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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당있는 작은 집에 산다

나는 마당있는 작은 집에 산다

: 땅콩집 건축가 이현욱의 건축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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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30g | 148*210*20mm
ISBN13 9788965461227
ISBN10 89654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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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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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느 동네에서 왔어?”
“푸르지오.”
“뭐? 푸르지오? 무슨 동네 이름이 그래?”
“야, 푸르지오 몰라? 얼마나 큰데. 천 세대야.”
“와! 집이 그렇게나 많아?”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기가 막혀서 두 아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친구, 동네 이름 몰라? 푸르지오는 아파트 이름이고, 동네 이름. 학교도 있고 병원도 있고 우체국도 있는 동네 말이야.”
“아저씨! 동네 이름이 푸르지오 맞아요. 전화로 112동 1203호 하면 자장면도 와요.”
이 아이에겐 동네 이름이 푸르지오인가 보다. 단지가 너무 크다보니 한 단지에 초등학교, 유치원, 병원, 우체국, 동사무소 등 모든 시설이 다 있다. 부모가 많은 시간을 아이에게 할애해서 갯벌체험을 하고 캠핑장도 놀러가지만 결과는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전부인 것이다. 집이란 주거로서 삶의 기초이며 인생의 시작이다. 아파트의 특징인 같은 모양의 집, 같은 놀이터, 같은 학교, 같은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서 자라온 아이보다 체력이나 창의력이나 정서면에서 뛰어날 수 있을까? 과연 이런 아파트가 추억의 집이 될 수 있을지는 어른들이 선택할 몫이다. 과연 아파트라는 건축물이 아이가 느끼는 추억, 그리고 ‘내가 자란 동네’라는 아련한 정서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 pp.84~85

“아빠! 럭셔리가 뭐야?”
당연히 럭셔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아이들은 모른다.
“아빠가 설명을 하자면, 럭셔리란 비싼 거, 그러니깐 집에서 가장 비싸고 중요한 거야.”
“아, 앞마당!”
역시나 딸아이의 답은 신선했다.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이유를 다시 물었다.
“왜?”
아이는 너무 쉽게 의외의 대답을 했다.
“마당이 없으면 좋은 집이 아니지. 가장 비싼 건 마당이야. 마당은 꼭 있어야 해. 마당이 없으면 뭐가 비싼 집이야?”
딸아이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다른 건 또 없어?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두 번째 질문에도 딸아이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단번에 대답을 했다.
“옆집 재모 오빠가 있어야 해.”
의외의 대답에 당황을 하면서도 역시나 신선하다는 표정으로 이유를 물었다.
“그건 왜? 비싼 집이랑 옆집 재모 오빠랑 무슨 상관이지?”
“옆집이 없으면 재미없잖아. 난 재모 오빠가 좋아. 사탕도 사주고, 껌도 사주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여섯 살 딸보다도 삶의 진실을 모르고 살고 있었던 거다. 우리는 어느새 알게 모르게 물건의 값어치를 모양과 금액으로 판단을 해온 것이다. 어른들은 비싼 마감재와 가구와 큰 집이 럭셔리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그냥 마당에서 놀고 주방에서 엄마랑 쿠키를 구워먹는 그 순간이 더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비싼 서재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 전에 자기 침대에서 30분 책 읽어주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럭셔리한 집에는 마당이 있고 이웃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게 없으면 10억이 넘는 비싼 집이라도 절대 럭셔리한 집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아이에게 배운다.
--- pp.100~101

집을 짓기 전의 삶은 자신만을 위한 삶이었고 집을 짓고 난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게 되어 인생은 나 혼자가 아니라 같이 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을 짓는 과정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인생이 바뀌는 계기가 되는 일에 내가 동참할 수 있다니, 게다가 건축의 길이 이렇게 중요한 사회적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날 이후 내 전공을 살려 많은 사람들의 집 짓기를 도와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하니 희망이 생겼다. 매일 밤을 새면서 건축에 대해 피를 토하면서 토론하는 나의 모습이 정당성을 찾게 된 것이다. 반복되는 힘든 일에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건축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의 철학수업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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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이 정말 친한가 봐요. 이현욱 소장하고 이웃해서 같이 집 짓고 사시니 말이에요.”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이소장이요? 다섯 번 만나본 사이였어요. 친구가 된 건 집 같이 짓고 난 다음입니다.”
사람들은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게 가능하냐고 다시 묻는다.
“이소장이 하는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작은 집, 마당이 있는 집이면 충분하잖아요?”
그래도 믿지 못하겠다는 티가 역력하다. 다들 아파트에만 사니 단독주택에 대한 오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소장과 의기투합한 건 그의 이론이 ‘건강’해서였다. 그는 건물 먼저 설계하고 나머지 땅에 마당을 배치하는 게 아니라 마당부터 정하고 나머지 땅에 집을 설계한다. 그리고 집은 작을수록 좋다고 말한다. 디자인이 근사한 집보다 건축주의 형편에 맞는 집, 춥고 덥지 않아 유지비가 적게 드는 집이 최고라는 게 그의 건축론이다.

땅콩집을 지어 이사한 지 어느새 4년이 지났다. 여전히 사람들은 묻는다.
“살아보니 어떠세요? 틀림없이 불편한 점도 있죠?”
“아파트랑 똑같은데 마당이 있어서 좋아요. 유지비는 더 적게 나와요.”
이번에도 다들 안 믿는 눈치다. 뭐, 상관없다. 분명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이제는 내 대신 이현욱 소장의 이 책이 그런 궁금증에 제대로 답을 해줄 듯하다. 단독주택은 분명 작을수록 좋고 마당이 있어 좋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절로 알게 되리라 믿는다.
구본준 (건축컬럼니스트, 한겨레 대중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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