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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창비시선-478이동
신동호 | 창비 | 2022년 06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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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64g | 125*200*8mm
ISBN13 9788936424787
ISBN10 893642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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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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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가 끝나갈 무렵부터 계단을 오르고 있다.
동굴벽화 몇곳에 계단이 그려져 있고
점토판 설형문자는 ‘계단을 올랐다’로 해석되었다.

계단 끝에서 신들을 만났다는 소문이 돌자
엎드리고, 경배하고, 움츠리는 버릇이 생겼다.
길과 이어진 계단에서 버려진 육체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막다른 계단은 따뜻했다.

(…)

지상의 계단이 왜 하늘을 향하는지 아직 모른다.
신에게 가까이 갈수록 찰나만큼 수명이 길어질까,
시간은 계단 위를 아주 느리게 파고들었다
--- 「계단」 중에서

‘경장’의 재발견. 마음속에서 잘 떠나질 않는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맨다는 뜻.

혁명이란 단어를 오랫동안 품고 살았다. 용맹정진하기엔 미련이 많은, 의지박약형 인간인 내가 혁명을 꿈꾼 건 오직 스무살 뜨거운 가슴속으로 밀고 들어온 ‘광주’ 때문이었다. 그러나 혁명의 피 냄새는 늘 두려웠다. 늦었지만 고백한다.

‘경장’에 담긴 두가지 의미가 맘에 든다. 거문고를 부숴버리지 않고 줄만 고쳐 맨다는 것, 그 결과가 조화를 부르는 소리라는 것.
--- 「경장(更張)」 중에서

저무는 거리, 바람에 흔들려야 하는데 그림자가 없다. 그림자가 길어진 만큼 갈 길은 멀고 마음은 쓸쓸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그림자가 없다. 황혼이 몸을 지나 빠져나간다. 황혼을 붙잡아야 심장이 뜨거워질 터였다. 틈도 순간도 없다. 창백한 얼굴들만 제자리걸음이다.

(…)

변명이 소용없고 이성으로 살아지질 않는다. 가을이 오기 전에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그림자에는 고요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뒤를 돌아보게 하는 건 그림자 때문이다. 앞으로만 가는 발길을 붙잡기 위해, 쓸쓸한 날의 머뭇거림을 위해 그림자를,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 중에서

너름지가 눈에 들어오면 두고 온 것들이 생각났다. 밑동의 생채기가 분명한 떡갈나무 한그루, 아픔의 반대쪽으로 굽어 그늘을 드리웠다. 풀밭의 새들이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소곤대고 남도의 아비들도 겨울 채비를 했다. 진작에 여기서 쉬어야 했다. 징한 것들 사이에서 슬픔을 웃음으로 여겨가면서.

(…)

가질 수 없는 것을 갖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 소중한 것을 영원히 소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누군가 빼앗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민주주의가 그랬다.
--- 「무등(無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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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쏘가리와 양미리와 꺽지와 메기와 피라미와 빙어와 끄리를 품은 구술세계의 웅숭깊은 수심으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몰린 북방의 서사가 귀환했다. ‘똥고기’에게 ‘동버들개’라는 의젓한 이름을 찾아주기까지 감시와 처벌의 시대를 온몸으로 통과한 자의 노래는 아프고 쓸쓸하면서도 시종 따듯한 정조를 잃지 않는다. 가족사와 성장사를 거대한 역사적 시간대에 비끄러맨 신동호 시의 도저한 여정이 빛을 발하는 대목은 뜻밖에 사소한 일상의 자리이다. “자주 쓰진 않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바리캉 오일을 찾아서」), 꾸욱 꾹 눌러쓴 골필에 옹골찬 기운이 흐른다. 『그림자를 가지러 가야 한다』로부터 시의 「경장(更張)」을 읽는다. 거문고를 부숴버리는 대신 줄을 고쳐 매는 ‘경장’을 통해 구술세계 어족들의 결사체인 화천군 구만리와 춘천 중앙시장과 바느질 솜씨 좋은 수선집과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밥상」과 금강산의 형제인 「딴산」의 꿈은 새롭게 이어질 것이다. 「겨울새」의 득음이 참으로 아득하다. “아홉굽이를 함께 돌아가는 동안 감추는 법을, 은유하는 방법을 잊어버린”(「구룡폭포」) 채 나 또한 늦은 고백을 하고 싶어진다.
- 손택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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