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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와 무지개다리

별이와 무지개다리

한나 글 / Sugi 그림 | 로하이후북스 | 2022년 06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8건 | 판매지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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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75*260mm
ISBN13 9791197722271
ISBN10 119772227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벌을 다 받고 나면 다시는 지구에 가지 않아도 돼. 꾸슈랄라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단다.”
강아지들은 파파멈머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변을 둘러봤어요. 걱정도 없고 아프지도 않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꾸슈랄라. 아직 떠나지도 않았는데 빨리 이곳에 돌아오고 싶다고 생각했지요.
“지구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고 오렴. 사람들은 너희로 인해 배우게 될 거야. 기쁨, 행복, 평온, 슬픔…….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책임감, 마음에 아로새겨지는 추억까지. 모두 너희 강아지가 알려 주고 와야 하는 것들이란다.”
“파파멈머! 우리가 아는 건 사랑뿐인데요?”
별이가 물었어요. 파파멈머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해 주었어요.
“괜찮아. 우리 슈슈들은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될 거야.”
--- p. 13 「1. 강아지별, 꾸슈랄라」 중에서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사랑을 얼마만큼 줘야 하지? 사람이라고 부를까, 사랑이라고 부를까? 내가 뭐라고 불러야 하지? 참, 아까 달콤이가 ‘지율이네’라고 했지? 그래, 내 사랑은 지율이야. 정말 예쁜 이름이네! 헤헤헷.’
별이가 행복한 상상들로 기다림을 채워가고 있던 그때였어요. 저벅저벅 하고 누군가가 이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어? 온다! 사랑이다! 분명 내 사랑일 거야!”.
--- p. 32 「2. 지율이와 아저씨」 중에서

‘같이 무지개다리를 건너온 친구들은 모두 사랑을 찾아갔을까?’
별이는 다시 고개를 내려서 오른 우리를 쳐다보았어요. 그런데 어느새 사라졌는지 먹구름 빛깔 털이 있는 개도 보이지 않았어요. 별이는 문득 궁금해졌어요.
‘여기 유기견 보호소는 왜 있는 걸까? 모두 어디로 가는 거지? 사랑이 우리를 찾으러 오지 않으면? 여기엔 얼마나 있어야 하지? 우리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는데, 이곳에선 하루가 왜 이렇게 긴 걸까? 꾸슈랄라로 돌아가면 파파멈머에게 물어봐야지.’
--- p. 50 「3. 유기견 보호소」 중에서

때로는 지율이의 마음이 텅 빈 듯이 보일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별이는 사랑을 그득그득 채워 주려고 애썼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외로워해도 돼. 슬퍼해도 돼. 네가 어떤 모습이라도 넌 내 사랑이야. 최고의 사랑! 사랑해 지율아, 정말 많이!”
별이는 자주 지율이의 품에 안겼어요. 지율이는 별이의 체온을 느끼며 평온한 마음, 따뜻한 마음, 차분한 마음, 기쁜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건 별이도 마찬가지였어요.
별이는 생각했어요.
‘지율이의 품은 구름 버스보다 더 푹신푹신해. 파파멈머의 목소리보다 더 따뜻하고 꾸슈랄라의 그 어느 곳보다 더 즐거워. 매일 매일 지율이를 따뜻하게 안아줄 거야. 지율이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매일 눈을 보고 말해줘야지. 지율이가 까먹으려고 하면 멍멍! 하고 일깨워 줄 거야. 꼭 안아줄 거야.’
--- p. 63 「4.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벌」 중에서

“지율이는 그동안 나와 함께하면서 ‘강아지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앞으로는 너와 함께하면서 ‘강아지를 잃은 뒤에도 다시 씩씩해지는 법’을 배우게 될 거야. 그러니까 구름아, 네가 앞으로 내 몫까지 지율이를 많이 사랑해 줘야 해. 알았지?”
구름이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우렁차게 답했어요.
“별이야, 걱정 하지 마. 앞으로 더욱더 지율이를 사랑해 줄게.”
“그래, 네가 지율이 옆에 있어서 참 다행이야.”
별이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미소 지으며 다시 눈을 감았어요.
강아지 별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며 별이는 부쩍 잠이 많아졌지요. 구름이는 별이 옆에 빨간 곰 인형을 놓아 주었어요. 그건 별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었답니다.
--- p. 65 「5. 구름이」 중에서

별이가 노래를 부르자 눈앞에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어요.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나타난 거지요. 조금씩 생기고 있는 사랑 모양, 더 커다래진 사랑 모양, 갈라졌지만 그 모습 그대로 반짝이는 사랑 모양, 부서져 버린 사랑 모양,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은 사랑 모양, 어슴푸레 보이는 사랑 모양까지. 사랑 모양은 가지각색이었어요. 그 가운데에서 한없이 빛나는 사랑 모양도 여러 개 보였어요. 바로 사람들이 별이를 만나고 나서 생긴 사랑이었어요. 지율이에게도, 아저씨에게도, 아주머니에게도 따스한 사랑이 그득그득하게 차 있었어요. 별이는 이제 마음 놓고 꾸슈랄라로 돌아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별이의 눈이 자꾸 감겼어요. 잠이 스르르 쏟아졌지요. 별이는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꿈을 꾸게 되었어요. 꿈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 p. 78 「6. 돌아가는 날」 중에서

따뜻한 눈물이 모이고 모여서 무지갯빛 파도를 만들어요.
그 눈물 파도를 타고 동물들은 고향에 돌아가요.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화나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사랑이 가득해서 눈물을 흘려 본 적 있나요? 함께한 동물 친구를 생각할 때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면
그 눈물을 멈추지 마세요.
대신에 동물 친구의 이름을 속삭이며 응원해 주세요.
그 눈물 덕분에 오늘도 고향에 무사히 돌아가는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모두들, 꾸슈랄라!
--- p. 124 「8. 무지갯빛 눈물 파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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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키워 본, 키울 사람들을 위한. 그리고 아이였던 어른과 어른이 될 아이들을 위한 책. 『별이와 무지개다리』.
- 송충현 (동아일보 기자)
내게 있는 감정이 사랑만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분노, 슬픔, 외로움 등 나를 괴롭게 하는 많은 감정 덕분에 이들의 무해한 사랑을 알아볼 수 있었으니까. 이 책을 통해 '짧지만 영원한 사랑'을 배웠다. 너는 내 세계. 나는 너의 전부. 별이 말처럼, 너를 잃은 후에도 다시 씩씩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여전히 울기만 하는 나는 궁금해진다.
- 백세희 (작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저자)
소중한 존재를 잃은 먹먹한 얼굴을 볼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위로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제는 말없이 이 책을 건넬 것 같다. 마음껏 울어도 된다고. 너의 그 눈물이 하는 일이 있다고. 그만 울라는 말 대신, 다 울 때까지 기다려주는 사려 깊은 위로를 이 책을 통해 배운다.
- 김신지 (작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저자)
문득문득 솟구치는 울음의 이유를 알게 해준 책. 더 많은 사람이 이 동화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 노민혁 (클릭B,애쉬그레이 멤버, 현 아워테리토리 대표)
내가 참 좋아하는 한나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곁에 두고 계속 읽고 싶어진다.
- 정지원 (KBS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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