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물로 보는 성경 입문서! 『만화 인물 성경』.
총 66권의 방대한 성경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만화 인물 성경』(전10권)이 출간되었다. 전체 시리즈 10권 중 1~3권이 1차로 선보였으며 2차 4~6권은 올해 겨울, 나머지 3차 7~10권은 2009년 봄에 출간될 예정이다.
『만화 인물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중요 인물들을 뽑아 권별로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까지의 성경 이야기를 담았다. 1권 아담·노아, 2권 바벨탑·아브라함·이삭, 3권 야곱·요셉·욥으로 구성되었으며 한 편, 한 편마다 다른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다양한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도 매력적이지만 매번 시작과 함께 180도 달라진 전혀 다른 그림체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이 책에 주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만화를 이끄는 중견 작가, 박흥용 화백이 총 11명의 작가들의 공동 작업을 진두지휘했다는 데에 있다. 성경을 만화로 옮긴 기존 사례와는 비교하면 여태 이만한 규모의 대작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성경 대하드라마"라고 말할 수 있다.
만화 인물 성경(전10권)
01. 아담 · 노아 (창세기)
02. 바벨탑 · 아브라함 · 이삭 (창세기)
03. 야곱 · 요셉 · 욥 (창세기)
04. 모세 · 여호수아 (출애굽기, 여호수아)
05. 에훗 · 드보라와 바락 · 기드온 · 입다 · 삼손(사사기)
06. 요나 · 룻 · 사무엘 · 다윗 ·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사무엘, 열왕기, 역대기)
07. 솔로몬 · 히스기야 · 엘리야 · 엘리사 · 망해가는 북이스라엘(열왕기, 역대기)
08. 이사야 · 예레미야 · 망한 남유다 · 에스겔 · 에스더 · 다니엘 · 스룹바벨 · 느헤미야 · 포로귀환(에스라, 에스더, 느헤미야, 이사야, 에스겔)
09. 예수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10. 베드로 · 바울 · 요한 (사도행전~요한계시록)
2. "성경 대하드라마" 준비 기간 최소 3년, 작업 기간 1년, 전체 참여 작가 11명, 성경 만화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작업!
『만화 인물 성경』은 보통 만화처럼 한두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성경은 전체 66권, 1,189장, 31,173절로 이루어져 있다. 엄청난 양은 둘째 치고 기독교와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이해 없이 무턱대고 달려들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만화계의 거목으로 자리 잡은 박흥용 화백은 모든 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특별한 성경 만화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그동안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는 성경 속에 세상 이야기의 모든 원형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덕분에 그와 함께하는 젊은 작가들 역시 성경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 대부분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들은 신앙을 작가적 열정으로 승화시켰다.
『만화 인물 성경』은 총 10권으로 이루어진다. 한 권당 평균 3~4명 이상의 인물 이야기를 담는다. 작업한 작가 역시 인물에 따라 모두 다르다. 한 작가가 여러 인물 이야기를 그린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림체가 전혀 다르다. 한 권당 평균 3명 이상의 작가들이 작업에 참여한다. 순수하게 전체 작업 인원만 따지면 10명 이상이다. 그 중에는 글, 그림처럼 주요 작업을 담당하는 작가들과 색칠을 포함한 후반 작업을 담당하는 작가들이 섞여 있다. 규모가 작품성을 담보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정도 인원이 한 작품에 투입되기는 흔한 일이 아니다. 종교적 믿음을 기반으로 열정과 패기로 도전하는 젊은 작가들과 그들을 이끄는 노련한 명장, 박흥용 화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3. 『만화 인물 성경』의 다섯 가지 특징
첫째, 8세부터 88세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성경 입문서이다. 성경의 방대한 내용과 흐름을 자연스럽게 짚어 주는 인물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행적을 되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성경에 담긴 진리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구약에서 기록된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세계사 퍼즐의 한 조각을 완성하는 흥미로움이 가득하다. 기독교 초보 신자는 물론 교양으로서의 성경 읽기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까지 서두르지 않고 음미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이다.
둘째,『만화 인물 성경』을 읽는 동안의 가장 큰 즐거움은 각 인물 이야기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다양한 그림체이다. 개성이 뚜렷한 여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만큼 그림이나 연출 방식 또한 전혀 다르다. 혹여 동일한 작가가 그린 다른 작품일지라도 한눈에 선뜻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덕분에 책장을 넘기면서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셋째, 작가 개개인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한 권에 여러 작품이 들어가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의 최고 실력을 뽐낼 수밖에 없었다. 다른 작가의 작품에 뒤지지 않기 위해 훨씬 더 공을 들였음을 보지 않아도 당연지사이다. 비록 책의 특성상 성경 내용의 큰 테두리를 비껴나갈 수 없었지만 대신 그 안에서 발휘되는 상상력은 훨씬 섬세하고 풍부해졌다.
넷째, 전체 10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중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다. 어느 권에서 시작하든 쉽게 빠져든다. 이야기의 힘 때문이다. 모두 기승전결이 확실한 짧은 만화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1권에서 시작해도, 10권에서 시작해도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처음부터 읽는 게 부담스러울 때는 평소 알고 싶었던 인물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성경을 처음 접하는 가족, 친지, 친구와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로 좋다. 보기에도 두툼한 성경은 쉽게 친해지기 어렵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처럼 글보다 이미지에 더욱 익숙한 독자일수록 성경이 딱딱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성경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하나님의 지혜로운 말씀이 풍성한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드는 데 충분한 도움을 준다.
4. 천 년 후에도 읽힐 책, 가장 오래된 미래의 고전 '성경'은 종교를 떠나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필수 교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성경은 미국에서 노예 해방이 이뤄지기 전 흑인들에게 주어졌던 단 한 권의 책이었다. 그 덕분에 새롭게 깨어난 흑인들은 노예의 신분에서 자유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성경에는 인간을 위한 모든 학문이 담겨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문학의 총 집합체인 셈이다.
세계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체제로 가고 있다. 성경은 서양 문화와 기독교적 가치관을 이해하는 첫 단추나 마찬가지이다. 66권의 성경 전부를 읽기 힘들다면 최소한의 흐름과 세계인의 입을 통해 가장 많이 불리는 인물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
또한 성경은 수많은 인간 유형과 수없이 복제되어 온 이야기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생긴다. 그 예로 수세기 동안 명성을 떨친 예술가들은 성경 인물과 이야기를 차용하거나 그 속에서 영감을 얻어 왔고 그로 인해 위대한 예술 작품을 창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