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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역광의 여인, 비비안 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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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228g | 130*188*20mm
ISBN13 9791161110974
ISBN10 1161110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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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말루프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관용적인 표현으로 말하자면, 보물을 발견한, 찾아낸 것이다.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된다. 존 말루프가 실제로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낸다. 사진적 차원에서 그녀를 드러낸다. 천재적 예술가의 탄생과 부활. 수수께끼의 탄생. 그는 비비안 마이어의 작품을 주목받게 하기 위해, 그녀의 작품을 알리고 인정받게 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p. 26

자유롭고 대담하고 삶의 광경들이 가득한, 그리고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이 작품들을 만들어낸 여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정점에 달한 감수성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생경한 방식 뒤에, 기묘함과 지나치게 품이 넓은 옷들 뒤에 고독이 숨겨져 있다. 유모라는 사회적 조건과 두려움 가득했던 가정사가 초래한 유폐된 삶을 초월하는 힘.
--- p. 39

그녀의 촬영에는 불안정하거나 무모한 점이 전혀 없다. 그녀는 초상 사진들, 사람들의 얼굴과 태도들, 우스꽝스럽거나 슬픈 장면들을 찍었는데, 구성과 프레이밍에 모두 의미가 있었다. 그녀는 사진 작업에 자기만의 색을 입혔다. 그녀는 타고난 디자이너였다. 그녀는 작업하고, 시도하고, 발전했다. 초점 조절법, 조명, 셔터 속도, 작동 거리 등 다양한 사진 기술을 익혔다.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에 영원한 생명력을 부여했다,
--- p. 100

비비안은 스물다섯 살이었고, 그녀의 예술이 곁에 있었다. 거리 사진가. 자신의 렌즈를 통해 무한을 파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각할 수 없는 것, 일시적인 것을 포착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하이쿠 시인 바쇼가 말한 대로, 사물들의 빛을 사라지기 전에 붙잡는 것. 비비안은 걷고, 바라보고, 탐험하고, 발견했다, 행동으로 그리고 확신에 찬 눈으로.
--- p. 112

그녀는 혼자 지내는 걸 좋아했지만, 그녀의 눈은 난무하는 정치적 담화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고 보여주었다. 노동자들, 실직자들, 나이 든 사람들, 스스로 세상을 헤쳐가는 어린아이들 등 모든 비참함이 그녀의 렌즈 속에서 피난처를 찾게 된다.
--- p. 120

거동에 에너지가 많고 호기심에 끝이 없고 자기 시대에 열중하던 여자, 베트남 전쟁과 워터게이트 사건 동안 다양한 사진들을 찍던 여자, 사회주의적 공감을 보여주고 무에서, 망각에서 빠져나오려고 지칠 줄 모르고 애쓰던 여자는 어떻게 된 걸까. 아마도 소외된 사람들, 주변인들, 쇠약해진 사람들, 낙심한 사람들의 얼굴에서 매일 자기 이야기의 반영과 자기 얼굴의 특징을 좀 더 많이 발견하고 있었을까?
--- p. 159

새로운 고통을, 새로운 실망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생이라는 강은 다른 데서 흘렀다.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오직 그녀를 위해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지는 않을 것이다.
--- p. 164

생애를 통틀어 비비안 마이어는 종잡을 수 없는 진실일 뿐이었다. 작품 앞에서 충격적으로 느껴지는 소멸의 이야기. 행동의 아름다움. 행동의 완벽함.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음의 사진을 위해 시선을 준비할 뿐이었다.
--- p. 166

비비안 마이어는 그녀가 촬영한 모든 소외계층 사람들을, 일생일대, 소멸하기 전 고요한 세상의 그 작은 조각들을 불안하게도 닮았다. 그러나 이제는 빛이 충분치 않다. 시선이 단념하고, 카메라의 격막이 천천히 닫힌다. 손이 밑으로 툭 떨어진다. 이 예술가는 자기 모델들에게 합류했다. 모든 것이 완수되었다.
--- p.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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