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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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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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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4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72g | 148*210*30mm
ISBN13 9791195506613
ISBN10 119550661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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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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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쪽)
먹으려고 들고 다니던 파파야를 땅에 내려놓은 채 석양의 장관을 지켜보던 침팬지가 결국 파파야를 잊은 채 숲으로 어슬렁거리며 들어가더라는 얘기. 이 책에는 아직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검증되지 않은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과학의 잣대로 일축하지 말기 바란다. 비판적인 눈을 또렷이 뜨고 있더라도 마음의 문은 따뜻하게 열어두었으면 한다. 언젠가는 과학이 동물의 마음도 환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눈을 갖추게 될 테니까.

(56~57쪽)
이처럼 기구한 삶들을 그린 이 소설의 원제는‘활착活着’이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들며〈인생〉이라는 제목을 달아준 걸 우리말 역서에도 그대로 붙여 썼다. 장 감독은〈인생〉으로 19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지만, 나는 제목이 바뀐 것에 불만이 크다. ‘ 활착’이란 원래 “옮겨 심거나 접목한 나무가 뿌리를 내려 살아간다.”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에는‘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부제가 은근히 따라다닌다. 하지만 나는 그 부제 역시 그리 탐탁지 않다.
위화는 서문에서 스스로 “고상한 작품을 썼다고 생각한다.”라고 조금은 으스대며 “사람은 살아간다는 것 자체를 위해 살아가지, 그 이외의 어떤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적고 있다.

(71쪽)
나는 이 책에서 최재붕 교수님이 여러 차례 강조하는 “평생을 공부하며 살아라.”라는 말이 특별히 가슴에 와 닿는다. 몇 년 전에 돌아가신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도 21세기는 지식경제의 시대가 될 것이며 그런 시대에는 배움에 끝이 없다고 했다. 지식의 전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져 이제는 한 번 배워 평생을 써먹을 수 있는 시대는 사라졌다. 끊임없이 새로 배워 써먹고 또 배워 써먹고 하는 시대가 된 것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우리는 바야흐로 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다.

(129~131쪽)
우리는 종종 “모르는 게 약이다.”라고 자기기만을 하며 산다. 그러나 나는 결코 모르는 게 약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늘 “알면 사랑한다!”라는 말을 이마에 써 붙이고 다닌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더욱 사랑하게 된다고 확신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물개를 비롯한 야생 동물을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당신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닐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다. 그들도 우리 못지않게 이곳에서 삶을 누릴 자격과 권리를 지니고 있다. 너무 늦기 전에 그들과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하여 실천에 옮겨야 한다. …… 우리 모두 이 ‘지구를 새로 좋게 만들기 위해’ 일곱 난쟁이가 되었으면 한다. 커다란 신발을 신고 아무 곳이나 무례하게 밟고 다니는 거인이 아니라 ‘상냥한 난쟁이’가 되자.

(163쪽)
삶에 대한 회의로 밤을 지새우는 젊은이에게, 그리고 평생 삶에 대한 회의를 품고 살면서도 이렇다 할 답을 얻지 못한 지성인에게 《이기적 유전자》를 권한다. 일단 붙들면 밤을 지새울 것이다. 그런 후 세상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눈으로 다음 날 아침을 맞을 것이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모든 학생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적어도 이 책만큼은 읽어야 내게 강의를 들었노라고 말할 수 있다고.


(247~248쪽)
나는 언제나 배움 중의 가장 훌륭한 배움은 배우는 줄 모르게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강의하듯 친근하게 지식을 전달한다. 마치 사랑방에 두런두런 모여 앉아 얘기를 듣는 것처럼 구수하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질병에 관련된 미생물에서 김치, 와인, 요구르트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미생물들의 비밀을 하나둘씩 알게 된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강의는 거의 끝나고 이 세상은 진정 작은 것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만큼 더 현명한‘큰 동물’이 되어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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