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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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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5

: 백성의 왕

김진명 | 새움 | 2013년 05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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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5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12g | 129*187*30mm
ISBN13 9788993964585
ISBN10 89939645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꿈은 징조가 아니다
다 묶지 못한 매듭
오늘을 보고, 내일을 보고
사유의 길
사신은 어디로
대륙을 자르다
평곽의 전화
재사의 길
흩어지다
누구를 위한 나라이냐
알 수 없는 소년
해를 쫓는 이유
이상한 장군
구부의 소
약속을 지키다
형제가 건넨 붉은 꽃
최후의 전쟁
태왕은 존재해야 하는가
기다리는 이 없어도
간도, 쓸개도, 염통도
농부가 밉구나
이련의 분노
백성의 왕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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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평곽의 성문이 열리고, 단 한 기의 인마가 넓은 성문을 통과하여 모용인의 앞으로 다가왔다. 온통 뒤집어쓴 흙먼지에도 아랑곳 않고 아영은 이마께에 흐르는 땀을 닦고는 말에서 내리지 않은 채 그대로 모용인을 내려다보았다.
“고구려의 원군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어리둥절하여 묻는 모용인에게 아영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내가 고구려의 원군이다.”
“예?”
“내가 바로 십만 군사이며, 모용황의 숨통을 끊을 칼이다.”
아영의 형형한 눈빛을 마주한 모용인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그 허황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이 평생 들어온 어떤 말보다 그를 강하게 전율시킨 까닭이었다.---p.78

“부왕께서 그리도 틀리셨나요?”
돌연한 물음에 놀란 왕후는 아들을 깊숙이 바라보았다. 작게나마 일그러진 구부의 표정으로 보건대 필시 제 아비를 비난하는 말을 들었음에 틀림없으리라. 안타까운 기운이 왕후의 고운 얼굴을 몇 번이나 스쳤다. 언제고 자신에게 던져질 질문인 줄은 알았건만 마땅한 대답을 준비하지는 못한 터였다.
“누군가 폐하를 욕하더냐?”
구부는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기다려도 말이 없자 왕후는 다시 천천히 물었다.
“너는 폐하를 어찌 생각하느냐?”
“그게…….”
“편히 말해보거라.”
“전쟁은 서로 번갈아 따귀를 때리는 일과 비슷해요. 어느 한쪽이 맞고 그만두어야 끝나는 거지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때린 뒤 그만두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맞고 끝내려는 거예요. 즉 사람들은 거짓으로 전쟁을 끝내려 하고, 아버지는 참으로 전쟁을 끝내려 하시는 거예요.” ---pp.145~146

“내 추한 어미가 싫었소. 나를 버린 당신이 싫었소. 나를 동정하는 사신장이 싫었고, 나를 구제한 원목중걸이 싫었소. 내 잘난 형제들이 싫었고, 점잔을 빼는 신하들이 싫었소. 죽은 당신을 잊지 못하는 백성들이 싫었소. 고구려를 이기지 못하는 장수와 병사가 싫었소. 마치 내가 모자란 것 같아 싫었소. 모두가 싫었소. 내 삶은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싫은 것투성이였소.”
잠시 말을 멈춘 그는 묵묵히 모용외의 봉분을 바라보다 박힌 돌덩이 하나를 뽑아내며 말을 이었다.
“좋은 것이 갖고 싶었소. 당신의 소원대로 고구려를 부수고 천하를 얻고 싶었소. 그리하면 당신도, 신하도, 백성도 모두가 나를 좋아할 것이라, 그 싫은 모든 것이 좋은 것이 되리라 믿었소.” ---p.206

“왕이란 흥미로운 사람이어야 한다. 흥미로운 사람만이 매력적인 법이고, 매력적인 사람만이 신하와 백성을 뿌리에서부터 휘어잡으니까.”
“…….”
“나, 연나라의 황제 모용황이 명하노니, 연나라 군사는 저길 넘는다.”
모용한은 모용황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을 보고 다물었던 입을 벌렸다. 젖혀진 막사의 문틈 너머로 내다보이는 그곳에는 신성을 고구려의 대문이라 불리게 한 거대한 벽,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산맥이 어둑하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산을 타고 넘는 일을 밥 먹듯 하는 심마니들조차 함부로 들어서길 저어한다는 깊고 깊은 산세가 마치 넘을 테면 넘어보라는 듯 당당히 버티고 서 있었다.
“폐하, 아군의 군세가 육만이 넘습니다. 그만한 대군이 어찌 저 산맥을 타란 말씀이십니까.”
당연한 말이었다. 다치고 지쳐 낙오하는 이가 태반일 것이었고, 설령 넘는다 하여도 이후에 보급을 받을 방도는커녕 후퇴하여 돌아갈 길조차 차단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용황은 도로 눈을 감아버릴 뿐이었다.
“적도 너와 같은 생각이겠지.”
“하지만…….”
“전쟁의 승패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나, 산은 넘고자 하면 반드시 넘어지는 것이다.”---pp.233~234

“내 농부와 소를 본 적이 있다. 농부는 이미 죽어 있었고 소는 피골이 상접한 것이 오래간 굶은 것이 틀림없었다. 그대로 두면 소가 죽고 말 것 같아 몇 번이나 회초리로 때려 몰았는데, 이놈은 결코 농부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너는 그 소가 왜 그러했는지 알 것 같으냐?”
이야기를 다 들은 밭주인은 무어 그런 것을 묻느냐는 듯 뚱한 눈초리로 구부를 보았다.
“정말 그것을 모르시겠습니까?”
그러고는 구부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피식 웃으며 답했다.
“밭을 갈아줄 농부가 죽었잖습니까. 소는 밭을 갈아야 먹을 것이 생기는 법인데 농부가 죽었으니 누가 함께 밭을 갈아줍니까. 제 밭을 갈도록 씨를 뿌려줄 농부가, 수확을 하여 여물을 먹여줄 농부가 죽었으니 어쩌겠습니까. 밭을 떠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밭주인의 이야기를 듣던 구부는 언제부터인가 얼어버린 얼굴이 되어 있었다. 이를 본 밭주인은 손을 들어 몇 번 그의 눈앞을 휘휘 저었다.
“괜찮으십니까?”
“그러니까 소에게는, 소에게는 농부가 제 일꾼이었다는 말이냐?”
“물론입죠. 인간이야 소가 일꾼이라 생각하겠지만, 어디 소도 그리 생각하겠습니까.”
---pp.320~3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슬프고도 아름다운 고국원왕의 마지막 이야기

2011년 11월 출간된 고국원왕편의 첫 이야기에 이어서 마침내 고국원왕편이 완결되었다.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개성 있는 인물의 등장과 박진감 넘치는 상황 묘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낙랑을 정복한 미천왕 을불의 두 아들 사유와 무.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의 고구려를 이끌어 갈 왕은 강한 무여야 한다고, 그가 태자가 될 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을불은 왕의 재목이라 일컬어지던 동생 무가 아닌, 형 사유를 택했다. 굳세고 용맹한 무가 아닌 유약하기만 했던 사유를 태자로 세운 것이다. 미천왕의 죽음 이후 왕이 된 사유는 과연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을까?

고구려 역사상 위기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고국원왕 시절, 가장 비참했던 왕으로 손꼽히는 고국원왕. 그러나 그는 다른 어떤 왕보다 백성들을 생각했던 왕이었고, 또한 백성들이 사랑한 군주였다. 김진명에 의해 복원되는 고국원왕의 새로운 모습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전쟁의 나라 고구려에서 전쟁 없는 나라를 꿈꿨던 고국원왕,
그는 백성이 사랑한 진정한 군주였다!


사람들은 왕이 된 사유가 나라를 생각하는 방식을 환영하지 않는다. 막무가내로 축성을 지시하고, 전쟁은 무조건 피하기만 하는 등 모든 이의 반대 속에서 사유는 점점 독단적으로 행동한다. 태후 주아영의 기묘한 계책으로 모용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순간에도 전쟁을 거부하는 사유. 끝내 어머니 주아영은 “저 아이가 틀렸고, 저 아이를 선택한 당신이 틀렸고, 당신을 선택한 제가 틀렸습니다” 한스러운 독백을 내뱉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인 사유에게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아들 구부가 있었다. 장난기 심하고 영특하면서도 가끔 어린아이답지 않은 강한 눈빛을 드러내는 구부. 그는 아버지 사유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과 외면을 보며 왕인 사유를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 특히 그가 자신이 본 ‘농부와 소’의 모습을 고민하며 그 대답을 구하려는 게 압권이다. 죽은 지 오래된 농부의 시체 곁에서 굶어 죽을 지경이 되도록 떠나지 않고 지키는 소 한 마리. 구부는 농부를 군주로 보고 소를 백성으로 보면서, 여러 군주들에게 그 광경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형님의 칼이 되고자 애썼던 왕제 무, 아버지인 모용외를 능가하는 불세출의 영웅 모용황, 후에 근초고왕이 되는 부여구, 조나라 황제 석호까지…… 군웅들의 시대 속에 사유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전쟁 없는 나라를 꿈꿨던 사유의 방식은 고구려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마침내 백성들은 누구보다 사유를 진정한 왕이라 추앙하게 된다.

뜻을 지지하는 단 한 명의 신하도, 명을 받들 단 하나의 장수도 없었던 외로운 태왕. 천하의 불효자식, 못난 형이고, 부끄러운 지아비였던 사내. 역사는 그렇게 고국원왕을 가장 비참한 왕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명의 백성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모욕을 견뎌냈던 왕이었고, 나라는 반드시 백성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외쳤던 강한 군주였다.

흔히 역사를 일컬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들 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의 왕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 군주의 도리란 무엇이며 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여야 하는가?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했던 사유의 방식은 오늘날의 시대상황을 돌아보게 만들어,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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