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가 시장에 출시되기 전, 휴대폰 업계에서 구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마디로 존재감이 없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시장에서 성공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구글은 아주 짧은 시간에 막강한 권력자가 됐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플랫폼’에 있다. 플랫폼 기업의 실체와 그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원리를 알면 기술,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많은 비밀을 이해할 수 있다.
---「Part 1. 플랫폼은 무엇이고, 어떤 기능을 하는가?」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패 사례는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수익을 내면서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그만큼 윈도우와 MS오피스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킬러앱(Killer App)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플랫폼의 진가와 더불어, 플랫폼에 작용하는 ‘관성의 법칙’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시장에서 경쟁자를 물리치고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게 바로 플랫폼 사업이다. 그러한 플랫폼 사업을 소유하고 있으면 다른 사업에서의 온갖 실수에도 불구하고, 웬만하면 플랫폼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통해 손실을 메우면서 기업 경영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 왜 모든 기업들이 플랫폼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Part 2. 주요 IT 기업들의 플랫폼 비즈니스」중에서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가상현실 시장은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단지 VR헤드셋이나 관련 주변기기의 매출보다는 가상공간에서 사용자들이 소비하는 시간과 비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오프라인 및 온라인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모델 대부분을 가상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명백한 킬러앱인 게임, 성인물 등을 미끼로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경험하면서 빠져들게 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가 확장되는 형태로 시장이 커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가상현실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Part 4. 플랫폼은 계속 추가된다, 차세대 플랫폼」중에서

앞으로 드론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취미용으로 열광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드론을 이용해 기업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이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다, 미국 정부의 대테러전 활용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군사용 드론은 이미 그 성과가 증명돼 여러 국가에서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Part 4. 플랫폼은 계속 추가된다, 차세대 플랫폼」중에서

전 세계에서 로봇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의 상승과 로봇 가격의 하락’이다. 사실, 많은 나라에서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는 것에 비례해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지는 않다. 노동자들이 충분한 대가를 지급받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더 인건비를 줄여 이익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Part 4. 플랫폼은 계속 추가된다, 차세대 플랫폼」중에서

시장 경제에서 플랫폼의 필요성과 기여도는 명백하다. 경쟁 환경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플랫폼은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많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성장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참여자들(개발자 및 사용자, 판매자 및 구매자)을 비롯해 시장 전반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플랫폼을 이용하는 참여자들은 플랫폼이 제공하는 공통 기능과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비용 및 시간을 상당 부분 절약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플랫폼이 등장함으로써 시장의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그런 과정에서 중복 투자가 감소돼 산업 차원에서 자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생긴다. 이처럼 플랫폼은 시장을 효율화시키고, 나아가서는 시장 자체를 크게 성장시키기도 한다.
이런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플랫폼은 ‘난세의 영웅’ 대접을 받는다. 플랫폼 기업도, 참여자들도 모두 행복해 보인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의 이익에 만족하고 시장이 계속 빠르게 성장할 때까지는 말이다.

<b>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5개가 플랫폼 기업<br/>플랫폼은 어떻게 미래의 시장을 장악하는가? <br/><br/>초연결 사회에서는 플랫폼을 장악하는 기업이 미래 산업을 주도한다</b><br/><br/>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가 사람들의 삶에 가히 혁명적이라 할 정도의 변화를 일으키며, 모든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시대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 예측이 불가능하고, 변수도 많고, 리스크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와 비즈니스의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아주 핵심적인 원리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미래의 초연결 사회에서 시장을 장악하며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원리다. 바로 ‘플랫폼’이다. <br/><br/>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업에서는 물류와 자본이 몰리는 교통 요지가 중요했다면, 초연결 사회에서는 사람들과 정보가 모이는 ‘플랫폼’에서 비즈니스 가치가 창출된다. 플랫폼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 만큼 우리 삶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플랫폼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면 모든 플랫폼을 간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미래의 플랫폼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출 수 있다.<br/><br/><b>경쟁자를 압도하는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b><br/><br/>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5개가 플랫폼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플랫폼 기업 빅4로 일컬어진다. 이들 빅4는 매력적인 기술 및 비즈니스, 강력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기업들은 마치 연예계의 아이돌 스타처럼 미디어와 사람들에 의해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 행사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쇼케이스를 연상시킬 정도다.<br/><br/>빅4 기업은 각자 특유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서 시장의 모든 걸 빨아들이고 있다. 또한 자신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단품 내지는 일개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올 때 이들은 탄탄한 플랫폼과 강력한 생태계로 대응한다. 웬만해서는 이들을 이길 수 없는 이유다.<br/>그렇다면 도대체 플랫폼의 실체와 본질은 무엇이고, 경쟁자를 압도하는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br/><br/><b> 플랫폼 세상,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기</b><br/><br/>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페이스북에 일상을 남긴다. 텔레비전에 본 족발이 생각나서 음식배달 앱으로 주문하여 맛있게 먹는다.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 가격을 비교한 다음 가장 싼 오픈마켓에서 구입한다. 멜론에서 다운받은 음악을 스마트폰으로 들으며 출근한다. 이렇듯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플랫폼은 우리의 일상을 장악하고 있지만, 플랫폼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유형으로 나타나는지 명확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br/><br/>이 책은 플랫폼의 내적·외적인 모습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술 및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플랫폼의 정의, 유형, 대표 사례와 같은 기본적인 개념부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그 뜻이 계속 확장되어 온 플랫폼의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플랫폼에 담긴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며, 각각의 유형을 대표하는 플랫폼 사례를 보면서 플랫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확립할 수 있다.<br/><br/><b> 플랫폼 빅4 기업에서 중국과 한국의 플랫폼 기업까지 다양한 사례</b><br/><br/>플랫폼 기업 빅4(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경쟁력, 교훈, 전망에 대한 이해를 통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실체와 그들이 구축한 플랫폼의 가치를 살펴보고, 최근 여러 분야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와 샤오미의 진정한 경쟁력과 한국의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까지 분석한다.<br/><br/>크라우드소싱, 크라우드펀딩, 핀테크, 옴니채널, O2O, HTML5, 비트코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플랫폼이 어떻게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와 각 분야에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플랫폼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br/><br/>각 분야의 핵심 내용과 플랫폼의 역할,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여러 산업에서 실제로 플랫폼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br/><br/><b> 주목할 만한 미래 플랫폼 분야와 플랫폼의 성공 요소</b><br/><br/>가까운 미래에 커다란 시장을 창출하고, 사람들의 일상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분야인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스마트 인터랙션, 가상현실, 드론, 로봇 등의 분야에서 플랫폼의 역할과 주목할 만한 차세대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br/>플랫폼의 성공 요소로 꼽는 킬러앱, 네트워크 효과, 로열티에 대해 각각의 사례를 통하여 설명하고, 플랫폼의 승자독식 현상이 가져오는 문제점까지 다룬다.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플랫폼의 본질과 교훈에 대해서도 살펴보는데, 지적 탐구정신이 뛰어난 독자라면 아마도 색다른 관점에서 플랫폼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