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런 직장인들을 위한 일종의 〈생존 지침서〉이다. 말하자면 서바이벌 키트Survival Kit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고 본질이 아닌 현상을 좇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가이드북인 셈이다. 이름 하여 〈신新직장인 성공학〉이자, 〈신新직장인 생태학生態學〉이다. 여기서 생태학이란 ‘Ecology’가 아니라 생각과 태도를 의미한다.
“변해야 산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변화를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어떻게 해야 담배를 끊을 수 있고, 어떻게 해야 정리를 잘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태도를 바꿀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생각을 멈추고 행동을 할 때다. 이를 위해 필자는 당신이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이 5박자를 차근차근 밟아가기를 원한다. △ 자기 인식하기 △ 타인이 보는 자신 알기 △ 왜 회사에 다니는가 알기 △ 하는 일 내 것으로 만들기 △ 직장에서의 성장을 위한 계획 만들기이다. 이 작업을 통해 당신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p.7
당신에게 한번 물어보자. 과연 당신이 가고 있는 인생의 트랙, 즉 삶의 주행선을 바꾼다고 해서 더 잘 달릴 수 있을까? 단적으로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은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태도란 어떤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다. 그 자세를 보면 대략 그 사람을 읽을 수 있다.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것을 잘해내는 이는 무엇을 맡겨도 잘한다. 이건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누구는 있는 자리에서 잘하고, 누구는 늘 불만 속에서 딴(?) 생각을 하는 것일까? 다음과 같은 ‘불편한 공식’ 때문이다. 24-9〉15. 이 공식을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렇다. 하루 24시간 중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략 9시간인데, 이 9시간을 보내고 나면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15시간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직장에서 보내는 9시간이 나에게 주어진 나머지 ‘15시간의 질’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런 메시지를 전하면 직장인들은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더러는 비웃기도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9시간이 없으면 나머지 15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터에서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p.25
당신의 워크십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평소 당신의 행동 패턴을 파악해두면 성공적인 삶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가 기업체 강의장에서 만나는 이들 중엔 한 직장에서 35년 이상 근무한 직장인들이 있다. 이들에게서 읽어낼 수 있는 건 바로 성실함이다. 우직함으로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한 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나이가 들수록 꾸준함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삶의 가치로 다가온다고 한다. 그런데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사 현재진행형의 태도와 생활로 전환해야 한다. 가령 영어의 ‘~ing’ 과 같은 개념이다”. 주인의식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우직함이다.
당신에게 ‘일’은 무엇인가? 강의를 하면서 직장인들에게 “일이란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을 던지면 대다수가 ‘노동’이란 말을 한다. 과연 그럴까? 필자는 일은 ‘노동’이 아니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일에 목표가 있으면 축복이고, 일에 목표가 없으면 그것은 노동으로 전락하고 만다. 일과 일터에 대한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이제 일은 꿈이고, 밥이고, 나아가 보약이다. 그 일을 하는 일터는 당신의 성공무대이다. ---p.126
소통의 법칙 가운데 ‘티타늄법칙’과 ‘황금법칙’이라는 게 있다. 먼저 티타늄법칙은 상대에 대한 주장이나 지식을 존중해주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이나 방식을 조정하고 수정하여 서로 윈윈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황금법칙은 남에게서 자신이 받고 싶어하는 것을 내가 먼저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즉, 먼저 주기 전략이다. 진정한 소통을 이루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존경과 배려와 사랑을 주라는 이야기다.
이젠 소통력도 자산이다. 자산은 무엇을 하는 데 있어 큰 동력 같은 것이다. 이 자산이 크면 클수록 당신의 〈직장력職場力〉은 커질 것이다. 직장을 자신의 가정처럼 여기고 상사, 동료, 부하를 대하는 것과 그저 일하는 곳으로만 생각하고 대하는 건 천양지차다. 사람이 사는 데는 소통이란 도구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피가 돌지 않아 동맥경화動脈硬化에 걸리듯이 〈인맥경화人脈硬化〉에 걸리게 된다. 당신이 이 병에 걸리면 ‘소통’이란 주사를 맞아야 한다. ---p.181
그렇다면 콘텐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알맹이’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인재라고 자처하지만 정작 알맹이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콘텐츠가 곧 차별화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할 때도, 새로운 기획을 할 때도, 나아가 상품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도 결국 중요한 것은 알맹이, 즉 콘텐츠이다. 창의적인 콘텐츠가 곧 능력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래서 콘텐츠는 밥이고, 힘이고, 약이다.
이제 직장인은 ‘콘텐츠 메이커’로서 콘텐츠를 생성하고 저장하고 새롭게 가공하고 나아가 공유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와 조직에 기여하고, 자신의 부가가치를 더욱더 높일 수 있는 자신만의 도구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이젠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탁월하고 차별화된 지식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정글에서 살아나가기 위한 생존력과 경쟁력이다. 그러자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창조의 과정을 거쳐 무한한 가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21세기 직장인의 모습은 지식근로자, 기술자, 전문가이다. 필자는 이것을 ‘KnowleKhan’이라 부른다. 말하자면 콘텐츠의 달인, 즉 지식기술자다.
경영자들은 생산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사의 생산성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직원들을 채근하고 성과 측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스스로의 생산성에 신경을 쓰는 경영자는 적다. 지식노동의 생산성이나 품질을 측정할 기준이 적은 탓도 있다.
---p.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