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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 꽃잎보다 붉던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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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488g | 128*188*25mm
ISBN13 9788954638012
ISBN10 895463801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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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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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그렇대요. 가까운 시간은 멀고 먼 시간은 가깝다는 거야.--- p.40

도무지 답답한 가슴이 뚫리질 않는다. 소녀를 보는 순간 무슨 얄망궂고 앰한 일이 분명 자신에게 벌어진 느낌이다. 이를테면, 별똥별이 정통으로 가슴속에 떨어졌거나, 이상한 벌레들이 머릿속으로 갑자기 이사 들어와 막 집을 짓고 있는 것 같다.--- p.62

그는 평생 동안 나에게 당신의 본심을 감추면서 살아왔다. 울어야 할 때 그는 웃었고, 화가 날 때 그는 침묵했으며, 욕망이 생길 때 그는 그것으로부터 도망쳤다.--- p.130

그를 품고 선 매화나무가 가끔 흔들렸다. 괜찮아. 아빠는 네 곁에 있어.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날이 저무는 중이었다. 나는 손바닥 두 개를 가만히 내 가슴에 얹었다. 인혜와 내가 공통으로 가진 회한이 있다면 사랑이 우연에 의존하지 않는 자기희생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다는 그 점일 터였다.--- p.193

바보는 지혜롭게 살고 악인은 도덕에 대해 말하기를 즐긴다는 경구는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주호백은 바보같이 사는 길을 선택했으나 죄 없는 사랑의 인생으로 시종했다.--- p.211

지난 몇 년, 나는 분노와 갈망 사이에서 살았단다. 뇌를 쪼그라뜨리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에 대한, 치매라고 이름 붙여진 비인간적인 병인病因에 대한 분노와 그것에 맞서서 그를 구하고 싶은 끝없는 갈망 사이.--- p.248

그런데 얘, 허깨비로 살아온 내게, 그것도 일흔이 넘어서, 새로운 기회가 도래한 거야. 경이로운 삶의 실체, 어떤 심지, 뭐 그런 거. 딱 맞는 말은 떠오르지 않지만 어떤, 그래, 삶의 어떤, 이를테면 여실한 뼈 같은 것, 그런 걸 네 아빠인 주호백, 그의 치매 때문에 만났다면 이해할 수 있겠니. 일흔이 넘어서야 내가 그를 사랑하게 된 거라고 여겨. 늦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그 축복이 너무나 컸거든. 뭐랄까, 여실한 뼈 같은, 그런 사랑이거든. 치매가 아니었다면, 그가 평생 감추고 억눌러왔던 자신의 본능을 차례차례 내게 드러내 보여주지 않았다면, 죽기 전 절대로 도달하지 못했을 각성에 도달했다고 나는 느껴. 내 자신도 몰랐던, 원래 내 안에 쟁여져 있던 사랑이 나날이 솟구쳐 오는 그것. 오해하지 마. 연민이 아니야. 경이로운 각성이라고 나는 생각해. 비극이면서 곧 축복인.--- p.249

그는 두 개의 인격을 가지고 살아온 게 사실이다. 하나의 인격은 자애와 헌신과 인내로 시종한 관용의 얼굴이고, 다른 하나의 인격은 상처와 분노와 슬픔 등 보편적 희노애락을 날것으로 갖고 있는 얼굴이다. 거의 평생 나와 인혜에게 그는 첫번째 인격으로 대응했으며, 이 방에 들어와 혼자 앉아 있을 때 비로소 두번째 인격의 실체와 맞닥뜨리거나 그것의 해방을 경험했을 터이다. 때로 혼자 울고, 때로 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으로 벽을 치고, 또 때로 그 모든 감정을 가지런히 하려는 고통스러운 내적 투쟁과 정면으로 마주쳤겠지. 치매가 깊어진 다음 그가 보여준 그 본능적 반응들. 이 방에 간직된 것들은 그러므로 그가 환자가 되기 전 한사코 감춰온 그의 이면에 대한 생생한 증거들이다. 한 지붕 아래에서도 그는 두 개의 인격으로 살았을 뿐만 아니라 시시때때 그로 인한 내적 분열을 거듭해왔다는 뜻이다.--- p.259

당신 가슴속을 좀 들여다보구려. 평생에 걸쳐, 거기, 당신 가슴속에 내가 집 하나를 지었소. 고대광실로다가. 죽은 다음에도 들어가 살 집. 당신 가슴속인데 당신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지어서 미안해요. 미웠던 적은 있었지만, 당신과 헤어지고 싶었던 순간은 한 번도 없었소. 그런 점에서 나는 성공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참, 아무것도 후회하진 말아요. 후회하면 당신 가슴속에 지은 내 집이 무거워질 거요. 아이고, 그 집이 무거워지면 당신, 무슨 수로 걷고 춤출 수 있겠소. 당신은 춤출 때가 가장 아름다운데.
--- p.26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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