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제가 성년이 된 뒤에도 여불위와 제태후의 간통은 지속되었다. 제태후는 워낙 음행을 밝혔기에 여불위 또한 그녀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구나 시황에게 간통 사실이 발각될 경우 그 화가 자신에게 미칠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방도를 강구했다.
여불위는 어떻게 해서든 제태후의 성욕을 채워줄 대상을 구해주고 그녀와의 불륜 관계를 끝내려 했는데, 이를 위해 제태후에게 젊고 정력 넘치는 남자를 하나 소개해줄 요량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경이 아누 큰 노애라는 사람을 구해 수하에 두었다. 그런 뒤, 그는 음탕한 음악을 연주하게 하고서는 노애에게 음경으로 오동나무 수레바퀴를 꿰어들고 걷게 하였다.
그 소문은 어느덧 제태후에게 전해졌다. 태후는 소문을 들은 뒤 노애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여 어떻게 해서든 노애를 곁에 두고자 했다. 하지만 환관이 아니고서는 궁궐 안에 머물 수 없는 전이 당시 진나라의 법이었다. 그래서 여불위는 태후에게 이렇게 말했다.
“노애가 부형을 받았다고 속이면, 태후의 궁중에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총 5권으로 기획된 ‘교양으로 읽는 중국사’ 시리즈는 1권이 삼황오제에서 춘추전국시대까지를 다루고, 2권은 진·한시대, 3권은 삼국시대에서 남북조까지를, 4권은 당·송시대, 5권은 원·명·청시대를 다룰 계획이다. 매년 1권씩 출간될 예정으로 중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해마다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신화 속의 삼황시대부터, 제왕과 책사들의 시대인 춘추전국시대까지<br/>중국사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교양 중국사!!!<br/><br/>●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가 ‘교양 중국사’를 독자들에게 소개한다.<br/>1990년대 중반 역사 대중화의 물꼬를 튼 대표적인 교양 밀리언셀러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인 박영규가 중국사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새롭게 집필한 <교양으로 읽는 중국사> 1권이 출간되었다. 신화속의 인물인 복희씨에서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까지의 역사를 통사의 형태로 집필한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접하기 어려운 중국 사료인 <춘추좌전> <전국책> <사기> <국어> 등의 다양한 1차 사료를 횡과 종으로 엮어 중국사 이해와 교양의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책은 제목처럼 ‘교양으로 독서를 하는’ 일반 교양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각 장의 서두에 ‘시대 개괄’을 두고, 시대별로 유명한 제왕과 책사들로 목차를 구성하였으며 각종 고사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의 결을 살려 서술하였다. <br/>총 5권으로 계획된 이 시리즈는 올해 출간된 1권이 삼황오제에서 춘추전국시대까지를 다루고 있고, 내년에 출간될 2권이 진·한시대, 3권이 삼국시대에서 남북조까지 4권이 당·송시대, 5권이 원·명·청시대로 계획되어 있으며 매년 1권씩 출간될 예정이다. <br/><br/>● 일산 백석도서관의 인기 강좌인 <교양 중국사> 강좌가 책으로 집필되다. <br/>저자 박영규는 지난 2001년부터 고양시 일산 지역의 마두도서관과 백석도서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진행해 왔다. 고려사, 조선사, 동양철학사 강좌 등 동양 역사 및 철학 관련고전 읽기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 강좌들은 ‘시민을 위한 교양 강좌’라고 불리며 4년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 책 <교양으로 읽는 중국사>의 출간은 이 강좌가 단초가 된 경우이다. 지난 1년 6개월 정도 진행된 <교양 중국사> 강좌는 매 강좌마다 평균 70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할 만큼 인기 강좌로 자리잡았다. 저자는 이 강좌를 진행하며 독자들이 무엇을 궁금하게 여기고, 어떤 내용을 재밌어 하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현장에서 실감하였고 그러한 독자들의 요구를 담아 강좌를 듣는 시민들을 위해 교양서를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철저하게 ‘독자들을 의식하며’ 집필하였다. <br/><br/>● 동아시아 공통의 교양으로서 중국사 - 중국사는 중국의 것만이 아니다<br/>모수자천, 와신상담, 주지육림……. 귀에 익숙한 사자성어들, 그리고 각종 처세서와 교양서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은 대부분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들이다. 서양 교양의 기반이 헤브라이즘(성서)과 헬레니즘(그리스 신화)에 있다면 동양의 지적 전통에서 공통 교양의 기반은 중국사, 그중에서도 신화시대와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숱한 정치세력과 중국문명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을 고려한다면 중국사를 읽지 않고 우리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성군정치의 이상인 요순시대, 책사와 충신의 이상인 태공망과 백이숙제 등 우리에게 영향을 끼친 유교 전통과 동양적 경세(經世)의 모델 등을 중국사의 맥락에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국사뿐만 아니라 동양적 전통을 이해하는 데에도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br/>또한 중국사를 단순히 중국인들만의 역사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다. 중국의 역사가들이 중화사상에 기대어 오랑캐라고 부르던 숱한 민족들, 즉 흉노, 돌궐, 선비, 조선, 남만, 여진, 몽골 등 숱한 이민족들과 한족의 교류의 역사이며, 중국 대륙을 중심으로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다양한 문화들의 융합과 대결의 역사이니 이는 곧 한국사도 될 수 있으며, 몽골사도 될 수 있다. 즉 동아시아 공통의 경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중국사이다.<br/>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중국사를 읽는다는 것은 한국과 중국을 위시한 동아시아의 문명과 역사를 이해하는 기반이고 첩경이며 동아시아인들의 공통의 교양이다. 저자가 서문에 쓴 것처럼 ‘중국사는 중국의 것’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