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문명전환기의 생명망 목회와 돌봄 마을』이란 제목으로 마을목회 시리즈 스물네 번째 책을 발간하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코로나19 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문명적 대전환의 시대를 가져왔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 예배도 비대면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주일에 만나지 못하면 신앙의 열심과 수준이 낮아질 거라 염려했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비대면으로도 즐겁게 믿음의 교제를 하기도 합니다. 교회학교에서는 매타버스를 활용한 교회교육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정말 문명전환기, 특별히 신앙생활 방식의 대전환기를 맞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되돌아보면 역사 속 대전환기 때마다 교회는 신앙을 지키며 사회를 선도해 나갔습니다.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때, 목회자들은 더욱 열심히 성도의 영혼을 보살피며, 생명을 돌보고, 그들을 목양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코로나19 의 위기 속에서 교회는 앞장서 마을을 돌보고 보듬는 ‘마을목회’의 사역에 열심을 다해 왔습니다.
마을목회는 문명의 대전환기를 야기한 코로나19 를 겪으면서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비대면의 일상으로 인해 교회는 이제 생명망 목회와 마을을 돌보는 ‘마을목회’에 더욱 힘써야 할 것임을 본 책은 강조합니다. 이원돈 목사님의 헌신으로 모아진 이 책이 한국교회에 도전이 되고 힘과 용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채영남 (통합총회한국교회연구원 이사장. 본향교회)
통합 총회는 지난 10년 동안 벌였던 마을목회 운동에 대해 평가한 바 있었다. 설문 중 마을목회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80%의 목회자들이 잘 알거나 대체적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5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정재영 교수도 마을목회에 대한 통계조사를 하였는데, 많은 목회자들이 마을목회를 목회에 적용하고 있으며, 80%에 가까운 목회자들이 앞으로 더 확장할 것이라는 응답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통계조사들은 모두 마을목회의 의도하는 바가 한국교회에 잘 전달되고 있으며 아울러 잘 실천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
이와 같이 본 교단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중심축이 되어 벌린 마을목회 운동은 이제 어느 정도 한국교회 내에서 정착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으며, 우리 교단뿐 아니라 타 교단들에서도 마을목회가 활발히 전개되는 것을 보며 그런 가능성을 더 확신하게 된다. 마을목회는 이제 한국의 많은 교단들 내에서 실천성을 갖는 목회방안으로 정착하는 중인 바, 통합측의 이원돈 목사, 침례교의 박홍래 목사, 기장의 이준모 목사, 합동 측의 이청훈 목사 등이 마을목회를 전파하는 전도사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목회는 마을을 품고 세상을 살리는 목회를 강조한다. 마을을 교회로 주민을 교인으로 삼는 목회로 이웃에 대해 열린 교회를 표방하는 것이다. 이런 각도에서 부천 약대동 새롬교회는 교회 안의 신앙적 생태계와 교회 밖의 사회적 생태계를 연결하려 노력한다. 마을목회는 교회 안에 매몰된 영성이 아니라, 사회를 염려하며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사회적 영성과 사회적 기도를 강조한다. 이런 각도에서 새롬교회는 교인만을 심방하는 것을 지양하고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까지도 심방의 범주에 넣는 ‘마을심방’을 강조한 바 있다.
- 노영상 (통합총회한국교회연구원)
갈릴리로 내려가신 예수님의 사역은 오늘날 마을목회의 원형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며 그 몸을 이루는 신자가 교회다. 그러기에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마을을 향한 공적인 사명을 갖고 있다. 교회가 원하는 것을 마을에서 하려고 애쓰지 말고 마을이 필요로 하는 것을 교회가 채워 주어야 한다. 급속한 성장이 가져온 불균형으로 인해 오늘의 교회는 사회 속에서 신뢰를 잃어 버리고 길바닥에 버려지는 아픔을 겪고 있다. 이제라도 교회의 공적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고 마을 속에서 진정 소금의 역할, 빛의 역할을 회복해야 한다. 이원돈 목사의 글은 사변적인 말장난이 아니다. 그는 몸으로 마을목회를 실천하는 갈릴리 사람이다. 그의 신학은 선교적 교회론이며 그의 삶은 존재와 행위의 총체적인 통합을 이루어가는 치열한 몸부림이다. 그로 인해 약대동은 많은 목회자의 마을목회 교과서가 되었고, 그의 아내 오세향 선생으로 인하여 약대동에 생기가 불어넣어졌다.
그를 지켜본 이승훈 목사는 헌신하여 격투기와 마을 카페로 지역 청소년들과 장년들을 활기 넘치는 인생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마치 삼위일체 하나님이 상호침투 상호연대 상호 내재 하며 페이코레시스적인 사역을 하시는 것처럼, 이원돈 오세향 이승훈 세 사람은 아름다운 동역을 수행하며 아름다운 마을,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희망이 없는 시대, 교회를 쳐다보지 않는 시대, 피로로 지쳐가는 세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문명 전환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마을에 해답이 있다는 주장을 이 책보다 더 명쾌하게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엄지를 높이 쳐들며 본서를 추천한다.
- 김도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이원돈 목사님의 『코로나19 문명 전환기의 생명망 목회와 돌봄마을』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1986년 부천 원미구 약대동에 세워진 새롬교회는 어린이집과 공부방을 비롯한 지역 사회선교를 하던 교회로부터 변화하는 지역 사회와 세계 상황과 씨름하며 마을목회를 하는 교회로 성장 성숙해왔습니다. 이원돈 목사님과 새롬교회는 마을목회로 전환하면서 교육, 문화, 복지, 경제 분야의 활동이 마을에 뿌리를 내리면서 서로를 연결하는 생명망을 짜왔습니다.
이처럼 새롬교회 마을목회의 특징은 마을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면서 각 분야의 활동을 교인들, 마을 주민들, 전문가들과 연결 지은 것입니다. 둘째, 이원돈 목사님은 마을의 교육 생태계, 문화생태계, 복지 생태계를 선순환 하도록 연결시킬 뿐 아니라 각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꼽이 영화제, 스토리텔링, 커뮤니티케어 등으로 심화시켜왔습니다. 셋째, 이원돈 목사님은 영국의 전환 마을을 방문하여 배우고, 생태적으로 도시농부 활동 등을 새롭게 시도할 뿐 아니라 마을목회를 선교적 교회론과 작은 교회론 등으로 신학적 기초를 세우고 있습니다. 넷째, 마을목회는 자칫 마을에 관심사가 매몰될 위험이 있지만, 이원돈 목사님과 새롬교회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와 지역 에큐메니칼 운동을 넘어서 자본주의 산업문명으로부터 생태 문명이라는 문명사적 전환의 맥락 속에 마을목회를 두어서 그런 위험을 극복했습니다.
다섯째, 이원돈 목사님은 마을목회의 영역을 넓히고 심화시키는 과정에서 교인들을 비롯하여 마을의 인재를 각 영역의 일꾼으로 세우는 코디네이터형 목회자입니다. 마을목회의 자원을 마을에서 발굴한다는 것이 마을목회의 중요한 전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원돈 목사님은 이론과 실천, 신학과 실천을 겸하는 보기 드문 마을목회자로 끊임없는 공부와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는 남다른 능력, 무엇보다 성서/복음서의 이야기와 새롬교회 마을목회의 이야기를 함께 엮는 탁월한 능력으로 새롬교회가 마을목회 중 겪는 어려움이나 장애물을 성서적 믿음으로, 지혜로 헤쳐나갈 수 있는 길과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코로나19 이후 문명 전환의 시기 한국교회의 대안이라 할 마을목회, 마을의 관계망을 회복하여 마을의 생명을 돌보는 목회, 생명망을 짜는 목회로 귀결된 본 책이기에 마을목회에 관심 갖는 목회자와 신학자, 그리스도인들의 필독서라 생각하여 이 책을 추천합니다.
- 황홍렬 (부산장신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