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비록 왕이라 해도 자신에 관해 생각하면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 고안해 낼 수 있었던 모든 것이다. 이점에 대하여 철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굳이 돈을 주고서는 사지도 않을 토끼를 사냥하기 위해 온종일 쫓아다니는 것을 분별없는 행동으로 여긴다면, 그들은 우리의 본성을 잘 모르는 것이다.
--- p.123~125

인생 가운데 일주일을 바칠 수 있다면, 백 년까지라도 바칠 수 있다.
--- p.162

하지만 당신은 내기를 해야 한다. 당신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문제의 배에 올라탄 사람처럼 당신은 이미 내기에 뛰어든 것이다. 그러니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어차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이 당신에게 손실이 클지 따져보자. 당신이 잃을 수도 있는 두 가지는 진실과 선이다. 그리고 내기에 걸어야 할 두 가지는 당신의 이성과 의지, 곧 당신의 지식과 행복이다. 당신이 본성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두 가지는 오류와 비참이다. 선택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으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해서 이성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 이로써 한 가지 문제는 해결되었다. 하지만 당신의 영원한 행복 문제는? 신이 존재한다는 쪽인 동전 앞면을 선택했을 때, 손익을 따져보자. 다음 두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기면 전부를 얻고 지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신이 존재한다는 쪽에 걸라. ―“오, 정말 그러네요. 그럼, 그쪽에 걸어야겠군요. 그런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거는 건 아닌지….” ―자, 봅시다. 손익의 운이 같으니까, 하나의 삶으로 두 개의 삶을 얻을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걸 것이다. 그런데 심지어 세 개의 삶을 얻을 수 있는 내기라면?
--- p.356~35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팡세』의 비밀이 풀리다

『팡세』를 읽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파스칼이 수학자라는 점이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는 직선 위를 굴러가는 원의 한 점이 그리는 자취를 말하는데, 파스칼은 이 궤적의 모델을 활용해 『팡세』의 구성 원리로 삼았다. 바로 이것이 클레오파트라의 콧날 등의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변주되는 이유다.

『팡세』는 체계적 구성을 통해 의식에만 말을 건네지 않고, 분산된 배치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 모두에 말을 건네고자 시도한다(브렁슈빅 판은 이렇게 흩어져있는 주제들을 모아서 제시하지만, 파스칼의 원래 의도와는 동떨어진 것이다). 그는 당시 유럽 수학계의 현안인 사이클로이드 곡선과 관련한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이러한 관심은 수학적 차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팡세』의 구성 원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령 강 이편과 저편에서의 문화적 차이를 논하는 부분(강 저편에서는 정의가 되는 살해가 이편에서는 범죄가 되는)을 예로 살펴보자. 두 번째 묶음(chapter)에서는 “그는 강 건너편에 산다.”라는 한 문장만 던져 놓고, 이후 묶음들에서 두어 번 본격적으로 다룬다. 그러니까 그 수수께끼와도 같은 한 문장은 이후의 논의를 암시하는 예고편과 같은 것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장치이다.

특히 파스칼이 생전에 분류한 단장들을 번역한 이번 김화영 역본은 『팡세』의 여러 주제에 대해 라퓌마 판이나 셀리에 판처럼 파스칼의 원래 구성 의도를 살리고자 하는 대신에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주제들에 대해서 주석을 통해 묶어주고, 묶음의 해설을 통해 논리적 맥락을 소개하고 있다. 더욱이 모든 단장을 대표적인 판본들의 번호를 병기해 활용도를 높였다.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번역

이번 번역의 가장 확실한 특장점은 읽히는 번역, 이해되는 번역이라는 것이다. 기존 번역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역들, 즉 파스칼이 염두에 두는 기하학 등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발생하는 오역들을 해결했다. 많은 개념들이 기하학적 용어를 전유한 것이다. 가령 우리의 상상력은 실제 사물에 비하면 미립자에 불과한, 어디에든 중심이 있으나 둘레(원주)는 없는 무한 구체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모두 원래의 기하학적 맥락을 고려할 때에 이해가 분명해질 수 있다.

파스칼의 수학적·물리적 개념들은 과학적 테두리 안에서 고착되는 것이 아니라 수사학과 이미지의 영역으로 확산하면서 특수화되는 만큼, 파스칼의 상상력의 특징을 이루는 과학 정신이 텍스트의 시적 구조 하에서 다양한 의미를 산출하고 텍스트의 독창성을 담보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장 113을 예로 들어보면, 이 단장에서 파스칼은 근대인
의 초상을 기하학적 공간 차원에서 그리고 있으므로 이 공간을 잘 살려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주가 공간으로 나를 포함하면 나는 하나의 점처럼 삼켜진다.
반면, 나는 생각으로 우주를 포함한다.”

기존 번역에서는 수학적 크기 차원의 포함관계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포함한다’는 어휘 대신 ‘감싼다’, ‘포용한다’로 표현한다. 이럴 경우, 데카르트가 기초를 마련하고 뉴턴으로 이어지는 기계론적 우주관은 물론이고, 거기서 발생하는 인간의 실존적 비극의 무대를 잘 살려내지 못한다.

또한 번역에 있어서 17세기의 맥락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가령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아니라 콧날로 번역한 이유는 얼굴 전체와 맺는 코의 비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코의 높고 낮음은 우리 시대의 기준으로 읽어낸 방식이다. 그러나 당대의 서구적 기준에서는 콧날의 길고 짧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팡세』는 17세기 르네상스적 교양인의 다채로운 사유를 모아놓은 단상들, 그것도 미완의 편집으로 남겨진 작품이기에 이를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 맥락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자 매 장(묶음)마다 설명을 제공하고, 본문 안에는 대괄호로 부연하고, 각 장 말미에 미주를 제공한다. 또한 해제를 통해서 17세기 프랑스와 파스칼에 대해 친절한 안내를 제시하고 -생각하는 갈대와 클레오파트라의 콧날 부분 등을 통해-『팡세』의 해석 방법을 넓고 깊게 다루었다. 읽고 이해하기에 쉽지 않았던 이 고전을 이해하고자 굳이 다른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이 한 권만으로 『팡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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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S*********r | 2022.09.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살이 되던 해 겨울, 당연히 가야 하는 줄 알았던 대학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훌쩍 떠났던 여행에서 고등학교 3년동안 입시와 논술을 위한 목적으로 읽어야 했던 책과 고전을 오랜만에 나를 위해서 읽으며 약 2주 정도 여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책의 민낯을 대면하면서 신앙에 대한 고민과 모든 일이 잘 되어야만 신아이라는 생각을 살았던 어설픈 19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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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이 되던 해 겨울, 당연히 가야 하는 줄 알았던 대학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훌쩍 떠났던 여행에서 고등학교 3년동안 입시와 논술을 위한 목적으로 읽어야 했던 책과 고전을 오랜만에 나를 위해서 읽으며 약 2주 정도 여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오랜만에 책의 민낯을 대면하면서 신앙에 대한 고민과 모든 일이 잘 되어야만 신아이라는 생각을 살았던 어설픈 19년의 세월은 시대가 자랑하는 석학이자 수학자요, 논리적 철학자의 회심과 고백의 과정 속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본질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생의 삶을 통하여 그를 고백하고 만나는 과정 속에 있다는 가르침을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다. 

 

어려움이 없어서 즐겁거나, 마냥 확실한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두렵기도 하고, 이싱하기도 하고 믿기 어렵기도 하고, 이해 조차 안될 때에도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는 신앙의 증거를 찾아가는 파스칼의 기독교적 변증과 기독교적 논리학은 철학자요 수학자인 파스칼의 직업이나 삶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삶 속에서 자신이 만난 그리스도에 대한 약 1000편의 단상을 통해서 파스칼은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과 목적이 되시는 분에 대한 의지를 이성으로만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꾹꾹 눌러담아 때론 강하게, 때론 애타는 마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찬찬히 전달하고 있다. 

 

천국과 지옥이 있으니 천국을 위해서 이렇게 살라는 강요보다는 나의 인생과 나의 인생이 돌이키는 과정 속에서 나를 인도하신 이성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따스한 하나님을 전하며, 또한 이성으로 읽어도 그 하나님의 사랑에 눈을 뜰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지적능력을 사용하는 파스칼의 글 한구절 마다 그의 진심이 담겨 있고, 그 진심이 이성을 넘어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할 수 있도록 인도하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고전으로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의미에서 팡세는 불신자를 위한 철학적 기독교 변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성과 신앙의 사이에서 순전함과 본질적인 고민이 파스칼 과 같은 학자에게서 쏟아졌다는 것도 인상적인다. 일단 파스칼 본인부터 르네상스라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인간을 향한 사랑과 탐구, 인간성에 대한 신뢰로 살아가던 인물이었으나, 무너지는 인간의 존엄이나 인간을 향하고 위했던 가치들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그리스도로 향한 돌이킴과 회심을 경험해서인지 그의 글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삶의 지향을 둔 그러나, 그 지향을 이성을 초월하는 그리스도를 향한 촛점 앞에 두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 인간에 대한 실존을 고민하면서 신 앞에 선 인간의 존재와 그 존재가 신 앞에 구속되는 즐거움에 대해서 말했던 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고민과 회심 그리소 삶의 방향성이 어쩌면 파스칼과 그의 고백과 많이 닮아 있지 않은가 하는 고민도 그런 맥락에서 계속해서 하게 된다. 

 

파스칼은 39년을 살았던 그가, 훨씬 더 긴세월 인류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 이유가 이성이 아니라, 이성을 넘어서는 철학적 사유과 본질적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것을 고민하며 책을 읽으면 좋지 않을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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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파스칼의 사유, '팡세'를 새롭게 읽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사**기 | 2022.09.01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파스칼은 1623년에 태어나 39세의 나이로 단명했다. 어릴 적부터 수학에 비상한 재능을 보여 파스칼의 정리,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 파스칼의 원리 등 천재적인 성과를 보였다. 30대 들어 인간과 삶에 대해 통찰하면서 성경을 상고하던 중, 회심을 경험했다.   이 경험이 『팡세』를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기독교가 반이성적이라는;
리뷰제목


 

파스칼은 1623년에 태어나 39세의 나이로 단명했다. 어릴 적부터 수학에 비상한 재능을 보여 파스칼의 정리,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 파스칼의 원리 등 천재적인 성과를 보였다. 30대 들어 인간과 삶에 대해 통찰하면서 성경을 상고하던 중, 회심을 경험했다.

 

이 경험이 팡세를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파스칼은 팡세에서 기독교가 반이성적이라는 오해를 풀어내는 한편, 하나님 없는 인간은 매우 비참하고, 하나님과 함께 할 때 불행과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파한다. 허약했던 체질 탓일까, 일찍부터 그는 극심한 두통과, 장 질환, 다리 마비 증상과 같이 다양한 병고에 시달렸다, 경련 발작으로 생을 마감했다.

 

끝내 파스칼은 팡세를 완성하지 못했다. 책에는 파스칼이 신학, 철학, 수사학, 논리학, 기하학, 물리학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사유하고 탐구한 학문의 스펙트럼을 잘 보여준다. 유작 팡세는 사후 8종교 및 기타 문제에 관한 파스칼의 생각이란 제명으로 출간됐다.

 

최근 고려대 불어불문과 김화영 교수가 새롭게 번역했다. 김 교수는 2006년에 팡세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줄곧 파스칼 연구에 전념해 많은 논문을 썼다. 이번 번역에서 그녀는 팡세수사학적 차원과학적 차원을 살려내고자 애썼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브랑슈빅 판, 슈발리에 판, 라퓌마 판과 셀리에 판 등 다양한 판본을 활용하여 파스칼의 의도를 충실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새 번역은 1,000여 편의 단장으로 된 원전을 총 2권으로 기획했다. 이번에 나온 팡세1권은 1658년 파스칼이 직접 분류한 원고 묶음 27, 400여 단장을 번역한 것이다. 이어 제2권은 파스칼이 분류하지 않은 미분류 원고를 담을 예정이다.

 

팡세』 1권은 2부로 나뉜다. 1부는 하느님과 성경에 대한 예찬, 귀족 등 계급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인간의 불행, 그리고 정의와 힘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피력한다. 가령 인간의 비참함과 위대함, 인간의 본능과 이성, 독단론과 회의론 그리고 신앙 그리고 회의주의에 대한 대립 혹은 모순 등에 유의해서 읽어야 한다. 파스칼은 몽테뉴(1533~1592)와 데카르트(1596~1650) 의 사상에 빚을 진다.

 

2부는 주로 기독교에 대한 예찬을 중심으로 비참, 위대, 모순, 철학자, 다른 종교의 허위성, 숨어 계신 신, 상징적 율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직선 위를 굴러가는 원의 한 점이 그리는 궤적인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수사학적 논증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옮긴이의 해제는 본문( 292~297)을 참고하자.



<사이클로이드 곡선>

 

팡세에서 인상적인 단장은 다음과 같다.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 없는 힘은 전제(專制)적이다. - 93

 

심령을 통해 하나님께서 신앙을 부어 주신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며, 참으로 올바른 신앙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신앙을 갖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신앙을 부여할 때까지 우리는 이성적 추론을 통하여 신앙으로 인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심령의 깨달음이 없는 신앙은 인간적인 차원에 머물 뿐이며, 구원에 이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 99

 

생각하는 갈대.

나의 가치는 공간적 차원이 아니라, 생각을 조절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내가 더 많은 땅을 소유한다고 해서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주가 공간으로 나를 포함하면 나는 하나의 점처럼 삼켜진다. 반면, 나는 생각으로 우주를 포함한다. - 100

 

나는 인간의 인식이 집착으로 얼마나 어두워졌는지 알고 나서, 인간이 진리를 찾고 싶어 하고, 헛된 집착에서 벗어나 진리가 존재하는 곳에서 진리를 추구할 준비를 하도록 안내하고 싶다. - 106

 

 

파스칼은 인간이란 신앙의 도움 없이는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보았다. 그에게 신앙은 무조건적인 믿음을 의미한다. 가령 성체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를 믿지 않는 불신”(172)이라고 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반드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217)라고 설파하면서 마호메트 같은 다른 종교를 허위성”(201)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지구의 나이를 성경에서 명시한 대로 “6천 년”(117)으로 보는 것도 그렇다.

 

나의 팡세읽기는 새로운 느낌을 안겨주었다. 이는 옮긴이가 오랫동안 온축해 온 파스칼에 대한 연구와 능준한 번역 덕분이겠다. 개인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제 오십 줄에 접어들매, 파스칼의 사유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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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팡세-분류된 단장』 드디어 팡세를 읽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2.08.21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팡세』는 파스칼의 철학적 사유를 다룬 책인 줄 알았다. 책을 받아들고 보았더니 기독교 고전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좋은, 신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불신자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아울러 신에 대한 믿음과는 상관없는 삶의 방향, 불신자들에 대한 깊은 염려를 다룬 철학적 사유에 가까운 책이었다.   팡세 전문가인 김화영 교수의 정확한 번역으로 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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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는 파스칼의 철학적 사유를 다룬 책인 줄 알았다. 책을 받아들고 보았더니 기독교 고전이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좋은, 신자를 위한 책이 아니라 불신자를 위한 책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았다. 아울러 신에 대한 믿음과는 상관없는 삶의 방향, 불신자들에 대한 깊은 염려를 다룬 철학적 사유에 가까운 책이었다.

 

팡세 전문가인 김화영 교수의 정확한 번역으로 천여 편의 단상들로 구성되어 신을 믿는 자들이 바라보는 불신자들에 대한 시선을 바라볼 수 있었다. 불신자들이 불행하다 여긴 적이 없건만 파스칼의 눈으로 보는 불신자들은 충분히 불행하다는 것은 의외였다. 믿지 않은 내가 불행했던가.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신자들이 바라보기에 불신자들은 믿음의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불신자들보다 무신론자들을 더 가엾게 여긴다는 점이 독특했다. 무신론을 자랑하는 자들에게 가차 없는 공격을 가하라고까지 말했다. 파스칼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집필했던 책이라 더 의미 있을 것이다.

 


 

 

자신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진리를 발견하는 데에 직결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자기 인생 문제를 푸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보다 더 바람직한 일은 없다. (71페이지, 72-106/66-120)

 

인간 존재의 무력함을 표현하는 묶음15. 이행편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아는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하게끔 이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문장을 살펴보자. 아마 팡세나 파스칼은 알지 못해도 이 문장만은 귀가 닳도록 들었을 것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갈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이 갈대를 꺾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 움큼의 물안개, 한 방울의 물로도 충분히 그것을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우주가 갈대를 꺾는다고 해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우주보다 더 고귀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과 우주가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거기에 대하여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196~197페이지, 200-231,232/347-391)

 

그러고 보면,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우주 안의 우리는 한낱 미물일 뿐이다. 지구에 터를 잡고 사는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라 여기지만 자연 앞에 무너지고 만다. 며칠째 내리는 집중호우로 일가족이 사망하여 슬픔에 잠기게 한다. 인재에 가까워 보여도 어쩌면 자연재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그저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갈 뿐이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영원한 허무 속으로 떨어지든지 아니면 진노한 하나님 손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뿐이지만, 둘 중의 어느 것이 영원한 내 몫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나약함과 불확실로 가득 찬 것이 내 상태이다. 이 모든 사실로부터 내가 내리는 결론은 내게 무슨 일이 닥칠지 생각할 필요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면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는 진지한 회의 속에서 어떤 깨달음을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고를 하기도 싫고 답을 찾기 위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도 않다. (370~371페이지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지 못한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신을 찾게 된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는 신을 찾게 되는데 나 또한 그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을 못하겠다. 간절하게 구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신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팡세-분류된 단장 편에서 긴 편에 속하는 신을 찾도록 권고하는 편지에서는 우리의 마음 깊은 데서 우러나올 감정들을 다룬다. 증거가 눈앞에 있는데도 보려고 하지 않는 거로 무지를 고집하며 불행으로 뛰어드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파스칼은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다. ‘기하학의 정신과 섬세한 정신의 차이의 명쾌한 논리는 우리의 믿음의 세계로 이끄는 것만 같다. 기하학이 신과 연결되리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기하학자가 좋은 눈을 지니게 된다면 섬세하게 될 거라는 것조차 의문스럽지만, 기하학자로서 보는 섬세함의 논리는 이처럼 판단과 지성으로 맞닿아 있다.

 

파스칼 연구자인 김화영 교수의 명확하고 매끄러운 번역으로 만나게 된 팡세를 드디어 읽었다는 뿌듯함이 든다. 불신자를 위한 기독교 명작 고전 임에도 파스칼의 생각과 철학을 알 수 있어 기쁨이 크다. ‘철학을 경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철학하는 것이다라는 마지막 문장은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깊이 사고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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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과 변증의 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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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r | 2022.09.06
구매 평점4점
불신자를 위한 철학적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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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블*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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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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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j***r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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